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 애슬레틱-사이먼 존슨] 스털링이 첼시를 떠나지 않은 이유와 현재 벌어지고 있는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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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age.png [디 애슬레틱-사이먼 존슨] 스털링이 첼시를 떠나지 않은 이유와 현재 벌어지고 있는 일](https://image.fmkorea.com/files/attach/new5/20250925/8956068529_340354_a609582eac402dcb954e937511808fd7.png)
SNS에 올라온 사진 한 장이 일파만파 퍼졌다. 잉글랜드 프로축구선수협회(PFA)가 개입하기에 이르렀고, 엔초 마레스카 감독은 어부였던 자신의 아버지를 언급했다.
최근 첼시에서 라힘 스털링의 상황이 세간의 주목을 받고 있다.
9월 1일 잉글랜드의 여름 이적시장이 마감됐을 때 스털링은 여전히 첼시 선수였다. 이후 네덜란드(9월 2일), 튀르키예와 멕시코(9월 12일)의 이적시장 마감일이 지났지만 상황은 그대로였다. 마지막 탈출구로 여겨졌던 사우디 프로리그의 이적시장마저 어제 문을 닫았다. 하지만 이러한 결과는 구단과 선수, 양측 모두에게 예상 밖의 일은 아니었다.
구단과 스털링, 양측 모두 이런 상황을 원하지는 않았다. 하지만 스털링은 앞으로 3개월 이상 1군 팀과 떨어져 코밤 훈련장에서 개인 훈련을 해야 하는 처지에 놓였다. 센터백 악셀 디사시 역시 마찬가지다. 스털링과 디사시가 얼마나 철저히 전력에서 배제되었는지를 보여주는 추가적인 증거가 수요일에 나왔다. 구단이 공식 홈페이지와 앱을 통해 2025-26시즌 공식 스쿼드 사진을 공개했지만, 그의 모습은 어디에도 없었다.
당연히 모든 관심은 스털링에게 쏠린다. 그는 2022년 여름 이적시장에서 첼시가 4,750만 파운드를 들여 맨체스터 시티로부터 영입한'간판 선수'였으며, 주급 30만 파운드가 넘는 팀 내 최고 연봉자였다. 불과 얼마 전까지만 해도 그는 맨시티에서 10개의 메이저 대회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린 잉글랜드 축구의 최고 스타 중 한 명이었다. 또한 코로나19로 인해 2021년에 열린 유로 2020에서 잉글랜드를 결승으로 이끈 주역이었으며, 2019년에는 축구기자협회(FWA) 올해의 선수로 선정되기도 했다. 4년 전에는 스포츠 내 인종차별 해소를 위한 공로를 인정받아 대영제국훈장(MBE)까지 받았다.
![image.png [디 애슬레틱-사이먼 존슨] 스털링이 첼시를 떠나지 않은 이유와 현재 벌어지고 있는 일](https://image.fmkorea.com/files/attach/new5/20250925/8956068529_340354_99b983892094b5c6d2fc3736e15da7d1.png)
2022년 여름, 첼시의 간판 영입 선수로 합류한 스털링
그렇다면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 것일까? 사건의 발단은 스털링이 자신의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에 훈련장 사진과 함께 '20.21'이라는 문구를 올리면서부터였다. 24시간 표기법을 사용해 자신이 그 시간까지 훈련했다는 것을 암시한 것이다. 며칠 지나지 않아, 선수 노조인 잉글랜드 프로축구선수협회(PFA)가 스털링과 디사시의 처우에 대해 첼시에 연락을 취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선수들이 구단에서 전력 외로 분류될 경우 PFA가 나서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 아니다. PFA는 프리미어리그, 잉글랜드 풋볼리그(EFL), 위민스 슈퍼리그(WSL) 소속 선수들을 대변하며, 이는 실제로 매우 흔한 절차다. 하지만 스털링과 같은 거물급 선수가 첼시처럼 화제를 몰고 다니는 구단에서 이런 일을 겪게 되자, 사안은 훨씬 더 큰 주목을 받게 됐다.
