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 애슬래틱] 과르디올라가 또 다른 전술적 과제를 해결했다 - 그리고 도쿠가 바로 그 해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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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종이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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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문 스포츠면에서 'doku'라는 네 글자를 마주치는 데는 두 가지 이유가 있을 수 있다. 첫 번째는 앞에 'Su'가 붙는 경우(스도쿠)이고, 두 번째는 'Jeremy'라는 단어 뒤에 붙는 경우이다.
스도쿠(Sudoku)는, 익숙하지 않은 사람들을 위해 설명해보자면, 20년 전 영미권 매체에서 갑자기 폭발적인 인기를 끈 일본의 논리 게임이다. 플레이어는 9x9 격자를 받게 되며, 이 격자는 다시 9개의 정사각형으로 나뉜다. 일부 숫자가 이미 쓰여 있으며, 플레이어는 1-9의 숫자를 입력하여 격자를 완성해야 하는 것이다. 단, 각 개별 숫자는 어떤 행, 열, 또는 정사각형에서도 두 번 나타날 수 없다.
아마 다들 이 개념에 익숙할 거라고 본다. 축구와 직접적인 관련은 없지만 , 이는 펩 과르디올라 감독이 축구계에서 1,000경기를 치르는 동안 대부분 고수해 온 축구 스타일을 설명하는데 있어 괜찮은 비유이기 때문이다.
과르디올라 감독이 강조하는 '포지셔널 플레이', 즉 자신이 바르셀로나 시절 불렀던 '후에고 데 포시시온(juego de posicion)'은 스도쿠와 유사한 규칙에 기반한다. 간단히 말해, 과르디올라 감독은 경기장을 6개의 수평 구역과 5개의 수직 구역으로 나눈다.
그리고 일반적인 원칙은 같은 '행(row)'에 3명 이상, 또는 같은 '열(column)'에 2명 이상의 선수가 위치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따라서, 예를 들어 베르나르도 실바 같은 선수가 자신의 위치를 결정하는 방식은 스도쿠에서 숫자를 입력할 때의 의사 결정 과정과 매우 흡사하다고 볼 수 있다. 위아래 열을 스캔하고, 앞뒤 행을 스캔한다. 만약 다른 선수가 차지하고 있다면, 다른 곳으로 가야 한다. 그렇지 않다면, 그곳이 자신이 구역이 될 수 있습니다.
간단히 말해, 이것이 과르디올라 감독 경력의 많은 부분을 지탱해 온 기반이었다. 펩의 팀이 그토록 유기적이면서도 결코 대형을 완전히 잃지 않는 이유이다. 자신과 다른 이들이 포메이션 자체는 그다지 중요하지 않다고 말하는 이유도, 이러한 근본적인 위치 선정 규칙이 남아있기 때문이다.
만약 과르디올라 감독이 4-3-3 포메이션을 사용한다면, 두 명의 8번 미드필더(No 8s)는 어디든 나타날 수 있지만, 결코 바로 옆에 붙어있지는 않을 것이다. 스도쿠에서처럼 말이다.
하지만 과르디올라 감독은 1,000경기를 넘기면서 스스로를 재창조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맨체스터 시티의 최근 두 번의 리그 경기를 보면, 과르디올라의 평소 포지션 규칙은 창밖으로 던져버린 듯하다.
시티기 본머스를 3-1로 꺾은 편안한 승리에서, 펩시티는 매우 달라 보였다. 시티는 지속적으로 중앙의 좁은 공간, 라인 사이에 3명의 선수를 배치했으며, 이들은 본머스 수비수들을 끌어내어 공간을 만들고 엘링 홀란이 그 뒷공간으로 뛰어들어가게 하는 임무를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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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홀란의 선제골 장면이다. 시티 4-3-3 포메이션의 전방 6명 선수들이 경기장 중앙에 서로 가깝게 모여 있다. 이는 과르디올라 감독의 팀에서는 평소에 절대 볼 수 없었던 모습이다. 이들은 좁은 공간에서 연계 플레이를 펼친다. 니코 곤잘레스의 칩 패스를 라얀 셰르키가 깔끔한 헤더로 연결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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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란이 뒷공간으로 침투해 득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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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두 번째 골 장면의 빌드업 상황이다. 다시 한번, 5명의 미드필더가 모두 중앙에 포진해 있다. 비슷한 움직임이다. 직선적인 전진 패스, (포든의 패스가 잠시 끼어들었지만) 또다시 셰르키가 뒷공간으로 공을 보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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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연적으로, 또 다른 홀란의 골이 터진다.
흥미로운 점은, 그 선수들 중 한 명이 제레미 도쿠였다는 것이다. 도쿠는 표면적으로는 현존하는 가장 '윙어다운 윙어'이다. 도쿠는 폭발적이고, 드리블러이다. 본인이 가진 에너지는 의심할 여지가 없지만, 최종 결과물은 때때로 부족했다.
