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 애슬레틱] 흐라벤베르흐는 어떻게 PL 최고의 완성형 미드필더로 성장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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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age.png [디 애슬레틱] 흐라벤베르흐는 어떻게 PL 최고의 완성형 미드필더로 성장했나](https://image.fmkorea.com/files/attach/new5/20250921/8940635601_340354_5bb6079838c34d9a90521bbdf6f8fcb2.png)
라이언 흐라벤베르흐는 지난 시즌 말, 자신이 상대팀의 집중 견제 대상이 되고 있다는 사실을 실감했다.
리버풀의 거침없는 프리미어리그 우승 행진에서 큰 영향력을 발휘한 만큼, 아르네 슬롯 감독의 중원에서 그가 공을 풀어가는 역할을 막으려는 시도가 끊이지 않았다. 이는 일종의 칭찬이기도 했다.
흐라벤베르흐의 깊은 위치에서의 활약은 우승에 결정적이었다. 그는 리그 38경기 중 37경기에 선발 출전했으며, 유일하게 결장한 것은 이미 우승을 확정한 뒤 5월 첼시 원정에서 휴식을 취했을 때였다. 그는 프리미어리그 ‘올해의 영플레이어’로 선정됐고, 잉글랜드프로축구선수협회(PFA) 올해의 팀에도 이름을 올렸다.
그러나 2024-25시즌 모든 대회를 통틀어 49경기에서 단 한 골도 기록하지 못한 점은 개인적으로 아쉬움으로 남았다. 그는 모하메드 살라에게 페널티킥을 자신이 차도 되겠느냐고 농담을 던지기도 했다. 알렉시스 맥 알리스터와 도미니크 소보슬라이가 공격에 가담할 때 수비적인 균형을 맞추는 역할이 주어졌던 탓에 득점 기회는 제한적이었다.
하지만 슬롯 감독 체제의 리버풀이 진화하면서 흐라벤베르흐는 더 큰 자유를 부여받았다. 이제 그는 얽매임 없이 자신의 진가를 보여주고 있으며, 23세의 나이에 완성형 미드필더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 토요일 에버튼전에서 터뜨린 결승골은 이번 시즌 초반 절정의 기세를 이어갔을 뿐 아니라, 그가 잉글랜드 무대에서 가장 완벽한 미드필더라는 믿음을 더욱 공고히 했다. 그는 프리미어리그 시대 리버풀 선수 중 가장 어린 나이에 머지사이드 더비에서 골과 도움을 동시에 기록한 선수로 남았다.
리버풀 주장 버질 반 다이크는 “라이언은 믿을 수 없을 만큼 대단하다. 우리 플레이에 매우 중요한 선수다. 내가 그를 찾으려는 장면이 얼마나 많은지 보면 알 수 있다. 이는 그에게도, 나에게도, 팀에도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현재 그는 믿기 힘들 정도로 좋은 몸 상태이며, 최고의 폼을 보여주고 있다. 계속 이어가야 한다. 아직도 아주 젊고, 매번 3~4일마다 최고 수준을 유지해야 한다. 큰 도전이지만 좋은 과제”라고 강조했다.
프리미어리그에서 16개월간 무득점에 시달렸던 흐라벤베르흐는 이제 4경기에서 2골을 기록 중이다. 뉴캐슬 유나이티드 원정에서 터뜨린 먼 거리 슈팅이 인상적이었다면, 이번 에버튼전 골은 더욱 빛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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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언 흐라벤베르흐가 에버튼을 상대로 환상적인 골을 터뜨리고 있다
찬사를 받을 만한 장면은 많았다. 에버튼 두 센터백 사이 공간을 파고드는 타이밍, 살라의 감각적인 로빙 패스, 그리고 조던 픽포드를 넘어서는 절묘한 오른발 발리 마무리까지 완벽했다. 그는 지난 2024년 1월 FA컵 4라운드 노리치 시티전 5-2 승리 이후 안필드에서 득점을 기록하지 못했었다.
반 다이크는 “맥 알리스터가 가끔은 6번 역할을 맡을 수 있다”며 “상대가 미드필드에서 맨투맨으로 나올 때는 자신의 마크를 빼내야 한다. 라이언은 그 부분을 아주 잘해냈다. 훌륭한 골이었다”고 설명했다.
흐라벤베르흐는 이어서 비슷한 공간으로 침투하는 우고 에키티케에게 정확한 패스를 찔러주며 두 번째 골까지 만들어냈다. 단발적인 장면이 아니었다. 그는 경기에서 가장 많은 라인 브레이킹 패스를 기록했는데, 총 10회 중 4번이 상대 박스 앞에서 나왔다.
그는 부드러움과 강인함을 동시에 갖췄다. 그의 대부분의 터치는 하프라인 아래에서 이뤄졌고, 11번의 경합 중 7번을 승리했으며, 태클도 5차례 성공했다. 그럼에도 56번의 패스 중 47번(성공률 84%)을 완성했다. 우아하면서도 침착한 그의 가장 큰 장점은 몸을 이용해 상대를 속이고 좁은 공간에서도 탈압박을 해내는 능력이다.
