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 애슬레틱] 벨링엄, 콴사, 모튼까지...유럽 축구 뒤덮은 '잉글랜드 열풍’
작성자 정보
- 라떼는말이야 작성
- 작성일
컨텐츠 정보
- 549 조회
- 목록
본문
![image.png [디 애슬레틱] 벨링엄, 콴사, 모튼까지...유럽 축구 뒤덮은 \'잉글랜드 열풍’](https://image.fmkorea.com/files/attach/new5/20251005/8995079983_340354_cabac039a881b3556860e4efec81ee44.png)
2025-26 시즌이 개막한 지 채 두 달이 되지 않았지만, 프랑스, 이탈리아, 독일, 스페인의 최상위 리그에서 활약하는 잉글랜드 선수는 이미 역대 최다인 33명에 달한다. 이는 단일 시즌 역대 최다 기록으로, 8년 전부터 시작된 트렌드가 더욱 심화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증거다.
2017년, 리스 옥스포드, 라이언 켄트, 케일런 하인즈, 그리고 가장 유명한 제이든 산초가 독일 1부 리그 팀으로 이적하면서 10년간 이어졌던 분데스리가의 '잉글랜드 선수 부재'는 막을 내렸다. 크리스탈 팰리스 아카데미 출신으로 10대 후반에 보루시아 묀헨글라트바흐로 팀을 옮겼던 만델라 에그보 역시 그 시즌 1군 무대에 데뷔했다. 당시 이들 5인방 중에서는 20세였던 켄트가 최연장자였다.
최근 몇 년 사이에는 잉글랜드 국가대표팀의 주축 선수들이 소속팀을 떠나는 사례도 늘고 있다. 마커스 래시포드(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코너 갤러거(첼시), 트렌트 알렉산더-아놀드(리버풀) 같은 선수들이 유스 시절부터 몸담았던 클럽을 떠나 스페인 라리가로 향했다. 토트넘 홋스퍼에서 거의 20년을 보낸 해리 케인 역시 바이에른 뮌헨에 합류하며, 선수 생활의 전성기를 잉글랜드 밖에서 보내기로 선택했다.
하지만 이러한 흐름의 중심에는 아카데미 졸업 후 소속팀에서 1군 기회를 잡기 어려운 어린 선수들이 있다. 이들은 출전 기회를 찾아 유럽 대륙으로 향하고 있다.
![image.png [디 애슬레틱] 벨링엄, 콴사, 모튼까지...유럽 축구 뒤덮은 \'잉글랜드 열풍’](https://image.fmkorea.com/files/attach/new5/20251005/8995079983_340354_8371f8127ef580182b3eac7d83257f8e.png)
2018년, 도르트문트 소속으로 득점한 뒤 환호하는 제이든 산초
프리미어리그 챔피언 리버풀은 지난 7월 자렐 콴사를 독일 바이엘 레버쿠젠으로, 한 달 뒤에는 타일러 모튼을 프랑스 리옹으로 각각 이적시켰다. 2022년 아스톤 빌라를 떠나 첼시로 이적했던 유망한 공격형 미드필더 카니 추쿠에메카는 지난 2월 임대를 떠났던 분데스리가의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로 올여름 완전 이적했다. 지난 6월 잉글랜드의 U-21 유럽선수권대회 우승 멤버였던 CJ 이건-라일리는 번리의 재계약 제안을 거절하고 프랑스 마르세유행을 택했다.
센터백 찰리 크레스웰과 윙어 조너선 로우는 또 다른 사례다. 올여름 슬로바키아에서 열린 대회에서 리 카슬리 감독이 이끄는 잉글랜드 우승팀의 멤버였던 두 선수는 2024년 챔피언십 소속이던 리즈 유나이티드와 노리치 시티를 떠나 각각 프랑스 리그앙의 툴루즈와 마르세유로 이적했다. 특히 로우는 결승전에서 결승골을 기록한 바 있다.
수치는 극명한 차이를 보여준다.
지난 7시즌 중 6시즌 동안 유럽 대륙의 메이저 리그에서 뛰는 잉글랜드 선수의 수는 꾸준히 증가했다. 이들의 총 출전 시간을 기준으로 보면, 2024-25 시즌의 출전 시간은 2017-18 시즌과 비교해 무려15배나 급증했다.
