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BC] 잉글랜드 감독 후보에서 산산조각 난 명성까지...포터의 끝없는 추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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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계양구미남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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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age.png [BBC] 잉글랜드 감독 후보에서 산산조각 난 명성까지...포터의 끝없는 추락
그레이엄 포터 감독 체제의 웨스트햄은 올 시즌 프리미어리그 개막 5경기에서 승점 3점을 얻는 데 그쳤다

 

가레스 사우스게이트 감독의 뒤를 이을 잉글랜드 대표팀 차기 사령탑으로 강력하게 거론되던 그레이엄 포터 감독의 커리어가 끝없이 추락하고 있다. 첼시와 웨스트햄에서 연이어 짧은 임기를 마친 뒤, 두 번의 가혹한 경질이라는 아픔을 겪었다.

 

 

 

포터 감독은 최근 5경기 4패의 부진 속에 팀이 리그 19위까지 추락하자, 부임 8개월 만에 웨스트햄으로부터 경질 통보를 받았다. 이는7개월 만에 경질당했던 첼시 시절과 비슷한 수순이다.

 

 

 

포터 감독은 첼시 시절 자신이 "퍼펙트 스톰(여러 악재가 동시에 겹치는 상황)"의 희생양이었다고 항변했다. 그의 부임은 2022 9월 토마스 투헬 감독을 경질하고 자신을 선임한 새로운 구단주 체제와 맞물렸고, 구단은 1월 이적시장에서 3 2,300만 파운드라는 천문학적인 이적료를 쏟아부었다.

 

 

 

브라이튼에서 체계적인 운영을 통해 명성을 쌓았던 세심한 지도자 포터는, 첼시에서는 라커룸에 모든 선수가 다 들어가지 못할 정도로 비대해진 선수단을 감당해야 했다. 결국 그는 2023 4, 경질의 칼날을 피하지 못했다.

 

 

 

그리고 이제 포터 감독은 웨스트햄에서도 첼시 시절과 유사한 혼란에 휩싸이며, 브라이튼에서 재능 있는 선수들과 함께 공들여 쌓아 올렸던 명성이 완전히 무너져 내렸다.

 

 

 

훌렌 로페테기 감독의 후임으로 부임한 그는 25경기에서 6승에 그쳤으며, 그의 조용한 성격은 까다로운 웨스트햄 팬들의 지지를 얻지 못했고, 끔찍한 성적은 그의 추락을 가속화했다.

 

 

 

웨스트햄의 이번 경질 결정은 포터 감독에게 첼시 시절보다 더욱 뼈아픈 실패로 다가올 것이다. 토드 볼리와 베다드 에그발리 공동 구단주 체제 하에서 겪었던 광란에 가깝고 불안정한 상황을 감안하면, 첼시에서의 경질은 어느 정도 이해의 여지가 있었기 때문이다.

 

 

 

포터 감독은 첼시를 떠난 후 637일이라는 긴 시간 동안 심사숙고 끝에 복귀를 결정했고, 웨스트햄을 재기하기에 이상적인 무대라고 믿었다.

 

 

 

포터 감독은 웨스트햄에 부임했을 당시를 "'어른들을 위한 크리스마스'와 같다"고 표현하기도 했다.

 

 

 

하지만 현실은 피할 수 없는 결말을 향해 달려가는 길고 긴 악몽이 되었다. 특히 웨스트햄이 포터 감독에게 월요일 저녁 에버튼전을 앞두고 미디어 활동까지 허락한 지 불과 24시간 만에 경질을 발표한 것은 그 시점에 대한 의문을 남긴다.

 

 

 

물론 웨스트햄의 부진에 대한 모든 책임이 포터 감독에게만 있는 것은 아니었다. 팬들의 분노는 데이비드 설리번 회장과 카렌 브래디 부회장에게도 향했다. 그의 마지막 경기가 된 크리스탈 팰리스와의 홈 경기 패배 전에는 구단 수뇌부를 향한 시위가 벌어지기도 했다.

 

 

image.png [BBC] 잉글랜드 감독 후보에서 산산조각 난 명성까지...포터의 끝없는 추락
일부 웨스트햄 팬들은 데이비드 설리번 회장과 카렌 브래디 부회장을 향해서도 분노를 표출했다

 

 

재충전을 마친 포터 감독은 명성에 흠집이 없는 상태로 웨스트햄에 합류했다. 그는 잉글랜드 축구협회(FA) '포스트 사우스게이트' 구상에 포함되어 있었고, 에버튼이 션 다이치 감독을 경질했을 때도 관심을 받았을 만큼 높은 평가를 받는 신중한 인물이었다.

