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BC] 리버풀이 아직 비르츠로부터 최고의 성과를 얻지 못하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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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age.png [BBC] 리버풀이 아직 비르츠로부터 최고의 성과를 얻지 못하는 이유](https://image.fmkorea.com/files/attach/new5/20251005/8993707032_340354_25a9cc50e3117571794c0adba0c9be83.png)
리버풀 데뷔 초반 평가
리버풀에서의 첫 9경기를 마친 플로리안 비르츠에 대한 평가는 대체로 같았다.
기대에 못 미친 출발이라는 것.
더 나아가 웨인 루니는
“1억 1,600만 파운드(약 2,201억 원)짜리 영입이 리버풀 팀의 균형을 해친다”고까지 말했다.
루니는 이어서 말했다.
“그는 분명 훌륭한 선수고
더 좋아질 거라 생각합니다.
하지만 출발이 더딘 건 부정할 수 없어요.”
비르츠는 아직 리버풀에서 골을 넣지 못했고, 유일한 도움도
크리스탈 팰리스와의 커뮤니티 실드 패배에서 나왔다.
하지만 이것만으로 그의 활약을 평가할 수 있을까?
아래에서는 그가 실제로 얼마나 잘했는지 기대만큼 활약하지 못한 이유
그리고 리버풀이 어떻게 해야 그의 장점을 극대화할 수 있는지를 살펴본다.
리버풀의 변화하는 스타일과 비르츠의 역할
리버풀은 균형이 맞지 않고 있으며 분명히 전환기를 겪고 있다.
아르네 슬롯 감독은 이번 시즌 자신의 접근 방식을 바꿨고
특히 트렌트 알렉산더-아놀드의 부재가 예상보다 더 큰 문제를 드러냈다.
슬롯이 페예노르트에서 사용했던 것과 유사하게
리버풀은 더 많은 로테이션을 활용하고
중앙에서 짧고 빠른 패스로 전진하는 방식을 시도하고 있다.
따라서 비르츠가 공격의 중심에서 이를 연결하는 역할을 맡는 게 당연해 보였다.
그러나 실제로는 그가 익숙했던 것과는 조금 다른 역할을 요구받고 있다.
이로 인해 비르츠는 득점이나 도움을 할 수 있는 위치에 자주 서지 못했고
그의 개별적인 장점도 최대한 발휘되지 못했다.
그럼에도 그는 이 ‘최적이 아닌’ 역할에서도 나쁘지 않은 경기력을 보여왔다.
더 깊숙이 내려오는 비르츠
![image.png [BBC] 리버풀이 아직 비르츠로부터 최고의 성과를 얻지 못하는 이유](https://image.fmkorea.com/files/attach/new5/20251005/8993707032_340354_c07b34084fec65cfa322eb2ae4fc5317.png)
비르츠는 공을 훨씬 더 깊은 위치에서 받는 경우가 많다.
알렉산더-아놀드는 후방에서 뛰어난 패스 능력을 보여줬는데
리버풀은 그 자질을 크게 잃었다.
반 다이크의 롱패스로 살라에게 연결하는 방법은 있지만
그 외에 리버풀 수비진은 전진 패스 능력이 부족하다.
그래서 때때로 이 책임이 비르츠에게 주어진다.
그는 후방까지 내려와 공을 받은 뒤 방향을 전환해 전진 드리블을 한다.
이는 그의 기술적 능력 덕분에 가능하지만
그만큼 상대 골문 근처에서 보내는 시간이 줄어들고 있다.
만약 빌드업 부담을 다른 선수가 나눠 가진다면 비르츠는 더 높은 위치에서 뛸 수 있을 것이다.
예를 들어 커티스 존스가 더블 피벗이나 왼쪽 윙에서 이를 수행할 수 있는 옵션이다.
공간을 두고 몰아칠 때 빛나는 비르츠
![image.png [BBC] 리버풀이 아직 비르츠로부터 최고의 성과를 얻지 못하는 이유](https://image.fmkorea.com/files/attach/new5/20251005/8993707032_340354_a6707fd6ee46bcd2729ecebc68103b7e.png)
비르츠가 프리미어리그에서 가장 크게 겪고 있는 차이는 줄어든 공간과 강해진 압박이다.
크리스탈 팰리스 같은 콤팩트한 수비 라인을 상대로 중앙에서 배치되면
그는 공을 다룰 시간과 공간이 거의 없다.
