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 애슬레틱] 맨시티의 기틀 다진 과르디올라, 이제 필요한 건 ‘꾸준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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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에메르손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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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age.png [디 애슬레틱] 맨시티의 기틀 다진 과르디올라, 이제 필요한 건 ‘꾸준함’

 

맨체스터 시티의 모나코 원정이 대혼란 속에 막을 내린 것은 아이러니한 일이었다. 8년 전, '프렌치 리비에라의 악몽'으로 불리는 챔피언스 리그 탈락의 기억 때문만은 아니었다.

 

 

 

후반 90, VAR 판독 끝에 터진 홈팀의 동점골골키퍼 잔루이지 돈나룸마가 공을 들고 자기 팀 벤치로 돌진하는 돌발 행동그리고 이어진 난투극에 휩쓸린 모나코 스태프의 퇴장까지이는 경기 시간 대부분을 안정적으로 지배하던 맨시티의 모습과는 완전히 상반되는그야말로 역설적인 마무리였다.

 

 

 

결과적으로 이날 경기는 올 시즌 맨시티가 보여준 가장 차분하고 안정적인 경기력의 시작과 끝을 드라마가 장식한 셈이 됐다.

 

 

 

과르디올라 감독이 새롭게 구성한 팀의 퍼즐 조각들이 점차 제자리를 찾아가고 있다는 증거는 충분했지만경기 막판에 터진 동점 골은 맨시티가 아직 90분 내내 경기를 지배할 만큼 완벽한 단계에 이르지 못했음을 명확히 보여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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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 동료들에게 집중할 것을 주문하는 잔루이지 돈나룸마 골키퍼

 

 

 

전반전 맨시티의 볼 소유 능력은 올 시즌 최고라고 할 만큼 매끄러웠다.

 

 

 

맨시티는 빠른 패스워크로 공격 방향을 계속 바꾸며 상대 진영을 압박했다특히 필 포든의 움직임은 매우 날카로워두 번째 골이 터진 후 약 15분간 모나코 수비진은 페널티 에어리어 정면에서 자유롭게 공을 잡는 그를 속수무책으로 지켜봐야만 했다포든의 슈팅이 골대를 강타했고엘링 홀란은 골문 바로 앞에서 결정적인 리바운드 기회를 놓쳤으며티자니 라인더르스의 감각적인 드리블에 이은 슈팅 역시 골문을 아슬아슬하게 빗겨갔다.

 

 

 

전반전에 단 7번의 터치로 2골을 몰아넣은 홀란은 뒷공간을 파고드는 움직임으로 상대 중앙 수비수 세 명을 공포에 떨게 만들었다.

 

 

 

포든은 이렇게 깊게 물러선 수비진이 만들어낸 공간으로 침투하고 그 틈을 헤집고 다니며 공격을 이끌었다이는 맨시티의 프리미어리그 우승을 이끌었던 2024년 봄 이후포든이 공수 모든 국면에서 가장 깊이 관여하며 가장 빛나는 활약을 펼친 경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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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 포든은 맨시티의 모든 공격 작업에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

 

 

하지만 후반전 들어 맨시티는 그 기세를 이어가지 못했다경기 흐름은 느려졌고대부분 별다른 위협이 되지는 못했지만 간헐적으로 터져 나온 모나코의 역습에 주도권을 내주기도 했다.

 

 

 

이는 올 시즌 울버햄튼브라이튼맨체스터 유나이티드그리고 아스날과의 경기에서 이미 나타났던 패턴의 반복이었다맨시티는 이 모든 경기에서 리드를 잡았지만후반 들어 에너지 레벨이 떨어지며 경기 막판에 결정적인 실점 위기를 허용했다.

 

 

 

선수와 팀의 경기력에는 기복이 있고경기 흐름은 수시로 바뀌며감정적인 요소가 리듬에 영향을 미치기도 한다축구처럼 유기적인 스포츠에서는 지극히 당연한 일이다하지만 이제는 바로 그 변수들이 맨시티의 경기에도 영향을 미치기 시작했다는 점이 문제다.

 

 

 

스코어에 맞춰 경기를 운영하는 것은 인간의 본성일 수 있지만오랫동안 맨시티가 이른 시간에 선제골을 넣는 것은 상대에게 사형 선고나 다름없었다상대 팀은 맨시티가 곧이어 기어를 올릴 것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하지만 이제는 다르다지금의 맨시티는 과거만큼 견고하지 않고교체 자원의 무게감 역시 예전 같지 않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경기 전, A매치 주간 이후 라얀 아이트누리압두코디르 후사노프라얀 셰르키오마르 마르무시 같은 선수들이 부상에서 복귀하면 사흘마다 경기를 치르는 데 필요한 '최상급'의 스쿼드 뎁스를 갖추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이들이 없는 상황에서주축 선수가 빠진 모나코를 상대로 최정예 라인업을 가동한 그의 결정은 다른 스쿼드 자원들에 대한 신뢰가 어느 정도인지에 대한 의문부호를 낳았다.

