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 아이코닉] 축구 선수들이 파산하는 진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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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는 2018년이다.
한 남자가 술집에 들어와 맥주를 주문하고, 자신이 사랑하는 아스날이 에버튼과 경기를 하는 걸 본다. 아스날은 2-0으로 승리했다. 하지만 그는 경기 중 흥미로운 일이 일어나도 잔을 들지 않는다. 누구와도 말하지 않고, 경기 내내 커다란 후드를 뒤집어쓴 채 앉아 있었다.
그가 거기 있었던 이유? 스카이스포츠 구독료를 낼 돈이 없었기 때문이다.
그 남자는 엠마누엘 에부에였다. 아스날의 前 수비수이자, 팬들에게 사랑받던 인물이었다. 그는 선수 경력 동안 £20m 이상을 번 돈으로 추정된다. 2016년에 은퇴한 지 고작 2년밖에 지나지 않은 시점이었다.
비극이다. 하지만 이것은 결코 고립된 사건이 아니다.
우리는 이런 이야기를 수도 없이 들어왔다. 프로 운동선수가 10~15년 동안 수천만 달러, 파운드, 유로를 벌어들이지만, 은퇴한 지 불과 몇 년 만에 어떤 이유로든 파산 신청을 한다는 이야기 말이다.
이건 팬이든 비팬이든 여전히 많은 사람들의 이해를 넘어서 있는 사실이다.
2009년, 「Sports illustrated」는 은퇴 선수들의 재정 관리 현상에 관한 기사를 발표했다.
그 기사에 따르면, 조사 결과 NFL 前 선수의 78%가 은퇴 후 2년 이내에 파산하거나 재정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한다.
이게 얼마나 말도 안 되는 수치인지 아는가?
이혼과 실업이 주요 원인으로 꼽혔다.
이제 본론인 축구선수들로 시선을 옮겨보자. 앤트워프 대학교의 마테오 발리아우 박사가 2018년에 실시한 연구에 의하면, 벨기에 1부 리그 소속 선수 102명을 조사한 결과 거의 ¼이 재정적 문제로 고통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구단들도 이 문제를 인식하고 있으며, 가능한 한 도움을 주려 노력하고 있지만, 할 수 있는 일에는 한계가 있다.
이 영상에서는 두 가지를 다뤄보려 한다. 첫째, 왜 운동선수들이 그렇게 많은 돈을 탕진하게 되는지를 연구를 통해 깊이 살펴보고, 둘째, 실제로 그런 문제를 겪은 유명 선수들과 덜 알려진 선수들의 사례를 살펴보는 것이다.
진실은 어디에 있을까?
먼저 한 가지 명확히 해야 할 점이 있다. 우리가 어떤 선수가 파산했다거나 재산을 모두 잃었다는 보도를 들을 때, 그게 얼마나 진실에 가까운지는 아무도 모른다.
마찬가지로, 누군가의 순자산을 우리가 실제로 아는 경우도 없다. 「Forbes」 같은 사이트들이 ‘안다’라고 주장하지만, 그들도 모른다.
아사모아 기안(잔)을 기억하는가? 많은 사람들은 그를 2010 월드컵 8강전, 우루과이전의 그 유명한 페널티킥 실축으로 기억할 것이다.
그런데 2018년에, 그는 모든 재산을 잃었다는 보도가 쏟아졌다. 18년 동안 세계 각지를 돌며 뛰었고, 한때 세계에서 가장 많은 주급을 받던 선수 중 하나였다. 중국 슈퍼리그의 상하이에서 주급 £230,000를 받은 적도 있었다.
그는 여러 사업에 손을 대고, 이혼을 겪었으며, 언론 보도만 보면 전형적인 ‘파산한 운동선수’ 이야기처럼 보인다. 심지어 은행 계좌에 £600밖에 남지 않았다고도 했다.
끔찍하다. 하지만 어쩌면 ‘끔찍하지 않다.’
우리는 멈추고 한 가지를 생각해야 한다. 이 모든 정보는 어디에서 나올까? 「The Mirror」, 「the daily Mail」— 신뢰할 만한 출처라고 보기는 어렵다.
잔이 당시 보인 반응은? 트위터에 남긴 단 한 줄이었다.
무엇이 진실이고 무엇이 아닌지는 아무도 모른다.
선수의 연봉 보도도 마찬가지다. 실제로 축구선수의 계약서나 은행 계좌를 본 적이 있는가?
