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텔레그래프-제이미 캐러거] 마리나키스는 포레스트를 비호감으로 만드는 '걸어다니는 수류탄'이지만, 그를 인정하지 않을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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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inakis is a walking hand grenade who makes people dislike Forest, but I can’t help admiring him
2025.09.12
제이미 캐러거
팬들의 지지 속에서, 포레스트 구단주는 '우리 대 세상'이라는 구도를 만들었고, 팀의 상승세를 이어가기 위해 무자비할 정도로 헌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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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팅엄 포레스트는 전설적인 감독 브라이언 클러프의 카리스마와 성공 덕분에 한때는 영국 전역에서 가장 사랑받는 클럽 중 하나였다.
오늘날, 그들은 구단주 에반겔로스 마리나키스의 행동 때문에 가장 미움받는 클럽 중 하나가 됐다. 프리미어리그에 새로운 ‘악당’이 생겼다. 마리나키스는 걸어다니는 수류탄 같은 인물이다.
포레스트가 프리미어리그로 돌아온 지난 3년 동안, 우리는 마리나키스가 경기 종료 후 감정적인 모습으로 터치라인에 정기적으로 나타나는 것을 봤고, 에버튼전 패배 후에는 심판들의 공정성을 공격하는 도발적인 성명을 발표하는 것도 목격했다. 또, 복수 구단 소유 규정을 위반을 이유로 크리스탈 팰리스를 유로파리그에서 퇴출시키려는 ‘기병대 돌격’에 합류했다는 인식도 있다. 팰리스와 그 팬들에겐 많은 동정이 쏟아졌다. 그러나 마리나키스는 유럽 대항전 진출의 기회를 포착했고 붙잡았다.
가장 심각한 사건은 포레스트가 2024년에 수익성 및 지속 가능성 규칙(PSR)을 위반하여 승점 4점 삭감 징계를 받은 일이다.
마리나키스에게 목적은 수단을 정당화할 뿐이며, 처벌과 비난은 프리미어리그 잔류를 위해 기꺼이 치러야 할 대가였다. 매년 새로 승격한 팀이 프리미어리그에 자리를 잡으려 할 때마다, 나는 늘 그들의 가장 큰 응원자 중 한 명이었다. 프리미어리그와 챔피언십 간의 격차는 너무 크기 때문이다.
지출 제한을 지키다 강등된 팀들의 입장에서 보면, 포레스트가 살아남은 방식이 왜 그토록 씁쓸한 뒷맛을 남기는지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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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대부분의 포레스트 팬들은 상대가 어떻게 생각하든 신경 쓰지 않을 것이다. 불과 얼마 전까지만 해도 클럽은 챔피언십에 머물렀고, 팬들이 붙잡을 수 있는 건 오직 역사뿐이었다. 이제 그들은 유럽 무대를 준비하고 있으며, 감독은 유로파리그 챔피언 자격으로 타이틀 방어에 나선다. 마리나키스가 하는 모든 말과 행동은 그의 야망을 드러낸다. 그의 성공 방식은 논쟁의 여지가 있지만, 포레스트를 1970~80년대의 수준으로 되돌리겠다는 그의 헌신은 의심할 여지가 없다. 따라서 그의 투쟁적인 접근 방식을 좋아하지 않는 이들조차도 마지못해 감탄할지 모른다.
축구는 인기도 경쟁이 아니다. 각기 다른 성격이 서로 다른 접근으로 성공을 추구할 때 경기는 더욱 다채로워진다. 규정 안에서라면 말이다. 모든 훌륭한 드라마에는 성인군자와 죄인이 공존하고, 칵테일은 물 한 잔보다 훨씬 흥미롭다.
축구는 인기 경쟁이 아니며, 규칙 안에서라면 다양한 성격의 인물들이 각자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대조적인 접근법을 취할 때 경기는 더욱 다채로워진다. 모든 최고의 드라마에는 성인과 죄인이 공존하며, 칵테일이 맹물 한 잔보다 더 흥미로운 법이다.
우리는 모두 클럽이 어떤 방식으로 운영되는지에 대해 의견을 제시할 권리가 있다(게리 네빌조차도). 포레스트의 스타일, 전략, 경쟁에 대한 태도는 앞으로도 계속 논쟁거리가 될 것이다. 그러나 팬들에게 가장 중요한 건 필요한 결과를 얻어내느냐이다. 마리나키스 체제에서 포레스트의 큰 그림을 보면 그의 방식이 끼친 영향을 부정할 수 없다. 그는 “우리 대 세상”이라는 철학을 받아들여 시티 그라운드에 좋은 시절을 다시 불러왔다. 일부에겐 역겹게 느껴지지만, 동시에 매우 효과적이기도 했다.
그러한 접근 방식 덕분에 포레스트는 최고의 선수 모건 깁스화이트를 지켜냈다. 다른 클럽이었으면 그 선수를 토트넘에 팔았을지도 모른다. 이후 깁스화이트가 새 계약을 맺으며 “마리나키스 씨”에게 연달아 감사를 전하는 영상은 구단주의 힘을 잘 보여줬다.
