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텔레그래프] 아스날의 전술적 변화가 '모험적인 풀백'의 부상(rise)을 이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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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age.png [텔레그래프] 아스날의 전술적 변화가 '모험적인 풀백'의 부상을 이끌다](https://image.fmkorea.com/files/attach/new5/20260114/9381589715_340354_4159c1aa92221f36585f290168afaa9e.png.webp)
이번 시즌 수비수들의 과감함은 미켈 아르테타 체제 하에서 팀 공격 전술이 진화했다는 명확한 증거다.
By 샘 딘 2026/01/14 08:08 GMT
지난 11월, 아스날이 스탬포드 브리지 원정을 떠났던 경기의 막판, 가장 예상치 못한 선수들의 조합이 극적인 결승골을 만들어낼 뻔했다. 센터백으로 출전한 피에로 인카피에가 첼시 수비 뒷공간으로 침투해 파포스트 쪽으로 크로스를 올렸고, 그곳에 있던 라이트백 위리엔 팀버가 헤더로 득점을 노렸다.
상대 페널티 박스 안에서 수비수가 다른 수비수에게 연결하는 장면. 미켈 아르테타 감독의 지난 시즌들에서는 꽤나 보기 드문 일이었을 것이다. 하지만 올 시즌 아스날 수비수들, 특히 풀백들의 모험적인 움직임은 여러 차례 목격되었다. 이는 명백한 전략적 변화이며, 아르테타식 공격의 진화를 보여주는 신호다.
더 눈에 띄는 사례들도 있다. 레프트백 리카르도 칼라피오리는 아스날이 상대 수비를 무너뜨리려 할 때 페널티 박스로 돌진하는 모습이 자주 포착됐다. 지난달 브렌트포드전에서는 칼라피오리가 백힐 패스로 상대 박스 안에 있던 라이트백 벤 화이트에게 기회를 만들어주기도 했다. 양쪽 풀백이 동시에 전진할 수 있는 자유를 부여받았기에 가능한 장면이었다.
그리고 지난주 리버풀전에서 팀버의 위치 선정은 너무나 전진되어 있어서, 전반전 많은 순간 사실상 공격수처럼 뛰었다. 아스날이 공을 소유했을 때 팀버는 최전방 공격수 빅토르 요케레스 옆으로 이동했다. 요케레스와 가장 가까이 있던 또 다른 선수는 이론상 레프트백으로 출전한 인카피에였다.
![image.png [텔레그래프] 아스날의 전술적 변화가 '모험적인 풀백'의 부상을 이끌다](https://image.fmkorea.com/files/attach/new5/20260114/9381589715_340354_8c624c5b13e33a88cb0df340c3821102.png.webp)
(오른쪽 수비수 팀버는 리버풀과의 경기에서 사실상 공격수처럼 뛰었다)
풀백이 공을 소유했을 때 미드필더가 되는 '인버티드 풀백' 전술은 펩 과르디올라가 바이에른 뮌헨과 맨체스터 시티에서 성공적으로 정착시킨 이후 지난 10년간 주류가 되었다. 하지만 풀백이 공격 라인의 중앙 위치로 이동하는 것은 훨씬 드문 일이다.
리버풀전에서 아스날 풀백들의 위치 선정은 매우 공격적이어서, 인카피에의 볼 터치 중 절반 이상(52%)이 경기장 파이널 서드(공격 지역)에서 이루어졌다. 팀버의 경우 45%였다. 팀버는 미드필더인 데클란 라이스, 마르틴 수비멘디, 마르틴 외데고르, 그리고 공격수 요케레스보다 공격 지역에서 더 많은 터치를 기록하며 경기를 마쳤다.
풀백을 중앙 공격수 역할로 이동시키는 이러한 변화는 특이하긴 하지만 유일한 것은 아니다. 수요일 리그컵 준결승 1차전 상대인 첼시 역시 레프트백 마크 쿠쿠렐라를 한동안 비슷한 방식으로 활용해왔다.
쿠쿠렐라는 지난 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 5골을 기록했는데, 대부분은 센터포워드나 공격형 미드필더가 위치할 법한 곳에서 득점했다. 브렌트포드전에서는 필드 위 첼시 선수 중 가장 앞선 위치에서 백포스트 헤더를 시도했고, 울버햄튼 원더러스전에서도 비슷한 장면을 연출했다.
쿠쿠렐라는 프리미어리그 전체 시즌 동안 수비 지역에서만큼이나 공격 지역(파이널 서드)에서도 많은 터치를 기록했다. 그는 사실상 이름만 수비수였던 셈이다.
