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BC] 미래를 엿봤다…'완벽에 가까웠던' 리버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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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age.png [BBC] 미래를 엿봤다…\'완벽에 가까웠던\' 리버풀](https://image.fmkorea.com/files/attach/new5/20251023/9064071402_340354_19abe1471b5d932f24c25ab4c2078839.png)
챔피언스리그에서 첫 골을 기록한 우고 에키티케(오른쪽)
수요일에 열린 챔피언스리그 경기는 리버풀의 아르네 슬롯 감독에게 과감한 결단이 필요한 밤이었다. 특히 팀이 4연패의 늪에 빠져있던 상황이었기에 더욱 그랬다.
부진한 경기력으로 승리가 절실했던 리버풀의 슬롯 감독은 팀의 에이스인 모하메드 살라를 벤치에 앉히고 새로운 포메이션을 가동하는 승부수를 띄웠다.
가장 흥미로운 변화는 거액의 이적료를 기록하며 합류한 알렉산데르 이삭과 절정의 기량을 과시하던 우고 에키티케를 처음으로 선발 투톱으로 내세운 점이었다.
모든 위험 부담은 성공으로 돌아왔다. 리버풀은 독일의 강호 프랑크푸르트를 5-1로 완파했으며, 에키티케는 여름에 자신을 떠나보낸 친정팀을 상대로 득점포를 가동하며 리버풀 이적 후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하지만 대가도 따랐다. 이삭이 사타구니 부상으로 후반전에 모습을 드러내지 못한 것이다.
경기 후 슬롯 감독은 TNT 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이삭은 사타구니에 약간의 통증을 느껴 하프타임에 교체되어야 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3개월간 경기에 나서지 못했던 선수였기에 출전 시간을 조절하는 것이 매우 어려웠다. 안타까운 부분"이라며, "선수를 천천히 복귀시키면 '왜 더 길게 뛰게 하지 않느냐'는 비판이 나오기도 한다. 우리는 그를 3일 만에 두 번째 경기에 투입했고, 불행히도 경기에서 빠져야만 했다. 상황이 나아지기를 바랄 뿐"이라고 덧붙였다.
슬롯 감독에 따르면, 또 다른 악재로 오른쪽 수비수 제레미 프림퐁 역시 전반전에 햄스트링 부상으로 교체되었으며, '몇 주간' 결장할 것으로 보인다.
미래를 위한 시스템? 리버풀은 어떻게 플레이했나?
수요일 밤 경기 전 선발 라인업이 발표된 후, 가장 큰 관심사는 에키티케와 이삭이 선발 라인업에서 어떤 호흡을 보여줄지였다.
지금까지 슬롯 감독은 두 선수를 번갈아 기용하는 것을 선호했지만, 팬들은 처음부터 두 선수가 함께 뛰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그렇다면 리버풀은 어떤 전술을 들고 나왔을까?
BBC 스포츠의 축구 전술 전문 기자 우미르 이르판은 다음과 같이 분석했다.
"슬롯 감독은 프랑크푸르트를 상대로 접근법에 변화를 주었고, 이는 결국 성공을 거뒀다."
"리버풀은 경기 내내 수비 시에는 4-4-2 포메이션으로 임했는데, 이는 그의 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방식이며 플로리안 비르츠가 오른쪽 미드필더로 수비에 가담했다."
"공격 시에는 유기적인 3-2-5 포메이션으로 전환했다. 코디 각포와 제레미 프림퐁(이후 코너 브래들리)이 각각 왼쪽과 오른쪽 측면에 넓게 위치해 공격을 이끌었다."
"이삭은 약간 왼쪽으로 치우친 중앙에서, 비르츠는 오른쪽 중앙에서, 그리고 에키티케는 최전방에서 플레이했지만, 이 세 선수는 서로 자리를 바꾸며 유기적으로 움직였다."
"수비적으로는 때때로 불안한 모습을 보였고, 공격적인 미드필더 트리오와 슬롯 감독의 잦은 로테이션이 맞물려 중앙에 공간을 허용하기도 했다."
"하지만 공격 시에는 번뜩이는 플레이와 새로운 조합의 가능성을 보여준 경기였다. 이는 슬롯 감독이 팀을 좋은 흐름으로 이끌기 위해 기존의 주전 선수들을 희생시키더라도 새로운 조합을 고려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image.png [BBC] 미래를 엿봤다…\'완벽에 가까웠던\' 리버풀](https://image.fmkorea.com/files/attach/new5/20251023/9064071402_340354_99b983892094b5c6d2fc3736e15da7d1.png)
수비 시에는 4-4-2 포메이션을, 공격 시에는 3-2-5 포메이션으로 변화를 준 리버풀
날카로워진 창, 그러나 여전한 수비 불안?
경기 초반, 리버풀은 새로운 시스템에 고전하는 듯 보였다. 아인트라흐트 프랑크푸르트의 날카로운 역습에 선제골을 허용하며 다시 한번 수비 불안을 노출했다.
