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 애슬레틱] 이미 끝 향하고 있는 파라티치의 토트넘 2기…왜 성공하지 못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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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11월 토트넘 홋스퍼 훈련 센터에서의 파비오 파라티치
Jack Pitt-Brooke
Jan. 13, 2026 2:13 pm
파비오 파라티치의 토트넘 홋스퍼에서의 첫 번째 공식 임기는 2년이 조금 안 되는 기간 동안 지속되었다. 하지만 그의 두 번째 임기는 고작 3개월을 넘기는 데 그칠 전망이다.
오는 2월 초 이번 이적 시장이 마감된 후 파라티치가 피오렌티나로 떠나게 되면서, 토트넘과 맺어온 4년간의 인연도 마침표를 찍게 된다. 그는 2021년 6월부터 2023년 4월까지 '장부 조작' 스캔들로 물러나기 전까지 매니징 디렉터직을 수행했다. 이후 축구계 활동 정지 징계를 받는 동안에는 2년 반 동안 컨설턴트 역할을 맡았으며, 이번 가을과 겨울에는 약 16주 동안 구단의 공동 스포츠 디렉터 중 한 명으로 재직했다.
카를 마르크스의 표현을 빌리자면, 축구 행정가들은 두 번 나타난다. 첫 번째는 비극으로, 두 번째는 희극으로 말이다.
토트넘은 그간 누구도 예상치 못했을 만큼 많은 변화가 일어난 격동의 한 해를 보냈다. 따라서 2026년이 이런 방식으로 시작되는 것도 어쩌면 자연스러운 일일지 모른다. 파라티치와 요한 랑에가 공동 스포츠 디렉터로 활동하는 구단의 야심 찬 새로운 축구 체제는 10월15일부터 겨울 이적 시장 종료 시점까지만 유지되게 되었다. 파라티치가 2021년 6월 직접 선임했던 누누 에스피리투 산투 전 감독조차 경질 전까지 4개월은 버텼던 바 있다.
최근 몇 달간 축구계 관계자들은 파라티치가 구단의 공식 권력직으로 복귀한 상황에서 요한 랑에나 토마스 프랭크 감독이 얼마나 오래 버틸 수 있을지, 그리고 이 새로운 균형이 언제까지 유지될지 의문을 품어왔다. 파라티치는 프랭크 감독이 토트넘에 적합하지 않다고 판단했으며, 자신이 원하는 인물을 감독직에 앉히길 원했다. 그러나 토트넘 수뇌부의 입장은 확고하게 프랭크 감독을 지지하는 쪽이었다. 많은 이들의 예상과는 달리, 랑에나 프랭크가 아닌 파라티치가 가장 먼저 팀을 떠나게 된 것이다.
지난 10월 파라티치가 복귀하여 토트넘의 새로운 구조의 중심에 놓였을 때, 그가 이번 이적 시장에서 즉각적인 성과를 낼 것이라는 기대가 컸다. 비나이 벤카테샴 CEO는 구단 영상 인터뷰를 통해 파라티치와 랑에 사이의 업무 분담을 설명하며, 파라티치 디렉터가 "선수단, 이적 시장, 그리고 임대 및 육성 부서에 집중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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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월 AS 모나코와의 챔피언스리그 원정 경기를 앞둔 파라티치와 요한 랑에 공동 스포츠 디렉터
많은 팬은 파라티치가 이전 이적 시장에서 보여주었던 활약을 재현해주길 희망했다. 그가 '썰매'를 타고 홋스퍼 웨이로 날아와 프랭크 감독을 위해 전진 패스 능력을 갖춘 미드필더나 믿을 만한 득점력을 갖춘 스트라이커 같은 뒤늦은 크리스마스 선물을 풀어놓기를 기대한 것이다. 이러한 영입은 즉시 전력감이 되었을 것이고, 파라티치를 복귀시킨 결정은 단번에 영리하고 선견지명 있는 선택으로 보였을 것이다.
