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텔레그래프] 아스날의 미래를 위한 선택, 에미레이츠 스타디움 재개발은 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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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age.png [텔레그래프] 아스날의 미래를 위한 선택, 에미레이츠 스타디움 재개발은 필수](https://image.fmkorea.com/files/attach/new5/20251008/9003542603_340354_0f0a270969dbaefe336eb20b2a604376.png)
아스날이 홈구장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의 재개발을 고려하고 있다
18년 전,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첫 시즌을 완전히 마친 뒤 아스날 수뇌부에는 상당한 성공의 기운이 감돌았다. 눈부신 새 구장은 예산에 맞춰 제때 완공되었고, 구단은 마침내 하이버리에서 홈구장을 이전하며 막대한 재정적 이득을 누리게 됐다.
당시 아스날 회장이었던 피터 힐-우드는 2007년 구단 재무 보고서를 통해 "홈구장 이전은 대성공이었다"고 밝혔으며, 그의 평가에 이의를 제기할 사람은 없었다. 경기 당일 수익은 하이버리에서의 마지막 시즌 4,400만 파운드에서 9,100만 파운드로 두 배 이상 급증했고, 아스날의 재정적 미래는 그야말로 장밋빛으로 보였다.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으로 이전한 2006-07 시즌, 매치데이 수익은 아스날의 핵심 수입원이었다. 구단 수뇌부는 이 경기장을 발판 삼아 '수익 증대, 수익성, 현금 창출 및 재정적 안정성'을 확보하고, 이를 통해 아스날이 잉글랜드와 유럽 무대의 정상에 오를 것이라는 청사진을 그렸다.
이것이 아스날이 꿈꿨던 미래였지만, 구단이 마주한 혹독한 현실은 그 꿈이 결코 이루어지지 않았다는 것이다. 경기장 안에서는 홈구장 이전 후 프리미어리그나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차지하지 못했다. 경기장 밖에서는 축구 산업이 무서운 속도로 변모하면서 애지중지했던 매치데이 수익의 중요성이 급격히 떨어졌다. 불과 7시즌 만에 매치데이 수익은 중계권료 수입에 완전히 역전되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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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 선 아르센 벵거와 피터 힐-우드
오늘날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의 매치데이 수익은 아스날 전체 수익의 약 20%에 불과하다. 반면 중계권료 수익은 두 배나 더 중요한 수입원이 되었다. 지난 20년간 중계권료, 선수 임금, 이적료, 상업적 수입 등 축구 산업의 모든 규모가 팽창하면서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이 지녔던 상대적인 재정적 힘은 약해졌다.
한번 살펴보자. 2006/07 시즌 아스날의 매치데이 수익은 9,100만 파운드였다. 2023/24 시즌에는 1억 3,200만 파운드로 45% 증가했다. 그러나 같은 기간 중계권료 수익은 4,400만 파운드에서 2억 6,200만 파운드로 무려 495%나 급증했다. 상업적 수익 역시 3,000만 파운드에서 2억 1,800만 파운드로 627%라는 폭발적인 증가율을 보였다.
에미레이츠 이전 후 아스날의 시즌별 매치데이 수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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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과적으로 아스날은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을 건설하며 시대의 흐름에 역행하는 결과를 낳았다. 축구계의 재정 구조가 진화하던 밀레니엄 전환기에 경기장 신축을 결정했던 것이다. 최상위 리그의 가장 큰 변화는 로만 아브라모비치와 셰이크 만수르가 각각 첼시와 맨체스터 시티를 인수하며 나타난 '오일 머니'의 등장이었다. 이 두 구단은 이적 시장에서 자금력으로 아스날을 압도했을 뿐만 아니라, 아스날의 핵심 선수들까지 연이어 영입했다.
그렇다면 왜 아스날은 지금 막대한 비용이 드는 경기장 확장을 계획하고 있는 것일까? 텔레그래프 스포츠가 화요일에 보도했듯이, 이는 축구계의 재정 지형이 또다시 바뀌었기 때문이다. 과거와는 다른 이유와 규모로, 매치데이 수익이 다시금 중요해진 것이다.
