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 애슬레틱] 헤이팅아를 통해 토트넘은 높은 평가를 받는 훈련 코치와 인재 육성가를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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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루시아 도르트문트와의 UEFA 챔피언스리그 경기를 앞둔 욘 헤이팅아
By Elias Burke
Jan. 24, 2026 2:11 pm
지난여름, 욘 헤이팅아는 지금까지의 코치 경력 중 가장 중요한 결정에 직면했다.
헤이팅아는 '아약스 맨'이다. 2001년 유스 아카데미를 졸업한 그는2008년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로 떠나기 전까지 1군에서 152번의 리그 경기에 출전해 두 차례의 리그 우승을 거머쥐었다. 그의 축구 철학은 본질적으로 아약스에서 형성되었으며, 유스 팀에서 코치 경력을 시작해 2023년에는 감독 대행을 맡기도 했다. 이후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의 데이비드 모예스와 리버풀의 아르네 슬롯 감독 밑에서 수석 코치로 수년간 활동한 그는, 지난해 5월 친정팀의 사령탑으로 복귀할 기회를 제안받았다.
리버풀의 리그 우승에 크게 기여한 그를 두고 슬롯 감독은 1년 더 함께하기를 간절히 원했다. 기자회견에서 헤이팅아의 아약스 행 가능성에 대한 질문을 받은 슬롯 감독은 아약스가 그를 고려하는 것은"현명한 선택일 것"이라고 말하면서도, "만약 욘이 영리하다면 한 시즌 더 팀에 머물 것"이라고 덧붙였다.
헤이팅아의 에이전트인 롭 얀센은 최근 네덜란드 매체 '더 텔레흐라프'와의 인터뷰에서 자신이 당초 헤이팅아의 아약스 감독 부임을 만류했음을 밝혔다. 그는 당시 상황을 "거의 불가능에 가까운 임무였다. 아약스는 비참함이 너무 깊게 뿌리 박혀 있어 그 누구도 제대로 된 성과를 낼 수 없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아약스는 여전히 네덜란드 축구의 독보적인 거함으로 남아있지만, 과거와 같은 위용은 잃은 상태다. 2021-22시즌 이후 에레디비시 우승이 없으며, 챔피언스리그 토너먼트 진출도 그때가 마지막이었다. 지난 시즌에는 종료 4경기를 남겨두고 2위 PSV에 승점 9점 차로 앞서며 우승을 탈환할 절호의 기회를 잡았으나, 마지막 몇 주 사이 무너지며 선두 자리를 내주고 2위로 시즌을 마감했다.
2025년 5월 말 프란체스코 파리올리의 후임으로 부임하기로 했을 때, 헤이팅아에게 주어진 임무는 단순히 아약스를 네덜란드 축구 정상으로 돌려놓는 것뿐만 아니라 구단의 축구적 정체성을 회복하는 것이었다. 파리올리 체제의 아약스는 보다 실용적이고 롱볼 중심의 축구를 구사했다. 암스테르담의 일부에서는 그가 기술적으로 한계가 있는 선수단에서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주장했지만, 다른 이들은 아약스가 공격적인 원칙에서 결코 벗어나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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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네 슬롯 감독은 헤이팅아가 리버풀에 머물기를 원했다
지나고 보니 그 결정은 구단과 감독 모두 준비가 되지 않은 선택이었음이 드러났다. 헤이팅아는 부임 후 챔피언스리그 4경기에서 승점을 단 1점도 챙기지 못한 채 조 최하위에 머물렀고, 리그 선두 페예노르트와 승점 8점 차로 벌어지자 11월 감독직에서 해임되었다. 이제 그는 토트넘 홋스퍼의 토마스 프랭크 감독 사단에 코치로 합류하며 프리미어리그로 돌아왔다. 이곳에서의 도전 역시 이전 못지않게 중요하다.
욘 헤이팅아는 지난해 12월 말 MLS 콜로라도 래피즈의 감독으로 부임하며 팀을 떠난 맷 웰스의 빈자리를 메우게 됐으며, 저스틴 코크레인, 안드레아스 게오르그손과 함께 1군의 핵심 코치 3인방 중 한 명으로 자리 잡았다. 토마스 프랭크 감독은 각 보좌진에게 훈련장 내 역할을 분담하는데, 현역 시절 중앙 수비수였던 헤이팅아는 웰스의 역할이었던 수비 전담 코치직을 물려받았다. 참고로 코크레인은 공격 세션을 주도하며 게오르그손은 세트피스를 담당하고 있다.