리버풀은 올 시즌 13경기에서 18실점을 기록했는데, 이는 지난 시즌 같은 기간 7실점과 비교되는 수치다. 프랑크푸르트전 실점으로 최근 8경기 연속 무실점 경기에 실패했다.
하지만 이내 경기에 적응하며 시스템이 자리를 잡았고, 후반전에는 특유의 강력한 전방 압박이 특히 인상적이었다.
무엇보다 결정적인 순간에 기회를 놓치지 않았고, 5명의 다른 선수가 득점에 성공했다는 점이 고무적이었다.
전 리버풀 수비수 스티븐 워녹은 BBC 스포츠를 통해 "이 시스템이 슬롯 감독의 장기적인 플랜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시간은 더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새로운 시스템에는 항상 작은 결함이 있기 마련이다. 처음부터 완벽할 수는 없다"며, "특히 원정 경기 초반에는 적응이 어렵지만, 그들은 이내 경기를 장악했고 편안하게 플레이했다"고 덧붙였다.
워녹은 또한 "개인적으로 도미니크 소보슬라이와 커티스 존스의 활약이 훌륭했다고 생각한다. 볼을 소유했을 때와 리버풀이 공격을 전개할 때 모두 뛰어났지만, 결국 중요한 것은 자신의 수비적인 책임감을 이해하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그들은 경기를 치르면서 배워나갔다. 때로는 옛 습관처럼 무작정 압박하거나, 자리를 비우고 돌파를 시도할 수 있다고 생각할 때가 있다. 하지만 그날 밤 주어진 역할이 아니라면 그럴 필요가 없다. 때로는 '네 포지션은 여기니, 이 자리를 지켜라'는 말을 다시 한번 되새기는 것이 중요하다"고 분석했다.
이삭과 에키티케의 투톱 조합은 45분간만 가동됐지만, 이들의 공존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내는 이들도 있다.
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공격수 앤디 콜은 BBC 스포츠에 "마음에 든다. 두 선수 모두 미래를 보고 영입한 좋은 나이대의 선수들"이라며, "그들이 투톱으로 뛰는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이다. 그렇게 된다면 궁극적으로 상대 수비에 혼란을 야기할 것이다. 두 선수 모두 스피드와 기술을 갖췄고, 상대를 제칠 준비가 되어있다"고 말했다.
프랑크푸르트전 득점은 에키티케의 리버풀 소속 6호 골로, 그는 올여름 리버풀의 영입생 중 가장 성공적으로 정착한 모습이다.
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미드필더 오언 하그리브스는 TNT 스포츠를 통해 "에키티케가 단연 최고의 선수였다고 생각한다"며, "이제 그는 무조건 선발로 나서야 한다. 그는 경기장 모든 곳에 있었고, 순수하며 아름다운 축구를 하는 선수"라고 극찬했다.
살라에게 '면죄부'가 될까?
![image.png [BBC] 미래를 엿봤다…\'완벽에 가까웠던\' 리버풀](https://image.fmkorea.com/files/attach/new5/20251023/9064071402_340354_a0dd79ece429d901ccc716542465e25d.png)
모하메드 살라는 올 시즌 모든 대회를 통틀어 3골을 기록 중이다
살라는 챔피언스리그에서만 52골을 기록했는데, 이는 리버풀 스쿼드의 나머지 선수들이 기록한 31골을 모두 합친 것보다 많은 인상적인 기록이다.
따라서 승리가 필요한 상황에서 그를 선발에서 제외한 것은 슬롯 감독의 과감한 결단이었다. 비록 갈라타사라이와의 이전 유럽 대항전 경기에서도 그를 벤치에 앉힌 바 있지만 말이다.
하지만 지난 시즌 리그에서만 29골을 터뜨렸던 살라는 올 시즌에는 8경기에서 단 2골에 그치는 등 최고의 모습과는 거리가 멀었다.
부진은 그를 분명히 위축시키고 있었다. 그는 프랑크푸르트전 마지막 16분을 남기고 교체 투입되어 득점에 대한 절박한 모습을 보였다. 플로리안 비르츠에게 패스를 내주는 것이 더 좋은 선택이었음에도 무리한 각도에서 슈팅을 시도했고, 공은 허공으로 크게 벗어났다.
하그리브스는 "지난 시즌 그의 활약은 내가 본 것 중 최고였다"면서, "그를 약간 더 화나게 만들어 분발하게 하는 것은 나쁘지 않다고 생각한다. 이제 리버풀은 다른 옵션도 갖게 됐다"고 말했다.
워녹은 "살라가 제 기량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지만, 리버풀은 프랑크푸르트전에서 그 없이도 해낼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어 "오는 12월에 아프리카 네이션스컵이 다가오는 상황에서, 이번 경기는 그가 없을 때 어떻게 팀을 꾸려나갈지에 대한 예고편이었다"며, "만약 이 시스템이 성공적으로 작동한다면, 살라가 다시 선발로 복귀하기 어려워질 것이다. 하지만 이삭의 부상은 그에게 '면죄부'가 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이삭이 부상으로 이탈할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살라는 토요일 브렌트포드와의 경기에서 자신이 여전히 팀의 핵심임을 증명할 기회를 잡을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