호나우지뉴는 커리어 중 벌어들인 $100m를 허투루 써버리고, 실패한 투자들로 날려버렸다고 알려져 있다.
하지만 이 글은 인생이 무너진 사람들을 조롱하기 위한 게 아니다. 만약 신문에 쓰인 게 사실이라면, 그건 결코 웃을 일이 아니다.
물론 중간중간 농담은 하겠지만— 내 카드가 고등학교 시절 맥도날드에서 데이트할 때 결제 거절당한 적도 있으니까. 허리만 안 아팠어도 내 인생도 달라졌을 거야. 진심이야, 친구야 믿어줘.
왜 축구선수들은 파산할까
이제 본격적으로, 왜 현역이든 은퇴했든 많은 선수들이 이런 상황에 놓이는지를 살펴보자.
욘 아르네 리세는 2007년에, 아직 리버풀에서 뛰던 시절(이스탄불의 기적 이후 불과 2년 만에)파산을 선언했다. 이에 대해서는 나중에 다시 이야기하겠다.
은퇴 후 계획의 부재
‘은퇴 후 인생 계획’이라는 개념은 대부분의 사람에게 생소하다. 왜냐하면 운동선수들의 수입 기간은 짧고, 대부분 30세쯤 되면 은퇴하기 때문이다.
보통 직장인이라면 그 나이에 이제 막 중간관리직이 되기 시작하고, 이후 30년 넘는 커리어가 남아 있다.
하지만 운동선수는 그렇지 않다. 은퇴 후의 ‘직업 경로’란 게 정해져 있지 않다. 어릴 때부터 오직 ‘공 차는 법’만 배워온 이들에게는 더욱 그렇다.
물론 현역 시절 미리 대비하도록 장려하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솔직히 말해, 매주 £60,000를 벌고 있는 상황에서(게다가 평생 해온 일이 그거 하나라면)누가 굳이 다른 걸 배우려 하겠는가?
새로운 걸 시도해보겠다는 동기부여가 생기겠음?
통계 사이트 「Statista」에 따르면, 22/23 시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평균 기본 연봉은 £7.2m였다고 한다. 주급으로 환산하면 약 £135,000. 올해는 마커스 래시퍼드가 주급 £375,000를 받으면서도 여전히 수비 가담을 안 한다. 믿을 수가 없다.
이런 ‘상위권’ 선수들은 아마 평생 괜찮을 것이다. 하지만 모든 선수가 그런 건 아니다.
연 €72m를 버는 음바페가 있는 한편, 프랑스 하부리그에서 반쯤 직장인이며, 반쯤 선수인 벽돌공들도 있다.
구단들은 이런 은퇴 후 문제를 인식하고, 젊은 시절부터 재정 관리 교육을 제공한다.
하지만 모든 선수가 그 말을 귀담아듣지는 않는다.
게다가 낮은 임금을 받는 선수들조차도 동료들의 소비 수준에 맞추려는 ‘허세 소비 경쟁’에 빠지는 경우가 많다. 이건 매우 큰 문제다.
그래서 나이 서른에서 서른다섯쯤 되었을 때, 10년 동안 주급 £60,000를 벌면서 £60,000를 매주 써왔던 사람이 이제 급여가 끊기면… 네, 이제 미용사가 전화를 받아줄까?
물론 기회가 아예 없는 것은 아니다. 어떤 선수들은 감독이 되고, 어떤 선수들은 해설자가 되고, 어떤 선수들은 구단의 CEO가 된다. 어떤 이들은 사업으로 성공하고, 어떤 이는 WWE로 진출하기도 한다.
하지만 어떤 사람들은 아무것도 하지 않는다. 그런데도, 여전히 ‘무언가 하는 사람’처럼 돈을 쓴다.
가족과 이혼
가족과 이혼—이 둘은 같은 범주로 묶을 수 있다.
앞서 언급한 벨기에 리그 연구에 따르면, 선수의 약 40%가 배우자와 자녀 이외의 ‘확장 가족’을 재정적으로 지원하고 있으며, 25%는 친구들을 완전히 부양한다고 답했다고 한다.
이 글의 아이디어는 2023년 11월 16일 방송된 리오 퍼디난드의 《Five Podcast》의 한 부분에서 영감을 받았다.
