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 애슬레틱] 프리미어 리그의 '앵커링' 제안, '샐러리 캡', 그리고 금요일 투표가 당신의 클럽에 의미하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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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주귤부자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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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전문을 빠짐없이 번역하였습니다만, 글이 길고 내용이 좀 복잡합니다.
 
그래서 본문에 앞서 간략한 설명을 먼저 적어두었으니 본문 내용 파악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설명 안 읽고 바로 본문부터 시작하셔도 아무 문제 없습니다.)
 
요약
이 기사는 프리미어 리그 클럽들이 세 가지 주요 재정 규정 개혁안에 대해 투표하는 중대한 순간을 다루고 있습니다.
 
기존의 재정 규칙(PSR)이 구단들의 막대한 적자를 막는 데 실패했기 때문에, 
세 가지 규칙(앵커링, SCR, SSR)이 실제로 도입될지에 대해 주목하고 있는데, 
이 중 ‘앵커링’은 사실상 연봉 및 이적료 상한제(Salary Cap)로서 가장 큰 논란을 불러일으키고 있습니다.
 
상위 빅클럽과 선수 및 에이전트는 강하게 반대하고있고,
중하위권 클럽은 임금 폭등을 막기 위해 도입을 지지하고 있습니다.
 
금요일(2025년 11월 21일) 표결 결과에 따라, 
프리미어리그의 미래 재정 구조, 경쟁 균형, 선수 시장 자체가 달라질 수 있습니다.
 
용어 설명
  • PSR (수익성 및 지속 가능성 규정): 구단의 재정 안정을 위해 3년 회계 기간 동안 발생한 손실액이 최대 1억 500만 파운드를 넘지 못하도록 제한하는 기존 규칙

  • 앵커링 (Anchoring): 구단의 자체 수입과 무관하게 리그 최하위 팀 중계권료의 5배까지만 지출할 수 있도록 설정한 절대적인 지출 상한선(하드 캡)

  • SCR (스쿼드 비용 규정): 구단이 벌어들인 연간 수익의 85%(유럽 대항전 참가 팀은 70%)까지만 선수단 연봉, 이적료, 에이전트 비용 등으로 사용할 수 있게 하는 비율 제한 규정

  • SSR (지속 가능성 및 시스템 탄력성): 구단이 단기 운영 자금과 장기 부채를 감당할 충분한 현금 유동성을 확보하고 있는지 점검하여 파산을 막는 안전장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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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 애슬레틱] 프리미어 리그의 \'앵커링\' 제안, \'샐러리 캡\', 그리고 금요일 투표가 당신의 클럽에 의미하는 것
프리미어 리그 클럽들이 세 가지 재정 규정에 대해 투표할 예정이다.
 
지난주 프리미어리그 20개 클럽에 발송된 방대한 문서를 보면, 이번 금요일 프리미어리그 주주총회의 중요성을 짐작할 수 있다.
 
수백 페이지에 달하는 문서에는 규정집과 이를 뒷받침하는 증거 매뉴얼 전반에 걸쳐 제안된 재정 규정 변경 사항이 상세히 기술되어 있다. 중대한 개혁에 대한 명분이 제시되었고, 이제 런던 중심가의 한 호텔 안에서 그것을 도입할 기회가 왔다.
 
세 번의 투표가 모든 것을 바꿀 수도 있고, 아무것도 바꾸지 못할 수도 있다.
 
무엇이 걸려 있고 클럽들이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설명하기 위해, 디 애슬레틱은 자유로운 발언을 위해 익명을 요구한 여러 프리미어 리그 클럽 관계자들과 이야기를 나누었다.
 
여기 크리스 웨더스푼과 필립 버킹엄이 프리미어 리그 클럽들이 미래 재정을 관리하는 방식을 형성할 이 중요한 순간으로 여러분을 안내한다.
 
 
이번 주에 무슨 일이 일어나나?
 
프리미어 리그가 기로에 서 있다. 2015-16 시즌 첫 재정적 페어플레이(FFP) 규정을 도입한 지 10년이 지난 지금, 개혁이 필요하다는 공감대가 커지고 있다.
 
3년 회계 기간 동안 최대 1억500만 파운드(약 1억3,700만 달러)의 적자를 허용하는 기존 수익·지속가능성 규정(PSR: Profit and Sustainability Rules)에 대한 신뢰는 각종 허점을 활용하는 사례가 늘면서 약해졌다. 그 결과, 다음 단계로 무엇을 도입할지 두고 긴 토론이 이어져 왔다.
 
