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 애슬레틱] 마크 게히 영입 실패, 결국 리버풀 발목 잡을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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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버풀의 올 시즌 초반 분위기는 새로 합류한 선수들의 더딘 적응에 맞춰져 있을지 모른다. 하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선수단에 단 한 명의 선수를 추가하지 못한 실패가 가장 큰 대가를 치르게 할 수 있다는 점이 명백해지고 있다.
이적 시장 마감일에 리버풀행이 임박했지만, 크리스탈 팰리스가 막판에 이적을 무산시키면서 놓쳐버린 센터백 마크 게히. 그의 영입 실패는 희망으로 가득했던 여름에 뼈아픈 순간으로 남았다.
리버풀은 게히를 확보하기 위해 더 많은 노력을 할 수 없었을까? 당시 안필드의 분위기는 파르마에서 젊은 이탈리아 센터백 조반니 레오니를 이미 영입한 상황에서, 25세의 잉글랜드 국가대표인 게히를 최우선 영입 대상이라기보다는 시장에 나온 좋은 기회 정도로 여겼다.
이는 팰리스와의 본격적인 이적 논의가 8월 10일 커뮤니티 실드 이후에야 시작됐다는 것을 의미한다. 게히 영입 경쟁에 라이벌이 없었고, 계약 기간이 1년 남은 선수에게 구단이 생각하는 적정가 이상의 이적료를 지불할 의사가 없었던 리버풀은 스스로 영리한 전략을 구사했다고 판단했다. 이적 시장 마감 시한까지 협상을 미루는 것은 그를 최적의 가격(3,500만 파운드에 10%의 셀온 조항)에 확보할 기회를 제공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러한 전략은 팰리스에게 수준급 대체자를 구할 시간을 주지 않았다는 것을 의미했다. 올리버 글라스너 팰리스 감독이 이적의 핵심 조건으로 내걸었던 부분이기도 하다. 결국 게히는 리버풀에서 메디컬 테스트를 받도록 허락받았고, 프리미어리그에 이적 동의서까지 제출되었지만, 스티브 패리시 팰리스 회장이 후임자를 찾을 시간이 물리적으로 부족해지면서 이적은 최종적으로 무산되었다.
리버풀의 도박은 실패로 돌아갔다. 만약 그들이 이적 시장 초기에 팰리스가 책정한 4,500만 파운드의 이적료를 맞췄다면, 선수 본인도 합류에 매우 긍정적이었기에 게히는 곧바로 안필드로 향했을 것이다.
단일 이적 시장에서 구단 역대 최고액인 4억 4,900만 파운드를 지출한 상황에서 '고작' 1,000만 파운드를 두고 옥신각신한 것은 이상해 보일 수 있다. 하지만 FSG(펜웨이 스포츠 그룹)는 그들이 판단하는 시장 가치에 맞는 금액만 지불한다는 원칙을 고수한다. 어차피 셀허스트 파크에 한 시즌 이상 머물 의사가 없는 선수에게 구단이 생각하는 적정가 이상을 억지로 지불하는 것은 선택지가 아니었다.
어쩌면 FSG의 축구 부문 CEO인 마이클 에드워즈와 리버풀의 스포츠 디렉터 리처드 휴즈가 정신없이 바쁜 여름 동안 동시에 너무나 많은 일을 처리하고 있지 않았다면 협상의 여지가 더 있었을지도 모른다. 리버풀은 알렉산데르 이삭과 플로리안 비르츠라는 두 건의 구단 최고 이적료 영입을 발표했을 뿐만 아니라, 5명의 다른 선수를 영입했고, 1군 선수단에 포함됐던 10명의 선수를 내보냈다(그중 7명은 완전 이적). FSG의 자생적인 비즈니스 모델을 고려할 때, 이 선수들을 팔아 최대한의 이적료 수입을 얻는 것 역시 새로운 선수를 영입하는 것만큼이나 중요했다.
![image.png [디 애슬레틱] 마크 게히 영입 실패, 결국 리버풀 발목 잡을 수도](https://image.fmkorea.com/files/attach/new5/20251029/9090309286_340354_1a840a02afb8a5befce6d3730bdc9a4b.png)
FSG 축구 부문 CEO 마이클 에드워즈(왼쪽)와 리버풀 스포츠 디렉터 리처드 휴즈
하지만 돌이켜보면 게히를 영입하지 않은 것은 전략적 실수처럼 느껴진다. 리버풀은 우려스러울 정도로 실점이 늘고 패배가 잦아졌을 뿐만 아니라, 영입생 레오니가 무릎 부상으로 시즌 아웃 판정을 받고 버질 반 다이크에게 휴식이 필요해지면서 수비 공백에 시달리고 있다.
시즌이 끝나면 계약이 만료되는 이브라히마 코나테와의 재계약 협상이 교착 상태에 빠진 것도 해결해야 할 과제다. 만약 리버풀이 코나테와 재계약을 맺지 못한다면, 다음 여름 세계에서 가장 가치 있는 센터백 중 한 명을 이적료 한 푼 받지 못하고 잃게 될 것이다.