2019-20 시즌 이후 급증한 유럽 메이저 리그의 잉글랜드 선수 출전 시간
2000-01 시즌 이후 독일, 스페인, 이탈리아, 프랑스 1부 리그 잉글랜드 선수 출전 시간
![image.png [디 애슬레틱] 벨링엄, 콴사, 모튼까지...유럽 축구 뒤덮은 \'잉글랜드 열풍’](https://image.fmkorea.com/files/attach/new5/20251005/8995079983_340354_708dfcb23db21203623da49431d47e2e.png)
역사적으로 유럽의 메이저 리그에서 활약했던 잉글랜드 선수들을 찾아볼 수는 있었다. 2000년대 초중반 스티브 맥마나만, 마이클 오언, 조너선 우드게이트, 데이비드 베컴이 레알 마드리드에서 뛰었고, 저메인 페넌트는 또 다른 스페인 팀인 레알 사라고사에서 한 해를 보냈다. 2010년대에는 베컴, 조이 바튼(마르세유), 조 콜(릴)이 프랑스 리그앙에서 한 시즌을 소화했다. 베컴의 경우, 미국 MLS의 LA 갤럭시에서 6시즌을 보낸 후 이탈리아 AC밀란으로 두 차례 임대를 다녀왔고, 파리 생제르맹에서 선수 생활의 마지막을 장식했다.
하지만 결론적으로 2000-01 시즌부터 2016-17 시즌까지 라리가, 분데스리가, 세리에 A, 리그앙에서 뛰는 잉글랜드 선수의 수는 손에 꼽을 정도였다.
산초는 2017년 맨체스터 시티의 재계약 제안을 거절하고 도르트문트로 이적했다. 14세에 왓포드를 떠나 맨시티에 합류했던 그는 단 한 번도 1군 무대를 밟지 못했다. 2018년, 도르트문트와 연장 계약을 체결한 산초는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도르트문트로 이적하기로 한 결정에 매우 만족한다. 모든 것이 사실로 증명됐기 때문이다. 이 도시는 그 어떤 곳보다 축구와 함께 살아가고, 이곳에서는 젊은 선수들에게 기회가 주어진다"고 밝혔다.
이후 주드 벨링엄과 그의 동생 조브, 제이미 기튼스, 추쿠에메카 등 수많은 잉글랜드 선수들이 산초의 뒤를 따라 독일 도르트문트로 향했다. 이들은 산초와 마찬가지로 각기 다른 방식으로 자신의 개성을 표현하는 동시에, 전환 플레이를 중시하는 리그의 유럽 정상급 클럽에서 기량을 만개할 수 있다고 여긴 기술적으로 매우 뛰어난 선수들이었다. 산초는 2019년에 "(이곳에 온 것은) 어린 선수들이 기회를 얻을 수 있다는 점 때문이었다"고 말한 바 있다.
성장 경로, 구단의 비전, 그리고 선수의 잠재력이 언제나 가장 중요한 동기로 작용한다.
첼시를 떠나 이탈리아의 AS 로마로 이적한 타미 에이브러햄이 대표적인 사례다. 첼시 아카데미 출신인 그는 세 차례의 임대 생활을 거쳤는데, 20세의 나이로 아스톤 빌라에서 뛰었던 2018-19 시즌 챔피언십에서는 25골을 터뜨리기도 했다. 이후 2019-20 시즌에는 리그15골을 기록하며 첼시의 4위 등극에 기여했다. 그 이후 첼시에서 한 시즌에 그보다 많은 필드골(non-penalty goals)을 기록한 선수는 없었다.
하지만 첼시가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차지했던 2020-21 시즌, 1월에 토마스 투헬 감독이 프랭크 램파드의 뒤를 이어 지휘봉을 잡은 후 에이브러햄은 주전 경쟁에서 밀려났다.