2024년 봄, 스쿼드 비용 규정(SCR: Squad Cost Rules)과 최상위부터 최하위까지 상한을 묶는 ‘앵커링’ 규정(TBA: Top-to-Bottom Anchoring, 또는 이하 '앵커링')이라는 두 가지 중요한 제안이 나왔고, 그해 여름 연례 총회(AGM)에서 두 가지 모두 2024-25시즌 동안 “법적 구속력 없이” 시범 운영하기로 합의했다.
 
SCR은 대체로 UEFA의 개편안을 반영해, 수익의 최대 85퍼센트까지를 선수 관련 비용(임금·이적료 상각 등)에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반면 앵커링은 “프리미어리그의 경쟁 균형을 선제적으로 보호하기 위해 설계됐다”고 설명됐다.
 
지난 18개월 동안 리그는 PSR을 ‘그림자’처럼 병행 적용하면서 두 제안을 충분히 평가했고, 이해관계자들과의 “광범위한” 협의도 진행했다. 이제 앞으로 나아갈지 말지를 결정할 시간이 온 것이다.
 
 
왜 관심을 가져야 하나?
 
2024년 6월 프리미어 리그 20개 구단이 비디오 판독 시스템(VAR) 유지 여부를 물었던 때 이후로 이렇게 중요한 의미를 지닌 투표에 직면한 적은 없었다.
 
다만 VAR 논의가 기술 자체에 대한 불만에 초점이 맞춰졌다면, 이번 표결은 훨씬 더 깊은 영향을 남길 잠재력을 지니고 있다. 금요일에 예정된 표결 결과에 따라, 각 클럽의 재정 관리 방식이 근본적으로 바뀔 수 있다.
 
특히 앵커링 제안은 현재 어디에도 존재하지 않는 완전히 새로운 모델이다. 프리미어리그 최상위 구단들의 지출을 하위권 클럽에 묶는 이 규정은, 엘리트 클럽들이 쓸 수 있는 돈에 ‘하드 캡(hard cap)’을 씌우는 셈이며, 이론적으로는 다른 유럽 리그에서 드러난 것 같은 극단적인 재정 격차를 막는 효과를 노린다.
 
지난주 리그 대변인은 "리그의 목표는 프리미어리그의 가치를 유지하고, 경쟁 균형을 지키며, 구단들이 재정적으로 지속 가능한 방식으로 운영되도록 하는 것입니다."라고 말했다.
 
이 문제는 더 넓은 차원에서 볼 필요도 있다. 금요일 회의장 안에는 프리미어리그 20개 클럽만 있지만, 영향은 그 이상으로 확산된다. 잉글랜드 최상위 리그는 선수 영입 지출에서 세계를 선도하고 있고, 축구라는 시스템의 상호 연결성을 고려하면, 이곳에서 벌어지는 일은 단일 리그 차원에 머물지 않는다. 필연적으로 다른 곳에도 “연쇄 반응”을 일으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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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age.png [디 애슬레틱] 프리미어 리그의 \'앵커링\' 제안, \'샐러리 캡\', 그리고 금요일 투표가 당신의 클럽에 의미하는 것
 
PSR이 시행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잉글랜드 리그 클럽들은 지난 10년 동안 66억 파운드의 손실을 입었다.
2014-15 시즌부터 2023-24 시즌까지 프리미어 리그 및 EFL 클럽들의 세전 이익 또는 손실 합계
 
참고: 그룹 내 자산 매각 및 주주 또는 특수관계자 대출 탕감은 해당 기간의 재무 성과를 더 정확하게 보여주기 위해 제거되었음.
출처: 클럽 재무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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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미어리그의 화려한 조명에서 한 발 떨어진 리그 원(3부리그)에서는, 최근 잉글랜드 전역의 클럽들이 겪는 재정 문제의 심각성을 보여주는 사례가 잇따랐다. 팬 소유 클럽인 AFC 윔블던과 엑서터 시티가 지난주, 공히 “경쟁을 유지하기 위한 비용이 지속 불가능한 수준까지 올랐다”고 호소한 것이다. 이 비용은 결국 끝없이 치솟는 선수 임금이 근본 원인이라고 이들은 지적했다.
 
윔블던은 현재 외부 투자 유치를 적극적으로 찾고 있다. 엑서터의 문제는 지역 매체 DevonLive 보도에 따르면 부정확한 재정 전망에 대한 의존 등 좀 더 복합적이지만, 뿌리는 같다. 잉글랜드의 대다수 클럽은 적자를 보고 있고, 많은 클럽이 후원자(오너)의 지원에 기대어 겨우 버티고 있다. 최상위 리그에서 임금 인상 속도를 늦추는 것은, 이 악순환을 되돌리기 위한 첫 단계가 될 수 있다는 논리다.
 
 
앵커링이란 무엇인가?
 
우선, 이름이 적절하다.
 