PFA의 개입이 매우 대립적인 성격을 띠는 것은 아니다. 양측의 대화는 우호적인 분위기에서 진행되며, PFA는 선수 관리에 관한 규정을 조언하고 구단이 이를 준수하는지 확인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첼시는 두 선수에게 훈련 세션과 구단 훈련 시설 접근을 제공하고 있었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 큰 문제는 없었다.
이후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두 선수가 몇 차례 21세 이하(U-21) 팀과 훈련을 진행했다는 점이다. 내부 관계 보호를 위해 익명을 요구한 소식통들은 디 애슬레틱에 "이는 1월 이적을 앞두고 선수들의 몸 상태를 유지하기 위한 계획의 일환"이라고 전했다.
이후 지난 금요일, 엔초 마레스카 첼시 감독이 이 상황에 대해 입을 열었다. 마레스카 감독은 "진정으로 힘든 것은 어부였던 아버지가 오랜 시간 일하는 것이었다"고 말했다. 그가 말하려는 요지는 이해할 수 있고, 또 그들이 받는 막대한 부를 생각하면 스털링과 디사시가 겪는 상황에 크게 공감하지 않을 팬들도 있겠지만, 그의 발언은 상황을 진정시키는 데 전혀 도움이 되지 않았다.
스털링이 이런 상황을 겪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 마레스카 감독이 2024 미국 프리시즌 투어 이후 스털링을 계획에서 제외하면서, 그는 이미 전력 외 그룹에 포함된 바 있다. 두 번의 경우 모두, 그는 이적 혹은 임대 대상인 다른 선수들과 함께 1군 스쿼드와 떨어져 훈련해야 했다. 올여름에는 이 그룹을 카를로 쿠디치니 임대 테크니컬 코치가 총괄했으며, 전 18세 이하(U-18) 유스 코치인 에드 브랜드가 훈련을 직접 진행했다.
내부 관계 보호를 위해 익명을 요구한 소식통에 따르면, 많은 관계자들이 2024년과 비교해 이번에는 선수들을 돕기 위한 환경이 더 잘 갖춰져 있었다고 느꼈다고 한다. 주앙 펠릭스, 벤 칠웰, 헤나투 베이가, 아르만도 브로야 등 국가대표급 선수들이 다수 포함되어 훈련 수준도 높았다. 하지만 이 선수들은 이후 모두 새로운 팀으로 이적했다. 남겨진 선수들의 상황은 더 어려워질 수밖에 없었다.
그렇다고는 해도, 스털링은 수년 간 그래왔듯 자신의 개인 팀과 훈련을 계속하고 있다. 이 팀에는 전 잉글랜드 대표팀 수석 피지컬 코치인 벤 로젠블랫도 포함되어 있다. 이들은 근력, 컨디셔닝, 볼 컨트롤, 체력 훈련에 집중하고 있다. 스털링은 런던 자택에도 다양한 훈련을 할 수 있는 시설을 갖추고 있다. 늘어난 여가 시간을 활용해 자녀들과 더 많은 시간을 보내고, 아스날 아카데미에 있는 8살 아들 티아고를 지켜보며, 자신이 톨워스에 6세에서 11세 사이의 유소년 선수들을 위해 설립한 'RS7 아카데미'의 훈련 세션에도 참여하고 있다.
그럼에도 축구 팬들이 가질 법한 당연한 의문은 왜 구단이나 스털링이 이런 최악의 상황을 피할 해결책을 찾지 못했는가 하는 점이다. 하지만 문제는 결코 간단하지 않았다. 비용이 그 첫 번째 이유다. 첼시가 지난 시즌 아스날 임대 때처럼 스털링 주급의 일부를 보조해 준다고 해도, 다른 팀들에게는 여전히 부담스러운 지출이다. 실제로 스털링의 사례는 토드 볼리-클리어레이크 컨소시엄이 향후 선수 영입 시 보장 계약보다는 성과 기반의 인센티브 계약을 제시하는 쪽으로 정책을 바꾼 이유 중 하나이기도 하다.