![image.png [디 애슬레틱] 벨링엄, 콴사, 모튼까지...유럽 축구 뒤덮은 \'잉글랜드 열풍’](https://image.fmkorea.com/files/attach/new5/20251005/8995079983_340354_3c915989319172e793fabef1b1d00dac.png)
타미 에이브러햄은 로마에서의 첫 시즌에 큰 성공을 거뒀다
투헬 감독은 2021년 8월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에이브러햄이 더 많은 출전 시간을 원한다는 것을 이해한다"며, "따라서 우리의 계획은 무엇인지, 또 타미의 계획은 무엇인지에 따라 결정이 내려질 것이다. 그가 지난 시즌 마지막 위치에서 다시 주전 경쟁을 통해 자기 자리를 되찾을 것인지, 아니면 주전으로 뛸 기회를 찾아 팀을 옮길 것인지 말이다"라고 밝혔다.
에이브러햄은 발목 부상의 영향도 있었지만, 투헬 감독 체제에서 단7경기 출전에 그쳤으며, 그 시즌 FA컵과 챔피언스리그 결승전 출전 명단에서도 제외됐다. 결국 그는 첼시가 유럽 클럽 축구 최고의 영예를 안은 지 3개월도 채 되지 않아 팀을 떠났다.
로마에서 4시즌 동안 37골을 기록한 에이브러햄은 전 첼시 스승이었던 주제 무리뉴 감독 아래서 화려하게 부활했다. 특히 데뷔 시즌에는 모든 대회를 통틀어 27골을 몰아넣었다. 하지만 전방 십자인대 수술로 2023-24시즌 9개월간 결장하는 등 가혹한 부상이 이어지면서, 선수 생활의 정점에 있어야 할 시기에 출전 시간과 득점력이 크게 줄었다. 여전히 로마 소속이지만 현재 터키 베식타스로 임대된 그의 커리어는 다른 길을 걸을 수도 있었다는 아쉬움을 남긴다.
프리미어리그는 잉글랜드 재능의 산실이라는 측면에서 역설적으로 제 살을 깎아 먹고 있다.
2012년 도입된 '엘리트 선수 육성 계획(EPPP)'은 아카데미 구조를 개편하고, 자금 지원을 늘리며, 코칭 수준을 향상시키는 동시에 스포츠 과학, 데이터 분석 등 다방면의 선수 발달 프로그램을 체계화함으로써 전례 없는 국제적 성공의 기틀을 마련했다.
2017년 이후 잉글랜드 연령별 대표팀은 6개의 세계 및 대륙 대회를 제패했다. 여자 대표팀은 2022년 안방에서 유로 우승을 차지했고, 올여름 타이틀 방어에 성공했다. 남자 대표팀 역시 4번의 메이저 대회에서 역대 최고의 성적을 거두며 두 차례 유로 결승에 진출하고 월드컵 준결승에 올랐다. 이러한 성공은 클럽 수준에서도 이어져, 2019년과 2021년에는 잉글랜드 팀들 간의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이 성사되기도 했다.
프리미어리그의 풋볼 디렉터인 닐 손더스는 지난 5월 디 애슬레틱과의 인터뷰에서 "매년 세계 정상급 250명의 선수 중 3분의 1 이상이 프리미어리그에서 뛰고 있으며, 그 수준은 계속해서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서 "프리미어리그와 유소년 육성에 관련된 모든 관계자들은 이 흐름에 발맞춰야 할 의무가 있다. 앞으로는 오직 최정상급 선수만이 프리미어리그 경기장에 나설 수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우리는 자국에서 성장한 선수들(homegrown players)이 그 자리를 차지할 수 있도록 공정한 기회를 보장하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올여름 이적 시장은 역대급 규모였다. 프리미어리그 팀들은 30억 파운드 이상을 지출했으며, 20개 구단 중 7개 구단은 구단 역사상 최고 이적료를 경신했다. 이는 유럽의 다른 4대 리그 전체 지출액을 합친 것보다 많은 금액이다. 브렉시트 이후 해외 아카데미 유망주 영입이 제한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젊은 잉글랜드 선수들이 성장할 길은 점점 더 위협받고 있다. 기회가 줄어들었다는 현실뿐만 아니라, 그러한'인식'만으로도 재능 있는 아카데미 졸업생들이 다른 곳으로 눈을 돌리게 만들기에 충분하다.
어떤 통계를 보느냐에 따라 상황은 다르게 해석될 수 있다.
