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글이 없습니다.

[Ultimo Uomo] 카를로스 쿠에스타는 대체 어떻게 해낸거야?

작성자 정보

  • 지렁이과자 작성
  • 작성일

컨텐츠 정보

본문

Screenshot 2025-06-21 오후 11_40_36.png [Ultimo Uomo] 카를로스 쿠에스타는 대체 어떻게 해낸거야?

세리에 A에서는 많은 팀들이 감독을 교체했거나 교체를 고려했지만, 언론에 오르내린 이름들은 대부분 익숙한 얼굴들이었다. 이런 정체된 흐름 속에서, 파르마는 파격적인 선택을 했다. 아스널에서 미켈 아르테타 감독의 수석 코치로 활약하던 카를로스 쿠에스타에게 1군 지휘봉을 맡긴 것이다. 29세의 젊은 지도자는 이탈리아 축구계에서는 거의 알려지지 않은 인물이지만, 잉글랜드에서는 아스널 입성 이후 꾸준히 주목받아온 인물이다. 실제로 작년 여름에는 노리치가 감독 후보로 쿠에스타를 원했던 적도 있다.

 

파르마 CEO 페데리코 케루비니는 쿠에스타를 발탁한 장본인이며, 그와의 첫 만남을 이렇게 회상한다.

“내 사무실에 아카데미 디렉터가 카를로스를 데려왔어요. 뭐랄까... 뭔가 특별한 느낌이 들더군요. 너무 젊었고, 정말 궁금한 게 많아 보였고, 무엇보다 축구에 대한 열정이 엄청났어요.”

당시 케루비니는 유벤투스의 임원이었으며, 쿠에스타가 유벤투스를 떠날 당시 아카데미 디렉터에게 이렇게 말했다고 한다.

“마시밀리아노에게 제발 이 친구를 꼭 데려오자고 했어요. 우리 코치진에 꼭 필요한 사람이라고. 외국 출신이고, 사고방식도 다르고, 열정도 대단하니까요. 단 몇 초 만에, 나는 이 친구가 지도자로서 큰 잠재력을 지녔다고 느꼈죠.”

케루비니의 말처럼 쿠에스타는 곧 유벤투스 유스팀의 코치로 영입되어 2년간 유소년 팀을 지도했고, 이후 아스널로 이적해 아르테타 감독의 오른팔로 성장해왔다.

 

크리스트리안 키부의 감독직 사임 이후, 파르마는 새로운 감독이 필요했고, CEO인 케루비니는 카를로스 쿠에스타가 1군을 맡기에 충분히 준비된 인물이라고 판단했다.

 

 

 

 

그의 계약은 2029년까지 유효하며, 이는 그의 능력에 대한 신뢰의 표현이자, 시즌 초반에 패배가 몇 번 있더라도 불필요한 소문을 방지하려는 의도로 볼 수 있다. 파르마는 과거 엔조 마레스카에게서 받은 상처가 있었을 가능성이 크다. 2021년 여름, 마레스카는 맨체스터 시티에서 펩 과르디올라의 수석 코치를 지내다 감독으로 영입됐지만, 단 13경기 만에 경질되어 베페 이아키니에게 자리를 내주었다. 이후 마레스카는 다시 영국으로 돌아가 레스터 시티의 프리미어리그 승격을 이끌었고, 이번 시즌에는 첼시에서 컨퍼런스리그 우승까지 차지했다.

 

파르마 구단은 당시 다른 누구보다 먼저 마레스카의 잠재력을 알아봤지만, 끝까지 믿고 기다려주지 못한 셈이다. 하지만 파르마가 신인 감독에게 기회를 주는 전통은 여전하다. 크리스티안 키부 역시 그런 사례였고, 그는 파르마를 강등 위기에서 구해냈다. 키부가 인테르로 떠나며 공석이 된 자리에 카를로스 쿠에스타가 온 것이다.

 

 

이는 단순히 잔류만을 목표로 하는 게 아니라, 중장기적인 기술적 프로젝트를 새롭게 시작하고, 팀을 더 높은 수준으로 끌어올리려는 포부가 담긴 야심찬 결정이라 할 수 있다.

