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 애슬레틱] 제레미 도쿠 2.0: 독보적인 드리블, 더 넓어진 자율성, 그리고 엘링 홀란과의 특별 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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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토네이도킴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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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age.png [디 애슬레틱] 제레미 도쿠 2.0: 독보적인 드리블, 더 넓어진 자율성, 그리고 엘링 홀란과의 특별 훈련](https://image.fmkorea.com/files/attach/new5/20251004/8990629983_340354_2fdbe4faf68639a9fd852a00cc94bdac.png)
수많은 이름들이 서로 겹칠 듯 빽빽하게 모여있다.
그중에는 마이클 올리세, 하파엘 레앙, 에베레치 에제처럼 우아하게 수비를 제치는 '활강하는 자(gliders)'들이 있다. 이들은 효율적인 돌파를 선보이지만, 그 시도를 신중하게 선택하는 유형이다. 니코 윌리암스, 제이미 기튼스, 데지레 두에, 비니시우스 주니오르와 같이 폭발적인 스피드를 자랑하는 '비행 기계(flying machines)'들도 있다. 이들은 자주 상대에게 달려들지만 성공률은 기복을 보이는 선수들이다. 그리고 이 그룹의 주위를 맴도는 세비야의 치데라 에주케, 바이에른 뮌헨의 자말 무시알라, 바르셀로나의 라민 야말은 저돌성과 전진성을 겸비한 공격수들이다.
하지만 이 모든 선수들과는 차원이 다른, 그야말로 독보적인 행성에 존재하는 선수가 바로 맨체스터 시티의 제레미 도쿠다. 아래 그래프가 보여주듯, 도쿠는 프리미어리그, 라리가, 세리에 A, 분데스리가, 리그 1을 통틀어 그 어떤 드리블러와도 비교를 불허한다.
도쿠는 유럽 5대 리그 최고의 드리블러이다
2024-25 시즌 이후 유럽 5대 리그 선수들의 90분당 드리블 돌파 시도 및 성공률
그의 기록은 너무나도 독보적인 수치여서, 과거 이런 유형의 그래프는 리오넬 메시가 여러 부문에서 얼마나 경이로운 선수였는지를 농담처럼 증명하기 위해 사용되곤 했다.
그러나 수비수를 제치고 페널티 지역에 도달하는 능력에서 수많은 스타 선수들을 능가하는 도쿠는, 자신의 잠재력을 엘리트 윙어로 자리매김하는 데 필요한 골과 어시스트로 전환하지는 못했다. 첫 시즌의 6골 11도움, 그리고 두 번째 시즌의 8골 9도움은 그 기준점에는 한두 단계 미치지 못하는 기록이다.
하지만 최근 몇 주 사이, '재미있지만 비효율적인 드리블러'라는 도쿠에 대한 인식이 바뀌기 시작했다. 맨체스터 더비에서의 2도움, 나폴리전 득점, 그리고 번리전 추가 도움은 그가 마침내 '결과물'을 장착하는 시즌이 될 수 있음을 시사했다.
아쉬웠던 시즌을 뒤로하고, 올여름 그에게 주어진 과제는 세계 최고의 공격수로 발돋움하는 데 걸림돌이 되었던 마지막 몇 가지 단점을 보완하는 것이었다.
맨시티는 최근 몇 년간 유럽에서 가장 저돌적인 드리블러들을 영입해왔다
2022-23 시즌 이후 유럽 5대 리그 선수들의 드리블 돌파 성공 및 박스 안 진입 횟수
도쿠는 이러한 변화를 위해 이번 여름을 보냈다. 그는 개인 분석가 겸 코치를 고용해 자신의 경기 영상을 복기하고, 파이널 서드에서의 판단력을 개선하기 위해 매주 함께 훈련했다.