 

 

 

후반 61체력이 떨어진 로드리를 대신해 니코 곤잘레스가 투입됐다이어 마테우스 누네스가 오른쪽 풀백으로 뛴 존 스톤스와 교체됐고사비뉴가 제레미 도쿠를 대신해 그라운드를 밟았다과르디올라 감독은 네이선 아케리코 루이스오스카 밥마테오 코바치치 등 벤치에 있던 나머지 선수들은 기용하지 않았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여전히 최상의 조합을 찾기 위해 팀을 구성하고 실험하는 과정에 있다하지만 최근 몇 주간 경쟁력 있는 팀의 골격이 갖춰지고 있으며모나코 원정에서는 그 구상이 구체화되고 있다는 증거를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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펩 과르디올라 감독의 맨체스터 시티는 여전히 만들어가는 과정에 있는 팀이다

 

 

돈나룸마는 안정적인 모습으로 수비진에 새로운 자신감을 불어넣었다후사노프는 부상 전까지 오른쪽 풀백 자리를 완전히 꿰찬 듯 보였다후벵 디아스와 요슈코 그바르디올은 견고한 파트너십을 구축하고 있다미드필드에서는 로드리가 복귀했고비록 일주일에 세 경기를 모두 소화할 수는 없지만라인더르스가 지난 시즌 부족했던 왕성한 활동량과 중원에서의 폭발적인 돌파를 더해주고 있다한편 도쿠는 왼쪽 측면에서 기량이 만개하고 있으며포든과 홀란의 호흡은 때로는 사실상 투톱처럼 기능하며 무르익고 있다.

 

 

 

맨시티는 이미 보여주고 있듯이 훌륭한 축구를 할 수 있는 자질을 갖추고 있다하지만 순간적인 번뜩임과 좋은 장면들을 긴 시간 동안의 꾸준함과 완벽한 경기력으로 이어가는 데 필요한 조직적인 완성도와 몸에 밴 플레이를 갖추기에는 아직 맞춰가야 할 부분이 너무 많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경기를 앞두고 "나중에 내 말을 거둬들여야 할지도 모르지만현재 팀이 보여주는 많은 것들이 마음에 든다"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그는 모나코전 경기력에 대해서도 비판할 점을 단 한 가지밖에 찾지 못할 정도로 만족감을 표했다과르디올라 감독은 "오늘 우리는 거의 완벽에 가까웠다공수 전환 상황에서의 몇몇 순간을 제외하면 정말 좋은 경기를 펼쳤다"라고 말했다.

 

 

 

이어서 그는 "우리가 조금 더 보완해야 할 점은 상대가 롱볼을 시도했을 때 그 뒷공간으로 떨어지는 공을 따내지 못해 수비 뒷공간을 약간 더 노출했다는 것이다우리가 더 잘할 수 있었던 유일한 부분은 그것뿐이었다정말 그게 전부다우리가 만들어낸 기회경기 내용그리고 마지막 장면까지 나머지 모든 것은 정말 좋았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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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막판의 혼란은 올 시즌 가장 차분했던 맨시티의 경기력과는 대조적이었다

 

 

가브리엘 마르티넬리에게 후반 93분 동점골을 내주며 아스날에 승점 1점을 내준 지 불과 열흘 만에 또다시 경기 막판 실점을 허용한 것은 뼈아픈 일이다이번 2-2 무승부로 이달 말에 있을 비야레알 원정 경기에 대한 부담감도 커지게 됐다.

 

 

 

물론 모나코가 최상위권 팀이 아니라는 점은 감안해야 한다그들은 올 시즌 부진한 경기력을 보이고 있었고미드필드진을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6명의 핵심 선수가 부상으로 결장했다폴 포그바 역시 3개월짜리 피트니스 프로그램으로 인해 10월 말까지는 출전이 불가능한 상태였다.

 

 

 

더 넓은 관점에서 보면맨시티는 현재 챔피언스리그 8위까지 주어지는 본선 직행 티켓 순위권에 있으며모든 대회를 통틀어 6경기 무패 행진을 달리고 있다지난 시즌에는 이 정도의 무패 행진을 단 두 차례밖에 기록하지 못했다.

 

 

 

비록 무승부가 이상적인 결과는 아니었지만이번 경기는 팀을 만들어가는 과정의 또 다른 디딤돌로 보아야 한다.

 

 

https://www.nytimes.com/athletic/6681248/2025/10/02/manchester-city-monaco-guardiola-champions-leagu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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