최하위 연동형 앵커링(Top-to-bottom anchoring, TBA)은 클럽의 임금 및 이적료 감가상각(에이전트 수수료 포함) 지출에 상한선을 두는 것으로, 그 상한선은 가장 재정적으로 열악한 클럽 중 하나와 연결된 재정 지표에 연동된다.
 
앵커링의 기준점(닻)은 프리미어 리그가 클럽들에게 분배하는 중앙 중계권 및 스폰서십 수익이며, 제안된 상한선은 가장 적은 배당금을 받는 클럽이 받는 금액의 5배로 설정된다.
 
예를 들어 2024-25 시즌 사우샘프턴은 최하위를 기록하며 1억 920만 파운드를 받았는데, 만약 당시 앵커링 제한이 시행되었다면 상한선은 5배인 5억 4,600만 파운드로 설정되었을 것이다. 새로운 TV 중계권 계약 주기가 시작됨에 따라 클럽 분배금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므로, 앵커링이 현재 2025-26 시즌에 시행되었다면 앵커링 상한선은 6억 파운드까지 올라갔을 것으로 전망된다.
 
그 한도는 중앙 분배금에 따라 오르거나 내리겠지만, 지출에 대한 '하드' 캡을 의미한다. 즉, 재정 상황과 관계없이 20개 모든 클럽에 동일한 한도가 적용된다.
 
앵커링 도입은 이론적으로 지출에 대한 추가적인 억제책이 될 것이다. 클럽들은 리그의 TV 수익 증가에 맞춰서만 스쿼드 지출을 늘릴 수 있기 때문이다. 스쿼드 비용 규칙(아래 SCR 참조)과 같은 다른 제안들이 클럽의 자체 수입에 연동되는 반면, 앵커링은 일괄적으로 적용되므로 '샐러리 캡'이라는 성격을 띠게 된다.
 
클럽에 대한 분배금은 프리미어 리그의 각종 비용을 정산한 후에 지급된다. 그런 의미에서 만약 금요일에 앵커링이 통과되고 일부 이해관계자의 예고처럼 법정 다툼이 이어진다면, 리그가 소송 비용으로 지출하는 비용은 앵커링 상한선을 낮추는 역할을 하게 될 것이다.
 
 
앵커링은 각 프리미어 리그 클럽에 어떤 의미인가?
 
대부분의 클럽에는, 적어도 직접적인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다. 향후 수년 동안 상한선이 어떻게 변동할지 정확히 알 수는 없지만, 최신 수치 기준으로 보면 6억 파운드라는 가상 상한선을 넘는 수익을 올린 클럽은 프리미어리그에서 단 네 팀뿐이다. 이 수치는, 최근 3년간의 선수 매각 이익 평균분(이 역시 SCR상 ‘관련 매출’에 포함된다)을 더해도 변하지 않는다(아래 SCR 항목 참조).
 
나머지 대부분의 클럽은 그 수준의 “관련 매출(relevant turnover)”에 한참 못 미치고 있고, 다른 재정 규정들을 고려하면, 갑작스러운 수입 폭증이 없는 한 그런 높은 상한에 막힐 가능성은 거의 없다. 앞으로 각 클럽의 수익이 어떻게 변할지는 예측하기 어렵지만, 당분간은 제안된 앵커링 상한이 이미 검토 중인 SCR(70% 혹은 85%) 한도보다 훨씬 높은 수준이라는 점은 분명하다(국내 SCR 표결이 통과된다는 전제하에서).
 
앵커링이 가결될 경우 즉각적으로 더 주의를 기울여야 할 클럽은 6개다: 아스널, 첼시, 리버풀, 맨체스터의 두 클럽, 그리고 토트넘. 이들은 어차피 유럽 대항전에 자주 출전하므로(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이번 시즌 유일한 예외), 이미 UEFA의 SCR 체제하에서 관련 수입의 70%만 스쿼드 비용으로 지출하도록 제한받고 있다. 하지만 앵커링에 의한 하드 캡이 클럽의 70% 한도보다 더 낮게 설정될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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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age.png [디 애슬레틱] 프리미어 리그의 \'앵커링\' 제안, \'샐러리 캡\', 그리고 금요일 투표가 당신의 클럽에 의미하는 것
 
가장 최근 수치를 기준으로 할 때, 어떤 클럽의 스쿼드 비용 한도도 제안된 앵커링 상한을 넘지 못한다.
관련 매출의 70% 혹은 85%를 적용했을 때의 스쿼드 비용 한도 예시
 
참고: 빨간 선은 앵커링 규칙 통과 시 프리미어 리그 클럽에 적용되는 추정 '하드' 스쿼드 비용 한도를 나타냄.
 
