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 애슬레틱] 리버풀의 진화 원했던 아르네 슬롯, 감독 커리어 최대 시험대 직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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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age.png [디 애슬레틱] 리버풀의 진화 원했던 아르네 슬롯, 감독 커리어 최대 시험대 직면](https://image.fmkorea.com/files/attach/new5/20251005/8995555387_340354_45a75a55c876c07f90e76d4ce9c42f7b.png)
아르네 슬롯 감독에게 지금은 낯선 영역이다.
감독 부임 후 처음으로 겪는 3연패, 그리고 리버풀 감독으로서 해결해야 할 산적한 과제들.
지난 토요일 스탬포드 브릿지에서 이스테방에게 극적인 결승골을 허용하며 또다시 뼈아픈 패배를 당한 뒤, 리버풀에게 A매치 휴식기는 오히려 다행스럽게 느껴진다. 휴식기로 인해 끊길 좋은 흐름조차 없기 때문이다.
앞으로 2주간 슬롯 감독은 현재 상황을 냉정히 분석하고, 리버풀을 스스로 만든 구덩이에서 어떻게 꺼낼지 고민할 기회를 얻게 될 것이다. 시즌 초반 한 달간은 결과가 부진한 경기력을 가려주었지만, 혹독했던 한 주를 거치면서 그 안전망은 걷어지고 취약점이 그대로 노출되었다.
코디 각포가 모이세스 카이세도의 선제골을 만회했을 때, 전력 누수가 심했던 첼시는 충분히 잡을 수 있는 상대였다. 하지만 결정력 부재에 시달린 리버풀은 이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공격은 무뎠고 수비는 허술했다.
슬롯 감독은 올여름 리버풀의 진화를 원했다. 그는 리버풀이 경기를 더 압도적으로 지배하고, 견고한 밀집 수비를 무너뜨리는 데 더 능한 팀이 되기를 바랐다. 알렉산데르 이삭, 플로리안 비르츠, 우고 에키티케 같은 공격 자원 영입에 4억 5,000만 파운드라는 막대한 이적료를 쏟아부은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하지만 이러한 대대적인 변화와 함께, 리버풀은 지난 시즌 우승 경쟁을 독주 체제로 만들었던 압도적인 모습을 잃어버렸다. 경기 운영 능력도, 균형도, 견고함도, 특유의 위용도 보이지 않는다. 너무나도 쉽게 공략당하고 있으며, 올 시즌 모든 대회를 통틀어 11경기 중 6경기에서 2실점을 허용했다는 사실이 이를 방증한다. 지난 시즌에는 10월 말이 되어서야 처음으로 상대에게 멀티 실점을 허용했었다.
새로운 선수들이 적응하고 경기장 위에서 호흡을 맞춰가는 과정이 필요하기에, 여름 리빌딩 이후 어느 정도의 단기적인 진통은 예상됐던 바다. 이는 16개월 전 슬롯 감독이 위르겐 클롭의 후임으로 왔을 때 많은 이들이 예상했던 과도기가 지금 찾아온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핵심 선수들의 극심한 부진으로 인해 슬롯 감독이 마주한 난관은 더욱 힘겨워졌다. 스탬포드 브릿지 원정에서 여러 차례 결정적인 기회를 놓친 모하메드 살라는 지난 가을 리그 최고의 수비수들을 공포에 떨게 했던 모습의 그림자조차 찾아볼 수 없다. 이브라히마 코나테, 알렉시스 맥 알리스터, 그리고 각포 역시 부진에 빠져있다.
지난 시즌에는 모두가 부상 없이 건강할 때 리버풀의 베스트 라인업은 거의 정해져 있었다. 매 경기 9~10명의 선발 선수를 쉽게 예상할 수 있었다. 하지만 현재 상황은 매우 혼란스럽다.
트렌트 알렉산더-아놀드의 공백을 메워야 하는 오른쪽 수비수 자리는 끊임없는 변화를 겪으며 큰 문제점으로 드러나고 있다. 왼쪽 측면 역시 슬롯 감독에게는 두통거리다. 밀로시 케르케즈는 아직 더 발전이 필요한 모습을 명백히 보여주고 있다. 결승골 실점 장면에서 파 포스트 수비에 실패했던 교체 선수 앤디 로버트슨마저 경기 막판 큰 충격을 입고 절뚝이며 경기장을 떠났다.
