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 애슬레틱] 맨유 재정 분석: 혹독한 비용 감축은 주효했지만, 경기 성적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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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공동 구단주 짐 랫클리프경은 비용 감축을 주도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여전히 선두를 달리고 있다. 물론 그들이 원하던 방식은 아니지만, 적어도 경기장 밖에서의 신속함에 있어서는 선두가 맞다.
뉴욕 증권거래소에 상장된 맨유는 재무 정보를 신속하게 공개해야 한다. 아니나 다를까, 지난 9월 중순에 발표된 2024-25시즌 전체 회계 자료 공개는 잉글랜드 클럽들과 유럽 명문 구단들을 통틀어 가장 신속하게 이루어졌다.
올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주관 3대 유럽 대항전에 불참하는 맨유가 유럽 엘리트 클럽으로 언급되는 것에 일부 팬들은 코웃음 칠지도 모른다. 하지만 재정적인 규모에서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 맨유는 지난 시즌 구단 역대 최고 매출인 6억 6,650만 파운드를 기록했다. 이는 1년 전 전 세계 축구단 수입 4위를 차지하게 했던 6억 6,180만 파운드를 넘어서는 금액이다.
이러한 기록적인 매출에도 불구하고, 맨유는 적자를 기록했다. 또다시 말이다. 이로써 맨유는 6년 연속 적자를 기록하게 됐으며, 이 기간 동안의 세전 손실은 총 3억 9,740만 파운드에 달했다. 새 공동 구단주인 짐 랫클리프 경이 2억 파운드 이상의 지분을 투입했음에도 부채는 사상 최고치에 근접하고 있다.
사상 최대 매출과 적자의 공존은 극명한 대조를 이룬다. 글레이저 가문이 구단을 인수한 지 20년, 그리고 랫클리프 경이 실권을 잡은 지 1년 반이 지난 현시점에서 맨유의 재정은 그 어느 때보다 흥미로운 상황에 놓여있다.
맨유 재무 현황
모든 비-백분율 값은 백만 파운드(£) 단위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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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plc 재무제표
챔피언스리그 진출 없이 이뤄낸 역대 최고 매출은 주목할 만한 성과다. 하지만 이는 단독으로 볼 때 인상적일 뿐, 전체적인 맥락에서 보면 상황은 그리 긍정적이지만은 않다. 맨유의 매출을 축구계 다른 구단들의 예상 실적과 비교하면, 장밋빛 전망과는 거리가 멀다.
유럽의 최상위 구단들은 전반적으로 매출이 증가하는 추세다. 다른 구단들이 아직 지난 시즌 재무 자료를 공개하지 않았음에도, 몇몇 구단은 이미 맨유의 매출을 넘어섰을 가능성이 높다. 리버풀은 7억 파운드의 벽을 넘었을 것으로 예상되며, 아스날이 맨유를 추월했더라도 놀라운 일은 아닐 것이다. 해외에서는 바르셀로나가 이미 맨유를 앞질렀고, 바이에른 뮌헨 역시 마찬가지일 가능성이 높다. 만약 이 네 팀 모두 맨유를 넘어섰다면, 맨유의 수입 순위는 8위까지 떨어지게 된다. 컨설팅 기업 딜로이트가 1997년 구단별 매출 순위를 집계하기 시작한 이래 맨유가 5위 밖으로 밀려난 적은 단 한 번도 없었다.
코로나19 팬데믹 직전인 2019-20시즌, 맨유의 매출은 6억 2,710만 파운드였다. 이후 6년간 수입은 고작 3,940만 파운드 증가하는 데 그쳤으며, 이는 연평균 성장률(CAGR)로 환산하면 1.02%에 불과하다. 성장이 없는 것보다는 낫지만, 다른 구단들은 엄청난 성장세를 보였다. 일례로 아스날은 2019년 2억 3,160만 파운드에 달했던 맨유와의 매출 격차를 완전히 뒤집었을 가능성도 있다.