여기에 제시된 모든 수치는 과거 수치를 기반으로 한 예시이며 정확성을 보장하지 않음. 
2025-26 시즌 또는 그 이후의 클럽 추정 스쿼드 비용 한도를 나타내지 않음.
 
사용된 모든 수치는 2023-24 시즌 기준임. 
단, 맨체스터 유나이티드(2024-25), 리즈 유나이티드(2022-23, 프리미어 리그 마지막 시즌), 선덜랜드(프리미어 리그 방송 수입을 반영하여 수익 수치 조정)는 예외. 
별표(*) 표시된 클럽은 70% UEFA 한도가 적용되었으며, 그 외는 85%임.
 
출처: 클럽 재무제표 데이터를 바탕으로 한 디 애슬레틱의 추정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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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최근 수치를 보면, 어떤 클럽의 SCR 상한도 제안된 6억 파운드 하드 캡을 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난다. 맨체스터 시티만 2023-24시즌 기준으로 이 선에 꽤 근접했을 뿐이다. 다른 빅클럽들은 추가 수입을 상당히 더 올려야 이 상한에 다다를 수 있다. 다만 아스널과 리버풀의 경우, 2024-25시즌 재무제표가 공개되면 매출이 상당폭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어, 위 그래프상의 스쿼드 비용 상한도 그만큼 올라갈 전망이다.
 
그럼에도 현재 제안된 앵커링 상한이 도입된다고 해서, 당장 잉글랜드 엘리트 클럽들에게 선수 비용을 대폭 삭감하라고 요구하는 상황이 되는 것은 아니다. 일부 클럽들의 더 큰 우려는, 시간이 흐르면서 고정된 상한 또는 하드 캡이 더 큰 제약으로 돌아올 수 있다는 점이다. 특히, 중계권 수입은 상대적으로 완만히 증가하는 반면, 상업 수익과 경기일 수입 등 ‘비중계 수입’이 빠른 속도로 성장하는 가운데, 클럽들이 여전히 중앙 분배금에 묶여 있게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지출 상한을 두는 것의 장기적인 파급 효과는 예측하기 어렵다. 합리적으로 예상할 수 있는 것은, 최소한 선수 임금 성장 속도를 늦추는 효과는 있을 것이라는 점이다. 다만 그 과정에서, 일부 선수들이 더 높은 지출 상한을 가진 해외 리그로 떠나는 경우가 늘어날 가능성도 있다.
 
만약 클럽이 앵커링 상한을 위반할 경우, 제재는 “두 번째 위반 시점”에서야 내려진다. 첫 제재는 즉각적인 승점 6점 삭감이고, 이후 초과 지출 650만 파운드마다 승점 1점씩 추가 삭감되는 방식이다.
 
 
SCR이란 무엇인가?
 
스쿼드 비용 규정(Squad Cost Rule)은 프리미어 리그 클럽들에게 특별히 새로운 것은 아니다. UEFA가 이미 몇 년 전부터 SCR을 도입해 운영해 왔고, 프리미어리그 역시 지난 시즌과 올 시즌에 걸쳐 SCR을 PSR과 병행해 ‘그림자 규정’으로 시범 운영해 왔기 때문이다.
 
SCR은 클럽이 선수단과 감독에게 지출할 수 있는 금액에 제한을 두는데, 이 비용에는 그들에게 지급되는 임금, 그들과 관련된 감가상각 비용(영입 비용 또는 재계약을 통한 유지 비용), 그리고 그들을 영입하거나 유지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에이전트 수수료가 포함된다.
 
이 한도는 클럽의 수입에 의해 결정되는데, 클럽은 특정 평가 기간 동안 수익과 선수 판매 이익(3년 평균)의 정해진 비율만큼을 지출할 수 있다. UEFA의 SCR 체제는 이 한도를 관련 수입의 70%로 설정하고 있으며, 이를 위반한 클럽에 벌금을 부과한다. 첼시와 아스톤 빌라는 2024년 스쿼드 비용 규정을 위반하여 지난 여름 UEFA로부터 총 약 1,470만 파운드(1,700만 유로)의 벌금을 부과받았다.
 
이번에 프리미어리그 클럽들이 표결할 SCR 상한은 85퍼센트로, UEFA보다 느슨하다. 이는 10여 년 전 현행 PSR 체계를 도입할 때 상황과도 닮아 있다. 당시에도 프리미어리그는 UEFA보다 더 큰 규모의 손실을 허용하는 제도를 택했다.
 
더 높은 한도 외에, 프리미어 리그의 제안된 SCR과 UEFA가 운영하는 SCR의 또 다른 중요한 차이점은 평가 기간이다. UEFA의 SCR은 1월부터 12월까지 연간으로 운영된다.
 
