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 애슬레틱] 리버풀전 고전해왔던 카세미루, 그럼에도 맨유에겐 중요한 존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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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age.png [디 애슬레틱] 리버풀전 고전해왔던 카세미루, 그럼에도 맨유에겐 중요한 존재
이달 선덜랜드전 승리 후 메이슨 마운트와 함께한 카세미루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마지막으로 안필드를 방문했던 혹한의 1월 오후, 카세미루는 벤치만 달궜다. 당시 그라운드 밖에서 몸을 풀던 그의 모습은 후벵 아모림 감독의 구상에서 완전히 배제된 듯한 인상을 주기에 충분했다.

 

 

 

그러나 맨유가 10개월 만에 안필드로 돌아오는 지금, 카세미루가 아모림 감독의 핵심 선수로 자리 잡을 것이라 예상한 이는 거의 없었다.

 

 

 

이제 카세미루는 더 이상 높은 연봉과 나이 때문에 처분해야 할 대상이 아니다. 오히려 그가 계약이 만료되는 내년 여름 팀을 떠난다면, 맨유는 반드시 그의 대체자를 찾아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최근 꾸준한 출전 기회를 보장받으며 맨체스터 생활에 만족감을 표한 카세미루는 아직 올드 트래포드를 떠날 생각이 없다. 그는 여전히 맨유를 다시 강팀으로 만들고 싶다는 열망을 품고 있다.

 

 

 

맨유가 기존과 동일한 연봉으로 계약을 1년 연장하는 옵션을 발동할 가능성은 희박하지만, 새로운 조건으로 재계약을 협상할 가능성은 열려 있다.

 

 

 

그의 차기 행선지로는 사우디아라비아가 꾸준히 거론되는데, 이는 사우디 프로리그만이 그의 높은 주급을 감당할 수 있을 것이라는 관측 때문이다. 카세미루의 주급은 상당한 수준이지만, 맨유가 챔피언스리그에 진출하지 못하는 시즌에는 30만 파운드 아래로 떨어진다. 올 시즌 맨유는 유럽 대항전 자체에 출전하지 못했다.

 

 

 

한편, 카세미루 본인은 남미 무대로의 복귀나 유럽 잔류에도 열린 자세를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자신의 성실한 태도가 최상위 레벨에서 경쟁을 이어갈 수 있는 원동력이라고 여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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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 안필드에서 경기를 지켜보는 카세미루

 

 

이제 그의 시선은 이번 주말 안필드에 고정되어 있다. 카세미루는 A매치 기간 동안 한국과 일본 원정에서 브라질 대표로 180분 풀타임을 소화했다. 만약 그가 선발 명단에서 제외된다면, 이는 시차로 인한 피로가 유일한 이유일 것이다. 지난 1월 그가 벤치를 지켰던 이유는 아모림 감독 체제에서 미래가 없어 보였기 때문과는 전혀 다른 상황이다.

 

 

 

카세미루의 올드 트래포드 생활은 수많은 영광과 시련으로 가득했다. 하지만 유독 리버풀과의 경기는 그의 맨유 커리어에서 가장 힘든 순간으로 기억되는 경우가 많았다.

 

 

 

레알 마드리드에서 6,500만 파운드에 이적하며 화려하게 입성했던 순간부터, 2022년 에릭 텐 하흐 감독 체제에서 리버풀을 2-1로 꺾으며 환호했던 때와는 달리, 같은 시즌 후반 안필드에서 겪은 7-0 참패는 그의 데뷔 시즌마저 극과 극을 오가게 했다.

 

 

 

지난 9, 올드 트래포드 라커룸에서 텐 하흐 감독으로부터 후반전에 뛰지 않을 것이라는 통보를 받았을 때, 카세미루는 선수 생활 최악의 순간 중 하나를 맞이했다.

 

 

 

끔찍했던 전반 45, 챔피언스리그 5회 우승에 빛나는 그의 실수들은 팀이 3-0으로 패하는 과정에서 리버풀의 첫 두 골에 빌미를 제공했다.