그러한 일이 일어날 가능성도 여전히 남아 있다. 하지만 앞으로의 몇 주가 파라티치가 구단에 머무는 마지막 시간이 될 것이다. 이적 시장이 닫힌 후, 그의 썰매는 북런던으로 돌아오지 않는다. 대신 그는 다가오는 여름 피오렌티나에 선수들을 공급하게 될 예정이다. 이는 최근 몇 년간 토트넘에 가장 중요한 겨울 이적 시장 중 하나인 현 상황에서 잠재적인 혼란을 야기할 수 있다. 토트넘은 2025-26시즌 전반기 동안 설득력 없는 모습을 보였으며 보강이 절실한 상태다. 또한, 지난 9월 다니엘 레비 회장을 해임한 이후 더 엄격한 감시를 받고 있는 대주주 루이스 가문은 팬들에게 성적을 낼 야망이 있음을 증명해야 한다.
향후 토트넘의 이적 시장 전략에 대해서는 더 많은 의문이 제기될 것으로 보인다. 어떤 면에서 파라티치의 복귀는 레비 회장의 해임으로 인해 필요했던 조치였다. 지난 25년간 레비 회장이 이적 협상의 상당 부분을 책임져왔기에, 9월 그의 퇴장은 경험의 공백을 남겼다. 축구계에서는 구단 내 누가 시장에서 실무를 담당할 것인지에 대한 의구심이 있었다. 따라서 파라티치의 복귀는 토트넘에 그의 인맥과 협상 능력이 필요하다는 점을 인정한 결과였다. 10월 재선임 당시 벤카테샴 CEO는 파라티치의 "환상적인 네트워크"를 높이 평가했다. 2026년의 주요 과제 중 하나는 레비와 파라티치가 모두 떠난 상황에서, 새로 합류할 축구 운영 디렉터와 함께 영입 시스템이 어떻게 작동할 것인가 하는 점이다.
파라티치의 갑작스러운 이별을 더욱 극적으로 만드는 것은 지난 3개월 동안 그가 보여준 행보가 이미 충분히 놀라웠다는 사실이다.
레비 회장이 경질되었을 당시, 통상적인 견해는 파라티치와 토트넘의 4년 인연도 끝났다는 것이었다. 레비 회장은 토트넘에서 언제나 파라티치의 후원자였기 때문이다. 2021년 6월 파라티치를 구단 최초이자 유일한 '축구 부문 매니징 디렉터'로 영입하기 위해 구단을 개편한 인물이 레비였으며, 파라티치가 자격 정지 징계를 받았을 때도 곁을 지킨 것 역시 레비였다. 또한 레비는 파라티치가 공백기를 갖는 동안에도 그를 컨설턴트로 활용하며 이적 시장과 감독 선임에 관한 조언을 구했다. 따라서 레비 회장이 떠나게 되었을 때, 파라티치 역시 새로운 일자리를 찾아야 할 것으로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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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 1기 시절 경기장 사이드라인에서 자주 포착되었던 파라티치의 모습
하지만 실제 일어난 일은 이러한 모든 예상을 뒤엎었다.
레비가 물러난 지 6주도 채 되지 않은 10월 15일, 파라티치는 토트넘의 새로운 공동 스포츠 디렉터 두 명 중 한 명으로 공개되었다. 2년 반 동안 컨설턴트로 활동한 끝에, 그는 다시 구단의 얼굴 중 한 명으로서 크고 눈에 띄는 역할을 맡게 된 것이다. 이는 자신의 원래 지지자가 무자비하게 제거된 지 불과 몇 주 만에 새로운 후원자 아래에서 복귀한, 놀라운 반전이었다.
하지만 그의 복귀가 모두에게 환영받은 것은 아니었다. 토트넘 내부에는 2023년 초 구단이 파라티치를 끝까지 신뢰하려 했던 결정이 구단의 명성을 실추시켰다고 생각하는 직원들이 여전히 존재했다. 따라서 이번 가을, 구단이 파라티치와 다시 공식적으로 손을 잡으며 전면에 내세우기로 결정하자 일부 관계자들은 경악을 금치 못했다.
이러한 복귀는 여러 의구심을 낳았다. 파라티치와 랑에가 조화를 이루며 각자의 보완적인 역량을 발휘하는 새로운 시대의 서막인가? 아니면 두 사람 중 한 명만 살아남을 수 있는 구조인가? 랑에 디렉터가 추진해온 데이터 기반의 유망주 영입 전략은 어떻게 되는 것인가? 구단이 다시 인맥 중심의 전통적인 영입 방식으로 회귀하는 것인가? 실제로 한 관계자는 파라티치 디렉터가 이적 시장 기간 중 거물 에이전트인 조르제 멘데스와 하루에 "15번에서 20번가량" 통화한다고 전한 바 있다.