레버쿠젠에서는 비르츠가 왼쪽 윙에 서 있다가 동료들이 빌드업을 하면
패스를 받거나 공간이 열린 중앙 공격형 미드필드에서 공을 받는 경우가 많았다.
샤비 알론소 감독은 이러한 시나리오를 잘 설계했는데
덕분에 비르츠는 상대 수비와 거리를 두고 공을 받아 돌파할 수 있었다.
비르츠가 반턴으로 공을 받아 전진할 때 그는 페인트와 스피드 변화를 이용해 수비를 흔든다.
이 부분은 에버턴의 잭 그릴리시와 유사하다.
그래서 그의 이번 시즌 최고의 장면 대부분은 트랜지션에서 나왔다.
따라서 그를 왼쪽 측면에서 시작하게 하거나
경기 초반 미드필드에서 일찍 공을 잡게 하는 것이 이상적이다.
상대 수비가 벌어진 순간에 직선 패스를 통해 비르츠를 찾아야 한다.
비르츠의 왕성한 활동량이 발목을 잡나
프리미어리그의 강한 템포는 전술적으로 뿐만 아니라 선수 개개인에게도 영향을 준다.
비르츠는 아직 완전히 적응하지 못한 듯하다.
슬롯의 빠르고 로테이션 많은 공격 스타일은 리버풀을 역습에 취약하게 만든다.
따라서 공격수들도 강하게 압박해야 한다.
비르츠는 이 지시를 충실히 따르며 강도 높은 압박을 하고 있다.
또한 빌드업을 돕기 위해 내려오면서 좌우 측면 공격에도 가담하고 있다.
이 모든 것이 체력적으로 요구가 크다. 실제로 비르츠의 실수 중 일부는 피로 때문일 수 있다.
올 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 400분 이상 뛴 선수 중, 90분당 활동 거리가 전체 5위, 리버풀 선수 중 1위다.
체력적 부담이 기술에 미치는 영향
![image.png [BBC] 리버풀이 아직 비르츠로부터 최고의 성과를 얻지 못하는 이유](https://image.fmkorea.com/files/attach/new5/20251005/8993707032_340354_b71f49128fb08da11c70450837b47e33.png)
비르츠는 최근 스카이스포츠 독일과의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
“슬롯 감독은 우리가 압박을 많이 하고
내가 많이 뛴다는 점 때문에
내 경기력이 달라졌을 수 있다고 했습니다.
예를 들어 러닝 스탯에서 저는 항상 최상위권입니다.
감독이 요구하는 걸 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죠.
하지만 그렇게 하면 힘과 에너지가 많이 필요합니다.
그래서 공을 가졌을 때는 조금 부족할 수 있습니다.
경기를 더 뛰면서 체력이 올라오면 공을 가졌을 때도
더 여유 있게 플레이할 수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레버쿠젠 시절에는 경기 중 걸어 다니거나 가볍게 뛰며 회복 시간을 가지기도 했는데
그 덕분에 결정적인 순간 폭발력을 쓸 수 있었다.
비르츠는 체력이 올라가면서 자연스럽게 좋아질 것이지만
에너지 관리는 후반부의 질주와 정확한 패스를 위해 필수적이다.
도미니크 소보슬라이 같은 활동량 많은 미드필더와 함께 뛰는 것이 그와 리버풀 모두에게 도움이 될 수 있다.
앞으로 리버풀과 비르츠는?
이 잠재적 해결책들은 결국 레버쿠젠 시절 비르츠의 환경과 비슷한 상황을 만들어주는 것이다.
물론 슬롯 감독은 시간이 지나면서 선수들이 호흡을 맞추며
자신이 원하는 전술을 완성하기를 기대할 수도 있다.
새로운 팀에 적응하는 데는 시간이 필요하지만
고액 이적생은 외부의 비판을 피하려면 더 빠르게 성과를 보여야 한다.
따라서 지금까지 비르츠가 ‘형편없었다’고 단정 짓는 건 과한 평가다.
그가 맡은 역할, 팀 전체의 변화 등을 고려하면 충분히 이해할 수 있다.
리버풀의 이번 시즌 이야기는 팀의 균형을 어떻게 잡아내는지
그리고 비르츠의 역할을 어떻게 조정해 그의 강점을 살릴 수 있을지에 달려 있을지도 모른다.
https://www.bbc.com/sport/football/articles/c62z1wd5drjo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