 

 

 

지난 1월에도 또 한 번의 좌절이 찾아왔다. 리버풀을 상대로 아모림 감독의 맨유가 승점 1점을 위해 싸우는 동안, 카세미루는 그저 밖에서 지켜봐야만 했다.

 

 

 

카세미루는 아모림 감독 부임 후 첫 프리미어리그 두 경기에 선발 출전했지만, 이내 주전 경쟁에서 밀려났다. 아모림 감독은 카세미루가 자신이 원하는 축구를 구현하기에는 기동력이 부족하다고 판단한 듯했다. 그는 아모림 감독의 첫 13경기 중 9경기에서 벤치를 지켰다. 구단을 운영하는 INEOS 그룹이 이적 제안에 열린 태도를 보였음에도, 카세미루는 단 한 번도 팀을 떠나길 원치 않았다. 그는 높은 연봉을 받으면서도 맨체스터에서의 생활에 대한 애정을 여러 차례 드러냈고, 그의 가족 역시 안정적으로 정착했다.

 

 

 

카세미루는 아모림 감독의 방문을 두드리는 대신 다른 방식을 택했다. 그의 측근에 따르면, 그는 좌절하기보다 자신을 향한 의심을 실력으로 증명하겠다는 동기로 가득 찼다. 훈련장에서 감독에게 자신의 가치를 보여준 뒤, 다시 얻은 기회를 통해 모두에게 증명하겠다는 각오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올드 트래포드에서 때때로 혹독한 공개적 비판에 직면해야 했다.

 

 

 

지난 2024 5, 스카이 스포츠의 해설위원이자 전 리버풀 수비수였던 제이미 캐러거는 크리스탈 팰리스에 4-0으로 패한 경기를 지켜본 뒤, 카세미루가 더 이상 최상위 레벨에서 뛸 수 없다는 증거라며 프리미어리그를 떠나야 한다고 강력히 주장했다.

 

 

 

당시 캐러거는 "축구가 선수를 떠나기 전에 선수가 먼저 축구를 떠나야 한다"고 일침을 놓으며, 카세미루의 경우 "이미 축구가 그를 떠났다"고 혹평했다. 카세미루 스스로도 2023-24시즌 대부분 부진했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 결국 그는 부상으로 맨체스터 시티와의 FA컵 결승전 승리를 함께하지 못했고, 부진한 경기력으로 인해 2024 코파 아메리카 명단에서도 제외되는 아픔을 겪었다.

 

 

 

그는 2024년 프리시즌에 훨씬 좋아진 몸 상태로 복귀하며, 자신을 향한 비판이 틀렸음을 증명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랬기에 시즌 초반 리버풀전의 아픔은 더욱 컸다. 전반전이 끝나자마자 교체되는 수모를 겪었고, 온라인상에서 쏟아지는 비난은 결국 그의 아내 안나 마리아나까지 나서게 만들었다. 그녀는 남편의 업적을 잊은 이들에게 보여주기 위해 그의 트로피 컬렉션 사진을 소셜 미디어에 게시했다. 텐 하흐 감독이 떠나고 아모림 감독이 부임했지만, 카세미루의 시련은 계속되었다.

 

 

 

2024년 연말을 앞두고 뉴캐슬과의 경기에서 카세미루와 크리스티안 에릭센의 중원이 완전히 밀리는 모습을 보인 후, 아모림 감독 역시 그를 배제할 것처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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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A매치 기간 동안 브라질 대표팀 주장 완장을 찬 카세미루

 

 

 

하지만 중원의 부상 문제와 맨유의 유로파리그 여정은 카세미루에게 아직 끝나지 않았음을 증명할 기회를 제공했다. 그는 연말을 기점으로 체력 수준을 끌어올렸고, 2025년에 접어들면서 훈련장에서 더욱 날카로운 모습을 보였다. 카세미루는 맨유의 유로파리그 토너먼트 모든 경기에 선발 출전하며, 프리미어리그보다 압박이 덜한 팀들을 상대로 맹활약했다.

 

 

 

프리미어리그 7경기가 치러진 현재, 그는 5경기에 선발로 나섰다.

