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 애슬레틱] 짜릿하지는 않은 프랭크의 토트넘, 그래서 더 최첨단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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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age.png [디 애슬레틱] 짜릿하지는 않은 프랭크의 토트넘, 그래서 더 최첨단일까](https://image.fmkorea.com/files/attach/new5/20251028/9085988825_340354_814c7095637de88f42fabc71a8960e8b.png)
에버튼전 승리를 기뻐하는 미키 판 더 펜과 토마스 프랭크 감독
프리미어리그 순위표를 보면 토마스 프랭크 감독이 지금까지 토트넘 홋스퍼에서 거둔 성적을 비판하기는 어렵다.
개막 후 9경기가 지난 현재, 토트넘은 3위에 올라 있다. 선두 아스날만이 토트넘보다 많은 승리를 거뒀다. 득점은 17골로 첼시, 맨체스터 시티와 함께 리그 공동 1위다. 실점(7골) 역시 아스날(3골)에 이어 두 번째로 적다.
아직 시즌 초반이라 섣부른 판단일 수 있지만, 리그의 거의 4분의 1이 지난 시점에서 9경기가 보여준 증거는 희망적이다. 프랭크 감독이 지금까지 토트넘에서 보낸 시간을 고려하면 더욱 그렇다.
프랭크 감독은 구단 역사상 가장 기이한 시즌을 보낸 팀을 물려받았다. 유로파리그 우승을 차지했지만, 리그에서는 22패를 당하며 17위로 마감한 팀이었다. 그는 프리미어리그와 챔피언스리그를 병행하며 망가진 팀을 수습해야 했다. 주축 선수들의 부상으로 온전치 못한 선수단을 이끌어야 했고, 팀의 핵심 플레이메이커인 데얀 쿨루셉스키와 제임스 매디슨은 아직 1분도 뛰지 못했다. 주전 센터 포워드인 도미닉 솔랑케 역시 선발 출전 기록이 없다. 앞으로 더 발전할 여지가 충분하다는 의미다.
하지만 이 긍정적인 이야기들이 프랭크 감독 체제의 전부는 아니다. 좋았던 경기만큼이나 나빴던 경기도 많았다. 유럽 대항전에서는 운 좋게 보되/글림트, 모나코와 무승부를 거뒀지만, 두 경기 모두 큰 점수 차로 패배해도 이상하지 않았다. 개막전 번리전 승리 이후 리그 홈경기는 끔찍한 수준이었다. 울버햄튼전에서 나온 주앙 팔리냐의 막판 동점골이 없었다면, 마지막 홈 3연전을 모두 패배했을 것이다.
축구는 단순히 기록과 결과만으로 설명되지 않는다. 팬들은 과정 역시 즐기길 원한다. 이는 어느 팀이나 마찬가지지만, 토트넘에서는 특히 더 그렇다. 토트넘은 최근 몇 년간 주제 무리뉴, 안토니오 콘테 같은 명장들에게 수천만 파운드를 투자했지만, 결국 팀의 색깔과 맞지 않는다는 사실만 확인했다. 팬들이 충족되길 바라는 '미학적 기대치'가 있는 것이다.
어떤 축구가 '좋은 축구'인지에 대해서는 팬마다 생각이 다를 수 있지만, 대부분 몇 가지 공통된 생각을 공유한다. 팀이 주도적으로 경기를 운영하고, 볼을 점유하며, 상대 진영에서 플레이하고, 위험을 감수하는 것. 그리고 마침내 자신들의 기술과 용기, 조직력을 통해 승리하는 것이다. 이는 축구의 영원한 원칙과도 같지만, 지난 10년간 잉글랜드 축구가 기술과 점유율 중심으로 발전하면서 이러한 경향은 더욱 지배적으로 느껴졌다.
이것이 바로 프랭크 감독의 토트넘 경기가 때때로 이질적으로 느껴지는 이유다. 어떤 축구 팬도 자신이 속한 문화적 환경에서 완전히 자유로울 수는 없다. 우리의 눈은 지난 몇 년간 봐왔던 축구에 익숙해져 있고, 그 렌즈를 통해 보면 지금 토트넘의 축구는 썩 좋아 보이지 않는다.
토트넘은 로드리고 벤탄쿠르와 주앙 팔리냐가 버티는 중원의 안정성을 선호하며, 중앙을 거쳐 공격을 전개하는 경우가 드물다. 밀집한 상대 수비를 뚫는 데 어려움을 겪으며, 끊임없는 압박으로 상대를 압도하지도 않는다. 축구 통계 전문 매체 '옵타'에 따르면, 올 시즌 토트넘보다 슈팅 수가 적은 팀은 아스톤 빌라, 선덜랜드, 웨스트햄 유나이티드, 번리뿐이다. 상대 진영에서 강한 압박으로 공을 탈취하는 '하이 턴오버' 횟수 역시 크리스탈 팰리스, 풀럼, 번리보다 적다. 만약 지배적인 강팀이 보여줘야 할 플레이 방식을 나열한다면, 토트넘은 많은 항목에 해당하지 않을 것이다.
