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 애슬레틱] 함부르크 사로잡은 부슈코비치, '기대감'이 '확신'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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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age.png [디 애슬레틱] 함부르크 사로잡은 부슈코비치, \'기대감\'이 \'확신\'으로](https://image.fmkorea.com/files/attach/new5/20251007/9001959576_340354_c71ec15092c9088cb7250ca290d163cf.png)
함부르크의 풀백 미로 무하임이 일주일 전 우니온 베를린과의 경기에서 루카 부슈코비치가 보여준 활약에 대해 "그는 확실히 괴물"이라고 평가했다.
지난 주말, 승격팀 함부르크는 무하임, 부슈코비치와 함께 원정팀의 무덤으로 불리는 우니온 베를린의 홈구장 알텐 푀르스테라이로 떠났다. 선수비 후역습 전략을 들고나온 함부르크는 0-0 무승부를 거뒀지만, 경기 내용은 승리에 가까웠다. 전반에 나온 다니엘 호이어 페르난드스 골키퍼의 페널티킥 선방도 결정적이었지만, 무엇보다 홈팀의 단조로운 공격을 번번이 막아낸 부슈코비치의 압도적인 제공권이 빛을 발했다.
이날 우니온은 함부르크의 페널티 박스 안으로 무려 23개의 크로스를 시도했지만, 부슈코비치는 그중 12개를 걷어냈다. 스리백의 중앙에 위치한 그는 경기 내내 총 18번의 공중볼 경합에서 승리했는데, 이는 유럽 5대 리그에서 5시즌 만에 나온 대기록이다.
이러한 압도적인 제공권은 그의 가치를 더욱 높인다. 함부르크는 평균 신장이 큰 팀이 아니며, 골키퍼 페르난드스 역시 188cm로 골키퍼 포지션에서는 장신이라 보기 어렵다. 지난 9월 중순, 바이에른 뮌헨을 상대로 데뷔전을 치른 이후 부슈코비치는 단 한 경기도 빠짐없이 풀타임을 소화하며 팀의 핵심으로 자리 잡았다. 그가 제공하는 수비력은 이제 팀에 필수적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러한 활약을 바탕으로 부슈코비치는 지난 월요일 분데스리가 '이달의 루키' 수상자로 선정되는 영예를 안았다.
토트넘에서 임대 온 부슈코비치는 마치 '나이트클럽 경호원'을 연상시키는 플레이 스타일을 보여준다. 18세라고는 믿기지 않을 정도로 거칠고 저돌적인 모습을 선보인다. 큰 키와 강력한 점프력은 크로스나 코너킥 경합 상황에서 큰 이점을 제공하며, 어깨와 팔꿈치 등 자신의 신체를 영리하게 활용해 피지컬의 강점을 극대화한다.
그는 상대를 압도하는 위협적인 기질까지 갖췄다. 하이덴하임과의 첫 홈경기에서 그는 골문 바로 앞에서 결정적인 득점 기회를 놓쳤다. 분을 삭이지 못한 그는 상대 수비수를 골대 뒤편으로 밀쳐버렸다. 상대 수비수는 믿을 수 없다는 듯 몸을 추스르고 돌아섰지만, 거구의 부슈코비치가 굳은 표정으로 다가오자 이내 생각을 접었다.
사실 부슈코비치의 임대 생활 시작은 순탄치 않았다.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바이에른 뮌헨과의 데뷔전에서 팀은 전반 29분 만에 4골을 내주며 결국 0-5로 대패했다. 해리 케인, 마이클 올리세, 루이스 디아스, 세르주 그나브리 등 세계적인 선수들을 상대로 그는 고전을 면치 못했다. 뮌헨의 움직임은 18세의 어린 선수가 감당하기에는 너무나 빠르고 정교했으며, 부슈코비치의 수비는 허둥댔고 반응하기에 급급했다. 경기장에서 길을 잃은 듯한 모습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함부르크의 메를린 폴친 감독이 분데스리가 최고의 공격수 케인을 상대로 그를 곧바로 선발 출전시켰다는 사실은, 부슈코비치의 회복탄력성에 대한 깊은 신뢰를 보여준다. 케인을 상대로 자존심을 구기는 베테랑 선수들도 부지기수다. 하지만 토트넘은 바로 이러한 값진 교훈을 배우게 하기 위해 그를 독일 무대로 보냈다.
토트넘이 그를 함부르크로 보낸 또 다른 이유는, 역설적이게도 함부르크가 그에게 '집'과 같은 곳이기 때문이다.
그의 친형인 마리오 부슈코비치 역시 함부르크 소속이지만, 현재 도핑 규정 위반으로 4년간 출장 정지 징계를 받고 있다. 내년 징계가 종료되면 마리오는 24세가 되며, 구단과 팬들은 불완전한 테스트 절차의 희생양이라고 믿으며 그에게 변함없는 지지를 보내고 있다.
