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 애슬레틱] 적극성 요구했던 아모림, 마침내 보여준 맨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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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age.png [디 애슬레틱] 적극성 요구했던 아모림, 마침내 보여준 맨유](https://image.fmkorea.com/files/attach/new5/20250921/8940704103_340354_b3c9b9b19479c993ab75ffbfc7b6e5e5.png)
지난 일요일 맨체스터 더비 패배 후 가장 불만스러운 점이 무엇이냐는 질문을 받았을 때, 후벵 아모림은 주저하지 않았다. 그는 맨체스터 시티의 첫 골 장면을 언급하며 “더 적극적으로 나갈 필요가 있었다”고 말했다. 제레미 도쿠가 그의 선수 네 명을 연달아 제치고 돌파한 장면을 지적한 것이다.
브루노 페르난데스 역시 같은 진단을 내렸다. 다만 그는 필 포든의 선제골 장면에서 더 이른 순간을 문제로 꼽았다. 자신과 레니 요로 사이의 혼선으로 인해 시티가 후방에서부터 미드필드를 거쳐 손쉽게 전진할 수 있게 됐다는 것이다.
그는 스카이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압박하는 순간에 훨씬 더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 그렇지 못하고 용기가 부족하다면 매우 어려워진다”고 말했다. 이렇게 반성과 자기비판 속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또 다른 한 주가 시작됐다.
그러나 이번 주는 조금 달랐다. 프리미어리그 라이벌 여섯 팀이 챔피언스리그 일정을 치르고, 다른 팀들이(그림즈비 타운까지 포함해) 카라바오컵 3라운드에 나선 사이, 아모림과 선수들은 캐링턴 훈련장에 머물렀다.
아모림은 오래전부터 이런 한 주를 원해왔다. 아니, 정확히 말하면 맨유가 반드시 필요로 하는 시간이라고 느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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훈련장에서의 시간을 필요로 했던 후벵 아모림
아모림은 유로파리그 우승이 지난 시즌 15위라는 참담한 성적을 어느 정도 만회해줄 수 있었고, 올 시즌 첫 풀타임 지휘를 앞둔 자신에 대한 부담도 덜어줄 수 있었음을 잘 알고 있다.
그러나 그는 여러 차례 “이 팀은 아직 유럽대항전을 치를 준비가 되어 있지 않았다”며, 훈련장에서 보낼 시간이야말로 자신이 원하는 성과를 이루는 데 훨씬 도움이 될 것이라고 주장해왔다. 그래서 지난 금요일, 그 시간을 어떻게 활용했느냐는 질문을 받았을 때, 지난 일요일 언급했던 ‘적극성’이 다시 화두로 떠오른 것은 의미심장했다.
아모림은 경기 전 기자회견에서 “박스 안에서 더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 우리가 하고 있는 플레이는 유지하면서도, 우리 박스와 상대 박스에서의 집중력이 향상돼야 한다. 그것이 이번 주의 핵심이었다”고 말했다.
그리고 그 주말, 모든 것이 결실을 맺었다. 토요일 첼시전에서 경기 시작 휘슬이 울리자마자 아모림이 요구한 적극성, 투지, 투쟁심이 38mm의 폭우가 쏟아진 올드 트래포드에서 그대로 드러났다.
아모림은 프리미어리그 32경기에서 단 9승만 거둔 상황에서 따낸 값진 3점에 기뻐했지만, 무엇보다 선수들이 자신의 메시지를 한마디도 놓치지 않고 체화한 듯 보인 점에 더욱 만족했다.
그는 경기 후 “특히 11대11로 맞섰던 초반에 그것을 느낄 수 있었다. 우리가 특별히 대단한 플레이를 했던 장면은 떠오르지 않는다. 지금 중요한 건 그게 아니다. 세컨볼, 첫 번째 볼, 적극성, 스피드다”라고 강조했다.
아모림이 로베르트 산체스의 5분 만 퇴장 이전부터 이미 그것이 드러났다고 주장한 것도 옳았다. 첼시가 그렇게 일찍 골키퍼를 잃게 된 데에는 그 흐름이 작용했기 때문이다.
알타이 바인드르가 길고 빠른 전방 킥을 시도하며 분위기를 만들었고, 베냐민 셰슈코가 트레보 찰로바와의 경합을 제압해 머리로 떨궈주자 브라이언 음부모가 단독 돌파를 이어갔다. 바인드르의 발을 떠난 순간부터 산체스에게는 단 몇 초 만에 선택을 내려야 하는 상황이 주어졌다. 그러나 그는 잘못된 결정을 내렸다.
![image.png [디 애슬레틱] 적극성 요구했던 아모림, 마침내 보여준 맨유](https://image.fmkorea.com/files/attach/new5/20250921/8940704103_340354_ee202f128fe567e887d7ab2a389fb98f.png)
알타이 바인드르의 롱킥이 로베르트 산체스의 퇴장을 유도했다
이어진 45분은 맨유 입장에서 거의 완벽했다. 올드 트래포드에서는 지난 10개월 동안 보기 힘들었던 장면, 즉 아모림의 팀이 경기 주도권을 완전히 장악하는 모습이 펼쳐졌다. 수적 우위는 분명한 차이를 만들었고, 전방 압박은 날카롭게 작동했다.
첼시는 이날 경기 내내 전방에서 한 차례도 공을 빼앗아내지 못했지만, 맨유는 다섯 차례 성공했다. 그중 한 번은 선제골로 이어졌다.