그날 게스트로 나온 인물은 첼시와 나이지리아의 전설, 존 오비 미켈이었다. 그들은 선수의 재정과 책임에 대해 이야기했는데, 특히 가족이 선수에게 가지는 기대에 대해 강조했다.
아프리카 출신 선수들 중에는 유럽에 진출해 성공한 후, 고향의 가족들이 각종 요구를 하는 일이 흔하다. 가난한 환경에서 자란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빅터 오시멘은 과거 자신의 처남이 릴에서 나폴리로의 이적 과정에서 받기로 한 $500,000의 커미션을 가로챘다고 비난을 받았다.
에마뉘엘 아데바요르는 모나코 시절, 자신의 형이 돈 문제로 칼을 들고 협박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송금 문화는 아프리카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다.
세계은행에 따르면, 2022년 동아시아·태평양 지역의 해외 송금액은 약 $134b, 유럽 및 중앙아시아는 $72b,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는 $53b에 달했다고 한다.
런던, 글래스고, 뉴욕, 부에노스아이레스, 헬싱키, 도쿄, 요하네스버그 등지의 빈곤층 출신이라면, 성공 후 자신에게 무언가를 기대하는 친구나 가족이 있을 가능성이 크다.
그들이 정말 자격이 있을 수도 있다. 어린 시절 연습장에 데려다줬을 수도 있고, 어떤 식으로든 도움을 줬을 수도 있다.
하지만 그들이 이제 평생 안락하게 사는 것이 ‘선수의 의무’라고 믿게 되면, 그것은 큰 문제가 된다.
이혼은 아마도 가장 흔히 알려진 파산 원인일 것이다.
언론의 보도만 보면, 거의 모든 파산 사건이 이혼 때문인 듯 보인다. 하지만 그것은 선정적인 기삿거리로 만들기 쉽기 때문이다.
우리가 처음 이야기했던 엠마누엘 에부에 역시, 결국 이혼으로 모든 것을 잃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출신의 웨스 브라운도 마찬가지였다. 챔피언스리그를 두 번이나 우승한 그 역시 이혼으로 막대한 손실을 본 것으로 알려졌다.
티에리 앙리, 라이언 긱스—이들 역시 수천만 파운드 규모의 이혼 소송에 연루된 것으로 보도된 바 있다.
물론 상위권 선수들은 대부분 다시 회복할 여력이 있을 것이다. 아마도. 모든 이혼이 같은 결과를 낳는 것은 아니다.
외로움, 무료함, 불안
다음은 외로움, 무료함, 그리고 불안이다.
팬들이 가장 간과하는 부분이다.
운동선수들은 엄청난 고소득자이지만, 그만큼의 희생이 따른다. 선수는 ‘구단의 자산’이다. 클럽에 갈 수도 없고, 술을 마실 수도 없으며, 스키도 탈 수 없다—물론 마누엘 노이어가 아니라면 말이다. 잠자는 시간도 정해져 있고, 공공장소에서 소변도 마음대로 볼 수 없다—물론 베르나르두 실바가 아니라면.
한편 우리 같은 일반인은 술을 마시고, 먹고 싶은 걸 먹으며, 그런 제약 없이 산다.
선수의 인생은 철저한 루틴으로 가득하다. 흥분은 어디에 있을까? 짜릿함은 어디로 갔을까? 무엇으로 그 공허함을 채울까?
돈은 물론 좋지만, 인간의 ‘자아실현 욕구’를 이해한다면, 기본적인 욕구가 충족된 이후엔 돈이 곧 행복으로 이어지지 않는다는 걸 안다.
프로 선수들의 도박은 엄격히 금지되어 있지만, 사실 들키지 않고 하는 건 그리 어렵지 않다. 특히 익명성이 보장되는 디지털 시대에는 더욱 그렇다.
심지어 FIFA 얼티밋 팀에서 실제 제이든 산초이랑 맞붙을 수도 있지. 그 게임 자체도 일종의 도박이니까.
도박은 단순히 원정 경기 이동 중의 무료함에서 시작되기도 한다. (그냥 동료들과 카드 게임을 하는 정도로) 하지만 곧 심각한 수준으로 번질 수 있다.
아스날과 아스톤 빌라의 전성기 스타였던 폴 머슨은 선수 시절 한창일 때 도박 중독으로 인해 £7m를 잃었다고 한다.
블랙번과 함께 프리미어리그를 우승했던 크리스 서튼 역시 심각한 문제를 겪었고, 수만 파운드의 빚을 떠안았다.
