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 애슬레틱] ‘인간 승리’ 매과이어, 아모림 감독의 시대도 활짝 열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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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age.png [디 애슬레틱] ‘인간 승리’ 매과이어, 아모림 감독의 시대도 활짝 열었나?
안필드 극장골, 매과이어의 '인간극장'을 말하다

 

경기 후, 후벵 아모림 감독은 그의 팀을 둘러싼 여러 이야기에 대해 입을 열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2016년 이후 9년 만에 안필드 원정에서 거둔 승리가 팀 안팎의 혼란 속에서 나왔다는 점은 시사하는 바가 컸다.

 

 

 

코디 각포의 동점골이 터졌을 때만 해도 경기장은 완전히 리버풀의 분위기로 넘어갔다. 리버풀 공격수들은 쉴 새 없이 맨유를 몰아붙였고, 맨유는 또다시 '안필드 트라우마'에 무너지는 듯 보였다. 하지만 바로 그 순간, 해리 매과이어가 자신만의 서사로 응수하며 극적인 승리를 이끌었다. 이 한 방으로 아모림 감독의 입지 또한 완전히 달라졌다.

 

 

 

매과이어는 맨유의 혹독한 비판과 자신의 입지에 대한 의구심을 온몸으로 겪어본 선수다. 그의 '명예회복 드라마'는 이미 잘 알려져 있지만, 이번 안필드에서의 골은 그중에서도 단연 백미였다. 불과 10개월 전, 바로 이 안필드 로드 엔드 앞에서 경기 종료 직전 결정적인 득점 기회를 놓치며 팀의 승리를 날렸던 아픈 기억이 있었기 때문이다.

 

 

 

특히 우고 에키티케와의 충돌로 그라운드에 쓰러졌다가 일어나, 바로 다음 플레이에서 브루노 페르난데스의 크로스를 헤더로 마무리 짓는 장면은 그 자체로 하나의 상징이었다. 아모림 감독은 "모든 어린 선수들에게 귀감이 되는 선수"라며 매과이어의 재기에 찬사를 보냈다.

 

 

 

득점 후 매과이어는 다시 그라운드에 몸을 던졌다. 이번에는 리버풀 팬들 앞에서 무릎을 꿇고 슬라이딩하는 세리머니를 펼쳤다. 이후 그는 돌아서서 맨유 원정 팬들 앞으로 달려가 홀로 승리의 순간을 만끽했다.

 

 

 

해리 매과이어:

 

 

 

"골을 넣었을 때 경기장 어디에 있었는지도 몰랐다. 그저 온사이드라는 것만 알았다. 만약 지난 시즌에 골을 넣었다면 VAR에 의해 오프사이드로 취소됐을 것이다. 이번에는 그냥 트레이드마크인 무릎 슬라이딩 세리머니를 하고 싶었다.”

 

 

 

"사실 환상적인 어시스트를 해준 브루노에게 달려갔어야 했다. 하지만 그 순간에는 아무것도 생각나지 않는다. 반대편으로 달려간 뒤에야 맨유 팬들 앞에서 세리머니를 해야겠다고 느꼈다. 팬들은 내가 이곳에 있는 내내 놀라운 지지를 보내줬다. 그들에게 보답할 수 있는 정말 특별한 순간이었다."

 

 

 

원정석을 가득 메운 팬들은 매과이어 결승골의 더 큰 의미를 알고 있었다. 경기 종료 휘슬이 울리고 선수들이 터널로 들어간 뒤에도 약 5분간 아모림 감독의 응원가를 목청껏 불렀다. 지난 시즌, 결과가 좋지 않을 때도 팬들의 지지를 보여줬던 이 응원가는 최근 그림즈비 타운과 브렌트포드 원정에서는 들리지 않아 우려를 낳기도 했다.

 

 

image.png [디 애슬레틱] ‘인간 승리’ 매과이어, 아모림 감독의 시대도 활짝 열었나?
과감한 선수 기용을 선택한 아모림 감독

 

 

하지만 이날 승리로 아모림의 응원가는 안필드에 다시 울려 퍼졌다. 마치 지난 11월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맨체스터 시티를 2-1로 꺾었을 때처럼, 이날의 경기력과 결과는 아모림 감독의 축구에 대한 믿음을 불어넣기에 충분했다.

