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 애슬레틱] 루턴 타운 감독 취임한 윌셔, “아르테타가 ‘일단 부딪혀보라’고 조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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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age.png [디 애슬레틱] 루턴 타운 감독 취임한 윌셔, “아르테타가 ‘일단 부딪혀보라’고 조언”
루턴 타운 감독 취임 기자회견에 참석한 잭 윌셔

 

평범하게 구름이 잔뜩 낀 월요일 아침처럼 보였을지 모르지만케닐워스 로드에 위치한 루턴 타운의 메인 리셉션에 도착한 로열 메일 소속의 한 우편배달부는 무언가 심상치 않은 일이 벌어지고 있음을 직감했다.

 

 

 

그는 "오늘따라 평소보다 더 분주하다주차장에 차가 훨씬 많다"고 말했다.

 

 

 

그는 곧바로 문을 나섰지만그의 말은 정확했다잭 윌셔의 첫 풀타임 감독 취임을 발표하는 기자회견장으로 수많은 취재진이 몰려들고 있었던 것이다전 잉글랜드 국가대표 미드필더였던 그는 이전에 아스날 18세 이하(U-18) 팀과 노리치 시티에서 코치직을 역임했지만이제는 8살에 아카데미에 입단했던 친정팀으로 돌아와 지휘봉을 잡게 됐다.

 

 

 

33세가 된 윌셔는 지난 4년간 지도자의 길을 걷기를 희망해왔다아스날 U-18 팀 감독을 맡기 한 시즌 전그는 아직 공식적으로 선수 은퇴를 선언하지 않은 상태에서 미켈 아르테타 감독이 이끄는 1군 팀과 함께 훈련하며 여러 연령대의 아카데미 팀 코칭을 도왔다.

 

 

 

윌셔는 이전부터 자신의 인생 2막에 영감을 준 인물로 아르테타 감독과 페어 메르테자커 아스날 아카데미 매니저를 꼽아왔으며 1군 감독직 도전을 앞두고 다시 한번 '스승아르테타 감독에게 조언을 구했다.

 

 

image.png [디 애슬레틱] 루턴 타운 감독 취임한 윌셔, “아르테타가 ‘일단 부딪혀보라’고 조언”
아르테타 감독에게 조언을 구한 윌셔

 

 

윌셔는 취임 기자회견에서 " 1년 전아르테타 감독에게 언제 감독이 될 준비가 되었다고 생각했는지 물어본 적이 있다"고 밝혔다그는 "아르테타 감독은 웃으며 '그저 뛰어들어서 최대한 힘껏 헤엄쳐야 할 뿐'이라고 답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윌셔는 "아르테타 감독은 그 어려운 일을 훌륭히 해냈고지금 내 상황도 약간 비슷하게 느껴진다"고 말했다그는 이어 "물론 팀의 레벨은 다르지만아르테타 감독이 부임했을 당시 아스날은 결코 좋은 상황이 아니었다팬들은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확신하지 못했지만그는 완벽한 팀워크와 신뢰를 구축했다"고 덧붙였다.

 

 

 

2019 12월 아르테타 감독이 지휘봉을 잡았을 당시 아스날은 프리미어리그 10위로최근 우승 경쟁을 펼쳤던 모습과는 거리가 멀었다윌셔가 맡게 된 루턴 타운 역시 프리미어리그에서 한 시즌을 보낸 지 불과 2년 만에 리그 원 11위에 머물러 있다.

 

 

 

루턴 타운은 올 시즌 리그 11경기에서 5 1 5패를 기록 중이다팀의 재건이 불가능한 상황은 아니지만지난 월요일 맷 블룸필드 감독과 결별하면서 새로운 변화가 필요하다는 점은 분명해졌다.

 

 

 

윌셔가 성인 선수들을 지도한 이전의 유일한 경험은 지난 시즌 말 비슷한 상황에서였다그는 노리치 시티의 코칭 스태프로 일하던 중 요하네스 호프 토루프 감독이 경질되자시즌 마지막 두 경기에서 임시 감독직을 수행했다윌셔는 이 경험이 이번 감독직을 맡는 데 큰 도움이 되었다고 밝혔다당시 그는 1 1무를 거뒀는데특정 전술을 구현하기보다는 선수들에게 자신감과 에너지를 불어넣는 것을 핵심으로 삼았다.

 

 

 

노리치 시티의 임시 감독을 맡았을 때 그는 '음악'을 통해 팀 분위기를 바꾼 바 있다게리 스위트 루턴 타운 CEO와 함께한 이번 기자회견에서도팀에 활력을 불어넣겠다는 그의 의지는 분명해 보였다.

 

 

 

윌셔는 "사람들이 '에너지'에 대해 이야기할 때나는 그것이 '믿음'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그는 이어서 "선수들에게 믿음을 주기 위해서는 명확성이 필요하다선수들은 자신들이 무엇을 해야 하는지 명확히 인지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훈련이 즐거운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훈련을 즐기게 되면 자연스럽게 경쟁적인 분위기가 형성된다우리는 루턴을 경쟁력 있는 팀으로 만들어야 한다그것이 바로 루턴의 정신이고팬들이 보고 싶어 하는 모습"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그는 "선수단이 현재 어떤 상태에 있는지도 파악해야 한다", "다행인 점은 우리 팀에는 프리미어리그 승격과 같은 여정을 경험해 본 선수들이 있다는 것이다그렇다면 과연 무엇이 우리를 그 자리까지 이끌었을까그 답은 선수들 내면에 있다나는 선수들과 직접 대화하며 그것을 느끼고 싶다그런 다음에야 우리가 어떤 종류의 '음악'을 연주할지 결정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image.png [디 애슬레틱] 루턴 타운 감독 취임한 윌셔, “아르테타가 ‘일단 부딪혀보라’고 조언”
루턴 타운 클럽 라운지에 전시된 윌셔의 2010년 잉글랜드 국가대표 유니폼

 

 

 

이렇게 젊은 감독을 선임한 이유에 대한 질문에스위트 CEO는 더 경험 많은 감독들도 후보군에 있었지만 윌셔의 축구 지식과 열정그리고 성숙함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이 과정에서 흥미로운 데이터를 하나 발견했다지난 5년간 리그 원에서 감독 경험이 전무한 상태로 부임한 감독 8명 중 4명이 팀을 승격시켰다"고 설명했다.

