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 애슬레틱] 리버풀의 '그릭 스카우저' 코스타스 치미카스, 새로운 도전을 준비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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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곤드레만드레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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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age.png [디 애슬레틱] 리버풀의 \'그릭 스카우저\' 코스타스 치미카스, 새로운 도전을 준비한 이유](https://image.fmkorea.com/files/attach/new5/20251013/9021313499_340354_381ed55d1257139121b3006a35974d34.png)
AS 로마에서 새로운 도전을 즐기고 있는 코스타스 치미카스
코스타스 치미카스가 떠난 리버풀 훈련장은 이전보다 조용해졌다.
스스로를 '그릭 스카우저(Greek Scouser)'라 칭했던 그는 지난달 조용히 팀을 떠났다. 구단이 거액을 들여 영입한 특급 선수들이 앞문으로 들어올 때, 그는 뒷문으로 조용히 빠져나갔다.
평소 같았으면 치미카스의 AS 로마 임대는 더 큰 관심을 받았을 것이다. 하지만 올해는 달랐다. 그가 이적 시장 마감 하루 전 이적을 마무리하기 위해 이탈리아로 향했을 때, 리버풀은 알렉산데르 이삭의 기록적인 영입을 위해 힘쓰고 있었다. 하루 뒤 치미카스의 임대가 공식 발표되었을 때도 리버풀은 크리스탈 팰리스의 수비수 마크 게히 영입을 시도하고 있었다. 이 딜은 결국 성사되지 않았다.
물론 치미카스는 팬들로부터 많은 응원을 받았다. 하지만 구단 역사상 가장 성공적인 시기 중 하나에 115경기를 소화한 선수에게 걸맞은 감동적인 송별회는 없었다.
치미카스는 5년 동안 리버풀에서 뚜렷한 존재감을 보였다. 훈련장에서 그는 항상 동료들을 지지하고 긍정적인 에너지를 불어넣는 인기 있는 선수였다. 도시 자체와도 강한 유대감을 형성했다. 그는 폼비 지역에 여자친구, 반려견과 함께 정착했고, 지역 자선단체를 위한 기금 모금에도 적극적이었다.
치미카스가 위르겐 클롭과 아르네 슬롯 감독 체제에서 더 많은 출전을 원했다는 것은 공공연한 사실이지만, 앤디 로버트슨의 주전 자리를 차지하기는 어려웠다. 지난 시즌 조 고메즈가 레프트백 백업으로 선호되면서 그의 입지는 더욱 흔들렸고, 4,000만 파운드에 영입된 밀로시 케르케즈의 합류는 그에게 더 이상 기회가 없음을 의미했다. 비록 이번 임대 계약에 완전 이적 조항은 없지만, 이론적으로 리버풀 경력을 되살릴 기회가 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럴 가능성은 희박해 보인다.
![image.png [디 애슬레틱] 리버풀의 \'그릭 스카우저\' 코스타스 치미카스, 새로운 도전을 준비한 이유](https://image.fmkorea.com/files/attach/new5/20251013/9021313499_340354_7266b054efd4c1592823073b034d70af.png)
2022년 첼시와의 FA컵 결승 승부차기에서 결정적인 페널티킥을 성공시킨 후 환호하는 코스타스 치미카스
어느덧 29세가 된 그가 예상치 못한 세리에 A 우승 경쟁에 뛰어든 것은 그의 인내심이 빚어낸 결과였다. 실제로 복수의 잉글랜드 구단이 그의 영입에 관심을 보였지만, 리버풀과의 유대감이 워낙 끈끈했기에 현 단계에서는 이적을 추진할 생각이 없었다. 안필드를 한 시즌 떠나 있는 것이 앞으로의 전망을 바꿀 수도 있다. 프랑스 구단들 역시 그의 영입을 검토했지만 높은 연봉이 걸림돌이었고, 결국 AS 로마가 연봉 전액을 부담하기로 하면서 이적이 성사됐다.
올여름 아탈란타를 떠나 로마 지휘봉을 잡은 잔 피에로 가스페리니 감독의 지도를 받는 것은 새로운 도전이다. 가스페리니 감독은 공격적인 선수를 선호하지만, 성실한 선수에게는 반드시 보상을 하는 지도자다. 이에 부응하듯, 치미카스는 리버풀의 프리시즌에 합류하기 전, 여름 내내 그리스에서 개인 트레이너와 함께 체력 훈련에 매진했다.