팬데믹 이후 제자리걸음에 가까운 맨유의 매출 성장률
선별된 유럽 클럽들의 2018-19시즌 이후 연평균 매출 성장률(CAG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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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 UEFA 기준 2023-24시즌 매출 상위 20개 클럽을 대상으로 함. 2024-25시즌 수치를 발표한 레알 마드리드, 보루시아 도르트문트, 바르셀로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유벤투스를 제외한 모든 수치는 2023-24시즌 매출을 기반으로 함.
출처: 각 구단 재무제표
맨유의 문제는 명확하다. 바로 부진한 경기 성적이 중계권 수입의 발목을 잡고 있다는 점이다. 지난해 맨유가 중계권으로 벌어들인 수입은 1억 7,300만 파운드로, 팬데믹의 영향을 받은 2019-20시즌을 제외하면 2016년 이후 최저치다. 리버풀은 프리미어리그 우승만으로도 이보다 더 많은 돈을 벌었다.
리버풀은 두둑해진 챔피언스리그 상금의 혜택을 톡톡히 봤고, 이는 다른 네 개의 잉글랜드 클럽들도 마찬가지였다. 하지만 올 시즌 챔피언스리그에 참가하는 6개의 잉글랜드 팀 중 맨유의 이름은 없다. 맨유가 지난 5월 유로파리그 결승전 우승에 그토록 목말랐던 이유 중 하나는 바로 우승 트로피와 함께 주어지는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이 가져다줄 재정적 이득 때문이었다.
맨유, 지난 10년간 유럽대항전 수입은 '기대 이하'
UEFA 주관 대회 수입, 2015-16시즌부터 2024-25시즌까지
빨강: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주황: 잉글랜드 UCL 참가팀 평균 (맨유 제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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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 모든 수치는 UEFA 보고서의 유로(EUR)화를 당시 환율로 파운드(GBP)로 변환한 것임. 2024-25시즌 잉글랜드 UCL 참가팀 평균 수입은 아직 수치가 확정되지 않은 추정치임. 맨유의 2019-20, 2020-21시즌 수치는 2019-20시즌 유로파리그 캠페인이 두 회계연도에 걸쳐 진행됨에 따라 구단 재무제표를 바탕으로 조정한 추정치임.
출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plc 재무제표 및 UEFA 연례 보고서
맨유의 식지 않는 인기가 아니었다면 2024-25시즌 중계권 수입은 더욱 초라했을 것이다. 20개 팀 중 15위로 시즌을 마쳤음에도 불구하고, 맨유가 프리미어리그로부터 받은 1억 3,620만 파운드의 배당금은 리그 11위에 해당하는 금액이었다. 이는 38번의 리그 경기 중 28경기가 영국 내에 생중계된 덕분이다. 맨유보다 더 많은 경기가 중계된 팀은 리버풀(30회)과 아스날(29회)뿐이었다.
맨유가 역대 최고 매출을 기록할 수 있었던 것은 다른 수익원이 눈에 띄게 성장했기 때문이다. 매치데이 수익은 1억 6,030만 파운드로 구단(이자 잉글랜드 클럽) 역대 최고 기록을 가볍게 경신했으며, 이는 2023-24시즌 대비 17% 증가한 수치다. 상업 수익 역시 전년 대비 10% 성장한 3억 3,330만 파운드를 기록하며 인상적인 증가세를 보였다. 입장권 판매 수입이 급증한 것이다. 맨유가 유로파리그 결승까지 진출하면서 올드 트래포드에서 총 30경기를 치르게 된 것도 한몫했다. 이전 시즌보다 5경기나 더 많은 수치다. 당연히 이는 티켓 판매 수익 증가로 이어졌다. 구단 발표에 따르면 "호스피탈리티 상품에 대한 높은 수요" 또한 수익 증대에 기여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챔피언스리그 불참은 이 부문에서도 문제로 작용했다. 경기당 수익으로 환산하면, 매치데이 수익은 550만 파운드에서 530만 파운드로 오히려 감소했다. 하지만 최근의 티켓 가격 인상은 분명 효과가 있었다. 지난 시즌 경기당 입장권 수입은 2년 전보다 29%나 높았다.