프랭크 감독 체제에서 팬들은 주로 공격의 매끄러움과 기회 창출 부족을 지적해 왔으나, 수비 구조에 대한 의문 역시 앙제 포스테코글루 감독 시절부터 여전히 남아 있는 숙제다. 토트넘은 기량이 뛰어난 수비진 앞에 두 명의 수비형 미드필더를 배치하는 것이 일반적임에도 불구하고, 프랭크 감독 아래에서 페널티 박스 밖 실점이 많은 편이다. 또한 점유를 잃었을 때 상대의 빠른 공수 전환에 취약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축구에는 일종의 '주고받기'가 존재한다. 최정예 팀들은 수비의 견고함을 다소 희생하더라도 볼 점유율을 지배하려는 경향이 있지만, 프랭크의 토트넘은 아직 두 분야 모두에서 확실한 궤도에 오르지 못했다. 수비적 전문성과 공격 축구에 대한 이해를 겸비한 헤이팅아는 공수 양면의 개선을 목표로 하는 프랭크 사단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화요일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전 2-0 승리 이후 케빈 단소는 "그는 팀에 큰 힘이 되는 존재"라며 "모두가 알다시피 풍부한 경험을 갖추고 있고, 우리를 잘 이끌어주고 있다. 그것이 바로 우리에게 필요한 점"이라고 밝혔다.
헤이팅아가 아약스 같은 거대 구단을 관리하기에는 아직 모든 역량을 갖추지 못했을지 모르나, 훈련장에서의 코칭 능력과 인재 육성 면에서는 매우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그는 아약스의 중앙 수비수 유리 바스의 성장에 중요한 역할을 하기도 했다.
22세인 바스는 프로 데뷔 후 레프트백과 레프트윙으로 활약했으나 파리올리 감독에 의해 처음 중앙 수비수로 기용됐다. 이후 헤이팅아의 지도 아래 그는 한 단계 더 도약했다. 헤이팅아와 바스는 여러 차례 개인 세션을 가졌고, 이 자리에서 헤이팅아는 바스의 전술적 이해도를 높이는 데 주력했다. 그들은 선수의 터치 하나와 움직임 하나가 팀 전체 단위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해 심도 있게 논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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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이팅아는 아약스 감독으로서 15경기 중 단 5승(5무 5패)만을 거두는 데 그쳤다
헤이팅아는 특정 각도로 패스를 보내는 것이 어떻게 팀 전체와 상대 팀의 대응을 유도하는지 설명하며, 모든 동작에서의 의도와 실행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복잡한 전술 계획이나 패턴 및 구조를 활용해 상대를 공략하는 법을 선수들이 이해하기 쉽게 설명하는 능력을 갖추고 있다.
아스톤 빌라와의 FA컵 3라운드 1-2 패배를 앞둔 사전 기자회견에서 프랭크 감독은 "선수들과의 일대일 소통은 욘의 핵심 강점 중 하나다. 그는 유대감을 형성하는 데 매우 능숙하다. 매우 뛰어나고 직설적"이라고 밝혔다.
지난여름 바이엘 레버쿠젠에 합류하기 전 리버풀에서 헤이팅아와 함께했던 자렐 콴사 역시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 선수들과 소통하고 전술적 이해도를 높이는 그의 능력을 언급했다. 콴사는 "나는 언제나 그에게 기댈 수 있다. 그는 훌륭한 경력을 쌓은 확고한 중앙 수비수였기에, 언제든 그의 조언을 구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 역시 종종 나를 찾아온다. 내가 스스로 무언가를 하려고 할 때, 그는 내게 다가와 영상 클립을 보여주며 내가 출전하는 어떤 경기에서든 긍정적인 마음가짐을 가질 수 있도록 도와준다"고 덧붙였다.
헤이팅아가 흔적을 남기고자 하는 분야는 비단 수비뿐만이 아니다. 그는 라이언 흐라벤베르흐가 홀딩 미드필더로 성장하는 데 중추적인 역할을 했으며, 명확하고 간결한 지시를 통해 같은 국적의 후배가 역할을 이해하도록 도왔다. 아약스 아카데미 시절 헤이팅아의 지도를 받았던 흐라벤베르흐는 위르겐 클롭 체제에서는 명확한 역할이 정해지지 않은 엘리트 미드필더 유망주로 여겨졌다. 하지만 슬롯 감독 사단의 일원으로서 헤이팅아는 그를 팀의 공수 흐름에 기여할 수 있는6번 미드필더로 빚어냈다.
아치 그레이, 루카스 베리발, 파페 마타르 사르 등 젊고 유망한 미드필더진이 팀의 핵심으로 포진한 상황에서 헤이팅아의 전문성은 다시 한번 빛을 발할 것이 분명하다. 만약 헤이팅아가 이 엄청난 잠재력을 가진 유망주들 중 한 명 이상이 자신의 잠재력을 만개하도록 돕는다면, 그의 영입은 성공적인 사례로 남게 될 것이다.
하지만 당장의 초점은 토트넘의 리그 성적 개선에 맞춰져 있다. 지난 화요일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를 상대로 거둔 2-0 승리에서 고무적인 모습을 확인한 팬들은 오늘 치러질 번리전에서도 비슷한 경기력을 기대하고 있다.
아울러 고전적인 아약스 원칙의 확고한 신봉자로서, 헤이팅아는 프랭크 감독이 토트넘 팬들이 자부심을 느낄 수 있는 경기 방식을 구현하는 데 있어 중요한 조언자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다.
https://www.nytimes.com/athletic/6993857/2026/01/24/john-heitinga-tottenham-frank/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