리버풀은 후반전 대부분을 우승의 주역이었던 미드필더 두 명을 수비 라인에 배치한 채 경기를 치렀다. 도미니크 소보슬라이가 오른쪽 풀백으로 나섰고, 라이언 흐라벤베르흐는 버질 반 다이크의 파트너로 임시 중앙 수비수 역할을 수행했다. 4경기 연속 교체 명단에만 이름을 올리고 출전하지 못한 조 고메즈의 심정은 복잡할 수밖에 없다.
슬롯 감독이 코너 브래들리를 빼고 비르츠를 투입하고, 허벅지 쪽에 불편함을 느낀 코나테를 커티스 존스로 교체한 것은 분명 과감한 선택이었다. 하지만 자신감 있는 플레이를 보여주는 몇 안 되는 공격수 중 한 명인 페데리코 키에사를 투입하지 않은 것은 의아한 결정이었다. 리버풀이 경기를 주도하는 순간에도, 경기 자체가 너무 열린 양상으로 진행되면서 전혀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image.png [디 애슬레틱] 리버풀의 진화 원했던 아르네 슬롯, 감독 커리어 최대 시험대 직면](https://image.fmkorea.com/files/attach/new5/20251005/8995555387_340354_2dc90397a387a752536a2a4a067cfc2c.png)
임시 센터백으로 뛰고 있는 흐라벤베르흐
공격진에서는 루이스 디아스의 역동성이 그리운 것이 사실이다. 리버풀이 바이에른 뮌헨과 체결한 6,550만 파운드의 이적 계약은 사업적인 관점에서는 타당한 결정이었다. 28세인 그가 안필드에서 원하던 수준의 재계약 제안을 받지 못하자 이적을 원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의 공백 속에서 각포는 기대만큼의 활약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우고 에키티케와 알렉산데르 이삭을 번갈아 기용하면서 중앙 공격의 연속성도 부족해졌다. 첼시전 전반전에 이삭이 놓친 헤더는, 기록적인 이적을 성사시키기 위해 태업까지 불사했던 여름을 보낸 뒤 여전히 자신의 냉혹한 골 감각을 되찾기 위해 애쓰고 있음을 보여주는 장면이었다.
물론, 지난 7월 있었던 디오구 조타의 비극적인 죽음을 빼놓고 올 시즌 리버풀을 평가할 수는 없다. 그 슬픔이 팀에 미치고 있는 지속적인 영향은 수치로 헤아리기 불가능하다. 프레스턴에서 모두가 눈물을 흘렸던 그 가슴 아픈 장면이 불과 3개월도 채 지나지 않았으며, 선수들이 다시 경기장으로 돌아오는 것만으로도 힘든 일이었다.
주장 버질 반 다이크는 "우리에게는 원래 힘든 시즌이 될 것이었다"라며, "이는 경기장 위에서 일어나는 일 때문만이 아니라, 경기장 밖에서 일어난 일 때문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반 다이크의 지적은 정확했다. 팀의 구심점인 그는 슬롯 감독이 라커룸의 분위기를 끌어올리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이다. 그는 리버풀이 리그 선두와 승점 1점 차에 불과하다는 점을 상기시키며, 팀의 단합과 균형 잡힌 시각을 가질 것을 촉구했다. 아직 위기는 아니라는 것이다.
반 다이크는 "선수들뿐만 아니라 스태프, 그리고 우리와 함께 챔피언이 됐던 것을 축하해준 팬들까지 모두가 하나 되어 이 시기를 극복해야 한다"며 "이는 우리가 절대 잊어서는 안 될 사실"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이어 "지난 한 주는 모두에게 힘든 시간이었지만, 우리는 이 분위기를 바꿀 수 있다고 확신한다"며 "일관성을 되찾는 것은 우리에게 달렸다. 주변의 수많은 소음에도 대처해야 한다. 끊임없이 노력하고, 결과를 얻고, 단결하며 자신감을 찾는 것이 우리가 할 일"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반 다이크는 "지난 시즌에는 모든 것이 긍정적이었고 모두가 행복했다. 지금은 잠시 주춤하고 있을 뿐이며, 이럴 때일수록 모두의 지지와 응원이 그 어느 때보다 필요하다"고 호소했다. 그는 "이제 선수들은 각자 대표팀으로 향하지만, 돌아오면 맨유와의 빅매치가 기다리고 있다. 개인적으로 매우 기대되는 경기"라고 말을 맺었다.
https://www.nytimes.com/athletic/6689410/2025/10/05/liverpool-slot-analysis-chelsea/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