 

쿠에스타의 선임에서 특히 놀라운 점은 그의 나이였다. 이탈리아에서는 UEFA 프로 라이센스를 취득하려면 최소 만 32세 이상이어야 하며, 감독이 되기 위한 모든 과정이 다른 나라보다 훨씬 연령 중심적으로 운영되고 있다. 예를 들어 독일에서는 30대 초반 감독이 일반화되어 있는 반면, 이탈리아에서는 여전히 매우 드문 일이다. 다비데 안첼로티조차도 이탈리아에서 라이센스 취득하지 못하고 해외에서 과정을 밟았으며, 축구계에 연줄이 없는 젊은 이탈리아인이라면 차라리 일찍 국외로 나가 커리어를 시작하는 편이 더 나은 선택이다.

 

대표적인 사례로는 프란체스코 파리올리가 터키에서 커리어를 시작해, 지난 시즌 아약스를 재건하며 주목받았고 알레시오 리시가 스페인에서 경력을 쌓아올렸으며, 이번 시즌 세군다 리가 미란데스에서 큰 성공을 거두었다. 그런 의미에서, 만 29세에 세리에 A 팀의 수석 감독이 되는 일은 정말 이례적이다. 참고로 세스크 파브레가스조차도 쿠에스타보다 9살이나 많았고, 그는 자신의 축구 명성과 코모라는 독특한 환경 덕분에 이른 감독 데뷔가 가능했다.

 

 

반면, 카를로스 쿠에스타는 축구계 인맥 없이도 오직 실력과 노력만으로 이탈리아 감독 사회의 구조적 장벽을 뚫고 유례없는 속도로 커리어를 쌓아 올린 인물이라 할 수 있다.

 

세리에 A에서는 과거에도 프로 선수 출신이 아닌 감독들이 있었는데, 가장 유명한 사례는 단연 아리고 사키다. 하지만 쿠에스타처럼 이렇게 어린 나이에 1부 리그 감독이 된 사례는 없었다. 그는 세리에 A 역사상 두 번째로 어린 감독이자, 3점제 도입 이후 가장 어린 감독이다.

 

쿠에스타는 일반적으로 말하는 "감독으로서의 밑바닥 경험"을 거치지 않았다. 예를 들어 마우리치오 사리처럼 하부 리그에서부터 한 단계씩 올라오는 여정을 밟은 것이 아니라, 어릴 때부터 줄곧 축구 세계 안에 몸담아 왔다. 어릴 적 그는 자신이 자란 마요르카의 산타 카탈리나 아틀레티코라는 동네 클럽에서 선수 생활을 했지만, 동시에 그 클럽의 유소년 팀을 직접 지도하기도 했다. 이때부터 그는 프로 선수가 아닌 감독이 자신의 길임을 자각했고, "내 실력으로는 프로는 무리였다"고 훗날 밝히기도 했다.

 

 

그는 마드리드에서 체육과학을 전공했으며, 미래의 축구 커리어를 염두에 두고 언어 공부에도 힘썼다. 현재 그는 카탈루냐어, 스페인어, 영어는 물론 기초적인 프랑스어, 포르투갈어, 이탈리아어까지 구사할 수 있다.

 

쿠에스타는 19세에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유스 팀에서 자원봉사를 시작하게 된다. 그 계기는 당시 트위터를 통해 아틀레티코 유소년 아카데미 관계자들과 소통하면서였다. 

 

그는 이렇게 메시지를 보냈다고 한다:
“콘(훈련 마커)을 세울 사람이 필요하시면, 제가 하겠습니다(「Si necesitas a alguien que te ponga los conos, aquí estoy」)”


놀랍게도 이 겸손하고 진심 어린 요청이 받아들여졌고, 그는 정식 계약 없이 유소년팀에서 무급 코치로 첫 커리어를 시작하게 된다. 아틀레티코 유소년을 지도하던 시기, 쿠에스타는 축구 매거진 The Tactical Room에도 다수의 칼럼을 기고했다. 이 잡지는 스페인 축구계에서 전술 담론을 이끄는 미디어 중 하나로, 마르티 페라르나우가 창간한 매체다. 쿠에스타는 티아고(아틀레티코), 바란(레알 마드리드) 같은 선수들을 분석하거나, 보다 이론적인 주제에 대해 글을 썼다. 예를 들어 그는 9년 전에 벌써 다음과 같이 비판적인 시각을 드러냈다:

 

"축구는 인과관계의 연속이다. 동시에 유행을 따르는 스포츠이기도 하다.
펩 과르디올라의 바르셀로나, 전술 주기화, 구조화 훈련이 분명 축구의 질을 높인 위대한 공헌이었지만,
그것들이 무비판적으로 표준화되면서 오히려 양산형 훈련으로 변질될 우려가 있다.
단순히 따라 읽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베끼는 것으로는 부족하다. ‘이해’하고, ‘적응’해야 한다."

 

또 다른 칼럼에서는 선수의 판단 속도에 대한 생각을 다음과 같이 정리했다:

 

"내 생각에 ‘생각하는 것’은 ‘의심하는 것’이다. 그리고 의심은 축구에서 죽음을 의미한다.
축구는 0.1초 단위로 움직이는 경기다. 순간적으로 무수한 선택지가 열리지만,
그중 최고의 선택은 오직 하나다. ‘생각’하는 사이, 그 기회는 사라진다.
누군가 나에게 말해준 말이 있다. '축구에서는 첫 번째 생각이 전부다.”

 

 

쿠에스타는 이처럼 매우 철학적이고 깊이 있는 전술적 사고를 가진 인물로, 어린 나이부터 자신의 축구관을 명확하게 갖고 성장해 왔다.

 

그가 처음으로 이탈리아 언론과 인터뷰를 한 것은 21세 때, 당시 그는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U14 팀의 감독이었고, 2017년 여름 라벤나에서 열린 유소년 캠프에 참여한 자리에서였다. 이 인터뷰는 지금 보면 매우 흥미로운 자료인데, 당시에도 지금의 그를 형성한 ‘씨앗’이 이미 엿보이기 때문이다.

“제 장점 중 하나는 정말 열심히 일한다는 점입니다. 어떤 일을 할 때 항상 최선을 다해 가능한 많은 시간을 쏟아붓습니다. 또 하나의 장점은 선수들과의 친밀감입니다. 제 훈련 방식에 있어 가장 중요한 원칙은, 훈련이 실제 경기 상황과 최대한 비슷하게 이뤄지도록 만드는 것입니다. 경기를 훈련 안에서 재현하려고 하죠.

단점이라면… 훈련 중에 제가 기대하는 모습을 바로바로 보지 못하면 인내심이 부족해지고, 어쩌면 선수들에게 영향을 너무 많이 주려고 한다는 점일 수도 있습니다.”

 

이 짧은 인터뷰 안에서도, 그가 얼마나 철저히 실전 중심의 코칭 철학을 가지고 있었는지, 또 선수 개개인과의 관계를 얼마나 중요하게 여겼는지를 알 수 있다.

 

 

 

두 가지 재미있는 사실이 있다. 첫째, 쿠에스타가 응원하는 이탈리아 팀은 인테르인데, 그 이유는 무리뉴 때문이라고 굳이 덧붙일 정도로 애정을 드러냈다. 둘째, 그가 가장 좋아하는 이탈리아 음식은 '페스토 파스타'였다. 적어도 당시에는 그랬다.

 

23세의 나이에, 카를로스 쿠에스타는 자신의 경력에 또 한 번의 전환점을 맞이한다. 그는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를 떠나기로 결심한다. 그 무렵 그는 포르투 대학교에서 열린 세미나에 참석했는데, 거기서 그는 전술적 주기화의 창시자 중 한 명인 비토르 프라데를 만난다. 이 훈련 방법론은 무리뉴가 대표적으로 계승한 포르투갈의 혁신적인 코칭 방법론이다.