지난 두 시즌은 2012년 이후 '홈그로운' 선수(15세에서 21세 사이 최소 3년간 해당 클럽에서 훈련받은 선수)의 프리미어리그 데뷔 비율이 가장 높았던 세 시즌 중 두 번을 차지했다.
지난 두 시즌은 2012년 이래 홈그로운 선수 PL 데뷔 비율TOP 3에 포함됐다
![image.png [디 애슬레틱] 벨링엄, 콴사, 모튼까지...유럽 축구 뒤덮은 \'잉글랜드 열풍’](https://image.fmkorea.com/files/attach/new5/20251005/8995079983_340354_bd8640b8d394405cf414eb91e4ab5f88.png)
주: '홈그로운'은 15세에서 21세 사이 최소 3년간 해당 클럽에서 훈련을 받고 1군에서 프리미어리그 데뷔를 한 선수로 정의됨
하지만 데뷔전은 일회성 기회에 그치는 경우가 많다. 23세 이하 잉글랜드 선수들의 프리미어리그 선발 출전 횟수는 지난 3시즌 동안 감소했다. 이는 2000년대 후반 이후 볼 수 없었던 수준으로 부활했던 이전 3년(2019-20 시즌부터 2021-22 시즌)과 대조적이다.
앙헬 고메스는 6세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입단해 연령별 팀을 거쳐 U-21 팀 주장까지 맡았지만, 1군 무대에서는 단 10경기 출전(선발 3회)에 그쳤다. 기술적으로는 매우 뛰어나지만 체격이 왜소하다는 평가를 받았던 그는 2020년 릴로 이적해 5시즌 동안 핵심 선수로 활약했다. 그는 마침내 잉글랜드 국가대표팀에도 발탁되었고, 올여름에는 챔피언스리그에 출전하는 마르세유로 이적했다.
고메스는 2023년 7월 디 애슬레틱을 통해 "맨유를 떠나고, 내 고향인 맨체스터를 떠나 미지의 세계로 가는 것은 큰 도박이었다"고 심경을 밝혔다. 그는 "마치 천 걸음은 후퇴하는 기분이었지만, 이제 모든 것이 결실을 보고 있다. 이 여정을 거치면서, 결국 내가 원하는 위치에 도달할 수 있는 길을 스스로 만들 수 있을 것이라 믿었다"고 말했다.
어린 잉글랜드 선수들의 총 출전 시간 역시 감소 추세다. 교체 출전은 늘어난 반면, 90분 풀타임을 소화하는 경우는 줄어들고 있다. 2025-26 시즌 초반 현재, 23세 이하 잉글랜드 선수들의 출전 시간은 전체의 5.6%에 불과하다. 이는 시즌 초반의 일시적인 현상일 수도 있지만, 이 추세라면 대회 역사상 최저치를 기록할 전망이다.
프리미어리그 잉글랜드 선수, 특히 23세 이하 선수의 출전 시간은 꾸준히 감소했다
프리미어리그 시즌별 잉글랜드 전체 선수 및 23세 이하 선수의 출전 시간 비율
![image.png [디 애슬레틱] 벨링엄, 콴사, 모튼까지...유럽 축구 뒤덮은 \'잉글랜드 열풍’](https://image.fmkorea.com/files/attach/new5/20251005/8995079983_340354_9928c6dfc4b70be18b914737bd07fdf2.png)
이는 닭이 먼저냐, 달걀이 먼저냐 하는 문제와 같다. 해외로 진출하는 선수가 늘어 잉글랜드 선수들, 특히 어린 선수들의 출전 시간이 줄어든 것인지, 반대로 줄어든 출전 기회가 이들의 해외 이적을 부추기는 것인지 명확하지 않다.
해외 진출 러시가 심화되는 가운데, 잉글랜드 선수들이 유럽 대륙에서 성공적인 커리어를 쌓을 수 있다는 증거는 충분하다. 많은 유럽 클럽들이 기꺼이 이들의 '디딤돌' 역할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맨체스터 시티 아카데미 출신인 타이리스 돌런은 잉글랜드 2부 리그의 블랙번 로버스에서 5년간 다재다능한 윙어로 성장한 뒤, 올여름 자유계약 신분으로 스페인 무대로 향했다. 그는 이달 '가디언'과의 인터뷰에서 "에스파뇰행은 고민할 필요도 없는 선택이었다"며 "챔피언십에서 곧바로 (라리가로) 이적한 선수가 얼마나 되는지는 모르겠다"고 라리가행을 결심한 배경을 밝혔다.