“어느 시점에선 어머니가 제 수입을 관리하셨어요. 그리고 그녀의 해결책은 꽤 극단적이었죠. 하루에 £10만 제게 주셨습니다. 그 외엔 현금 접근이 전혀 불가능했죠.”
과도한 음주는 선수의 몰락을 불러오는 너무나도 명백한 함정이다. 그러나 대부분의 경우, 그 문제는 수면 위로 드러나지 않는다.
2022년, 웨인 루니는 자신의 커리어 절정기에 알코올에 의존했다고 고백했다. 어린 나이부터 쏟아진 막대한 압박감이 원인이었다. 그는 첫 아들이 태어난 2009년까지 그런 문제가 이어졌다고 말한다. 2004년에서 2013년 사이, 그는 경기장 위에서 절대적인 존재였다. 누가 그런 걸 상상했겠는가?
많은 전직 선수들은 축구계가 냉정한 환경이라고 증언한다. 정신 건강 문제에 대한 지지가 거의 없으며, 모두가 '남자다워야 한다'라는 분위기 때문이다.
외로움과 고립감은 놀랍지 않다.
FIFPRO가 2015년에 발표한 자료에 의하면, 현직 선수의 38%, 그리고 전직 선수의 35%가 어느 시점에서든 우울감이나 불안감을 경험했다고 보고했다. 다만, 거의 아무도 그 사실을 공개적으로 말하지 않는다. 솔직히 말해, 실제 수치는 이보다 훨씬 높다고 본다.
잘못된 투자와 불운
앞서 언급했던 욘 아르네 리세로 돌아가 보자. 그는 2007년에 모국 노르웨이에서 시작된 £3m 규모의 사기 사건에 연루되면서 파산을 선고받았다.
보도에 따르면, 문제는 그가 해임한 前 에이전트가 그의 수입을 어떻게 운용했는지와 관련이 있었다고 한다.
이 사건의 구체적인 세부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다. 아마도 비공개로 합의가 이루어졌기 때문일 것이다.
그 후에도 리세나 그가 연루된 여러 회사들이 반복적으로 파산을 선고받았다.
그는 또 한때 전 부인에게 소송을 당했다. 자녀의 대학 기금 계좌에서 불법적으로 돈을 인출했다는 이유였다. 판단은 여러분에게 맡긴다.
결국 그의 회사들은 어려움을 겪었고, 투자가 실패했다.
수백만을 벌면, 대부분의 사람은 그중 일부를 투자하는 것이 현명하다고 여긴다.
하지만 투자는 성공할 수도, 실패할 수도 있다.
평생을 축구만 알고 살아온 사람이 누군가의 '밝은 아이디어'를 들었을 때, 그게 좋은 투자와 나쁜 투자 중 어느 쪽인지 어떻게 구분할 수 있겠는가?
과소비
마지막으로 다룰 문제는 가장 자명한 것이다. 누구나, 수입의 크기와 상관없이 빠질 수 있는 함정 — 과소비다.
영국의 직장인 약 40%가 월급에서 월급으로 근근이 살아간다. 미국에서는 그 수치가 약 60%다. 전 세계적으로도 비슷하다.
이는 빈곤 지역에서 세 아이를 키우기 위해 세 직업을 병행하는 싱글맘만의 이야기가 아니다. 30대 중반, 고액 연봉을 받는 금융인조차 돈을 쓰고 잊어버리기를 반복한다.
이런 통계는 수도 없이 많지만, 요지는 하나다.
이게 일반인에게 일어나고 있다면, 왜 프로 축구 선수나 운동선수에게는 일어나지 않을 거라고 생각하는가? 결국 우리 모두는 인간이며, 본성은 인종, 출신, 성별, 그리고(이 글에서 특히 중요한)사회경제적 지위를 가리지 않는다.
내가 흥미롭게 본 또 다른 연구는 축구선수들 사이의 사회적 관계의 금전화(Monetisation of social relations) 현상을 분석한 논문이었다.
이 연구에서는 잉글랜드 4개 프로 리그에서 뛰었던 현직 및 전직 선수들이 자신의 재정적 인식에 대해 인터뷰를 했다.
그들에게 제시된 질문 중 하나는 ‘겉으로 드러나는 부의 과시’, 즉 ‘플렉스’와 관련된 것이었다.
