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 애슬레틱] 리버풀의 '막판 뒤집기' 습관, 왜 팰리스전에서 발목 잡혔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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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계양구미남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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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age.png [디 애슬레틱] 리버풀의 \'극장 경기\' 습관, 팰리스에 발목 잡힌 이유

 

아르네 슬롯 감독의 분노는 가라앉았다. 경기 중과 경기 후 심판 판정에 의문을 제기하게 만들었던 억눌린 분노는 이제 성찰의 시간으로 바뀌었다.

 

 

 

리버풀의 슬롯 감독은 크리스탈 팰리스에 2-1로 패한 뒤 기자들에게"우리는 우리 자신을 탓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주어져서는 안 될 코너킥이 첫 골로 연결되는 약간의 불운이 있었음에도, 슬롯 감독은 이번 패배를 다른 방식으로 포장할 생각이 없었다. 변명은 없었다. 슬롯 감독은 "승리할 자격이 있는 팀이 있었다면, 그건 팰리스였다"고 덧붙였다.

 

 

 

이는 이번 시즌 처음으로 승점을 놓친 셀허스트 파크에서의 리버풀 모습과는 정반대로, 날카롭고 핵심을 찌르는 평가였다. 리버풀은 팰리스와의 지난 8경기에서 단 2승만을 거뒀다.

 

 

 

프리미어리그 패배 후 슬롯 감독의 반응은 항상 흥미롭다. 패배 자체가 단 다섯 번에 불과했고, 그중 두 번은 리버풀이 이미 우승을 확정한 지난 시즌 막판에 나왔다는 점도 있지만, 이처럼 팀이 흔들리는 순간에 그의 생각을 엿볼 수 있다는 점도 큰 이유다.

 

 

 

슬롯 감독의 잉글랜드 여정은 놀라울 정도로 순탄했다. 애초에 좌절할 만한 일이 거의 없었기에, 그에 대한 비판이나 날카로운 질문도 찾아보기 힘들었다. 지난 시즌 순항 끝에 우승을 차지한 리버풀은 올 시즌 역시 개막 후 7연승(커뮤니티 실드 승부차기 패배 제외)을 달리며 압도적인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완벽했던 시작은 이번 주말 첫 난관에 부딪히며, 흠잡을 데 없던 기록에 첫 오점을 남겼다.

 

 

 

결국 슬롯 감독은 이날 해답을 찾지 못했다. 이적 시장 막판에 핵심 자원인 마크 게히 영입이 무산되었을 때처럼, 리버풀을 괴롭히는 방법을 터득한 상대를 맞아 모든 것을 쏟아부었지만 역부족이었다. 어쨌든 다음 크리스탈 팰리스와의 경기는 4월 말에나 예정되어 있어, 배울 시간은 충분하다.

 

 

 

그때가 되면 구단 최고 이적료를 기록한 알렉산데르 이삭과 플로리안 비르츠가 완전한 핏을 회복해 최고의 기량을 선보이고, 누가 팀의 베스트 라이트백인지에 대한 교통정리도 끝나 있기를 바랄 뿐이다. 코너 브래들리, 도미니크 소보슬라이, 제레미 프림퐁을 번갈아 기용하는 방식은 지속 가능해 보이지 않는다.

 

 

 

물론 당황하기는 이르다. 만약 에디 은케티아의 막판 결승골이 아니었다면, 리버풀은 또 한 번의 극적인 무승부를 거둘 뻔했다. 비록 승점 1점이 일부 문제점을 덮어주었을지는 몰라도 말이다. 지난 시즌 리버풀은 우승으로 가는 길목에서, 뒤지고 있던 경기에서 가장 많은 승점을 따냈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한다. 이는 어려운 순간에도 반격할 수 있는 팀의 정신력을 잘 보여준다. 하지만 이번 패배는 분명 경종을 울린다. 리그 최강팀은 더 나은 모습을 보여줄 필요가 있다.

 

 

 

슬롯 감독이 위기의 순간에 꺼내 드는 카드는 언제나 '공격'이었다. 전반전 상대의 맹공에 다른 감독들이었다면 수비를 강화하며 물러섰겠지만, 슬롯 감독은 용감했다. 그는 계속해서 압박하고, 변화를 주며 공격수를 투입하고, 선수들을 전진 배치하는 위험을 감수했다.