상업 부문의 성장은 더욱 인상적이었다. 맨유는 여전히 상업적 강자이며, 3,040만 파운드의 수익 증가는 주로 리테일 및 상품(MD) 판매 실적 개선에 힘입은 결과다. 이 부문 매출은 1,970만 파운드(16%) 증가한 1억 4,490만 파운드를 기록했다. 이러한 성장을 이끈 동력은 12개월 전 출범한 SCAYLE과의 파트너십을 통한 맨유의 새로운 자체 이커머스 플랫폼이었다. 그동안 정체되어 있던 분야의 성장이었기에, 지난 시즌의 개선은 더욱 반가운 소식이었다.
2025-26시즌을 앞두고 맨유는 전체 예상 매출을 6억 4,000만 파운드에서 6억 6,000만 파운드로 발표했다. 이는 감소한 수치지만, 올 시즌 유럽 대항전 불참으로 추가적인 매치데이 수입이 전혀 없다는 점을 고려하면 큰 폭의 하락은 아니다. 물론 프리미어리그 순위를 높여 이를 만회할 계획이겠지만, 수익성 높은 다른 사업들도 고려되고 있다. 맨유는 올 시즌 5월까지 평소보다 더 많은 주중 시간을 확보하게 될 것이다.
랫클리프 경이 추진하는 비용 절감 정책의 핵심은 인원 감축에서 고스란히 드러난다.
지난 2024년 2월 이후의 발표들은 최대 450명의 정규직 직원이 맨유를 떠날 수 있음을 시사했으며, 2024-25시즌의 직원 수는 이미 1년 전보다 208명이나 줄어들었다. 이 수치가 평균치이고 구조조정 프로그램이 시즌 내내 진행됐다는 점을 감안하면, 2025-26시즌에는 직원 수가 더욱 줄어들 전망이다.
급감한 맨유의 지난 시즌 직원 수
축구 및 행정 직원 수, 2015-16시즌부터 2024-25시즌까지
빨강: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주황: 타 '빅6' 클럽 평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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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 타 '빅6' 클럽 평균은 아스날, 첼시, 리버풀, 맨체스터 시티, 토트넘 홋스퍼의 직원 수를 포함함.
출처: 클럽 재무제표
정규직 직원이 18%나 줄었지만, '빅6' 라이벌들과의 비교는 랫클리프 측이 왜 여전히 감축할 여지가 있다고 여기는지를 보여준다. 지난 시즌 맨유의 축구 및 행정 직원 932명은 다른 5개 클럽의 가장 최근 평균치보다 높은 수치였다.
맨유가 고용한 직원 수는 총급여 지출을 이해하는 데 핵심이다. 맨유의 총급여는 3억 1,330만 파운드로, 5,150만 파운드(14%)가 줄어 2019-20시즌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이러한 감소는 직원 감축과 지난 시즌 챔피언스리그 불참의 영향이 결합된 결과로, 선수단 임금 하락으로 이어졌다.
맨유의 총급여, 2020년 이래 최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총급여, 2015-16 ~ 202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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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plc 재무제표
맨유의 매출 대비 임금 비율은 결코 위험한 수준이었던 적은 없지만, 팬데믹 이후에는 66%라는 기록적인 수치에 도달했었다. 이는 다른 높은 비용 및 코로나19의 영향과 맞물려 수익성을 급격히 악화시켰다.