내부 관계 보호를 위해 익명을 요구한 스털링의 측근은, 그가 이적시장 마감을 불과 48시간 앞두고 아스날 임대가 급하게 성사됐던 지난여름과 같은 상황이 반복되기를 원치 않았다고 전했다. 당시에는 미켈 아르테타 감독과 자신이 어떻게 활용될지에 대해 이야기를 나눌 시간조차 거의 없었다. 그는 총 28경기에 출전했지만, 출전 시간은1,143분에 불과했고 선발 출전은 13번에 그쳤다. 1골 5도움이라는 기록이 말해주듯 그의 폼은 훌륭하지 않았지만, 꾸준한 출전 기회를 부여받지 못했다.
최근 이적시장에서 몇몇 유럽 구단들이 스털링 영입에 관심을 보인 것은 사실이다. 대부분이 시즌 임대 형태였지만 말이다. 하지만 스털링 측근에 따르면, 가장 큰 변수는 그의 가족이 살고 있는 런던에 남고 싶어 했다는 점이다.
바이에른 뮌헨은 막판에 스털링 설득에 나섰다. 그의 전 맨체스터 시티 동료였던 뱅상 콤파니가 감독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그리 놀라운 일은 아니다. 스털링 이적은 첼시와 니콜라 잭슨의 임대 딜을 논의하는 과정에서 거론되었다.
메이저 우승 트로피을 노릴 수 있는 빅클럽의 제안을 스털링이 왜 거절했는지 의문을 제기하는 사람들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스털링 측근은 그가 독일로 가족을 이주시키거나, 약 9개월간 가족과 떨어져 지내는 것을 꺼려했다고 지적했다. 특히 꾸준한 출전을 보장받지 못한 상황에서는 더욱 그랬다. 그는 에티하드 스타디움 시절부터 아르테타 감독(2016~2019년 펩 과르디올라의 수석코치)과 좋은 관계를 유지했지만, 그것이 아스날에서 출전 시간으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런던 내 다른 팀으로의 이적은 어땠을까. 임대 이적에 대한 관심은 여러 차례 있었지만, 공식적인 논의 단계까지 이르지는 못했다.
![image.png [디 애슬레틱-사이먼 존슨] 스털링이 첼시를 떠나지 않은 이유와 현재 벌어지고 있는 일](https://image.fmkorea.com/files/attach/new5/20250925/8956068529_340354_d8e408d861711cb80475157cf72fabd7.png)
아스날에서 출전 시간 확보에 어려움을 겪었던 라힘 스털링
스털링 입장에서는 자신의 조건에 부합하는 구단이 나타나지 않았기에 스스로 잘못한 것이 없다고 느낄 수 있다. 반면 첼시는 스털링이 몇몇 빅클럽으로 이적할 기회가 있었음에도 이를 거절했기 때문에, 자신들 역시 비난받을 이유는 없다고 생각할 것이다.
그렇다면 앞으로 어떻게 될까? 스털링은 오는 12월 31세가 된다. 내년 1월 겨울 이적시장이 열릴 때쯤이면 무려 7개월간 실전 경기를 치르지 못한 상태가 된다. 이를 고려하면, 1월에 새 팀을 찾는 것은 결코 쉽지 않을 전망이다.
물론 한 가지 선택지는 2027년 만료되는 계약을 상호 합의하에 해지하는 것이다. 하지만 문제는 스털링이 남은 계약 기간 동안 받을 수 있는 약 3,000만 파운드의 급여를 포기할 의사가 없다는 점이다. 그 누가 포기하겠는가? 이는 스털링의 가족이 대대로 누릴 수 있는 막대한 금액이다. 첼시 역시 그를 내보내기 위해 잔여 연봉 전액을 보상금으로 지급할 생각은 없다. 그렇게 되면 스털링은 자유계약(FA) 신분으로 다른 팀에 합류해 또 다른 계약을 맺고 이중으로 이득을 취할 수 있다. 세상에 그렇게 해줄 구단이 어디 있겠는가? 결국 이 시나리오가 실현되려면 양측의 타협이 필수적이다.
현 상황에서 어느 한쪽을 일방적인 피해자나 가해자로 규정하기는 어렵다. 하지만 해결책이 나오기 전까지, 이 싸움에 승자가 없는 것 또한 분명하다.
https://www.nytimes.com/athletic/6651696/2025/09/25/raheem-sterling-chelsea-where-what-transfe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