 

 

 

리버풀이 전반전을 단 1-0으로 뒤진 채 마친 것은 행운이었다. 아직 경기의 흐름에서 완전히 벗어난 것은 아니었다. 하지만 슬롯 감독은 수비 간격을 좁히기보다, 공격적으로 나서는 것이 이 난관을 헤쳐나갈 최선의 방법이라고 판단했다. 그리고 그 전략은 거의 성공하는 듯했다. 소보슬라이를 오른쪽 풀백으로 기용한 것은 도움이 되었고, 코디 각포는 또 다른 공격 옵션을 제공했다. 마침내 페데리코 키에사가 경기 막판 극장 동점골이 될 것으로 보였던 득점을 터뜨렸다.

 

 

image.png [디 애슬레틱] 리버풀의 \'극장 경기\' 습관, 팰리스에 발목 잡힌 이유
셀허스트 파크에서 승점 1점을 따내는 듯했던 리버풀

 

 

그 상황에서 경기를 뒤집을 팀이 있다면 단연 리버풀처럼 보였다. 아마도 그것이 슬롯 감독이 소중한 승점 1점을 지키기 위해 조 고메즈를 투입해 수비를 강화하는 대신, 5명의 공격수와 라이언 흐라벤베르흐의 중앙 수비수 기용을 고집한 이유일 것이다.

 

 

 

슬롯 감독이 수비를 다소 노출시켰다면, 그것은 경기의 균형을 바꿀 만한 충분한 공격력이 있다고 믿었기 때문이다. 물론 그가 직접 그렇게 표현하지는 않았다. 1-1 상황에서의 생각에 대한 질문에, 그는 결정적인 요인으로 프림퐁으로 추정되는 '한 선수'의 실수를 꼽았다.

 

 

 

슬롯 감독은 "우리 선수 중 한 명이 역습을 하려고 뛰쳐나가기로 결정했는데, 시간이 다 됐기 때문에 소용없는 일이었다. 오직 수비에만 집중해야 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어쩌면 우리 팀이 너무 공격적이었거나, 혹은 한 선수가 지나치게 공격적인 생각을 가졌던 것이 상대에게 결승골을 내주고 우리가 패배한 원인이 됐다"고 덧붙였다.

 

 

 

슬롯 감독은 "추가 시간에는 별다른 일이 일어나지 않았다"고 말하며 아쉬움을 삼켰는데, 이는 그에게 짜증스러운 만큼이나 정확한 지적이었다. 무승부였다면 반가운 결과였을 것이다. 이 팀이 어떻게든 결과를 만들어내는 방법을 꾸준히 찾아왔다는 또 다른 증거가 되었을 테니 말이다. 하지만 결과는 그렇지 못했다.

 

 

 

지난 시즌과 달리, 이번에는 리버풀에게 경기를 끝까지 버텨낼 뒷심이 부족했다. 물론 노력이 부족했던 것은 아니다. 뒤지고 있는 경기를 뒤집어야 할 때, 슬롯 감독은 대부분의 팬들이 선호하는 방식, 즉 뚜렷한 목표를 갖고 공격적으로 나서는 길을 택했다.

 

 

 

만약 슬롯 감독이 자신의 메시지를 제대로 전달하지 못했거나 올바른 전술을 찾지 못했다면, 경기 전 그가 했던 답변을 떠올려볼 필요가 있다. 그는 구단에 온 이후 가장 크게 배운 점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하루에 15개에서 20개의 결정을 내린다면, 그 모든 결정이 다 좋을 수는 없다는 점"이라고 답했다.

 

 

 

리버풀은 지난 시즌 패색이 짙던 경기에서 승점 23점을 따내며 역전승을 너무나 쉽게 해내는 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크리스탈 팰리스처럼 끈질긴 상대를 만나 그런 저력을 계속 보여주기란 어렵다. 올 시즌 리버풀이 모든 대회를 통틀어 선제골을 허용한 뒤 경기를 뒤집지 못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12개월 만에 프리미어리그에서 겪는 의미 있는 첫 패배라는 사실은, 그들이 다시 해답을 찾는 데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을 것임을 시사한다.

 

 

https://www.nytimes.com/athletic/6668860/2025/09/28/liverpool-crystal-palace-late-slot-resul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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