 

이후 공동 지인(아마도 과르디올라의 지인이자 『The Tactical Room』의 설립자인 마르티 페라르나우일 가능성이 크다)을 통해, 쿠에스타는 미켈 아르테타에게 맨체스터 시티에 대한 전술 분석 자료를 보낸다. 아르테타는 그 분석에 감명을 받고, 쿠에스타를 직접 펩 과르디올라의 훈련 세션에 참관하도록 초대한다. 쿠에스타가 맨체스터를 방문할 무렵, 그는 이미 스페인 내에서 전도유망한 젊은 코치로 이름이 알려지고 있었고, 실제로 그는 2019년 2월 스페인 유력지 『El País』와 인터뷰를 진행한다. 당시 그는 이렇게 말했다:

 

“그 방문을 통해 나는 올바른 사람들과 함께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깨달았다. 펩은 전문성과 인성을 모두 갖춘 최고의 스태프를 데리고 있다. 나는 특히 미켈 아르테타를 강조하고 싶다. 그는 분명히 위대한 감독이 될 것이다.”

 

이 인터뷰의 제목은 “챔피언스리그의 꿈을 쫓아 유럽을 순회 중인 23세 감독”이다. 기사에는 몇 년 전 쿠에스타가 조세 무리뉴에게 여러 차례 연락을 시도했지만 성공하지 못했다는 일화도 실려 있다. 기사 속에는 그의 자기 향상에 대한 철학도 담겨 있는데, 이는 그가 지도하는 선수들에게도 전하는 메시지다.

 

“이건 보통 개발되지 않는 측면이지만, 정말 핵심적인 부분이다.
선수들은 모든 상황을 극복하기 위한 긍정적인 기회로 받아들여야 한다.”
 
그의 좌우명은 다음과 같다.

 

 

“핑계는 없다, 해답만 있다. ‘하지만’이라는 말은 없다.
불평이나 변명은 또 하나의 기회를 놓치는 것일 뿐이다.”

 

스페인을 떠나 계속해서 자신의 성장 여정을 이어가기로 한 그는, 앞서 언급했듯이 유벤투스 유소년팀에 합류한다. 당시 그를 데려온 인물은 페데리코 케루비니, 유벤투스의 기술 디렉터였다. 그는 U17 감독 프란체스코 페도네의 수석 코치로 합류했고, 그가 지도한 선수들에는 코니 드빈터르, 라두 드라구신, 니콜라 세쿨로프, 프랑코 통야 등이 포함되어 있다. 

 

그 다음 시즌, 그는 유벤투스 넥스트젠(2군팀)의 전술 분석 코치로 올라선다. “나는 카를로스와 함께했던 선수들을 몇 명 알고 있는데,그들은 언제나 카를로스를 긍정적으로 기억하고 있습니다. 2022년 12월 아스널과의 친선경기에서, 유벤투스의 몇몇 젊은 선수들이 카를로스를 만나고 무척 기뻐하는 모습을 봤어요.” 라고 케루비니는 회상했다.

 

 

 

 

진정한 전환점은 아르테타의 부름이었다. 당시 아르테타는 이미 아스널 감독이 되어 있었고, 쿠에스타는 FA컵 우승 다음 날, 팬데믹 시기 중 아스널에 합류하게 된다. 아르테타는 자신의 코칭스태프를 구체적인 역할로 나눠 재구성했고, 쿠에스타에게 맡긴 임무는 선수들의 성장 개발이었다. 

 

그라니트 자카는 그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나는 언젠가 쿠에스타가 정말, 정말, 정말 큰 클럽의 감독이 될 거라고 확신해요.왜냐하면 그는 자신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알고 있고, 분명한 철학과 도달하고자 하는 목표가 있기 때문이죠. 처음 그를 만났을 때의 인상은, 무엇보다도 그는 매우 솔직하고 직설적인 사람이라는 것, 그리고 축구에 대한 깊은 이해를 갖고 있다는 것이었어요. 그는 선수와 어떻게 대화해야 하는지, 무엇이 필요한지를 잘 알고 있었고, 처음부터 훌륭한 사람이었어요.”

 

자카는 그와의 특별한 관계도 언급했다. “나와 카를로스 사이에는 정말 특별한 관계가 있었어요. 서로의 사고방식이 매우 비슷했고, 서로에게 그리고 다른 사람들에게 정직한 태도를 갖고 있었죠. 그는 나에게 많은 도움을 줬고, 우리는 1:1 미팅, 영상 분석 세션, 대화 시간을 자주 가졌어요. 이런 것들이 지금의 나를 만든 데에 큰 역할을 했어요.”