2018-19시즌까지 10년간 구단의 매출 대비 임금 비율은 평균 49%였다. 이후 5년간은 평균 59%를 기록했다. 지난 시즌 이 비율은 47%까지 떨어졌으며, 선수단에 지급되는 임금 비중은 이보다 훨씬 낮다. 대부분의 구단과 마찬가지로 맨유는 임금 세부 내역을 공개하지 않지만, 2022-23시즌 UEFA 보고서에 따르면 선수단 임금은 약 2억 1,700만 파운드에 달했다. 이는 1억 1,500만 파운드가 비선수단 직원에게 지급되었음을 의미하며, 이 금액은 당시 프리미어리그 라이벌 두 팀의 총급여 지출보다도 많은 액수다. 635명의 행정 직원을 보유한 맨유의 비선수단 인력 임금은 구조조정으로 인해 감소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리그 최상위 수준에 머물러 있다.
이러한 점은 맨유의 임금 지출을 다른 구단과 비교할 때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 할 부분이다.
일례로 맨체스터 시티는 2023-24시즌 행정 직원이 381명에 불과했지만, 총급여 지출은 맨유의 최근 수치보다 9,940만 파운드나 더 많은 4억 1,260만 파운드에 달했다. 이는 총 직원 비용을 단순 비교하는 것보다 두 구단의 선수단 연봉 격차가 훨씬 더 크다는 것을 의미한다.
임금 지출 감소는 재정 건전성에는 긍정적이지만, 새로운 과제를 안겨줄 수도 있다. 돈을 쓰는 것만으로 우승을 살 수는 없지만, 임금에 과감히 투자하는 것은 분명 우승 확률을 높이는 경향이 있다. 임금 지출이 적을수록 경기장에서의 경쟁력은 떨어지기 마련이다. 그리고 앞서 살펴봤듯이, 부진한 성적은 곧 상금 감소로 이어진다.
올 시즌 후벵 아모림 감독의 맨유가 프리미어리그 우승을 차지할 것이라고 예상하는 이는 아무도 없다. 하지만 맨유가 잉글랜드 축구의 정상에 복귀하기 위해서는 선수단 임금 지출을 다시 늘리거나, 수십 년간 이어진 흐름을 거슬러야만 한다. 프리미어리그 33년 역사상, 해당 시즌 임금 지출 상위 4위권 밖의 팀이 우승을 차지한 사례는 2015-16시즌의 레스터 시티가 유일하다.
![image.png [디 애슬레틱] 맨유 재정 분석: 혹독한 비용 감축은 주효했지만, 경기 성적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해졌다](https://image.fmkorea.com/files/attach/new5/20251008/9004973933_340354_df59e8d0ad97929dcbf102f069e4d5c7.png)
후벵 아모림 감독 체제에서 맨유는 경기력을 반드시 개선해야 한다
비용 절감은 임금에만 국한되지 않았다. 오히려 맨유의 기타 비용(감가상각비를 제외한 일반 비직원 비용)은 14% 증가한 1억 7,040만 파운드를 기록했다. 이는 구단 역대 최고치이며, 공개된 최신 자료에 따르면 잉글랜드 내에서는 '지역 라이벌' 맨시티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금액이다.
하지만 그 내역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구단이 내린 선택들의 명확한 결과를 확인할 수 있다. 기타 비용이 총 2,100만 파운드 증가했지만, 대부분의 비용 항목은 감소세를 보였다. 주된 예외 항목은 리테일, 상품(MD), 그리고 이커머스 관련 비용이었다. SCAYLE과의 새로운 플랫폼 출시는 결코 공짜가 아니었고, 관련 비용이 2,510만 파운드나 증가하며 초기 비용이 수익 증대 효과를 넘어섰음을 시사했다. 이러한 상황은 향후 몇 년 안에 역전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다른 부문에서는 비용이 눈에 띄게 줄었다. 출장 및 접대비(2023-24 시즌 대비 36% 감소), 법률 및 전문 서비스 비용(20%), 상업 및 중계권 관련 비용(13%), 그리고 부동산 비용(8%)이 모두 감소했다. 외부 경기 운영 비용은 400만 파운드(13%) 증가했지만, 맨유가 지난 시즌 1년 전의 52경기보다 늘어난 61경기를 치렀다는 점을 고려하면 비율적으로는 감소한 셈이다. 경기당 기준으로 보면, 경기 운영 비용은 두 시즌 동안 9% 하락했다.