지난 일요일에 있었던 에버튼과의 3-0 승리는 이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예시다. 점유율과 슈팅 수 모두 에버튼이 앞섰다. 토트넘은 오랜 시간 자신들의 페널티 박스 안에서 수비에 치중했고, 케빈 단소는 끊임없이 공을 머리로 걷어냈다. 굴리엘모 비카리오 골키퍼는 경기의 균형이 팽팽하던 순간 두 차례의 눈부신 선방을 해내야 했다. 하지만 토트넘은 결정적인 순간에 매우 냉정했다. 미키 판 더 펜이 코너킥 상황에서 두 번의 헤더 골을 터뜨렸고, 경기 막판에는 파페 마타르 사르가 역습을 득점으로 마무리했다.
단 한 번의 경기였다면 운이 좋았다고 말할 수도 있다. 하지만 이제 이러한 원정 승리에는 일정한 패턴이 보인다. 토트넘은 지난 8월 맨체스터 시티, 9월 웨스트햄, 그리고 이달 초 리즈 유나이티드를 상대로도 거의 똑같은 방식으로 승리했다. 이것이 바로 지금의 토트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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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버튼전에서 헤더로 팀의 두 번째 골을 성공시키는 미키 판 더 펜
올 시즌 토트넘의 스타일과 전술적 무게중심의 변화를 감지하기란 어렵지 않다. 주도적인 점유율 축구, 풀백의 중앙 공격 가담, 과감한 볼 플레이에서 벗어나 벤탄쿠르와 팔리냐를 중심으로 한 중원의 안정성, 점유 시 대형 유지, 그리고 세트피스 효과 극대화로 방향을 틀었다.
그런데 이는 비단 토트넘만의 이야기가 아니라 리그 전체의 흐름이기도 하다. 한때 개방적인 점유율 축구를 구사했던 아스날은 이제 세계 최고의 수비팀이자 세트피스팀으로 변모했다. 맨체스터 시티조차 순수한 점유율 축구에서 한발 물러나, 에데르송을 잔루이지 돈나룸마로 교체하며 사실상 시계를 10년 전으로 되돌렸다. 이제 그들의 축구는 신체적으로 우월한 9번 공격수에게 최대한 빠르고 자주 공을 연결하는 것이 핵심이다. 어디를 봐도 팀들은 다이렉트한 플레이를 지향하고, 세트피스에 집중하며, 선수들에게 다시 롱 스로인을 가르치고 있다. 축구는 상상 이상으로 빠르게, 그리고 정반대의 방향으로 변하고 있다.
이 새롭고 용감한 '다이치네상스(Dychenaissance, 션 다이치 감독 스타일의 부활을 의미)'의 시대에, 토마스 프랭크보다 토트넘을 잘 이끌 감독이 있을까? 그의 지도 방식은 언제나 팀의 모든 이점을 추구하는 데 있어 냉철하고 전략적이었다. 브렌트포드 시절 그의 축구는 끝없는 점유율 시대의 회귀처럼 보였지만, 그는 자신만의 길을 걸으며 변화하는 축구의 흐름을 좇았다. 그리고 세트피스가 축구 그 자체가 되어가는 지금, 그의 접근 방식은 최첨단에 서 있다. 이것이 바로 현대 축구라면, 토트넘은 이 분야의 강자가 되는 편이 나을 것이다.
프랭크 감독은 수요일 뉴캐슬과의 리그컵 경기를 앞두고 열린 월요일 기자회견에서 "모든 감독과 구단은 경쟁하기를 원하며, 이는 결국 작은 차이를 찾아내는 싸움"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서 "브렌트포드에서 우리가 거둔 성공은 상대적으로 작은 구단이었기에 화려해 보이지 않았을 수 있지만, 아스날 역시 세트피스의 중요성을 받아들였다. 2년 전 리버풀도 그 분야에서 극도로 강했다. 결국 최상위 구단들이 이를 받아들이고 '경쟁에서 이기거나 한 단계 더 발전하려면 이것도 해야 한다'고 생각하게 된 것"이라고 덧붙였다.
토트넘은 항상 전술의 흐름을 앞서가는 감독이 필요했다. 그들은 다른 방식으로 경쟁할 만큼 충분한 자금이나 독창성을 갖추지 못했다. 위르겐 클롭이나 펩 과르디올라가 잉글랜드에 오기도 전에 활발한 압박 축구로 토트넘에 경쟁력을 부여했던 마우리시오 포체티노가 바로 그런 감독이었다. 하지만 무리뉴와 콘테의 선임은 너무 늦었고, 그들에게 경쟁에 필요한 모든 도구를 쥐여주지도 못했다. 포스테코글루의 공격적인 점유율 축구는 미래가 될 수 있을 것처럼 보였지만, 축구는 다른 방향으로 움직였다. 바로 프랭크 감독이 브렌트포드에서 연마해 온 미니멀리즘적 효율성의 축구로 말이다.
어쩌면 이것이 바로 지금 시대의 '좋은 축구'일지도 모른다. 그리고 우리 모두는 이제 그에 맞춰 시각을 조정해야 할 필요가 있다.
https://www.nytimes.com/athletic/6743736/2025/10/28/thomas-frank-tottenham-sty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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