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르카] 알론소의 폭발: 내가 유치원을 코치하러 온 줄은 몰랐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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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웃집기린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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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비 알론소는 1월에 경질됐지만, 사실상 그의 레알 마드리드 생활은 11월 초부터 이미 끝나기 시작했다.
당시 이미 내부적으로는 선수단과 사비 알론소 사이의 ‘결별’이 분명하게 드러나고 있었다.
발데베바스에서의 일상적인 훈련 과정 속에서 그 거리감은 점점 극단으로 치달았고, 결국 모든 것이 한순간에 폭발했다.
“내가 유치원을 코치하러 온 줄은 몰랐어!”
사비 알론소는 한 훈련 도중 이렇게 외쳤다.
이는 선수들의 집중력을 끌어올리기 위한 흔한 경고나 순간적인 분노의 표출이 아니었다. 절망감과 피로, 심지어는 권태감에 가까운 감정에서 나온 외침이었다.
그는 오래전부터 선수들이 자신이 모든 훈련에 요구했던 강도와 기준을 따라오지 않는 데 불만을 품고 있었다.
특히 전술적 요구 수준에서 그 괴리는 컸다. 굳은 표정들, 미온적인 태도, 수군거림.....결국 그는 더 이상 참지 못했고, 오래전부터 마음속에 쌓아둔 말을 내뱉었다.
그 한마디는 선수단과의 관계에 치명적인 상처를 남겼고, 그 상처는 끝내 아물지 않았다.
전술에 대한 피로감과 과도한 정보
선수들은 전술적인 측면에서의 훈련이 지나치게 집요하고 부담스럽다고 느꼈고, 동시에 너무 많은 정보가 한꺼번에 전달된다고 불만을 제기했다.
전술 훈련, 세밀한 지시와 반복적인 수정에 대한 사비의 과도한 집착은 그의 코칭스태프에게도 그대로 이어졌고, 이들 역시 선수들로부터 지적을 받았다. 특히 그의 수석 코치인 세바스 파리야가 주요 대상이었다.
여러 명이 동시에 지시를 내리고 모든 디테일에 간섭하는 환경은 선수들에게 불편함을 줬다.
훈련장의 분위기는 좋지 않았고, 그로 인한 피로와 마찰은 점점 누적됐다.
하지만 사비의 생각은 선수들과 정반대였다.
클럽 월드컵 이후 곧바로 경쟁 일정에 복귀해야 했고, 사실상 프리시즌도 없이 시즌을 시작하면서 그는 자신이 레알 마드리드에 심으려 했던 축구 철학을 제대로 다듬을 시간이 없었다.
사비에게는 고쳐야 할 점이 너무 많았고, 매 훈련의 마지막 1분까지도 전술을 주입하는 데 써야 한다고 느꼈다.
그는 팀이 자신이 원하는 수준과는 여전히 너무 멀리 떨어져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고, 그 과정을 서둘러야 한다고 판단했다.
그러나 이런 훈련 강도와 새로운 개념의 흡수 속도는 선수단과 정면으로 충돌했다. 감독과 선수들은 같은 방향으로 가지 못했고, 일상은 갈수록 더 힘들어졌다. 사비는 선수들에게 불만이 컸고, 선수들 역시 사비에게 불만을 품고 있었다.
오르내리기 시작한 "아르벨로아"의 이름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라커룸 안에서는 아르벨로아에 대한 소문이 돌기 시작했다.
몇 달 뒤 실제로 레알 마드리드의 새 감독이 된 그의 이름은, 선수들 사이에서 점차 하나의 대안으로 거론되기 시작했다.
이는 구단이 이미 분위기를 살피기 위해 그의 이름을 흘렸기 때문일 수도 있고, 카스티야 감독이던 아르벨로아가 1군 훈련에 자주 모습을 드러내며 선수들이 그를 유심히 지켜봤기 때문일 수도 있다.
그런 긴장감 속에서 성적 부진까지 겹쳤다. 팀을 간신히 지탱하던 안정감마저 무너졌고, 위기는 눈덩이처럼 커져갔다.
물론 상황이 악화됐을 때 선수단은 사비를 지키기 위해 힘을 모으고 위기를 수습하려 했지만, 이미 무언가가 돌이킬 수 없을 만큼 깨진 뒤였다.
선수단 내부의 의심과 불만은 결국 구단 수뇌부에까지 전달됐고, 그 순간부터 되돌릴 방법은 없었다.
수페르 코피는 끝을 알린 계기였지만, 모든 것의 시작은 단 한 번의 외침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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