물론, 축구 부문에서 저지른 두 차례의 큰 실수가 아니었다면 맨유의 효율성 개선 노력은 더욱 성공적이었을 것이다. 지난해 10월 에릭 텐 하흐 감독과 코칭 스태프를 경질하고, 몇 주 뒤 댄 애쉬워스 단장과 결별하면서 1,450만 파운드의 특별 비용이 발생했다. 이로 인해 48%나 감소할 수 있었던 영업 손실에 약 50%의 부담이 추가되었다.
만약 맨유가 텐 하흐 감독의 후임인 아모림 감독마저 경질하기로 결정한다면, 감독 교체 비용은 더욱 늘어날 것이다. 알렉스 퍼거슨 감독이 은퇴한 지 12년이 지난 지금, 이 비용은 이미 5,000만 파운드를 넘어섰다. 이 금액은 해당 기간 맨유의 전체 매출에 비하면 작은 부분에 불과하지만, 원치 않는 비용이 주는 부담은 그 어느 때보다 커졌다.
피하기 어려웠던 비용들 또한 맨유의 재정 회복을 더디게 만들었다. 이는 3,970만 파운드의 세전 손실로 이어졌는데, 이 수치는 1년 전보다 9,110만 파운드(70%) 개선된 것이지만 동시에 구단 역사상 네 번째로 큰 적자이기도 하다. 구단 전반의 구조조정과 관련된 특별 비용은 총 2,210만 파운드에 달했으며, 랫클리프 경의 부임 이후 대규모 인력 감축으로 발생한 비용은 3,440만 파운드에 이른다. 이는 자연스럽게 맨유가 흑자로 전환하는 속도를 제한했다. 구조조정 프로그램이 마무리되면 이러한 비용들은 점차 사라질 것이고, 맨유는 미래에 절감 효과를 누리게 될 것이다.
이미 대규모 비용 절감은 주목할 만한 효과를 가져왔다. 맨유는 영업 손실을 3,050만 파운드로 절반가량 줄이며 최근 5년 중 최고의 실적을 기록했다. 가장 최근 수치를 기준으로, 이는 맨유를 프리미어리그 7위에 올려놓았다. 프리미어리그에서는 거의 모든 구단이 일상적인 운영에서 손실을 보고 있으며, 수익 개선을 위해 선수 판매에 대한 의존도가 점점 더 높아지고 있다.
절반으로 줄어든 맨유의 지난 시즌 영업 손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plc 수익성, 2015-16 ~ 2024-25
실선: 세전 손익 / 점선: 영업 이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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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plc 재무제표
이자, 세금, 감가상각비 차감 전 이익(EBITDA) 기준으로 보면, 맨유가 기록한 1억 8,280만 파운드는 코로나19 팬데믹 이전 수준에 근접했으며, 단연 리그 최고 수준이다.
프리미어리그의 어떤 구단도 이 수치를 넘어선 적이 없으며, 이는 맨유의 임금 관리 능력과 높은 매출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수익성 악화의 원인은 그 다음 단계에 있었다. 막대한 이적료 지출이 EBITDA를 잠식했으며, 상당한 규모의 부채 상환 비용이 부담을 가중시켜 6년 연속 적자의 원인이 되었다. 다만 한 가지 짚고 넘어갈 점은, 2020-21시즌 이전에는 그렇지 않았으나, 지난 5시즌 동안 맨유는 이자 비용을 제외하고도 적자를 기록했다는 사실이다.
수익성 및 지속 가능성 규정(PSR)은 최근 축구계의 주요 화두이며, 한때 맨유가 이 재정 규정을 위반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기도 했다. 하지만 지난 6월 디 애슬레틱이 상세히 보도했듯, 이 문제는 이전에 알려진 것보다 더 복잡한 측면이 있다.