반면, 프리미어 리그 버전은 축구 시즌에 맞춰 운영된다. 이는 실무적으로 더 자연스럽지만, 유럽 대항전에 나가는 클럽들 입장에서는 행정 부담이 크게 늘어난다는 의미도 된다. 서로 다른 기간을 기준으로, 두 세트의 계산과 예측을 동시에 관리해야 하기 때문이다.
 
 
각 프리미어 리그 클럽에 어떤 의미인가?
 
SCR은 조금 특이한 규정이다. 만약 이 제도가 애초 계획대로 이번 시즌 개막 전에 국내 리그에 도입됐다면, 프리미어리그 20개 클럽 중 9개 클럽에는 큰 변화가 없었을 것이다. 평가 기간 차이만 빼고 말이다.
 
이 9개 클럽(아스널, 아스톤 빌라, 첼시, 크리스탈 팰리스, 리버풀, 맨체스터 시티, 뉴캐슬 유나이티드, 노팅엄 포리스트, 토트넘 홋스퍼)은 올 시즌 유럽 대항전에 출전 중이라, 이미 더 낮은 70퍼센트 상한을 적용받고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 해도, 올 시즌 유럽 대항전에 나가지 않는 나머지 11개 팀(과거에 UEFA SCR을 적용받은 적 있는 클럽도 있다)에게는 전혀 다른 규제가 된다. SCR은 기존 PSR과는 분명 다른 접근 방식을 취한다. PSR은 3년 기간 동안 누적 손실에 초점을 맞추고 있고, 최근 몇 가지 사례에서 보듯, 각종 창의적인 수익 인식 방식으로 손익 분기점을 맞추는 여지가 있었다.
 
반면, SCR은 축구 관련 비용에 직접 초점을 맞추며, PSR에서 평가하는 3년이 아닌 단일 연도를 다룬다. 주목해야 할 중요한 점은(그리고 이것이 일부 클럽들이 SCR을 싫어하는 이유 중 하나인데), SCR의 관련 수입 측정 방식이 지난 3시즌 동안의 선수 판매 이익을 평균한다는 것이다. 다시 말해, 지금 발생한 판매 수익의 3분의 1만이 클럽의 SCR 수입 수치에 반영된다.
 
이는 규정 위반을 피하기 위해 단기간에 대규모 선수 매각을 단행하는 방식의 “응급처치”를 제한하는 효과가 있다. 다만 반대로, 과거에 기록한 선수 매각 이익이 3년 동안 SCR 수익 계산에 계속 반영된다는 뜻이기도 하다(물론 전체 이익의 3분의 1씩만 반영된다).
 
SCR은 첼시와 빌라의 위반 사례에서 알 수 있듯이 강력한 규제력을 가진 것으로 널리 간주된다. 디 애슬레틱은 이전에 빌라와 포레스트가 2025년에 위반할 것으로 예상되며, 아스널, 팰리스, 뉴캐슬이 모두 70% 한도 경계에 있다고 자세히 보도한 바 있다.
 
85% 한도가 다른 11개 클럽에 규정 준수 문제를 일으킬지 여부는 당연히 경우마다 다르다. 브라이턴 앤 호브 알비온이나 브렌트포드처럼 수익 대비 임금 및 이적료 감가상각 비율이 이미 낮은 클럽들은 크게 걱정할 것이 없을 것이다.
 
그 비율이 높은 다른 클럽들은 걱정해야 할 것이다.
 
마지막 확인 결과, 2023-24 시즌 아스톤 빌라, 본머스, 노팅엄 포레스트의 임금 및 감가상각 비용 합계는 각각 매출의 120%를 초과했다. 여기에는 해당 클럽들의 전체 임금 비용이 포함되어 있지만(SCR은 선수 및 감독 비용만 고려함), 스쿼드 지출에 대한 직접적인 제한이 영향을 미칠 것임은 분명하다. 에버튼, 풀럼, 울버햄튼 또한 가장 최근 결산에서 높은 임금 플러스 감가상각 비율을 보였다.
 
[디 애슬레틱] 프리미어 리그의 \'앵커링\' 제안, \'샐러리 캡\', 그리고 금요일 투표가 당신의 클럽에 의미하는 것
챔피언스리그에 참가하는 클럽들은 이미 UEFA의 SCR 적용을 받고 있다.
 
 
SSR이란 무엇인가?
 
이번 금요일에 표결이 이뤄질 세 가지 안 중 가장 덜 알려진 것이 SSR, 즉 ‘Sustainability and System Resilience(지속 가능성과 시스템 회복탄력성)’ 규정이다. 다소 어려운 용어로 느껴지지만, 핵심은 간단하다. 단기·장기적으로 클럽이 재정적 의무를 이행할 수 있는 충분한 자금을 확보하고 있는지 확인하는 규정이다.
 
