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텔레그래프] 아모림을 아르테타와 비교하는 것이 잘못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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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age.png [텔레그래프] 아모림을 아르테타와 비교하는 것이 잘못된 이유](https://image.fmkorea.com/files/attach/new5/20251010/9011433035_33854530_c26f88c16813a2c694a004e9f24d9724.png)
북런던에서 논란을 불러올 만한 발언으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공동 구단주 짐 랫클리프 경은 아르테타의 아스날 초반 고전을 예로 들며 루벤 아모림을 옹호했다.
래트클리프는 《The Times》의 The Business 팟캐스트에서 “아모림에게는 시간을 줘야 한다. 아스날의 아르테타를 봐라. 처음 2년은 정말 끔찍했다”고 말했다.
흥미로운 비교지만, 불행히도 유나이티드 입장에서는 너무 쉽게 반박될 수 있는 말이다.
아르테타가 아스날에서 시간이 필요했다는 점은 맞지만, 두 감독의 접근 방식은 거의 정반대에 가깝다. 아르테타의 방식을 따르기보다는, 아모림은 사실상 그 반대의 길을 걷고 있다.
아르테타의 실용주의 vs 아모림의 독단주의
2019년 12월 아르테타가 부임했을 당시, 많은 사람들은 그가 에미레이츠에서 즉시 공격적이고 점유율 중심의 축구를 펼칠 것이라 기대했다.
그도 그럴 것이, 그는 맨체스터 시티에서 펩 과르디올라의 수석 코치로 3년간 일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아르테타는 곧 그런 시스템을 고집하면 선수들의 약점을 드러내고 상황을 악화시킬 뿐임을 깨달았다.
그는 부임 초기 팀 미팅에서 의자를 모두 거꾸로 세워놓고 “이게 지금 경기장에서의 우리 모습이다”라고 말했다고 한다.
그래서 그는 먼저 수비 안정과 구조 확립에 집중했다. 이 적응력과 실용적인 접근 덕분에 아스날은 많은 이들의 예상과 달리 훨씬 수비적인 팀이 되었고, 그 결과 FA컵 우승이라는 성과를 거뒀다.![image.png [텔레그래프] 아모림을 아르테타와 비교하는 것이 잘못된 이유](https://image.fmkorea.com/files/attach/new5/20251010/9011433035_33854530_3cebfd040aa76620f3125aa5d5f1b336.png)
아르테타는 첫 시즌이 끝날 무렵, 실용적인 전술로 FA컵을 들어 올렸다.
아스날은 사실상 백5 형태의 백3 시스템으로 깊게 내려앉았고, 맨시티전과 첼시전에서 각각 29%, 40%의 점유율만을 기록했다.
몇 달 뒤 아르테타는 이렇게 말했다.
“우리는 4-3-3으로 나아가고 싶지만, 각 포지션마다 아주 구체적인 역할이 필요하다. 지금은 그중 5~6개 포지션이 부족하다.”
또 그는 “선수들이 아직 할 수 없는 곳으로 억지로 끌고 가고 싶지 않다. 그건 생산적이지 않다”고 덧붙였다.
이러한 유연한 태도는 아모림의 접근법과 극명하게 대비된다.
아모림은 부임 첫날부터 “두 번째 길은 없다”고 선언하며 3-4-2-1 전형을 절대 포기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즉, 아르테타는 선수에 맞춰 전술을 바꿨지만, 아모림은 선수들에게 자신의 전술을 맞추게 하려다 지금까지 거의 실패하고 있다.
초반 성적 비교
랫클리프가 말한 “아르테타가 처음 2년간 끔찍했다”는 말은 사실과 다르다.
적어도 아모림의 현재 성적과 비교하면 더욱 그렇다.
물론 아르테타도 부임 첫 해 고전했지만, 지금의 아모림만큼 심각하지는 않았다.
아르테타는 부임 8개월 만에 FA컵을, 이어 커뮤니티 실드까지 제패했다.
코로나19 팬데믹이라는 암울한 시기 속에서 그 우승은 구단에 희망을 불어넣었다.
프리미어리그에서는 첫 두 시즌 모두 8위로 마쳤지만, 아모림의 유나이티드가 지난 시즌 기록한 15위에 비하면 결코 ‘참사’ 수준은 아니었다.
아모림은 지금까지 유나이티드에서 50경기를 지휘했는데, 그 성적은 아르테타의 첫 50경기와 비교하면 명확히 뒤처진다.
아르테타가 27승을 거둔 반면, 아모림은 19승에 그쳤다.
실점은 아르테타 시절 48골이었지만, 아모림은 무려 76골을 내줬다.
또한 아르테타는 첫 해 프리미어리그 ‘빅6’ 상대로 5승을 거둔 반면, 아모림은 현재까지 2승뿐이다.
유스 선수 기용의 차이
아르테타 체제 아래 아스날의 부흥은 젊은 영국 선수들, 특히 아카데미 출신들에 대한 신뢰에서 출발했다.
부카요 사카와 에밀 스미스 로우의 돌파구는 아르테타 프로젝트의 전환점이었고, 그의 자리를 지켜준 결정적 계기였다.
![image.png [텔레그래프] 아모림을 아르테타와 비교하는 것이 잘못된 이유](https://image.fmkorea.com/files/attach/new5/20251010/9011433035_33854530_c623519d03c901abbecff7685ecfe648.png)
아르테타는 에디 은케티아, 에인슬리 메이틀랜드-나일스, 리스 넬슨 등에게도 꾸준히 기회를 줬으며, 이 세 선수만 합쳐도 그의 지휘 아래 260경기 이상을 뛰었다.
그는 벤 화이트, 아론 램스데일 같은 젊은 영국 선수들을 영입했고, 롭 홀딩과 챔버스에게도 신뢰를 보냈다.
반면 아모림은 마커스 래쉬포드와 불화를 겪고 있으며, 또 다른 유스 출신 코비 마이누에게는 정기적인 출전 기회를 주지 않았다.
또한 알레한드로 가르나초는 감독과의 관계 악화 끝에 첼시로 이적했다.
아르테타와 아모림은 둘 다 팀 문화와 규율을 중시했고, 스타 선수보다 집단을 우선시했다는 점은 비슷하다.
하지만 결정적인 차이는 아르테타가 외국인 고액 연봉자(외질, 오바메양)를 단호하게 배제한 반면, 아모림은 오히려 구단의 인기 유스 출신들과 갈등을 빚었다는 점이다.
결국, 유나이티드 구단주들이 아르테타의 성공을 아모림이 따라야 할 ‘청사진’으로 보고 있다면, 그들은 당시 북런던에서 실제로 무슨 일이 있었는지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했거나, 아모림이 지금의 방식을 완전히 바꿔야 한다는 사실을 인식해야 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