맨유의 PSR 평가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plc가 아닌, 레드 풋볼 리미티드(RFL)의 실적을 기반으로 한다. RFL의 2022-23시즌과 2023-24시즌 합산 세전 손실은 5,510만 파운드로, 프리미어리그의 허용 한도인 1억 500만 파운드를 훨씬 밑돌았다. 그룹 내부 대출 이자 및 환율 변동과 관련된 일부 항목이 맨유의 PSR 제출 자료에서 손실액에 다시 더해졌지만, 이러한 손실 수준에 더해 구단이 인프라, 아카데미, 지역 사회, 그리고 여자팀에 대한 지출로 상당한 금액을 공제받을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규정 위반에 대한 우려는 거의 없었다.
디 애슬레틱은 맨유가 2024-25시즌 프리미어리그 PSR을 위반하지 않으면서 최대 1억 4,100만 파운드의 손실까지 감당할 수 있을 것으로 추산했다. 실제로 맨유 plc가 기록한 세전 손실은 해당 비용들이 공제되기 전 기준으로도 3,970만 파운드에 불과했기에, 걱정할 필요가 거의 없었던 셈이다.
맨유는 올 시즌에도 이전과 비슷한 수준의 조정 EBITDA(영업 성과를 가늠하는 대리 지표)를 예상하고 있다. 이는 예상되는 특별 구조조정 비용 감소 등 몇몇 다른 요인들과 함께 2025-26시즌의 손실 규모를 줄이는 효과를 가져올 것이다. 따라서, 이번에도 PSR 관련 문제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맨유의 비용 절감 정책은 선수 영입 지출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
맨유는 6월 30일까지 1년간 선수 영입에만 3억 4,300만 파운드를 지출하며, 종전의 단일 연도 구단 최고 기록을 거의 1억 파운드나 경신했다. 이후 여름 이적 시장이 마감된 9월 1일까지 두 달 동안 1억 6,780만 파운드를 추가로 사용했다 (마테우스 쿠냐의 이적료는 6월에 계약했기 때문에 3억 4,300만 파운드에 포함됨). 이로써 랫클리프 경 부임 이후의 총 이적료 지출은 5억 1,080만 파운드에 달한다. 같은 기간 맨유보다 더 많은 돈을 쓴 구단은 첼시와 리버풀뿐이다.
그의 이네오스(INEOS) 체제 하에서의 순 이적 지출은 3억 6,530만 파운드다. 이는 비용 절감이라는 기조와는 다소 어긋나 보이지만, 맨유를 과거의 영광으로 되돌리는 것이 재정 문제를 해결하는 핵심이라는 랫클리프 측의 믿음을 명확히 보여준다. 6월 말 기준으로 맨유의 선수단 구성 비용은 11억 파운드로, 당시 전 세계 축구계에서 세 번째로 비싼 스쿼드였으며, 이적 시장 마감일 이후에는 이 금액이 12억 파운드까지 치솟았다.
축구계 전반, 특히 잉글랜드에서 이적 관련 부채는 증가하는 추세이며, 디 애슬레틱은 최근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맨유의 이적료 미지급금 문제에 대해 이미 다룬 바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맨유의 이적 관련 부채 규모가 얼마나 큰지는 다시 한번 강조할 가치가 있다. 순 부채 3억 4,450만 파운드는 아마도 전 세계 축구계에서 가장 높은 수준일 것이다.
맨유의 이적 관련 부채, 세계 최고 수준으로 추정
선별된 유럽 클럽들의 순 이적 부채/(채권)
![image.png [디 애슬레틱] 맨유 재정 분석: 혹독한 비용 감축은 주효했지만, 경기 성적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해졌다](https://image.fmkorea.com/files/attach/new5/20251008/9004973933_340354_a123561db798e443d002068f194c3254.png)
주: 비잉글랜드 클럽의 수치는 대차대조표 작성일 기준으로 유로(EUR)화를 파운드(GBP)로 변환함. 대상 클럽은 UEFA 기준 2023-24시즌 매출 상위 20개 구단임.