 

 

 

카세미루는 아모림 감독이 공들여 구축한 포메이션이 기능할 수 있도록 중원에 균형을 잡아준다. 이 시스템에 대한 의문은 여전하지만, 카세미루가 없을 때 그 효율성은 더욱 큰 의심을 받는다. 지난달 맨체스터 시티를 상대로 마누엘 우가르테가 그를 대신해 선발 출전한 것은 놀라운 결정이었다.

 

 

 

맨유는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3-0으로 패했으며, 카세미루는 첼시전에서 받은 경고 누적으로 브렌트포드와의 3-1 패배를 지켜봐야만 했다. 2024년 우가르테 영입에 5,000만 파운드를 지출했음에도 불구하고, 현재 팀 내 입지는 카세미루가 우가르테보다 앞서 있다그는 포지션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으며, 만약 맨유가 그의 막대한 연봉을 아끼기 위해 그를 내보낸다면, 또다시 거액을 들여 대체자를 찾아야 할 것이다.

 

 

지난 시즌까지 범위를 넓혀 데이터를 살펴보면, 맨유에서 카세미루보다 경기당 더 많은 터치를 기록한 선수는 브루노 페르난데스와 리산드로 마르티네스뿐이다.

 

 

 

현재 그의 파트너로 뛰고 있는 페르난데스만이 그보다 더 많은 전진 패스를 성공시켰다.

 

 

 

카세미루의 경기에서 더욱 중요한 지표는 그가 맨유 선수 중 가장 많은 경기당 태클(4.5)을 기록하고 있다는 사실이며, 볼 리커버리 횟수는 페르난데스 다음으로 많다.

 

 
A매치 휴식기 전 선덜랜드를 2-0으로 꺾은 경기에서 보여준 그의 활약(아래 선수 대시보드 참고)은 아모림 감독의 부담을 덜어주는 동시에, 팀 내에서 그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각인시켰다.

 

 

image.png [디 애슬레틱] 리버풀전 고전해왔던 카세미루, 그럼에도 맨유에겐 중요한 존재

 

수비형 미드필더임에도 불구하고, 카세미루는 이날 팀 내 세 번째로 많은 5개의 공격 시퀀스에 관여했으며 빌드업 과정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했다.

 

 

 

구단 관계자들은 경기장 안에서뿐만 아니라 밖에서도 그의 정신력과 리더십을 높이 평가한다. 그는 불평하는 법이 없으며, 항상 쾌활한 성격으로 어린 선수들의 멘토 역할을 자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종종 자신이 사는 동네를 산책하며 다가오는 팬들과 스스럼없이 어울리기도 한다.

 

 

 

카세미루는 아모림 감독의 구상에서 제외됐던 선수에서 이제는 없어서는 안 될 핵심 선수로 거듭났다.

 

 

 

그는 레알 마드리드 시절 은사였던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이 이끄는 브라질 대표팀에도 복귀했으며, 내년 여름 월드컵에서 주전으로 뛰겠다는 야망을 품고 있다. 33세의 나이에도 불구하고, 아모림 감독 외에도 여전히 그의 기량이 건재하다고 믿는 이들이 많다.

 

 

 

이제 다시 리버풀을 상대한다. 그는 레알 마드리드 소속으로 리버풀에 패한 적이 없지만, 맨유 유니폼을 입고서는 이겨본 적이 없다.

 

 

 

승격팀 선덜랜드와 번리를 상대로 한 활약도 주목할 만하지만, 아스날과의 패배 속에서도 보여준 긍정적인 모습과 첼시전 퇴장 전까지의 활약(2-1 승리를 이끈 결승골 득점)은 그가 여전히 팀에 기여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만약 그가 안필드에서 맨유의 2016년 이후 첫 승리를 이끈다면, 이는 자신의 축구가 아직 끝나지 않았음을 증명하는 확실한 계기가 될 것이다.

 

 

https://www.nytimes.com/athletic/6722839/2025/10/19/casemiro-liverpool-manchester-uni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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