SSR은 세 가지 주요 테스트로 구성된다. 하나는 단기 운영 자본에 초점을 맞추고, 두 가지는 더 먼 미래를 내다본다.
 
운영 자본 테스트는 한 시즌을 다루며, 클럽이 알려진 지출과 발생할 수 있는 합리적인 변동(예: 2024-25 시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토트넘이 부진한 국내 성적을 거두었을 때 겪었던 프리미어 리그 분배금 감소)을 모두 감당할 수 있는 충분한 자원을 확보하도록 한다.
 
나머지 두 테스트는 클럽의 장기적인 재정 전망을 다룬다. 이 아이디어는 이적료 분할 납부금 및 부채 상환과 같은 미래 부채를 고려하여 클럽 대차대조표의 건전성을 평가하는 것이다. 클럽이 은행에 거액의 현금을 쌓아두고 사용되기를 기다릴 것을 요구하지는 않지만, 필요할 때 자금에 접근할 수 있는지 확인하고자 한다.
 
 
각 프리미어 리그 클럽에 어떤 의미인가?
 
사실, SSR 제안이 새로 도입되는 ‘독립규제기관(IFR: Independent Football Regulator)’의 라이선스 제도와 얼마나 다른지 명확히 구분하기는 어렵다.
 
IFR을 도입한 2025 축구 거버넌스 법(Football Governance Act)은 무엇보다도 클럽들이 잉글랜드 축구 피라미드에서 경쟁할 수 있는 라이선스를 부여받기 위해 '재정 자원 기준 요건'을 충족해야 할 필요성을 명시하고 있다. 프리미어리그가 제안하는 SSR은, 이미 모든 클럽에 적용될 예정인 이 라이선스 체계를 상당 부분 그대로 반영하는 것으로 보인다.
 
또한, SSR은 프리미어리그 클럽들이 실제로 위반할 가능성이 크지 않은 규정이기도 하다. 많은 클럽이 적자를 내고 있긴 하지만, 최상위 리그 클럽들의 자금 조달 능력이 극단적으로 나빠지는 경우는 드물다. 승격 직후 과도한 부채를 떠안는 등의 사례가 아닌 이상, 프리미어리그 지위 자체에서 발생하는 막대한 수입 때문에, 이 규정을 실질적으로 위반할 가능성은 높지 않다.
 
SSR이 더 큰 영향을 미칠 곳은 오히려 프리미어 리그 밖일 수도 있다. 프리미어 리그의 새로운 규칙이 EFL 클럽들(2-4부)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지는 않겠지만, 하위 리그 클럽들에게 하나의 신호로 작용할 수 있다
 
과거 PSR(당시에는 ‘재정적 페어플레이’로 불렸다)이 프리미어리그에 도입된 뒤 챔피언십(2부)에 확산된 것처럼, 1부 리그가 단기 및 장기 부채를 감당할 수 있는 능력을 강조하기 시작한다면, 이는 자연스럽게 나머지 잉글랜드 리그 클럽들의 고려 사항이 될 것이다. 다만 IFR의 라이선스 체계가 도입되면서, SSR이 별도의 의미를 가질 수 있을지는 여전히 논쟁의 여지가 있다.
 
 
누가 찬성하고 누가 반대하는가?
 
먼저 “확실한 반대파”부터 짚어보자. 그들은 금요일 주주 총회에서 투표권을 얻지 못하겠지만, 잉글랜드 프로축구선수협회(PFA)는 그들의 입장에 대해 의심의 여지를 남기지 않았다. “앵커링을 강행하면, 법적 대응은 피할 수 없다”는 것이다.
 
이번 주 초 프리미어 리그 주장들과 이야기를 나눈 마헤타 몰랑고 PFA 회장은 클럽들이 노조가 하드 캡으로 간주하는 것을 운영하도록 요구받는다면 소송은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영국의 주요 에이전시 중 세 곳인 CAA 베이스, 스텔라, 와서맨 또한 프리미어 리그에 유사한 위협을 개략적으로 설명했다.
 
또 다른 법적 분쟁의 가능성은 지난주 내내 각 클럽의 판단에 적잖은 영향을 미쳤을 것이다. 그럼에도 최종 결정은, 금요일 회의실 문이 닫힌 뒤 테이블에 둘러앉은 20개 프리미어리그 클럽 대표들이 내리게 된다.
 
이번 회의는 평범한 주주총회가 아니다. 결과 역시 단순히 흑백으로 나눌 수 없다. 세 가지 제안은 서로 독립적이며, 어떤 클럽은 하나를 지지하면서 다른 하나에는 반대할 수 있다.
 