한 선수가 이렇게 말했다:
“구단에 처음 입단했을 때 좋은 첫인상을 주는 건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그걸 가장 쉽게 보여주는 방법은 옷차림, 자동차 같은 거죠. 멋진 걸 갖고 있으면 ‘돈을 좀 벌었구나’라는 인상을 줄 수 있거든요.”
즉, 선수들은 외형적 소비와 부의 과시를 통해 동료들에게 자신이 '가치 있는 선수'임을 입증하려 한다는 것이다. 그 결과는 심각한 재정적 압박이다.
간단히 말해, 선수들은 경기장에서 실력을 보여주기 전에 ‘부의 외양’을 통해 동료들에게 인정받으려 한다.
그건 정말 미친 일이다.
이 논문의 저자 그레이엄 로(Graeme Law)는 실제로 2003년부터 2013년까지 탬워스와 요크시티 등에서 활약한 스코틀랜드 출신 前 프로 축구선수다. 덕분에 그는 34명의 현직 및 전직 선수들의 인터뷰를 직접 확보할 수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100개가 넘는 구단과 미디어에 협조 요청서를 보냈음에도 높은 거절률을 경험했다.
로는 또 “보통 사회처럼, 대부분의 드레싱룸에서도 연봉에 대한 대화는 금기”라고 말한다. 즉, 신문에 나오는 보도를 그대로 믿지 말라는 것이다. 선수들조차도 서로의 연봉을 정확히 모르는 경우가 많다.
이 모든 것은 ‘언론이 말하는 만큼 부자여야 한다’라는 강박 속에서 선수들이 외형적으로 부를 과시하고, 그것이 다시 재정난으로 이어지는 악순환의 일부다.
결국, 7살 때부터 축구만 배우고, 그것이 인생의 전부인 사람에게 세상은 단 하나의 길만 보여준다. 그러다가 성인이 되면 세대에 걸친 부를 한순간에 쥐게 되지만, 아무런 관리 감독도 받지 않는다. 그 결과가 어떻게 되겠는가?
물론 예외도 있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는 연쇄적인 사업가이고, 마이클 조던은 억만장자다. 그러나 매번 호날두와 MJ가 있는 만큼, 호나우지뉴와 앨런 아이버슨도 있다.
모든 종목의 통계를 다 알지는 못하지만, 후자에 속하는 사례가 훨씬 많을 거라 확신한다.
무엇이 바뀌고 있을까?
이건 미디어 트레이닝, 다양성 교육, 정신·감정적 웰빙 강연 등과 함께 기본 프로그램의 일부다.
구단은 선수들에게 이런 교육 기회를 제공하지만, 결국 미래와 재산을 어떻게 관리할지는 개인의 선택이다.
누구에게도 억지로 투자를 강요할 수 없다. 마치 애니메이션 주술회전을 보게 강요할 수 없는 것처럼 말이다. (진짜, 봐야 한다.)
프리미어리그에서는 FLM 같은 자산관리 회사가 이런 금융 교육을 담당한다.
결국, 재정 상담이란 건 엄청난 신뢰를 필요로 한다.
그래서 많은 선수들이 가족을 자신의 재정 고문으로 고용한다.
하지만 가족이라고 해서 반드시 올바른 의도와 윤리관을 가지고 있다고 장담할 수 있을까?
이건 매우 어려운 문제다. 복권에 당첨된 사람과 같다 — 모두가 “너를 위해서”라고 말하며, 네 돈으로 뭘 해야 하는지 지시하려 든다. 하지만 그중 누가 진실을 말하는 걸까?
결국 뉴스를 통해 보도되는 숫자들이 사실이라면, 이 선수들은 현역일 때 인간의 상상을 초월하는 수준의 수입을 올린다.
2020년, 영국 국가통계청(ONS)에 따르면, 영국인의 평생 평균 총수입은 £566,000라고 한다. 프리미어리그 평균 선수는 기본 연봉만으로 이 금액을 약 9개월 만에 벌어들인다.
미친 일이다. 하지만 항상 기억해야 한다. 높이 오를수록, 추락은 더 처참하다.
FLM 스포츠·엔터테인먼트 부서 책임자 벤 스미스의 말을 인용하며, 마무리하자.
“주급 £100,000를 받는 25세의 축구선수에게
‘이제부터 현명한 습관을 들여야 한다’라고 조언하는 건
이미 너무 늦은 거예요.”
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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