라이언 흐라벤베르흐의 에버튼전 터치 지점
오픈 플레이 터치 위치 및 활동 영역 / 리버풀 2-1 에버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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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라벤베르흐는 TNT 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이번 시즌에는 더 많은 골과 도움을 원한다. 감독이 자신감을 주고 있다. 지난 시즌에는 오직 6번 포지션, 아주 깊은 위치에서만 뛰었다. 하지만 이제는 더 전진할 수 있고, 오늘 그 모습을 보셨을 것이다. 내 강점도 그쪽에 있다. 만족스럽다”고 말했다.
2023년 여름, 리버풀이 대대적인 미드필더 재편의 마지막 퍼즐로 안필드에 영입한 흐라벤베르흐는 이제 엄청난 가치를 입증하고 있다. 바이에른 뮌헨은 2022-23시즌 분데스리가에서 그에게 단 3경기 선발 기회를 주고는, 단지 3,400만 파운드에 이런 재능을 내보낸 것을 두고 땅을 치고 있을 것이다. 그는 이제 최소 세 배, 네 배의 가치는 한다는 평가다.
반 다이크는 “하지만 여기서의 첫 시즌에도 거의 뛰지 못했다”며 위르겐 클롭 감독의 마지막 시즌에 흐라벤베르흐가 프리미어리그 선발로 단 12경기만 나섰던 사실을 상기시켰다.
그는 이어 “모든 것이 섞여 있다. 자신감을 얻는 것, 선수로서 발전하고 성장하는 것, 최고의 무대에서 꾸준히 뛰는 것, 그리고 팀 내 역할까지. 그는 오늘 하는 일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그래서 더욱 기쁘다”고 전했다.
지난달 아버지가 된 흐라벤베르흐는 경기 사이 회복을 위해 반 다이크가 조언한 아이스 배스, 사우나, 식단, 수면 관리법이 큰 도움이 됐다고 느끼고 있다.
또한 그는 리버풀 메디컬 및 퍼포먼스 디렉터 조나단 파워와 피지컬 퍼포먼스 책임자 코널 머터가 자신이 더욱 강인한 체력을 유지하고 부상에 강한 몸을 만들도록 도와준 점에 대해 고마움을 전했다.
그가 중원의 핵심으로 떠오른 데에는 상황도 작용했다. 지난해 여름, 마르틴 수비멘디가 레알 소시에다드에 잔류를 선택하면서 흐라벤베르흐는 슬롯 감독의 ‘6번 포지션 플랜 B’가 됐다. 이후 리버풀은 파리 생제르맹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로 이적하기 전 마누엘 우가르테를 제안받았으나, 신중하게 선택을 미루며 기회를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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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네 슬롯 감독은 흐라벤베르흐의 잠재력을 최대한 끌어냈다
슬롯 감독은 “그라운드 밖에서는 아닐지 몰라도, 경기장 안에서는 라이언이 스포트라이트를 즐긴다”며 “그는 이제 조금 더 자유를 갖고 있다. 우리는 늘 다양한 시도를 한다. 잘하는 것을 유지하면서도 상대가 우리에 맞춰 조정하기 때문에 끊임없이 진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원래는 60분쯤 교체할 계획이었는데 실점이 나오면서 바꾸지 못했다. 사람들이 그를 주목하는 이유는 공격 장면 덕분이지만, 나는 그가 얼마나 많은 오프 더 볼 움직임을 하고, 코너 브래들리가2대1 상황에 놓일 때 얼마나 자주 도와주러 가는지, 도미니크 소보슬라이의 경우에도 마찬가지라는 것을 본다”며 “그들이 얼마나 많은 스프린트를 하며 코너를 돕는지, 또 모하메드 살라를 위해서도 그렇다. 그 덕분에 살라를 조금 더 전방에 남겨둘 수 있고, 그의 장점을 극대화할 수 있다. 골과 도움이 없더라도 라이언은 충분히 훌륭한 경기를 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리버풀은 에버튼전 후반에 흔들리며 이드리사 게예에게 추격골을 허용한 뒤 신경전 끝에 승리를 지켜냈다. 슬롯 감독은 이번 시즌 로테이션을 더 자주 활용하겠다고 강조했지만, 흐라벤베르흐가 일주일 만에 세 번째로 90분을 소화한 것은 그가 팀에 얼마나 중요한 존재인지 보여준다.
다만 슬롯 감독은 오는 화요일 사우스햄튼과의 카라바오컵 경기에서는 흐라벤베르흐에게 휴식을 보장했다. 머지사이드 더비의 영웅에게는 충분히 값진 휴식이다.
https://www.nytimes.com/athletic/6646636/2025/09/21/ryan-gravenberch-liverpool-midfielder-analysis/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