![image.png [디 애슬레틱] 벨링엄, 콴사, 모튼까지...유럽 축구 뒤덮은 \'잉글랜드 열풍’](https://image.fmkorea.com/files/attach/new5/20251005/8995079983_340354_855c2973ac176bfc34433cddf06e44ce.png)
에스파뇰 소속으로 공격을 전개하고 있는 타이리스 돌런
크레스웰은 올여름 U-21 유로 대회 기간 중 "이곳에서 일상생활을 포함해 모든 면에서 많이 성숙해졌고, 더 독립적인 사람이 되었다"고 말했다. 툴루즈에서 두 번째 시즌을 맞이한 크레스웰은 이적 첫해 팀 내에서 세 번째로 많은 리그 출전 시간을 기록했다.
크레스웰은 챔피언십의 밀월에서 한 시즌 임대 생활을 포함하여 10년 이상을 리즈에서 보냈으며, 뛰어난 정통 센터백으로서 명성을 쌓아가고 있다.
그는 지난 5월 디 애슬레틱과의 인터뷰에서 "나는 그 꿈을 현실로 만들고 싶었다. 리즈에서 뛰고 싶었지만, 어쩔 수 없는 일도 생기기 마련"이라며 입을 열었다. "많은 잉글랜드 선수들이 해외로 나가는 경향이 없다는 것을 알기에 도전이었지만, 일단 적응하고 나니 정말 괜찮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덧붙였다.
툴루즈 스카우트들은 처음에 크레스웰의 인상적인 스탯에 주목했다. 이는 선수 발굴 방식이 선수의 성장 경로까지 어떻게 바꾸어 놓았는지를 보여주는 또 하나의 사례다. 프리미어리그 클럽들은 이제 전 세계 시장에 접근할 수 있지만, 상대적으로 재정이 넉넉하지 않은 유럽 팀들은 잠재력 있는 잉글랜드 유망주들을 더 빨리 발견할 수 있다.
이러한 흐름은 멈출 기미를 보이지 않는다. 잉글랜드 내에서 충분한 기회만 제공된다면, 프리미어리그 아카데미가 이처럼 기술적으로나 전술적으로 지능적인 선수들을 키워내고 있다는 사실은 리그의 자부심이 되어야 한다.
현재 첼시 소속인 기튼스를 비롯해 제레미 프림퐁(리버풀), 빅토르 요케레스(아스날)는 모두 프리미어리그 아카데미 출신이지만, 유럽 클럽에서 본격적으로 커리어를 시작한 후 다시 잉글랜드 최상위 무대로 복귀한 대표적인 선수들이다.
손더스는 2023-24 시즌을 언급하며 "주드 벨링엄은 라리가 올해의 선수상을 수상했고, 해리 케인은 분데스리가 득점왕에 올랐다"고 말했다. 여기에 필 포든과 콜 파머가 각각 프리미어리그 올해의 선수상과 영플레이어상을 석권한 사실을 더하며, "이는 모두 다양한 잉글랜드 클럽의 아카데미가 배출해낸 네 명의 선수들이 이룬 쾌거"라고 강조했다.
이러한 현상은 토마스 투헬 감독이 발표했던 10월 잉글랜드 대표팀 명단에도 반영되었다. 당시 웨일스와의 친선경기 및 라트비아와의 월드컵 예선을 위해 소집된 24명의 선수 중 4명이 프리미어리그가 아닌 해외 리그 소속이었다.
축구계 관계자들은 지금의 흐름이 막혀버린 성장 경로로 인한 '인재 유출'이 아니라, 잉글랜드의 어린 선수들을 위한 '기회 확대'가 될 수 있도록 확실히 해야 할 것이다.
유럽 축구가 지금처럼 '잉글랜드 열풍'이었던 적은 없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