어떤 안이든 통과되려면 최소 14표가 필요하다. 세 가지 안 모두에 대해 찬성표를 던질 클럽들도 있을 것이다. 문제는 그 수가 과반에 이를지 여부다. 리버풀, 아스톤 빌라, 에버튼, 선덜랜드, 번리 등의 클럽은 앵커링, SCR, SSR 모두에 찬성할 것으로 예상되며, 다른 클럽들도 긴 협의 끝에 따를 의향이 있을 것이다.
 
하지만 앵커링은 가장 큰 저항에 부딪힐 것으로 예상된다. 맨체스터 시티, 아스널 같은 클럽들은, 지난 15개월간 시범 운영된 이 제도를 받아들이지 않겠다는 입장을 굳히고 있는 것으로 업계에서는 보고 있다. 다만 동시에, 앵커링이 부결된다면 SCR에는 찬성할 가능성도 있다. 특히 아스널의 입장은 맨시티보다는 다소 유동적인 것으로 전해진다.
 
최근 몇 주 간의 로비 활동 과정에서는 PSR을 그대로 유지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계속 확인됐다. 본머스와 브렌트포드와 같은 프리미어 리그의 확고한 "중산층" 클럽 중 일부는 PSR이 자신들의 전략에 가장 적합한 시스템이라고 믿고 있다.
 
이들, 그리고 크리스탈 팰리스 같은 클럽들은 일반적으로 선수 이적에서 이익을 내는 데 능숙하며, 이를 PSR 하에서는 재정 규정 준수에 유리하게 활용할 수 있다. 반면 SCR은 이러한 선수 매각 이익을 3년에 걸쳐 평균 내기 때문에, 이들의 강점을 일부 희석시킬 수 있다. PSR에 익숙하고 편안한 이들 입장에서는, 굳이 SCR이라는 새로운 평가 방식을 도입할 유인이 크지 않다.
 
한편, SSR은 그만큼의 마찰을 일으키지 않고 있다. 일부 클럽은 불필요하다고 보지만, 잉글랜드 축구가 첫 독립 규제 기관을 도입한 해에 반대 입장을 구체화할 정도는 아니다. 이는 사실상 재정 거버넌스 개선을 약속하는 변화하는 환경에 대한 인정이다.
 
모든 클럽은 지난주 세 가지 제안에 대한 상세 보고서를 받았으며 금요일에 각각에 대해 투표해 달라는 요청을 받았다. 저항이 너무 심해서 앵커링에 대한 투표가 열리지 않을 수도 있다는 의구심이 제기되었지만, 이 역시 모든 클럽이 한 자리에 모여 논의를 시작한 뒤 최종적으로 결정될 문제다. 지금으로서는 어떤 결과가 나올지 그 누구도 확신할 수 없다.
 
 
이 모든 것이 유럽 대항전에 출전하는 클럽들에게는 어떤 의미인가?
 
새로운 규정 제안, 특히 앵커링에 반대하는 일부 대형 클럽들의 가장 큰 불만 중 하나는 유럽 무대에서의 경쟁력에 관한 것이다. 유럽 대항전에 참가하는 모든 클럽은 UEFA의 70% SCR 한도를 적용받지만, 여기에 앵커링까지 더해지면 잉글랜드 클럽들이 유럽 무대에서 불리해질 수 있다는 주장이다.
 
이 논리는 일정 부분 설득력이 있다. 앞서 보았듯, 앵커링이 도입되더라도 ‘빅클럽’들이 국내 경쟁자들보다 훨씬 큰 재정적 우위를 유지하는 것은 사실이다. 다만 클럽 개별 매출이 아니라 리그의 방송 수익에 연동된 하드 캡이 추가되면, 프리미어리그 밖의 클럽들이 상대적으로 더 많은 돈을 선수단에 투입할 수 있는 여지가 생길 수 있다.
 
하지만 이 주장은 극소수의 유럽 클럽들에게만 유효하다. 가장 최근에 이용 가능한 자료에 따르면, 세계 축구 수익 상위 10위 안에 든 비 잉글랜드 클럽은 레알 마드리드, 바르셀로나, 바이에른 뮌헨, 파리 생제르맹 등 단 4곳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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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age.png [디 애슬레틱] 프리미어 리그의 \'앵커링\' 제안, \'샐러리 캡\', 그리고 금요일 투표가 당신의 클럽에 의미하는 것
 
앵커링이 시행될 경우, 잉글랜드 팀보다 높은 지출 한도를 누릴 수 있는 유럽 클럽은 단 두 곳뿐이었다.
프리미어 리그 외 수익 상위 6개 클럽의 스쿼드 비용 한도 예시.
 
참고: 빨간 선은 앵커링 규칙 통과 시 프리미어 리그 클럽에 적용되는 추정 '하드' 스쿼드 비용 한도를 나타냄.
 
