인터뷰에서 알론소 감독은 현재 선수들과의 관계에 대해 이렇게 전했다.

“시작부터 느낌이 좋습니다. 선수들과의 관계도 잘 형성되고 있어요. 우리가 추구하는 아이디어를 매일 조금씩 발전시켜 나가고 있습니다.”

 

하지만 바이엘 레버쿠젠에서 건너온 새 사령탑 알론소는 단지 이 첫날들에 대한 이야기만 한 것이 아니다. 알 힐랄과의 경기 전 인터뷰에서는 레알 마드리드라는 특별한 라커룸을 어떻게 다룰지에 대한 자신의 생각도 내비쳤다. 과거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와 카림 벤제마라는 레알 마드리드 역사상 최고의 두 공격수들과 함께 뛰며 얻은 경험이 큰 자산이 될 것이라는 고백이었다.

 

 

레알 마드리드는 언제나 세계 최고의 선수들로 가득 찬 팀이며 감독에게 전술 이상의 것이 요구된다. 재능으로 뭉친 이 별들의 집합체를 하나로 묶고 관리하는 것, 그것이 진정한 감독의 능력이다. 지금도 비니시우스 주니오르, 킬리안 음바페, 주드 벨링엄, 트렌트 알렉산더-아놀드 같은 슈퍼스타들이 즐비하다.

 

하지만 알론소에게는 남다른 강점이 있다. 그는 펩 과르디올라, 주제 무리뉴, 카를로 안첼로티 같은 당대 최고의 지도자들에게 지도를 받았고, 선수로서도 팀 내 핵심 역할을 했던 경험이 있다.

 

그가 선수 시절 레알 마드리드 유니폼을 입게 되었던 바로 그 해,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와 카림 벤제마도 함께 팀에 합류했던 것이다.

 

“그때 경험이 지금 제게 큰 도움이 됩니다. 크리스티아누, 카림... 그들은 정말 야망이 넘치는 선수들이었죠. 그런 선수들을 상대하려면 정확한 포인트를 짚어줘야 하고, 그들의 야망을 잘 이해해야 합니다.”

 

즉, 별들의 세계 속에서 어떻게 관계를 유지하고 리더십을 발휘해야 하는지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셈이다. 알론소는 아직까지 현재의 레알 마드리드 선수들과의 관계가 매우 ‘편안하다’고 말했다.

 

“지금 선수들은 굉장히 프로페셔널합니다. 항상 최고를 추구하죠. 저는 그 욕망이 팀 정신 안에서, 하나의 아이디어 속에서 흐를 수 있도록 도와주고 이끌어야 합니다. 다행히 이들과의 일상은 정말 편하고 좋습니다.”

 

현재까지 사비 알론소와 레알 마드리드 선수단의 ‘동행’은 순항 중이다. 이제 FIFA 클럽 월드컵 2025에서 그들이 어떤 축구를 보여줄지가 관건이다.

 

 

 

레알 마드리드는 이번 클럽 월드컵에서 쉽지 않은 조에 속했다. 챔피언스리그 단골 팀 잘츠부르크, 사우디아라비아의 강호 알 힐랄, 그리고 지난 인터컨티넨탈컵에서 맞붙었던 파추카가 한 조에 있다.

 

레알 마드리드는 딘 후이센, 트렌트 알렉산더-아놀드 같은 보강으로 우승 후보로 꼽히지만, 방심은 금물이다. 사비 알론소 감독은 새로운 팀의 정체성을 어떻게 심어갈지, 그리고 앞으로 몇 주 동안 팀이 어떻게 변화할지를 분명하게 그려두고 있다.

 

“클럽 월드컵의 출발선에 섰을 때와 끝날 때의 모습은 분명 다를 겁니다. 저는 확신합니다. 대회가 끝날 때쯤이면 지금보다 훨씬 좋은 팀이 되어 있을 거예요. 왜냐면 경기들이 우리에게 많은 걸 가르쳐줄 것이고, 그 과정에서 세부적인 것들을 다듬고 보완할 수 있기 때문이죠.”

 

알론소 감독은 지금까지의 준비 과정에 대해서도 만족감을 드러냈다.

 

“이번 준비 기간은 매우 긍정적이었어요. 선수들과 서로 알아가고, 머릿속 계획을 현실로 옮기며 조율하는 시간이었죠.”

 

결국 중요한 것은 큰 경기에서 경쟁력을 되찾는 것, 알론소는 그것이 자신의 첫 미션임을 잘 알고 있다. 훈련과 실전 속에서 쌓인 데이터로 계획을 끊임없이 조정하는 유연함, 그것이야말로 이 젊은 감독의 무기가 될 것이다.

 

 

3줄 요약

 

1. 사비 알론소 감독은 선수 시절 호날두, 벤제마와 함께한 경험이 레알 마드리드 라커룸 관리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2. 현재 선수단과의 관계가 매우 편안하고 긍정적이며 팀의 정체성을 함께 만들어가고 있다고 전했다.

 

3. 그는 이번 FIFA 클럽 월드컵 2025를 통해 레알 마드리드가 더욱 완성도 높은 팀으로 성장할 것이라 자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