리암 로세니어 신임 감독의 데뷔전이었던 첼시와 찰턴 애슬레틱의 FA컵 대승을 보면, 스탬포드 브리지에서도 이 전술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선제골을 넣은 요렐 하토는 이론상 레프트백이었지만, 팀이 공을 가졌을 때는 실제로는 공격형 미드필더에 가까웠다.
아스날의 경우 지난 시즌에도 이러한 방향성을 보여주는 징후가 간혹 있었다. 2월 노팅엄 포레스트전에서 칼라피오리는 경기 대부분을 센터포워드와 같은 위치에서 뛰었다.
이러한 변화는 올 시즌 가속화되었으며, 미드필드진의 변화와 맞물려 있다. 라이스는 수비멘디와 함께 약간 더 낮은 위치에서 플레이하며, 지난 시즌 아스날의 레프트백이 주로 활동하던 공간을 점유하고 있다. 따라서 라이스는 경기장 중앙에서 더 많이 관여하게 되었다. 올 시즌 그는 미들 서드(경기장 중앙 지역)에서 경기당 평균 44회의 터치를 기록했는데, 이는 작년의 29회와 비교된다.
![image.png [텔레그래프] 아스날의 전술적 변화가 '모험적인 풀백'의 부상을 이끌다](https://image.fmkorea.com/files/attach/new5/20260114/9381589715_340354_6522f7d6a1971792eaac4586e3d5f08f.png.webp)
이러한 전술적 조정은 지난 시즌 놀라운 활약으로 1군에 데뷔했던 10대 유망주 마일스 루이스-스켈리의 출전 시간이 줄어든 이유 중 하나일 것이다.
루이스-스켈리는 라이스의 뒤쪽 중앙 미드필더 역할로 '인버트(안쪽으로 이동)'하며 인상적인 모습을 보였으나, 그 역할은 더 이상 예전과 같은 방식으로는 존재하지 않는 듯하다. 라이스가 이제 루이스-스켈리가 지난 시즌 뛰었던 그 영역에서 활동하고 있기 때문에, 중앙 미드필더 출신인 19세의 루이스-스켈리는 측면 넓은 곳이나 더 높은 위치 등 익숙하지 않은 포지션으로 밀려났다. 그는 이번 시즌 프리미어리그 선발 출전이 단 한 번뿐이다. (다만 칼라피오리와 인카피에의 부상으로 첼시전 선발이 유력하다.)
지난 시즌 루이스-스켈리의 터치 중 거의 3분의 1(29%)이 중앙 미드필더 위치에서 나왔다. 반면 올 시즌 주전 레프트백인 칼라피오리는 해당 구역 터치 비율이 17%에 불과하다. 즉, 팀이 진화함에 따라 포지션에 요구되는 사항이 달라진 것이다.
![image.png [텔레그래프] 아스날의 전술적 변화가 '모험적인 풀백'의 부상을 이끌다](https://image.fmkorea.com/files/attach/new5/20260114/9381589715_340354_cfc4300302d62f4d43f98cf15fa9b5e9.png.webp)
(데클란 라이스가 약간 더 낮은 위치에서 뛰게 되면서 마일스 루이스-스켈리의 이번 시즌 출전 시간이 줄어들었다)
풀백들이 이렇게 공격적으로 플레이할 때의 장점은 상대 수비를 흔들고, 상대 선수(윙어 등)를 원하지 않는 위치로 끌어들일 수 있다는 점이다. 리버풀의 공격수 코디 각포는 지난 목요일 팀버의 위치 선정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센터백 버질 반 다이크 옆에서 수비를 해야 했다. 이는 또한 리버풀이 팀버를 견제해야 했기 때문에 윙어 부카요 사카에게 두 명의 수비수를 붙이기 어려워졌음을 의미한다.
아스날 풀백들의 다음 단계는 이러한 위치에서 공격할 때 더 확실한 '결과물'을 만들어내는 것이다. 팀버는 리버풀전에서 기회를 살리지 못했고, 그와 칼라피오리 모두 올 시즌 오픈 플레이 상황에서 득점이 없다. 아르테타가 즐겨 쓰는 표현을 빌리자면, 이 레몬들은 아직 짜낼 즙이 더 남아 있다.
하지만 이러한 전략적 변화는 아르테타와 아스날이 제자리에 머물러 있지 않다는 또 하나의 증거다. 아스날 감독은 분명 팀이 파이널 서드에서 더 유동적이고 예측 불가능한 모습을 보일 수 있으며, 풀백들이 팬들의 기대를 훨씬 뛰어넘는 역할을 수행할 수 있다고 믿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