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텔레그래프] 제라드: "잉글랜드 대표팀 소집이 싫었다. 우린 자기밖에 모르는 루저들이었다"
작성자 정보
- 바선생 작성
- 작성일
컨텐츠 정보
- 891 조회
- 목록
본문
![image.png [텔레그래프] 제라드: "잉글랜드 대표팀 소집이 싫었다. 우린 자기밖에 모르는 루저들이었다"](https://image.fmkorea.com/files/attach/new5/20251008/9003500049_340354_a97e9cd2fc15a5ff95153c0591b5dfd7.png)
스티븐 제라드는 대표팀에서 잠재력을 미처 다 보여주지 못하고 사라진 비운의 '황금 세대'의 일원이었다
스티븐 제라드가 과거 잉글랜드 대표팀 동료들을 "자기밖에 모르는 루저들"이라고 혹평했다. 그는 당시 만연했던 프리미어리그 클럽 간의 극심한 라이벌 의식 때문에 대표팀 소집을 혐오했다고 밝혔다.
A매치 114경기에 출전했던 제라드는 2000년대 리버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첼시 선수들 사이의 치열한 경쟁 구도가 '황금 세대'의 발목을 잡았으며, 이는 2014년 자신이 대표팀에서 은퇴할 때까지 계속되었다고 주장했다.
제라드는 '리오 퍼디난드 프레젠트' 팟캐스트에 출연해 당시 잉글랜드 대표팀의 문화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동료들과 단절된 느낌을 받았고, 경기를 기다리는 호텔 방에서는 지루함에 시달렸다고 털어놨다.
제라드는 "대표팀 생활이 싫었다. 즐겁지 않았고, 호텔 방도 끔찍했다"고 운을 뗐다. 그는 "초기에는 기분이 심하게 가라앉는 날들이 있었다. 7시간 동안 방에 갇혀 뭘 해야 할지 막막했다. 소셜 미디어도, DVD 플레이어 같은 것도 없었다. 채널은 고작 1번부터 5번까지가 전부였다"고 회상했다.
이어 그는 "기분이 가라앉곤 했지만, 나는 경기를 좋아했고 잉글랜드 대표팀으로 뛰는 것을 정말 자랑스럽게 여겼다. 훈련 세션도 즐거웠지만, 그건 하루 90분에 불과했다. 훈련이 끝나면 런던이든 루마니아든 어디에서든 혼자였다. '이제 저녁 식사 30분을 빼면 다음 날까지 이 방에 있어야 하는구나'라는 생각만 들었다. 나는 팀의 일원이라는 느낌을 받지 못했고, 잉글랜드 대표팀 동료들과 어떤 유대감도 느끼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image.png [텔레그래프] 제라드: "잉글랜드 대표팀 소집이 싫었다. 우린 자기밖에 모르는 루저들이었다"](https://image.fmkorea.com/files/attach/new5/20251008/9003500049_340354_d240433522ece46fd6121e12f816eb31.png)
제라드가 포르투갈과의 유로 2004 8강전을 앞두고 잉글랜드 대표팀 동료들과 나란히 서 있다
제라드는 유로 2004와 2006년 월드컵에서 8강에 진출하고, 2012년 유럽선수권대회에서도 8강에 오른 대표팀의 일원이었다. 하지만 클럽 간의 라이벌 의식이 더 높은 곳으로 나아가는 데 걸림돌이 되었고, 이러한 분위기는 2016년 가레스 사우스게이트 감독이 지휘봉을 잡고 나서야 사라졌다.
제라드는 "우리 모두는 자기밖에 모르는 루저들이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지금 TV에서 제이미 캐러거가 폴 스콜스와 팬 토론 프로그램에 나란히 앉아 있는 것을 보면 마치 20년 지기 절친처럼 보인다. 캐러거와 게리 네빌의 관계도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이어서 그는 "왜 당시 우리는 잉글랜드 대표팀 동료로서 하나가 되지 못했을까? 나는 그것이 잉글랜드 대표팀 내의 문화 때문이었다고 생각한다. 우리는 너무 각자의 방에만 틀어박혀 있었다. 서로 친근하지도, 연결되어 있지도 않았다. 우리는 팀이 아니었다. 어떤 단계에서도 우리는 진정으로 강한 팀이 되지 못했다. 가레스 사우스게이트 감독이 잉글랜드 팀을 하나로 묶은 방식은 과소평가되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제라드는 "씁쓸함, 약간의 미움과 증오, 그리고 우리가 클럽에서 이루고 싶었던 목표 같은 것들이 뒤섞여 있었다. 하지만 지금 나이가 들어 코치 경험도 해본 입장에서 돌이켜보면 다소 미성숙한 행동이었다. 물론 당시 코칭 스태프가 우리에게 다가와 '이제 그런 감정들은 잊어야 한다'고 더 강조했어야 했다는 생각도 든다"고 회고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