 

아마존이 제작한 다큐멘터리 《All or Nothing: Arsenal》의 2021/22 시즌 편에서도 쿠에스타는 빈번히 등장한다. 팀 훈련 장면뿐 아니라, 아르테타가 선수들에게 연설할 때 옆에 서 있는 모습, 그리고 선수들과 식사하며 마치 그들과 한 팀인 것처럼 자연스럽게 어울리는 장면도 등장한다. 나이와 정서적 거리감이 거의 없었던 쿠에스타는 단순히 아르테타의 메시지를 전달하는 중간자를 넘어, 선수들이 편하게 털어놓을 수 있는 ‘감정의 배출구’가 되기도 했다. 

 

그의 업무에서 핵심은 선수 개개인의 기술적·전술적 성장에 있다. 이 점은 특히 선수들과의 일대일 미팅에서 드러난다. 쿠에스타는 이러한 자리에서 선수의 플레이 중 특정 측면을 향상시키기 위한 맞춤형 조언을 전하며, 비디오 분석 자료를 활용해 시각적으로 전달한다. 이 미팅은 보통 훈련 세션이 끝난 뒤 진행된다.

 

하지만 겉으로는 잘 드러나지 않지만 중요한 부분은 그가 선수들에게 칭찬을 아끼지 않는다는 점이다. 선수에게 다가가 “넌 특별한 선수야”라고 말하며 그들의 자존감을 어루만지고, 자연스럽고 진심 어린 공감 능력으로 신뢰를 형성한다. 이로 인해 선수들은 그의 조언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일 수 있게 된다. 쿠에스타의 접근 방식은 흔히 ‘홀리스틱(holistic, 전인적)’하다고 평가된다. 즉, 그는 기술·전술·피지컬·심리적 측면을 모두 고려하여 한 사람으로서의 선수 전체를 성장시키는 데 초점을 맞춘다. 이는 단순한 훈련이 아닌, 입체적인 성장 과정이다.

 

 

 

 

지난 몇 년간 아르테타는 자신과 함께 성장해온 코치 사단을 유지해왔다. 그중 가장 경험이 많고 벤치에서 가장 가까운 인물은 알베르트 스타위벤베르흐, 그리고 젊은 스페인인 두 명, 미겔 몰리나와 바로 카를로스 쿠에스타가 있다. 이 세 명이 아르테타 코칭스태프의 핵심 트리오이며, 나머지 스태프는 보다 전문화된 역할을 맡고 있다.


예를 들어 세트피스 전문가로 유명한 니콜라스 조버, 골키퍼 코치 이냐키 카냐 등이 있다. 쿠에스타의 자리는 아스널이 다른 인물로 바로 대체하진 않을 계획이다. 그는 너무 특수한 역할을 맡고 있었고, 무엇보다도 아스널 선수단과 깊은 교감을 나눈 인물을 쉽게 찾을 수 없기 때문이다. 물론 지금 시점에서는 쿠에스타가 어떤 철학을 가진 감독이 될지 알 수 없다. 그가 ‘작은 아스널’을 만들 것이라는 기대는 섣부른 추측에 불과하다. 게다가 어떤 선수단을 보유하게 될지조차 아직은 미지수다.

 

파르마는 단순한 기준에 근거해 쿠에스타를 선택했다. 그의 전문성, 그리고 명백한 인간적 품성. 이 두 가지는 과거 유벤투스 시절 케루비니에게 인상 깊게 다가왔던 부분이다. 쿠에스타가 실제로 자신과 비슷한 나이대의 선수들을 이끄는 감독으로서 성공할 수 있을지, 또한 새로운 아이디어나 섣부른 커리어 성장에 대해 경계심이 강한 이탈리아 축구계에서 그의 색깔을 펼칠 수 있을지는 별개의 문제다. 하지만 오랫동안 이탈리아 구단들이 더 과감해지길 바래왔다면, 이번 파르마의 결정은 ‘용기’란 무엇인지 잘 보여주는 사례가 될 수 있다.

 

 

Text: Daniele V. Morrone

 

https://www.ultimouomo.com/carlos-cuesta-chi-e-nuovo-allenatore-parma

관련자료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전체 13,850 / 1 페이지
번호
제목
이름
알림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