이러한 상황은 루카에게 함부르크를 최적의 행선지로 만들었다. 여러 가족 구성원이 여전히 함부르크에 거주하고 있으며, 형의 사건은 지역 사회의 큰 이슈가 되었다. 완전 이적 가능성이 없는 임대 선수가 이처럼 따뜻한 환대를 받는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
본질적으로, 루카는 형 마리오의 감정적 대리인이었다. 그는 계약 당시 형의 등번호 44번을 물려받았고, 이후 몇 주간 팬들이 보여준 감정적인 반응은 실로 대단했다.
하이덴하임과의 홈 데뷔전에서 결정적인 기회를 놓친 지 불과 몇 분 뒤, 그는 득점에 성공했다. 이 골은 함부르크가 2018년 이후 분데스리가에서 기록한 첫 골(이전 득점자: 루이스 홀트비)이었고, 그는 관중석에 있는 형을 가리키며 세리머니를 펼쳤다. 그 순간 장내 아나운서의 선창에 맞춰 팬들이 함성을 외쳤고, 이는 마치 하늘의 구름을 가를 듯한 장관을 연출했다.
![image.png [디 애슬레틱] 함부르크 사로잡은 부슈코비치, \'기대감\'이 \'확신\'으로](https://image.fmkorea.com/files/attach/new5/20251007/9001959576_340354_aa23453ec594f5f5567e2f33d820b8ea.png)
올여름 하이두크 스플리트에서 토트넘으로 이적한 루카 부슈코비치
함부르크는 7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2.분데스리가에서 승격을 위해 힘겨운 싸움을 벌여왔다. 2022년 마리오 부슈코비치의 출장 정지 징계는 그 고난의 일부였으며, 또 하나의 극복해야 할 아픔이었다. 그리고 그 기나긴 여정의 끝에서, 그의 동생이 팀을 위한 골을 터뜨린 것이다. 실로 믿기 힘든, 극적인 순간이었다.
이러한 배경 스토리가 매력적인 것은 사실이지만, 함부르크에서 루카 부슈코비치의 최우선 과제는 성장이며, 그 과정은 순조롭게 진행 중이다. 그의 위치 선정은 안정적이고 신뢰할 만하며, 수비 라인을 뛰쳐나가는 타이밍 또한 영리하다. 압박을 이겨내며 공을 운반하는 유형의 센터백은 아니지만, 화려하지 않으면서도 안정적인 패스를 구사한다. 토트넘으로 비유하자면, 크리스티안 로메로보다는 미키 판더펜에 가까운 스타일로, 공을 소유하지 않았을 때의 움직임에 더 큰 강점을 보인다.
물론 그가 완벽했던 것은 아니다. 우니온전에 이어 이번 주말 마인츠와의 경기에서도 4-0 대승을 거두며, 그는 팀의 2경기 연속 클린시트의 중심에 있었다. 하지만 득점을 기록한 하이덴하임전과 케인을 상대했던 뮌헨전에서는 흔들리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두 경기 모두 분데스리가의 빠른 템포에 고전했으며, 순간적인 망설임이나 작은 실수를 통해 그가 여전히 유럽 빅리그에 첫발을 내디딘 10대 선수임을 상기시켰다.
하지만 A매치 휴식기에 접어들기 전 몇 주 동안, 그는 점차 자신만의 경기 템포를 찾아갔다. 경기를 더 잘 통제하게 되었고, 수동적으로 반응하기보다 먼저 예측하고 움직이는 능동적인 플레이가 늘어났다. 실수는 여전했지만, 한 번에 그쳤다. 어쩌면 이러한 시련 또한 그의 잠재력을 고려하면 성장의 과정일 것이다. 하지만 앞으로 더 큰 시련이 닥칠 것이다. 우니온과의 경기 후반, 함부르크의 오른쪽 주전 센터백인 와흐메드 오마리가 부상으로 쓰러져 남은 시즌을 뛸 수 없게 되었기 때문이다. 이제 부슈코비치는 A매치 휴식기 직후 RB 라이프치히, 그리고 11월 초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를 상대해야 하는 수비진 내에서 훨씬 더 큰 책임을 짊어지게 됐다.
팬들은 그에게 열광한다. 여러 상황을 고려하면 당연한 일이었지만, 그는 빠르게 '마리오의 동생'이라는 꼬리표를 떼어냈다. 구단에 따르면, 그의 이름이 마킹된 레플리카 유니폼은 이미 1,000장이나 팔려나갔으며, 그는 벌써 팀의 분데스리가 잔류를 결정지을 핵심 선수로 평가받고 있다. 이처럼 어린 선수에게는 가혹할 수 있는 기대감이지만, 그는 수년간 모두가 주목해온 축구계의 '신동' 중 보기 드물게 그 기대에 부응하는 것을 넘어, 오히려 그 무게를 편안하게 즐기는 듯 보인다.
https://www.nytimes.com/athletic/6693569/2025/10/07/vuskovic-hamburg-tottenham-lo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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