 

 

 

그는 당장의 문제를 해결하는 '소방수' 역할보다는, 클럽과 팀을 차근차근 만들어나가는 유형의 지도자로 꾸준히 성장해왔다. 이러한 그의 성향은 경기장 안팎으로 압박이 심한 첼시 같은 클럽과는 맞지 않는 옷이었다.

 

 

 

자신의 지도력과 재능을 펼치기에 적합한 클럽이라고 믿고 오랜 시간을 기다린 끝에, 포터는 웨스트햄에서 곧바로 수렁에 빠지고 말았다.

 

 

 

포터 감독은 스웨덴의 외스테르순드에서 명성을 얻기 시작했고, 2018 6월 스완지 시티의 감독으로 임명되었다. 그의 지도자로서의 성장과 매력적인 축구 스타일은 1년 뒤 브라이튼으로의 이적을 이끌었다.

 

 

 

브라이튼은 포터에게 완벽한 무대였다. 토니 블룸 구단주와 댄 애쉬워스 테크니컬 디렉터의 지휘 아래 인내심을 갖고 장기적인 계획을 세울 수 있는 곳이었으며, 미드필더 모이세스 카이세도와 알렉시스 맥 알리스터 같은 보석들을 발굴해낸 영리한 스카우트 팀의 지원도 있었다.

 

 

 

포터 감독의 진가는 훈련장에서 드러났다. 그는 팀을 떠나기 직전 시즌 브라이튼을 프리미어리그 9위에 올려놓았고, 첼시로 이적할 당시 브라이튼은 개막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원정 승리를 포함해 첫 6경기에서 4승을 거두며 리그 4위를 기록하고 있었다.

 

 

 

그가 첼시를 챔피언스리그 8강에 올려놓은 성과를 내세울 수는 있겠지만, 웨스트햄에서와 마찬가지로 포터 감독은 일련의 사건들에 압도당하는 모습을 보이다 결국 가차 없는 경질을 당했다.

 

 

 

포터의 추락은 브라이튼과는 정반대의 접근법을 가진 두 구단에 합류한 것에서 비롯됐다. 브라이튼의 블룸 구단주는 부임 초반 19경기에서 2승만을 거두는 부진 속에서도 신뢰를 거두지 않았다. 당시 포터 감독은 수뇌부로부터 절대적인 신뢰를 받았으며, 이는 이후 다른 클럽에서는 결코 경험하지 못한 것이었다.

 

 

 

전 잉글랜드 국가대표 수비수 마틴 키언은 BBC를 통해 "포터는 불과 얼마 전까지 첼시에 있었다. 그는 잉글랜드 대표팀 감독이 될 수도 있었던 인물"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제 그의 첼시와 웨스트햄에서의 경력과 승률을 보라. 만약 프리미어리그에서 다음 기회를 얻게 된다면, 그에게는 정말로 중요한 자리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사실 포터는 프리미어리그 경력 내내 높은 승률을 기록한 감독은 아니었다.

 

 

 

브라이튼에서는 120경기에서 34 42패로 28%의 승률을 기록했다. 첼시에서는 7승을 거두며 32%, 웨스트햄에서는 6승에 그치며 26%의 승률을 보였다.

 

 

 

포터 감독의 강점은 언제나 조직력과 전술적 규율에 있었다. 하지만 웨스트햄에서는, 특히 세트피스 상황에서 이러한 강점마저 길을 잃은 듯한 모습을 보였다.

 

 

 

키언은 "몇 주 전 토트넘과의 경기에서 그들의 세트피스 문제를 목격할 수 있었다"고 지적하며, "그들은 올 시즌 세트피스에서만 7골을 내줬다. 마치 방향을 잃은 유소년 선수들처럼 보였다. 결국 그 책임은 감독에게 돌아갈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평소 침착함을 유지하던 포터 감독의 모습은 온데간데없었다. 두 번째 빅클럽에서의 실패가 현실화되자, 그는 마치 세상의 모든 짐을 짊어진 듯한 표정이었다.

 

 

 

포터의 다음 행선지를 예측하는 것은 순전히 추측에 불과하다.

 

 

 

그에게 맞는 환경을 찾을 수 있는 유럽 대륙 무대가 대안이 될 수는 있겠지만, 프리미어리그 빅클럽의 감독직을 다시 맡는다는 것은 극히 비현실적인 이야기가 되었다.

 

 

 

결국 웨스트햄에서의 결말은 한때 잉글랜드 대표팀 감독직에 어울리는 자질을 갖춘 유력 후보로 거론되던 그가 얼마나 극적으로 추락했는지를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https://www.bbc.com/sport/football/articles/cd63zv6y77l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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