에미레이츠 이전 후 아스날의 시즌별 중계권료 수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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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근본적인 이유는 프리미어리그의 재정 규제 시대에 단돈 한 푼이 아쉬워졌기 때문이다. 국가 자본과 연계된 억만장자 구단주들의 영향력이 억제되면서, 리그의 모든 구단들은 모든 수익원을 극대화하는 데 혈안이 되어 있다. 특히 인프라에 대한 투자는 수익 및 지속 가능성 규정(PSR) 계산에서 제외된다. 즉, PSR 규정상 경기장 확장은 비용이 들지 않으면서도 막대한 수익을 창출하는 수단인 셈이다.
아스날은 안필드의 재개발,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의 신축, 그리고 올드 트래포드의 재건축 계획을 지켜보며 경쟁에서 뒤처져서는 안 된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은 오래된 구장은 아니지만, 더 이상 최신 구장도 아니다. 최근 몇 시즌 동안 개선 작업이 이루어졌지만, 여전히 발전의 여지는 많다. 미켈 아르테타 아스날 감독이 즐겨 사용하는 표현을 빌리자면, "이 레몬에서 짜낼 즙이 더 남아있다."
프리미어리그 구장별 마지막 업데이트 시기
녹색: 주요 재개발 진행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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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말해,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은 점점 구식처럼 느껴지는 것이 사실이다. 외관이나 스타일의 문제가 아니라 매치데이의 현장감 문제다. 편안하고 넓은 좌석에 어느 곳에서나 훌륭한 시야를 제공해 축구를 관람하기에는 더없이 좋은 곳이지만, 많은 팬들이 원하는 적대적인 축구 경기장의 분위기와는 거리가 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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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몇 시즌 동안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의 분위기를 개선하려는 노력이 있었다
예를 들어, 다른 축구 경기장들에 비해 스탠드의 경사가 완만하고 폭이 넓어, 경기 중에 느껴지는 특유의 열광적이고 강렬한 분위기를 만들어내기 어렵다. 어떤 면에서는 에미레이레이츠 스타디움의 하단 좌석은 축구 경기장이라기보다 극장에 가깝게 느껴지기도 한다. 특히 최신 구장인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이나 에버튼의 힐 디킨슨 스타디움의 높고 가파른 스탠드와 비교하면 더욱 그렇다. 더 많은 관중과 더 가파른 스탠드는 경기장을 찾는 많은 아스날 팬들이 반길 만한 변화다.
아스날은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을 어떻게 재개발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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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석 공간을 재건축하고 하단과 상단 스탠드의 경사를 더 가파르게 만들어 더 많은 좌석을 추가함으로써 수용 인원을 늘릴 수 있다
이 모든 계산에 또 다른 결정적인 재정적 요인은 바로 중계권료 수익의 성장이 멈췄다는 점이다. 호황은 사실상 끝났다. 물가 상승률을 감안하면, 현재 프리미어리그의 중계권료 수입은 2016-19 주기 때보다 31%나 적다. 텔레그래프 스포츠가 이번 시즌 초 상세히 보도했듯이, 생중계되는 경기당 가치는 2016년 1,020만 파운드에서 600만 파운드로 하락했다.
다시 말해, 아스날이 최첨단의 세계 최고 수준의 경기장을 보유했을 때는 그것이 생각만큼 중요하지 않았다. 하지만 이제 그들의 경기장이 더 이상 최고 수준이 아닌 상황에서, 매치데이 수익은 다시금 절대적으로 중요해지고 있다.
팬들 사이에서는 막대한 비용이 드는 리모델링과 잠재적인 웸블리 임시 이전이 팀에 부담을 줄 것이라는 우려가 나올 수밖에 없다. 실제로 대부분의 팬들은 에미레이츠 스타디움 건설 이후 이어진 긴축 재정의 시대에 대한 아픈 기억을 가지고 있다. 당시 아스날은 경쟁팀들에 비해 지출이 적었고 힘에서 밀렸다. 아스날이 "세계 어느 클럽과도 경쟁할 준비가 되었다"고 선언한 것은 2013년이 되어서였지만, 그때는 이미 경쟁에서 뒤처진 후였다.
하지만 시대는 변했고, 축구계의 판도 또한 완전히 달라졌다. 에미레이츠 스타디움 개장 이후 거의 20년이 흐른 지금, 아스날은 자신들의 홈구장을 재평가하고 재정비해야 할 또 한 번의 절실한 이유를 마주하게 되었다. 과거 그들은 축구계의 격변이라는 역풍에 휘청거렸다. 이번만큼은 그 바람이 역풍이 아닌 순풍이 되기를 바랄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