 

 

 

스위트 CEO "여러 면에서 볼 때경험 없는 인물이 가진 새로운 에너지와 접근 방식이 오히려 팀에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그리고 이는 우리가 이전에도 성공을 거둔 바 있는검증된 모델"이라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윌셔 감독이 리그 원의 모든 것을 혼자서 파악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그의 곁에는 경험이 풍부한 크리스 포웰이 수석코치로 함께한다윌셔와 마찬가지로 전 잉글랜드 국가대표 출신인 포웰 수석코치는 2010년부터 2019년까지 5개의 풋볼리그 클럽에서 287경기를 지휘한 베테랑 지도자다.

 

 

 

윌셔 감독과의 호흡에 대해 포웰 수석코치는 "서로 도움을 주는 관계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그는 "나는 이 분야에 오랫동안 몸담았지만누군가의 여정에 함께하는 것은 멋진 일이다윌셔 감독은 이미 많은 지식을 갖추고 있으며이제는 그것을 팀에 전수하는 일이 남았다"고 설명했다.

 

 

 

이어서 그는 "(윌셔)에게는 변치 않을 핵심 원칙이 있을 것이다우리는 시작부터 선수들에게 너무 많은 정보를 한꺼번에 줄 수 없다그가 매일 보고 싶어 하는 것들을 차근차근 전달하는 것이 중요하다", "때로는 내가 접근 방식에 대해 조용히 조언을 건넬 때도 있겠지만이 팀과 클럽의 주인은 바로 그(윌셔)나는 감독과 선수들그리고 모든 스태프와 팬들을 지원하기 위해 여기에 있다구단이 앞으로 나아가고자 하는 방향을 우리 모두가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잭 윌셔의 팀'이 과거 그가 선수로 뛰었던 아스날과 비슷할 것인지에 대한 질문에윌셔는 "감독으로서 다른 팀의 성공 방식을 그대로 '복사해서 붙여넣기할 수는 없다고 확신한다"고 잘라 말했다그는 "이는 경기장 위에서의 전술뿐만 아니라 행동 방식과 태도에도 해당된다코치로서 자기 자신을 있는 그대로 보여주는 것그것이 중요하다"고 자신의 소신을 밝혔다.

 

 

 

지난 3년은 윌셔가 코치로서의 정체성을 찾아가는 시간이었다그는 2023맨체스터 시티를 상대로 마일스 루이스-스켈리가 터뜨린 극적인 연장전 결승골로 아스날 U-18 팀을 FA 유스컵 결승으로 이끌었을 당시 에미레이트 스타디움에서 넘어지며 환호했던 때보다 지금은 터치라인에서 더 차분해졌다고 말한다또한 노리치 시티에서의 경험 이후잉글랜드 국가대표팀 트레이닝 센터인 세인트 조지 파크에서 일주일간 풋볼리그 코치들과 함께하며 유럽축구연맹(UEFA) 프로 라이선스를 취득했다고 밝혔다.

 

 

image.png [디 애슬레틱] 루턴 타운 감독 취임한 윌셔, “아르테타가 ‘일단 부딪혀보라’고 조언”
2023 FA 유스컵 준결승에서 터진 루이스-스켈리의 극적인 결승골에 기뻐하는 아스날 선수들

 

 

웨인 루니나 프랭크 램파드처럼 선수 시절보다 낮은 리그에서 감독직을 시작한 또 다른 잉글랜드 국가대표 출신으로서그는 그들의 행보를 한발 물러서서 지켜보며 자신이 뛰어들게 될 무대에 대해 충분한 역량을 갖추고 안정감을 느끼는지 확인했다고 밝혔다.

 

 

 

윌셔는 "좋은 선수가 좋은 감독이 되는 것은 아니다"라고 단언했다그는 "사람들은 은퇴한 선수를 선수 시절의 모습과 감독으로서의 모습을 더해 평가하려 한다분명히 하고 싶은 것은선수 시절의 경험을 활용하겠지만 이제 나는 감독이며감독으로서 평가해달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서 그는 "많은 것들이 다르다는 점을 이해해야 한다구단이 내부적으로 어떻게 운영되는지 파악해야 했고나는 준비가 되기 전까지는 1군 팀을 맡고 싶지 않다는 점을 분명히 하고 싶었다"고 말했다또한 "노리치 시티에서의 경험은 나에게 많은 것을 가르쳐줬다나는 진짜 현실 세계에 있었다승점 3점을 위해 경쟁했고결코 쉽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윌셔는 "이제는 위대한 성과를 갈망하는 새롭고 다른 잭 윌셔가 있을 뿐이다이런 기회를 준 게리 CEO와 구단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포부를 밝혔다.

 

 

https://www.nytimes.com/athletic/6712744/2025/10/13/wilshere-luton-manager-arsenal-unveil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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