그런데 이제 과르디올라 감독은 도쿠를 부분적으로 중앙 역할로 기용하고 있다. 여기 리버풀전에서 도쿠가 센터 서클 가장자리에, 시티의 효과적인 5인 미드필드진 한가운데에 서 있다. 리버풀의 알렉시스 맥 알리스테르가 도쿠를 가리키고 있지만, 자신이 주시하는 '실제' 중앙 미드필더들 때문에 앞으로 뛰쳐나가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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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그러다가도 도쿠는 갑자기 측면으로 넓게 빠져나간다. 사실, 도쿠는 '하프-윙어(half-winger)'였다. 안쪽으로 '파고드는(drifting inside)' 중이 아니었던 것이다. 도쿠는 오히려 바깥쪽으로 '벗어나고(drifting outside)' 있었다. 이러한 움직임 중 일부는 자신의 뒤에 있는 니코 오라일리의 위치와 관련이 있었지만, 그것보다 더 자유로워 보였다.
도쿠는 측면에서는 폭발적인 속도로 상대를 제쳤고, 중앙에서는 슬라럼을 하듯 리버풀 수비 사이를 빠져나갔다. 도쿠는 라이트백 코너 브래들리가 오라일리에게 이끌려 나오는 것을 기다렸다가, 그 공간을 공략하려는 시도처럼 갑작스러운 대각선 침투를 많이 보여주었다. 이로 인해 리버풀의 중앙 미드필더들이 측면을 커버하기 위해 끌려 나오게 되었고, 다른 미드필더들과 깊게 내려온 홀란을 위한 공간이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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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도쿠는 전형적인 윙어가 아니다. 전형적인 윙어들은 넓게 트인 공간에서 번성하지만, 도쿠는 다르다.
도쿠의 스피드는 50야드(약 45m)보다는 5야드(약 4.5m)에서 더 인상적이고, 최고 속도도 빠르지만, 짧은 공간에서의 폭발력이 더 위협적이다. 그리고 그 능력과 빠른 발재간으로, 도쿠는 실제로 좁고 혼잡한 지역에서 매우 능숙하다.
과르디올라 감독이 안드레스 이니에스타 이래로, 두 명의 수비수를 상대로 갑자기 '좌-우-좌'로 제치는 데 이보다 더 뛰어난 선수를 보유한 적이 있었을까?
도쿠의 전진패스 정확도는 이니에스타보다는 조금 떨어질 것이다. 하지만 어쩌면 도쿠를 중앙에 배치함으로써 더 넓은 범위의 선택지를 갖게 되어, 도쿠 자신이 더 효과적이 된 것일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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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쿠는 분명히 스루패스를 볼 줄 안다. 여기서 포든의 터치가 조금만 더 좋았다면, 포든은 완벽한 득점 기회를 맞이했을 것이다.
리버풀 경기 후 옵타(Opta)가 공개했듯이, 도쿠는 "2019년 4월 첼시 소속 에덴 아자르가 웨스트햄을 상대로 기록한 이후, 프리미어리그 한 경기에서 득점, 10회 이상 경합 승리, 7회 이상 드리블 성공, 3회 이상 기회 창출, 3회 이상 유효 슈팅을 모두 기록한 최초의 선수"였다.
물론, 다소 복잡하게 얽힌 통계지만 , 그 메시지는 기본적으로 도쿠가 '모든 것을 해냈다'는 것이었다.
그리고 도쿠가 모든 것을 해낼 수 있었던 이유는, 부분적으로 자신이 '모든 곳에' 있었기 때문이다.
도쿠의 자유도는 지난 주말 본머스전만큼 뚜렷하지는 않았지만, 시티가 패배했던 아스톤 빌라전(터치맵 참고)에서의 활약과 비교하면 그 차이가 확연하다.
도쿠의 환상적인 골조차도, 평소처럼 터치라인에 붙어있었기 때문이 아니라, 오라일리의 패스를 받아 감아 차기 위해 안쪽(inside)에 위치했기 때문에 나올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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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쿠는 경기 종료 전 교체되었는데, 이는 경기력에 대한 문책이 아니었으며, 아마도 과르디올라 감독이 시티 입단 후 최고의 활약을 펼친 도쿠에게 관중들의 기립박수를 받게 하려던 의도였을 것이다. 전형적인 '자신감으로 플레이하는 선수(confidence player)'처럼 보이는 도쿠는 그 순간을 즐기는 듯했고, 맨 오브 더 매치(man of the match)로 선정된 것에도 진심으로 기뻐하는 모습이었다.
하지만 이 이야기는 사실 도쿠 개인에 대한 것이 아니다. 이는 도쿠가 상징하는 것, 즉 현대 시대 가장 존경받는 감독의 잠재적으로 중대한 전술적 변화에 대한 이야기이다.
https://www.nytimes.com/athletic/6794065/2025/11/10/jeremy-doku-pep-guardiola-tactical-shif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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