아마드가 먼저 첼시 진영 깊숙한 곳에서 모이세스 카이세도의 클리어링을 차단했고, 이어 브라이언 음부모가 트레보 찰로바와의 50대50 경합에서 승리하며 세컨 볼을 따냈다. 이후 누사이르 마즈라위가 오른쪽에서 올린 크로스를 패트릭 도르구가 머리로 반대편으로 떨궜고, 브루노 페르난데스가 문전에서 기회를 노려 마무리했다.
![image.png [디 애슬레틱] 적극성 요구했던 아모림, 마침내 보여준 맨유](https://image.fmkorea.com/files/attach/new5/20250921/8940704103_340354_18956ab3b7a6db8e8e3502be07cfc76c.png)
맨유의 적극성을 상징하는 듯한 누사이르 마즈라위
두 번째 골 장면도 비슷했다. 루크 쇼가 공중에서 떨어지는 볼을 과감히 몸으로 막아내며 상대 여러 명 사이를 뚫고 나가 카세미루에게 연결했고, 그는 손쉽게 밀어 넣었다. 골 세리머니 과정에서 엔소 페르난데스와 약간의 신경전을 벌인 것은 덤이었다.
물론 적극성에는 통제가 필요하다. 카세미루는 전반 17분 엔소 페르난데스에게 거친 태클을 가해 첫 번째 옐로카드를 받았고, 전반 추가시간에는 안드레이 산투스를 잡아당기며 두 번째 옐로카드로 퇴장당했다.
가장 경험 많은 선수가 저지른 무모한 파울이었다. 그러나 아모림조차도 카세미루를 마냥 비난하지는 못했다. 그것이 바로 자신이 요구한 끈질김의 극단적인 형태였기 때문이다.
아모림은 “물론 그 순간, 두 장면 모두에서 더 잘했어야 한다. 하지만 오늘 우리는 경기 시작부터 그것을 보여줬다. 정말, 정말 간절히 이기고 싶다는 것을 보여줬다”고 말했다.
이 ‘간절함’은 맨유의 경기 전반을 규정했다. 9월 중순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이 프리미어리그 경기는 마치 단판 승부의 토너먼트 경기처럼 느껴질 정도였다. 퍼붓는 비와 어두운 하늘은 한겨울을 방불케 했다. 그러나 그런 간절함이 항상 도움이 된 것은 아니었다.
카세미루의 퇴장은 오히려 이후 맨유의 발목을 잡았다. 수적 우위를40분 넘게 유지하고도 맨유는 42%의 점유율에 그쳤다. 후반전만 놓고 보면 점유율은 고작 29%였다.
이번 승리가 아모림의 논란의 전술 시스템에 대한 완벽한 증거가 된 것은 아니었다. 그의 3-4-3은 엔초 마레스카 감독이 3-4-2 형태로 전환할 수밖에 없었던 상황에서만 첼시를 압도했다. 맨유는 여전히 지난 3월 이후 프리미어리그에서 상대가 11명을 유지한 경기에서 단 한 번만 승리를 거뒀을 뿐이다.
그러나 수적 균형이 맞춰진 뒤 첼시가 다시 살아나자, 맨유는 또 다른 형태의 싸움과 적극성을 보여줬다. 이번에는 상대 진영이 아닌, 자기 진영에서였다.
![image.png [디 애슬레틱] 적극성 요구했던 아모림, 마침내 보여준 맨유](https://image.fmkorea.com/files/attach/new5/20250921/8940704103_340354_96cb7f98597f7ce2aab0ee1c5d55d3ac.png)
이 드라마에는 카세미루의 퇴장이 곁들여졌다
루크 쇼와 해리 매과이어는 훌륭했다. 마타이스 더리흐트는 후방에서 거의 모든 상황에 먼저 대응했는데, 단순히 개인 경합에서만이 아니라, 에티하드에서 요로가 가끔 고전했던 것과 같은 장면에서도 마찬가지였다. 그는 와이드 센터백으로 전진해 수비와 미드필드 사이 공간을 좁히는 역할을 완벽히 해냈다.
하지만 그 혼자만 분투한 것은 아니었다. 특히 후반전, 그리고 트레보 찰로바가 한 골을 만회한 뒤 마지막 15분 동안은, 맨유 전원이 자기 박스를 지켜내며 리드를 유지하기 위해 몸을 던졌다. 이때는 아모림과 선수들이 간절히 원한 3점 이상을 위해 싸우는 듯했다.
결국 이 경기는 맨유의 ‘캐릭터’를 보여준 무대였다. 그 자체로 강렬한 메시지를 던졌다.
아모림이 그림즈비전 이후 남긴 말은 분명히 반응을 유도하기 위한 것이었다. 며칠 뒤 번리전에서 어느 정도 반응을 이끌어냈지만, 강팀을 상대로 따낸 이번 값진 승리는 훨씬 더 본질적이고 무게 있는 대답이 됐다.
아모림은 금요일, 왜 적극성에 그토록 비중을 두느냐는 질문에 “팀 전체의 마인드셋을 바꿀 필요가 있다”고 답했다. 이는 단순히 라이벌들이 유럽 대항전을 치르는 동안 캐링턴에서 보낸 한 주 만으로는 이뤄질 수 없는 변화지만, 이번 시즌 처음 맞이한 그 일주일은 분명 올바른 방향으로 내디딘 한 걸음이었다.
https://www.nytimes.com/athletic/6647844/2025/09/21/manchester-united-amorim-chelsea-aggressio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