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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 애슬래틱] 인판티노 "미국서 축구가 No.1 스포츠 될 것, 승강제 도입 검토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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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쭈니형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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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FA 회장 잔니 인판티노는 미국에서 축구가 머지않아 ‘1위 스포츠’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 목표를 이루는 것이 FIFA의 최우선 과제 중 하나”라고 강조했다. 인판티노는 뉴욕에서 열린 ‘Fanatics Fest’ 행사에서 폭스 스포츠의 조던 슐츠와 가진 대담에서 이 같은 발언을 했으며, 이후 메트라이프 스타디움에서 열린 클럽 월드컵 경기를 관전했다. 그는 “3~5년 안에 미국 축구는 세계 최고 수준 리그 중 하나가 될 것”이라며, “내가 지금 이곳에 있기 때문에 그렇게 확신할 수 있다”고 말했다.

 

현실과의 간극…여전히 낮은 인기

하지만 현재 상황을 감안하면 다소 이른 예측이다. 2025년 S&P 글로벌의 조사(2,501명 응답)에 따르면, 미국 성인 인터넷 이용자 중 14%만이 축구를 시청한다고 답했으며, 이는 야구, 농구, 미식축구, 하키, 하계·동계 올림픽에 이어 7위에 해당한다. 이 중 남자 국제 축구를 본다는 응답은 76%여자 국제 축구는 50%, MLS는 55%였다. 관중 수 통계에서도 축구는 전체 스포츠 관중의 8% 점유율로, 하키(7%)를 근소하게 앞섰지만 야구(35%), 농구(22%), 미식축구(20%)에는 크게 뒤진다.

 

“페이 투 플레이 폐지해야”… 유소년 시스템 지적

인판티노는 미국 축구 발전을 위해 유소년 축구의 ‘페이 투 플레이(pay to play)’ 모델 폐지를 제안했다. 그는 “이건 미국에만 있는 문제”라며, 경제적 여건과 관계없이 누구나 축구를 즐길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승강제가 미국 축구에 흥미를 더할 것”

인판티노는 미국 축구에 승강제 도입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최근 FX 시리즈로도 주목받은 렉섬의 연속 승격 사례를 언급하며 이렇게 말했다.

“이게 바로 축구에서 승강제가 가진 아름다움이다. 축구에선 약팀이 강팀을 이길 수 있다. 다른 스포츠는 90% 확률로 강팀이 이기지만, 축구는 70%다. 이변이 많고, 드라마가 있다. 이런 이야기는 미국 스포츠 문화에도 접목할 수 있다. 지금까지 미국은 승강제 개념이 없지만, 반드시 검토해볼 흥미로운 시스템이다.”

 

USL의 도전, MLS 구조에 균열

현재 미국의 최상위 리그인 MLS는 1996년 창설 이후 단일 법인 구조의 폐쇄형 리그로 운영되어 왔다. 각 구단은 자체 수익보다 리그 전체의 공동 이익을 중시하는 방식으로 움직이며, 승강제를 시행하지 않는다. 그러나 올해 3월, 미국축구리그(USL)의 구단주들이 자율적으로 승강제를 도입하기로 결정하면서 구조적 변화의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USL은 2027년까지 1부 수준의 신규 리그를 출범시켜, 3부 구조의 오픈 시스템을 구축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으며, 이는 MLS와는 별개로 운영될 예정이다.

 

폐쇄형 구조의 한계와 팬들의 불만

MLS는 지출 상한제, 선수단 규제, 복잡한 로스터 규정 등 전 세계에서 가장 엄격한 운영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이는 리그의 안정성과 균형을 유지했지만, 동시에 클럽 간의 전력 차이를 자율적으로 조절하는 데 한계를 드러냈다. 이 같은 환경에서 많은 팬들이 MLS 외 유럽 리그나 다른 시스템에 매력을 느끼게 되었고, 실제로 2016년 딜로이트의 조사에선 미국 축구 팬의 88%가 승강제 도입에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MLS 커미셔너의 여지 있는 입장

MLS 커미셔너 돈 가버는 2023년 <디 애슬레틱>과의 인터뷰에서 다음과 같이 말했다.

“우리가 일정을 조율할 수 있고, 선수들과 리그 생태계에 맞는 시스템을 만든다면, 적절한 시점에 승강제를 도입하지 못할 이유는 없다.”

다만, MLS는 구단주 이사회와 각 위원회의 투표로 정책을 결정하는 구조라, 향후 변화 여부는 내부 합의에 달려 있다. <디 애슬레틱>은 인판티노의 발언 이후 MLS 측의 입장을 문의한 상태다.

 

변화는 이미 시작됐다

인판티노의 발언은 단순한 제안 그 이상으로, 구조 개편의 필요성을 강조하는 메시지다. 최근 여름 대회들을 통해 유럽 이외 리그들도 충분히 경쟁력이 있음이 증명되었고, 이에 따라 MLS도 변화의 흐름을 외면할 수 없는 상황에 다다르고 있다. 하지만 현실은 아직 냉정하다. 시애틀 사운더스와 LAFC는 클럽 월드컵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를 앞두고 승점 0점을 기록하고 있다. 미국 축구가 진정으로 ‘1위 스포츠’가 되기 위해선, 단순한 마케팅을 넘어 구조적 개혁이 필요하다. 잔니 인판티노의 이번 발언은 그 방향을 가리키는 신호일 수 있다.

 

https://www.nytimes.com/athletic/6442615/2025/06/21/gianni-infantino-fifa-fanatics-fest-promotion-relega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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