도쿠의 맨체스터 시티에서의 최근 3시즌 기록
![image.png [디 애슬레틱] 제레미 도쿠 2.0: 독보적인 드리블, 더 넓어진 자율성, 그리고 엘링 홀란과의 특별 훈련](https://image.fmkorea.com/files/attach/new5/20251004/8990629983_340354_6c6ce847fed1efdcfc135408c650df8d.png)
펩 과르디올라 맨시티 감독 역시 도쿠의 활용도를 극대화하기 위한 전술적 변화를 꾀하고 있다. 그는 레프트백인 니코 오라일리와 라얀 아이트-누리를 중앙으로 좁혀 배치하고, 티자니 라인더르스를 세컨 스트라이커처럼 전진시켜 왼쪽 측면의 도쿠에게 의도적으로 1대1 상황을 만들어주고 있다.
도쿠의 일대일 돌파 능력은 타의 추종을 불허하지만, 그 이후의 플레이는 세밀한 조정이 필요한 부분이었다. 페널티 박스 안으로 침투하는 동료들의 움직임이 늘어난 것이 도움이 되었고, 엘링 홀란과의 그라운드 밖에서의 관계 역시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두 선수는 훈련을 통해 다양한 상황에서 어떤 움직임과 패스가 최상의 조합을 만들어내는지에 대한 이해도를 높여왔다.
그 효과는 번리전에서 명확히 드러났다. 도쿠가 박스를 향해 파고들며 신호를 기다리자, 홀란이 수비수를 따돌리는 날카로운 움직임으로 컷백을 위한 공간을 열었고, 도쿠는 이를 놓치지 않고 정확한 패스를 연결했다. 또한, 도쿠는 세 명의 수비수를 뚫고 슈팅한 공이 상대 선수 막심 에스테브를 맞고 굴절되며 선제골을 만들어내는 장면을 연출하기도 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전과 나폴리전에서 도쿠는 중앙 지역에서도 위협적인 선수임을 증명했다. 두 경기 모두에서 그는 하프턴으로 공을 받은 뒤 현란한 움직임으로 세 명의 선수를 제쳐냈다. 맨체스터 더비에서는 그의 크로스가 필 포든의 헤더 골로 연결되었고, 세리에 A 챔피언 나폴리를 상대로는 직접 왼발 슈팅으로 먼 쪽 골망을 가르며 공격을 마무리했다.
번리를 상대로 5-1 대승을 거둔 후 과르디올라 감독은 "제레미의 공격 진영에서의 판단력은 '와!' 소리가 나올 정도로 좋아졌다"고 극찬했다.
이어서 그는 "도쿠는 내려앉아 수비하는 팀을 상대로 엄청난 위협이 된다. 그는 정말 중요한 선수다. 역습 전환 상황에서는 다소 고전할 수도 있지만, 그는 공을 소유하고 상대 수비를 박스로 끌어들일 줄 안다"고 평가했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또한 "이제 그는 경기를 잘 읽고 있다. 두 번째 골 장면처럼 제레미가 특정 공간으로 움직이면, 두세 명의 상대 선수가 그에게 붙는다. 그가 일대일 상황에서는 막을 수 없는 선수이기 때문에 상대는 일대일 기회를 허용하지 않으려 한다. 5미터에서 10미터 이내의 공간에서 제레미보다 강한 윙어는 존재하지 않으며, 그는 좌우 어느 방향으로든 돌파가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지난 시즌 시작 이후, 유럽 5대 리그에서 75회 이상 드리블 돌파를 성공시킨 선수 중, 도쿠(90분당 11.3회)보다 더 많은 드리블을 시도하거나 더 많이 성공시킨(90분당 6회) 선수는 없었다.
주로 밀집 수비를 펼치는 팀을 상대해야 하는 맨체스터 시티의 입장에서, 극소수의 선수만이 할 수 있는 방식으로 상대 수비에 균열을 내는 도쿠의 능력은 더욱 빛을 발한다.