분명한 점은 현재 토트넘 수뇌부 역시 레비 전 회장과 마찬가지로, 파라티치가 구단에 곁에 둘 만한 충분한 가치가 있는 인물이라는 결론에 도달했다는 사실이다.
당초 파라티치의 복귀는 레비의 계획이었으나, 새로운 수뇌부 역시 그의 퇴장 이후 이 계획을 최종 승인했다. 이에 따라 지난 11월, 파라티치는 벤카테샴 CEO, 랑에 디렉터와 함께 바하마에서 루이스 가문을 만나 기획 회의에 참석했으며, 조 루이스 가문의 요트에서 열린 사교 행사에도 동행했다. 이는 개편된 리더십 아래 파라티치의 입지가 완전히 회복되었음을 알리는 가장 확실한 신호였다. 또한 많은 이는 그가 2026년 토트넘을 위해 어떤 청사진을 그릴지 주목하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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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1월 파라티치, 랑에 디렉터와 만남을 가진 비비안 루이스와 찰스 루이스
물론 가장 흥미로운 질문은 파라티치가 복귀 직후 왜 다시 토트넘을 떠나기로 했는가 하는 점이다. 그는 프리미어리그에서의 삶과 이탈리아-런던을 오가는 생활을 매우 선호해 왔다. 고국 복귀설은 꾸준히 제기되어 왔는데, 실제로 지난여름 초 AC 밀란이 이글리 타레를 선임하기 전 파라티치가 스포츠 디렉터직을 맡기 직전까지 가기도 했다. 결국 개인적인 사정의 변화가 그를 다시 세리에 A로 이끄는 결정적인 배경이 된 것으로 보인다.
파라티치가 토트넘에서보다 피오렌티나에서 훨씬 더 강력한 권한을 행사하게 될 것이라는 점에는 이견이 없다. 그는 피오렌티나의 축구 관련 활동 전반을 총괄하게 된다. 일각에서는 파라티치가 최근 몇 달간 토트넘에서 자신이 주도권을 완전히 잡지 못하고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는 분석도 나온다. 과거 레비 체제에서는 누누 감독을 직접 선임했을 만큼 재량권이 컸으나, 현재 구단은 두 명의 스포츠 디렉터와 CEO가 공존하는 새로운 구조로 바뀌었기 때문이다.
만약 파라티치가 토트넘에서 완전한 자율성과 통제권을 원했다면, 이는 애초에 불가능한 조건이었다. 앞서 언급했듯 그는 토마스 프랭크 감독이 토트넘에 적합하지 않다고 판단했으나, 최근 몇 주간 프랭크 감독을 향한 구단 수뇌부의 지지는 매우 확고했다. 파라티치가 전권을 원했다면, 그는 이 새로운 구조가 어떤 것인지 사전에 충분히 인지했어야 한다.
이 이야기의 갑작스러운 결말은 파라티치가 토트넘에서의 마지막 장을 자신의 손으로 마무리할 기회를 잃었음을 의미한다.
그럼에도 그가 지난 몇 년간 영입(혹은 영입 조언)한 선수들을 통해 남긴 유산은 뚜렷하다. 크리스티안 로메로, 데얀 쿨루셉스키, 로드리고 벤탄쿠르는 시장가보다 훨씬 낮은 금액에 합류한 훌륭한 자원들이었다. 파페 마타르 사르와 데스티니 우도기는 순조롭게 성장했으며, 굴리엘모 비카리오, 제임스 매디슨, 미키 판 더 펜은 앙제 포스테코글루 체제의 핵심이자 지난 시즌 유로파리그 우승의 주역들이었다. 일부는 파라티치가 선수 개개인은 잘 뽑았을지언정 팀 전체의 수준 하락을 막지 못했다고 비판할 수 있으나, 주요 전략적 결정은 그의 권한 밖이었다는 반론도 존재한다.
결국 파라티치는 2021년 부임 당시 공언했던 '유벤투스 수준의 기준'을 토트넘에 완벽히 이식하는 데에는 성공하지 못했다.
이제 그가 다시 팀을 떠나게 된 만큼, 토트넘을 반등시켜야 할 책임은 남겨진 이들의 몫으로 돌아갔다.
https://www.nytimes.com/athletic/6931296/2026/01/13/paratici-tottenham-lewis-lang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