대다수의 포레스트 팬들은 자신들의 과거를 상기시키며 모든 비판을 일축할 것이다. 지금 그들이 걷고 있는 여정이 너무나 흥미진진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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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구단주였다면, 이번 주 누누 에스피리투 산투의 경질은 약간의 소란을 일으켰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이에 대한 반발이 거의 없었다는 점에서 포레스트의 팬들이 마리나키으세게 얼마나 감사하고 있는지를 보여준다.
누누는 최근 기자회견에 팀 내부의 문제를 지적하며, 마치 경질을 기다리는 듯한 인상을 주었다.
그가 작년 6월 새 계약에 서명했을 때 무엇에 합의한 것인지 알지 못했던 게 분명하다. 에두를 단장으로 임명한 것은 내부 갈등을 불러왔고, 이 체제는 지속 가능하지 않았다.
어떤 이들은 엔지 포스테코글루가 이처럼 다혈질적인 구단주 밑에서 복귀하는 것이 '독이 든 성배'를 마시는 거라고 말할 수도 있다. 하지만 그는 아마도 이런 기회를 얻은 것에 감사하고 있을 것이다.
그럴만 하다. 포스테코글루가 토트넘 홋스퍼에서 경질된 후 이렇게 빨리 프리미어리그에서 기회를 얻은 것은 운이 좋은 것이니까.
그것은 포스테코글루의 축구 스타일과는 상관없다. 극단적으로 상반된 방향으로 전환한 건 낯설지만, 무엇보다도 포스테코글루는 그의 프리미어리그 기록만 놓고 보면 운이 좋다고 할 수 있다. 그가 토트넘에서 치른 마지막 56경기 중 34경기를 패했다. 변명이나 합리화로는 그 현실을 감출 수 없다. 그는 증명할 것이 많은 상태로 노팅엄에 도착했다.
나는 지난 시즌 토트넘의 리그 성적이 유럽 대항전 우승을 위해 '희생'됐다는 주장에 동의하지 않는다.
어떤 우승이든, 특히나 UEFA 대회에서 우승하는 것은 위대한 성취다. 포스테코글루에게서 그것은 결코 뺏을 수 없는 업적이다. 하지만 작년 유로파리그의 압도적 우승 후보가 토트넘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였다는 점은 기억할 필요가 있다. 많은 이들이 잉글랜드 클럽 중 하나가 우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AZ 알크마르, 아인라흐트 프랑크푸르트, 보되/글림트를 꺾으면서 결승에 오른 토트넘은 '용감한 언더독'이 아니었다.
그렇다고 해서 유로파 우승이 클럽, 선수 그리고 감독에게 얼마나 큰 의미였는지가 퇴색되는 것은 아니다. 특히나 오랜 무관의 사슬을 끊어냈다는 점에서 더 그러하다.
포스테코글루가 포레스트에서 그 성공을 재현한다면, 그것은 훨씬 더 큰 의미를 가질 것이다. 좋든 싫든 토트넘 시절과 마찬가지로 포스테코글루의 포레스트는 보는 이들에게 분명 흥미진진한 시간이 될 것이다.
스타일 변화는 선수들에게 더 큰 부담을 안길 것이다. 누누의 포레스트는 지난 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 가장 낮은 부상 빈도 기록을 가진 팀 중 하나였다. 선수들이 부상으로 결장한 경기를 다 합쳐도 77경기에 불과했다. 반면 토트넘은 193경기였다. 이는 훈련과 경기에서 높은 강도를 요구하는 스타일의 반영이다. 선수들은 수비적으로 내려앉아 역습할 때보다, 공격하고 다시 쫓아다닐 때 훨씬 더 많이 뛰어야 한다. 이는 포스테코글루가 반드시 해결해야 할 문제다. 토트넘 재임 시절 포스테코글루를 망쳤다고 느꼈던 문제를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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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먼저 생존하고 그 후에 번영하겠다'는 마리나키스의 계획은 성공했다. 앞으로도 현재의 상승세를 이어간다면, 그의 청사진이 필요 이상으로 오점들로 얼룩져 있다는 사실은 그를 포함해 포레스트의 그 누구에게도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다.
그들이 오랫동안 1부리그 바깥에 있었던 동안, 내 안에 있는 축구에 대한 낭만주의적인 감정은 항상 포레스트의 복귀를 원했다. 클러프의 유산은 그들이 잉글랜드 축구에서 독자적인 장을 가질 것을 보장한다. 리그 우승이 전무했던 클럽을 유러피언컵 2연패의 정상으로 이끌었다는 한 천재 감독의 이야기는 역사상 가장 위대한 이야기 중 하나다.
브라이언 클러프가 TV에 나오면 모두가 TV를 봤다. 지금도 그의 옛 인터뷰 영상은 여전히 훌륭하다.
현대의 포레스트는 그런 추억 여행 이상의 것을 원한다. 그들은 스스로의 역사를 만드는 일에 몰두하고 있다.
마리나키스가 보드진에 있고 포스테코글루가 팀에 자신의 비전을 불어넣는다면, 포레스트는 적어도 브라이언 클러프 시대의 한 측면을 재현할지도 모른다. 앞으로 몇 달은 그야말로 흥행 보증 수표가 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