2020년과 2021년 벨기에 대표팀에서 도쿠를 지도했던 숀 말로니는 "그는 폭발적인 스피드와 페인트를 모두 갖췄다. 만약 수비수가 바깥 공간을 내주면 그는 상대를 완전히 무너뜨리고, 반대로 바깥쪽을 과도하게 수비하면 안으로 파고드는 페인트 동작으로 제쳐낸다"고 설명했다.
말로니는 이어 "제레미는 항상 재능을 갖춘 선수였다. 경기마다 월드클래스급 장면들을 볼 수 있는데, 이제는 그 빈도를 더 높이는 것이 관건일 뿐"이라고 덧붙였다.
말로니가 도쿠를 처음 본 것은 2019년 아일랜드에서 열린 U-17 유럽선수권대회였다. 당시 벨기에 대표팀 감독이던 로베르토 마르티네스와 함께 미래의 재목을 찾고 있던 그들은, 자신들이 찾던 미래가 바로 눈앞에 있음을 금세 깨달았다.
말로니는 "그는 그 연령대에서 단연 독보적인 선수였다. 지금 우리가 보는 그의 일대일 드리블은 바로 그때 그 모습 그대로"라고 회상했다.
그는 또한 "도쿠는 자신의 진영에서부터 70, 80야드를 드리블하곤 했다. 그는 그날 로베르토 감독의 레이더에 포착되었고, 감독은 그를 월반시켜 21세 이하 대표팀을 건너뛰게 했다"고 밝혔다.
도쿠는 곧 안더레흐트 아카데미를 거쳐 1군으로 발돋움했고, 말로니와 마르티네스 감독은 뱅상 콤파니 감독과 그의 수석 코치인 크레이그 벨라미가 지휘하는 1군 팀 훈련을 직접 찾아 지켜봤다.
말로니는 "그들(콤파니와 벨라미)은 제레미를 훌륭하게 지도했고, 그가 결과물을 만들어내도록 강하게 독려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선수의 성장과 팀의 성과 사이에서 균형을 맞추기 힘든 나이지만, 그들은 다른 어린 선수들과 함께 파이널 서드에서의 생산성을 높이는 작업을 했다. 윙어는 돌파가 실패하면 곧바로 볼을 빼앗기기 때문에 심리적으로 빨리 이겨내는 것이 중요한데, 제레미는 항상 그런 능력을 갖추고 있었다"고 덧붙였다.
도쿠는 최근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시작했는데, 한 에피소드에서 행복을 느끼는 순간이 언제냐는 질문을 받았다. 철창이 쳐진 콘크리트 경기장 안에 서서 그는 "상대 수비수를 끝장내고 싶다. 그들이 악몽을 꾸길 바란다"고 답했다.
그는 유년 시절을 안트베르펜 보르허하우트에서 보냈는데, 그곳에서 그는 상대의 태클을 유도한 뒤 수비수가 반응하기도 전에 더 빠르게 피하는 법을 터득했다. 그곳은 득점하는 것만큼이나, 혹은 그 이상으로 상대를 완벽하게 제치는 것을 중요하게 여기는 문화가 있었다.
하지만 최상위 레벨의 프로 축구는 길거리 축구의 명성만으로는 통하지 않는 곳이며, 같은 영상에서 콤파니는 그에게 가장 중요한 가치가 무엇인지를 상기시켜 주었다.
현재 바이에른 뮌헨의 감독인 콤파니는 "골문 반대편으로 침투해서 쉬운 골을 넣어야 한다. 항상 15번의 드리블이나 믿을 수 없는 플레이를 할 필요는 없다. 다른 것들은 언제나 그 자리에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이는 도쿠가 10대 시절부터 꾸준히 들어온 메시지이지만, 23세가 된 지금 그는 마침내 자신의 민첩성과 페인트, 그리고 가속력을 실질적인 결과물로 만들어낼 수 있는 성숙의 단계에 이른 것으로 보인다.
https://www.nytimes.com/athletic/6680366/2025/10/04/jeremy-doku-manchester-city-pep-guardiol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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