여기에 제시된 모든 수치는 과거 수치를 기반으로 한 예시이며 정확성을 보장하지 않음. 
2025-26 시즌 또는 그 이후의 클럽 추정 스쿼드 비용 한도를 나타내지 않음.
 
사용된 모든 수치는 가능한 경우 2024-25 시즌 기준임. 
수치는 가장 최근에 이용 가능한 재무 데이터를 기반으로 UEFA SCR 목적상 관련 수입의 70%를 추정한 것이며, 현재 환율로 유로를 파운드로 환산함.
 
출처: 클럽 재무제표 데이터를 바탕으로 한 디 애슬레틱의 추정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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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애슬레틱 계산에 따르면, 이 네 팀 중에서도 레알 마드리드와 바르셀로나만이 2024-25시즌 기준 6억 파운드라는 제안된 하드 캡을 웃도는 스쿼드 비용 상한을 누릴 수 있었을 것으로 보인다. 즉, 이 기준에서는 레알 마드리드의 지출 여력이 타 클럽들에 비해 압도적으로 커지게 되며, 이는 일부 프리미어리그 엘리트 클럽들이 가장 불만을 느끼는 지점이다.
 
다만, 다른 클럽들이 실제로 어느 정도의 이득을 볼 수 있을지는 여전히 논쟁거리다. 바르사의 매출에는 리모델링된 캄노우 좌석권 판매에서 나온 7,000만 유로 이상의 일회성 수익이 포함되어 있다. 향후 새 경기장에서의 수익이 본격적으로 반영되겠지만, 라리가 자체의 ‘연봉 상한’ 규정 때문에 바르사는 이미 큰 제약을 받고 있고, 최근 몇 년간 이 규정으로 고전해 온 사례도 적지 않다. 따라서 이들이 UEFA SCR 상한까지 마음껏 지출할 수 있을지는 여전히 의문이다.
 
바이에른과 PSG 역시 클럽 월드컵, 챔피언스리그 우승 등에서 발생한 일회성 수익 덕에 매출이 늘어난 측면이 있다. 그럼에도 더 애슬레틱은 이 두 팀의 스쿼드 비용 상한 역시, 제안된 6억 파운드 앵커링 상한보다 낮았을 것으로 추정한다.
 
그럼에도 잉글랜드 클럽들이 상대적으로 낮은 상한을 적용받게 된다는 우려는, 아주 소수의 클럽을 기준으로 보더라도 완전히 근거 없는 이야기는 아니다. 이들 역시 앞으로 수익을 더 키울 것으로 예상되고, 프리미어리그의 향후 중계권 계약 가치가 떨어질 경우, 앵커링 상한은 더 낮아져 해외 빅클럽들과의 격차가 벌어질 가능성도 있다.
 
결국 국내 리그의 경쟁 균형을 유지하고 잉글랜드 축구 전반의 거액 적자를 줄이려는 시도와, 유럽 무대에서 일부 클럽에게 상대적 우위를 허용하는 것 사이의 균형을 어디에 맞출지에 대한 문제다. 이 트레이드오프를 감수할 만한가에 대한 답은 각자의 판단에 달려 있다.
 
 
투표가 통과되지 않으면 어떻게 되나?
 
모든 것이 다시 원점으로 돌아간다. PSR의 한계를 인정한 프리미어리그는 2년 넘게 개혁안을 준비해 왔다. 그들은 새로운 제안들이 건전한 재정 거버넌스, 지속 가능성, 경쟁 균형을 촉진한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표결에서 모두 떨어진다면, 이는 적잖은 시간과 노력을 쏟아부은 리그 입장에서는 뼈아픈 결과가 될 것이다. 이 경우 현재의 PSR 체계가 자동으로 유지된다.
 
다만, 손실을 완화할 여지는 있다. 앵커링이, 특히 법적 분쟁 가능성 때문에, 필요한 14표를 얻지 못하더라도 SCR과 SSR이 통과된다면 의미 있는 개편이 이뤄질 수 있다. 세 제안은 서로 묶여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하나 혹은 둘만 통과되고 나머지는 부결되는 시나리오도 가능하다.
 
프리미어리그는 변화를 준비해 왔다. 금요일 이후 남게 될 최대의 미지수는, 그 변화의 규모가 얼마나 클지에 대한 것이다.
 
 
추가 취재: 맷 슬레이터
 
by 필립 버킹엄, 크리스 웨더스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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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가
 
나노 바나나 프로 발표된 김에 기사 내용으로 인포그래픽 이미지 한번 만들어봤습니다. 놀랍네요 ㄷㄷㄷ;
 
image.png [디 애슬레틱] 프리미어 리그의 \'앵커링\' 제안, \'샐러리 캡\', 그리고 금요일 투표가 당신의 클럽에 의미하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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