게히를 영입했다면 즉시 전력감 센터백을 구해야 한다는 압박감은 덜했겠지만, 이제는 치열해진 영입 경쟁에 직면하게 됐다. 게히는 이미 팰리스 측에 올 시즌을 끝으로 계약을 연장하지 않겠다는 뜻을 통보했으며, 오는 1월부터는 해외 구단과 자유롭게 협상할 수 있다.
과거 2024년에 팰리스로부터 마이클 올리세를 영입했던 바이에른 뮌헨은 게히에게 관심이 있다. 뮌헨은 지난여름에도 그의 영입을 고려했지만, 이는 김민재의 이적이 성사되어야 한다는 조건부 계획이었고, 김민재는 팀에 잔류했다. 이적료 없이 게히를 확보할 수 있다는 점은 더욱 매력적인 카드가 될 수 있지만, 시즌 종료 후 계약이 만료되는 다요 우파메카노의 재계약 여부 등 재정적인 균형을 맞춰야 할 문제들이 남아있다.
어제 올리버 글라스너 감독이 기자들에게 "게히는 세계 어느 팀에서든 뛸 수 있는 선수"라고 한 발언에 이견을 달기는 어려웠다. 그의 기량이 그만큼 뛰어나기 때문이다. 실제로 바이에른 뮌헨을 비롯해 레알 마드리드, 바르셀로나 등 게히와 연결되었던 유럽의 거함들은 이론적으로 단 두 달 뒤면 협상을 시작할 수 있다. 이는 시즌이 끝날 때까지 공식적인 논의를 기다려야 하는 리버풀보다 훨씬 유리한 고지를 점하는 것이다. 만약 리버풀의 부진이 계속된다면, 이미 상당한 손실을 입었을 수도 있다.
설령 리버풀이 다음 여름 게히를 자유 계약으로 영입한다 하더라도, 더 일찍 그를 데려오지 못한 것을 후회하게 될지도 모른다. 최근 6경기 5패, 프리미어리그 4연패의 부진은 안필드의 시즌 초반 낙관론에 찬물을 끼얹었다. 게히 한 명이 더 나은 결과를 보장하지는 않았겠지만, 코나테와 반 다이크 모두 고전하는 모습을 보였던 점을 감안하면 아르네 슬롯 감독에게 또 다른 수준급 옵션을 제공했을 것이다.
리버풀은 이적 시장과 관련해 외부의 소음에 흔들리지 않으려는 경향이 있으며, 과거에 영입 목표를 놓친 것이 재앙으로 이어지지 않았다는 사실을 근거로 들 것이다. 2024년 레알 소시에다드로부터 마르틴 수비멘디를 원했지만, 그가 스페인 잔류를 결정하면서 라이언 흐라벤베르흐가 6번 미드필더 자리에서 잠재력을 터뜨릴 수 있었다.
비슷한 예로, 2023년 메이슨 마운트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로 이적을 결정하면서 리버풀은 도미니크 소보슬라이에게 더욱 집중하게 되었고, 이 선택 역시 시간이 지나며 긍정적인 결과로 이어졌다. 같은 해 여름 주드 벨링엄 영입을 포기하고, 대신 이미 언급된 두 선수와 알렉시스 맥 알리스터, 엔도 와타루 등 네 명의 선수로 미드필드 전체를 재편하기로 한 결정은 지난 시즌 리그 우승의 발판이 되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늘 밤 안필드에서 열리는 카라바오컵 4라운드에서 게히가 팰리스 소속으로 선발 출전하는 것을 보는 것은 '만약'이라는 가정을 떠올리게 할지도 모른다. 월요일 팰리스 구단 소셜 미디어팀이 경기 홍보용 이미지로 그의 사진을 선택했다는 사실은 그의 출전을 암시한다.
그는 이미 올 시즌 슬롯 감독의 리버풀을 상대로 두 차례나 승리를 경험했다. 웸블리에서 열린 커뮤니티 실드와 지난달 셀허스트 파크에서 열린 프리미어리그 맞대결이 그것이며, 특히 리그 경기는 리버풀의 성적 하락세가 시작된 기점이었다.
게히는 '놓친 물고기'처럼 느껴진다. 만약 한 시즌만 놓치는 것이라면 타격은 제한적일 수 있다. 하지만 그가 다른 팀으로 이적하게 된다면, 리버풀은 여름 이적 시장에서의 대처 방식을 두고두고 후회하게 될 것이다.
https://www.nytimes.com/athletic/6756194/2025/10/29/marc-guehi-liverpool-transfer-failed/

![image.png [디 애슬레틱] 마크 게히 영입 실패, 결국 리버풀 발목 잡을 수도](https://image.fmkorea.com/files/attach/new5/20251029/9090309286_340354_e71416d368d662597e2af2e7c5846655.p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