첼시, 아스톤 빌라, 바이에른 뮌헨은 이적 관련 부채나 채권을 별도로 공개하지 않아 추정치를 사용함. 바이엘 레버쿠젠의 공개된 자료는 없음.
출처: 각 구단 재무제표
더욱이, 2026년 6월 말까지 갚아야 할 금액만 1억 8,280만 파운드에 달한다. 이는 단기적으로 맨유의 현금 흐름에 대한 압박이 완화되기 어려울 것임을 의미한다. 맨유는 지난 7월과 9월 사이, 일상적인 유동성 확보를 돕는 일종의 기업 마이너스 통장인 회전 신용 대출(RCF)에서 1억 500만 파운드를 추가로 인출했다. 이는 부분적으로 막대한 이적료 부채를 감당하기 위함이었다.
이적 관련 부채를 줄이고 더 나아가 재정 건전성을 개선하는 한 가지 방법은 이적 시장에서 '파는 장사'를 더 잘하는 것이다.
맨유는 그동안 선수들을 높은 이적료에 매각하는 데 서툴렀다. 이는 거액을 들여 영입한 선수들이 올드 트래포드에서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활약을 펼친 데 따른 부산물이다. 다른 구단들이 선수 트레이딩을 핵심 비즈니스 모델로 삼은 것과는 대조적이다. 2023-24시즌까지 10년간, 맨유가 선수 판매로 얻은 이익은 1억 7,420만 파운드로, 이는 잉글랜드 내에서 18위에 불과한 기록이다. 맨시티보다는 4억 파운드, 첼시보다는 6억 5,000만 파운드 이상 뒤처지는 수치다.
바닥부터 시작된 선수 판매 실적, 점차 개선 중
선수 판매 활동, 2008-09시즌 및 2015-16시즌부터 2025년 여름까지
빨강: 총 선수 판매액, 분홍: 판매 이익/(손실)
![image.png [디 애슬레틱] 맨유 재정 분석: 혹독한 비용 감축은 주효했지만, 경기 성적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해졌다](https://image.fmkorea.com/files/attach/new5/20251008/9004973933_340354_99b983892094b5c6d2fc3736e15da7d1.png)
주: 2015-16시즌의 마이너스 수치는 선수 트레이딩에서 발생한 손실을 반영함.
2025-26시즌 수치는 2024-25시즌 회계 자료의 우발 사건 주석에 따른 것으로, 2025년 9월 18일까지의 기록이며 시즌 진행에 따라 변경될 수 있음.
출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plc 재무제표
하지만 변화의 조짐은 보인다. 올여름 이적 시장의 주요 화두 중 하나는 맨유가 선수 판매로 수익을 창출하는 것이었고, 마침내 알레한드로 가르나초와 안토니의 구매자를 찾아냈다. 여기에 안토니 엘랑가가 노팅엄 포레스트에서 뉴캐슬로 이적한 사례처럼, 전 맨유 선수들의 이적으로 인해 발생한 2,000만 파운드 이상의 이적료 수입까지 더해져, 맨유는 2025-26시즌에 7,570만 파운드의 판매 수입을 올렸고, 이는 4,400만 파운드의 이익으로 기록되었다. 추가적인 선수 매각이 이루어진다면, 2009년 6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하며 세웠던 단일 시즌 판매 기록(8,370만 파운드)을 넘어설 수도 있다.
맨유의 선수 판매 실적 개선은 긍정적이고 반드시 필요한 일이지만, 여전히 경쟁 구단들에 비하면 어려움을 겪고 있다. 올여름 이적 시장에서 1억 파운드 이상의 선수 판매 수입을 올린 프리미어리그 구단은 8팀에 달한다.
선수 판매 실적의 개선은 동시에 과거의 실패를 상기시키는 씁쓸한 측면도 있다.
맨유의 회계 자료에 따르면, 매각 당시 순 장부 가치가 3,170만 파운드였던 선수들을 팔아 5,54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