아직 컨디션이 완전히 올라온 것은 아니다. 그는 세리에 A에서 1회, 유로파리그에서 2회 선발 출전에 그쳤다. 하지만 리그 6경기에서 승점 15점을 획득하며 챔피언 나폴리와 동률을 이루고 있는 막강한 팀의 주전 자리를 꿰차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가스페리니 감독이 이끄는 로마는 이미 볼로냐, 피오렌티나와 같은 어려운 상대를 넘었고, 로마 더비에서는 라치오를 꺾는 저력을 보여줬다.
이번 A매치 휴식기 이후에 열리는 인터밀란과의 홈경기는 로마가 우승 경쟁을 이어갈 수 있을지를 가늠할 중요한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로마는 2001년을 마지막으로 리그 우승을 차지했으며, 올 시즌 우승을 기대하는 이는 거의 없었다. 따라서 2018년 이후 처음으로 챔피언스리그에 복귀하고, 유로파리그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는 것이 더 현실적인 목표다.
바로 이 유럽 대항전에서의 활약 기회가 치미카스의 마음을 사로잡았고, 이적을 결심한 주요 이유 중 하나였다. 현재 그는 왼쪽 측면에서 앙헬리뇨와 주전 경쟁을 펼치고 있으며, 이 도전을 즐기고 있다.
리버풀에서 그가 겪었던 문제 중 하나는 꾸준한 출전 기회를 잡지 못했다는 점이다. 2023-24 시즌 초반에는 연속으로 경기에 나서기도 했고, 지난 시즌 초반에는 로버트슨과 번갈아 출전했지만, 부상 이후 고메즈가 백업으로 기용되면서 흐름이 끊겼다.
2020년 8월, 1,175만 파운드의 이적료로 올림피아코스를 떠나 리버풀에 합류했을 때, 주전 자리가 보장된 것은 아니었지만 그는 이 도전을 받아들였다. 리버풀은 오랫동안 그를 지켜봐 왔으며, 안정적인 수비력과 공격적인 재능을 겸비한 점을 높이 평가했다. 그리스 슈퍼리그의 강팀에서 좋은 활약을 펼친 것은 훌륭한 발판이 되었지만, 그의 영입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 것은 유럽 대항전에서의 활약이었다.
실제로 2019-20 시즌, 올림피아코스는 토트넘, 아스날, 울버햄튼 원더러스를 상대했다. 덕분에 스카우트팀은 리버풀이 이미 상대해 본 까다로운 팀들을 상대로 그가 어떤 경기력을 보이는지 직접 확인할 수 있었고, 그는 이 시험을 훌륭하게 통과했다.
그의 이번 이적이 큰 주목을 받지 못하고 조용히 이뤄졌다면, 입단 당시의 분위기는 사뭇 달랐다. 그의 영입이 확정되었을 때, 놀라움과 함께 큰 기대감이 공존했다. 몇 주 뒤 디오구 조타가 울브스에서 합류했고, 두 사람은 함께 팀에 적응해 나갔다.
이러한 경험을 공유하며 두 사람은 가까워졌고, 지난 5년간 경기장 밖에서도 끈끈한 우정을 이어왔다. 치미카스는 올여름 그의 동생 안드레 실바와 함께 비극적인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난 친구를 영원히 기억하기 위해, 그의 손에 타투를 새겼다.
![image.png [디 애슬레틱] 리버풀의 \'그릭 스카우저\' 코스타스 치미카스, 새로운 도전을 준비한 이유](https://image.fmkorea.com/files/attach/new5/20251013/9021313499_340354_2a53fd4911581cc0e64ac95e005273a3.png)
디오구 조타를 추모하는 치미카스의 타투
그는 지난 목요일에 열린 스코틀랜드와의 월드컵 예선전에서 기록한 득점을 조타와, 1년 전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난 전 그리스 및 셰필드 유나이티드 수비수 조지 발독에게 헌정했다.
더 행복한 기억을 떠올리게 하는 리버풀과 관련된 또 다른 타투도 있다. 그의 왼팔에는 2022년 FA컵 결승전에서 우승을 결정짓는 페널티킥을 성공시킨 뒤 우승컵을 들어 올리는 자신의 모습이 새겨져 있다. 이 장면은 대부분의 리버풀 팬들이 그를 떠올릴 때 가장 먼저 기억하는 순간일 것이다. 그를 더 깊이 알게 된 소수의 현지 팬들에게 그는 영원한 '그릭 스카우저'로 남겠지만, 올 시즌 그는 자신의 인스타그램 프로필에 남긴 말처럼 '로마에 있는 스카우저(The Scouser in Rome)'다.
https://www.nytimes.com/athletic/6706021/2025/10/13/kostas-tsimikas-liverpool-roma-transfe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