 

 

 

11개월 전 맨시티전과 마찬가지로, 아모림 감독은 이번에도 과감한 결단을 내렸다. 베냐민 셰슈코와 레니 요로를 선발에서 제외하고 벤치에 앉힌 것이다. 선발 명단이 발표되자 팬들의 의문이 쏟아졌다.

 

 

 

하지만 교체 투입된 선수들이 승부를 결정지었다. 특히 마테우스 쿠냐는 후반전 깊숙이 내려와 볼을 지키고 전진하며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그는 브라질 대표팀에 차출되어 한국과 일본을 오가는 강행군을 소화했음에도 불구하고 90분 풀타임을 뛰었고, 앞서 언급했듯 매과이어가 결승골의 주인공이 되었다.

 

 

 

뜻밖의 행운도 따랐다. 사실 매과이어는 교체될 운명이었다. 각포가 동점골을 넣기 10분 전, 요로와 에이든 헤븐은 이미 교체 투입을 준비하고 있었다. 하지만 리버풀의 동점골이 터지자 아모림 감독은 마음을 바꿨다. 그는 헤이븐 대신 코비 마이누를 불러 몸을 풀게 했다. 지쳐 보였던 페르난데스를 교체하려는 의도였다. 그러나 결과적으로 페르난데스는 교체되지 않고 그라운드에 남아 맨유의 두 번째 골을 만들어냈다.

 

 

 

후벵 아모림:

 

 

 

"특히 어려운 순간에는 감독의 직감을 믿어야 한다. 그것이 가장 중요하다. 때로는 경기 양상에 따라 우리의 접근 방식이 바뀐다. 쿠냐를 중앙에 두고 벤(셰슈코)을 투입했다면, 상대 센터백들이 우리 공격수를 더 쉽게 제어했을 것이다.”

 

 

 

셰슈코의 선발 제외는 첼시와 선덜랜드전에서 재미를 봤던 맨유의 다이렉트한 공격 전략에 변화를 주는 듯했다. 셰슈코의 포스트 플레이 대신, 맨유는 리버풀 센터백들이 공을 중원으로 걷어내고 다시 플레이를 전개하도록 유도했다.

 

 

 

이는 경기 시작부터 명확히 드러났다. 브라이언 음부모가 골키퍼 센느 라멘스에게 백패스를 했고, 라멘스는 왼쪽의 디오구 달로에게 길게 연결했다. 맨유는 코너 브래들리의 스로인 상황에서 알렉시스 맥 알리스터가 페르난데스에게 공을 뺏기면서 소유권을 되찾았고, 즉시 공격 진영에서 플레이를 펼치기 시작했다.

 

 

 

공은 루크 쇼, 매과이어, 마타이스 더 리흐트를 거쳐 다시 라멘스 골키퍼에게 향했고, 또다시 롱킥으로 이어졌다. 버질 반 다이크와 매과이어가 약 30야드 거리에서 공중볼을 다투는 사이, 페르난데스가 공을 따내 음부모의 골로 이어지는 공격을 전개했다. 그는 쓰러져 있는 맥 알리스터 위로 아마드에게 절묘한 패스를 띄워 보냈다. 이는 단순히 세컨볼 싸움에서의 승리가 아니라, 연이은 경합을 이겨낸 '네 번째 볼'을 따냈다는 점에서 의미가 컸다.

 

 

 

실제로 이날 라멘스 골키퍼는 46개의 패스 중 무려 45개를 옵타(Opta) '롱볼'로 분류할 정도로 긴 패스를 시도했다. 리버풀 역시 총 47개의 롱볼을 기록했으며, 골키퍼 기오르기 마마르다슈빌리가9개로 가장 많았다. 라멘스가 유일하게 "짧은 패스"를 시도한 것은 달로에게 보낸 24야드짜리 강한 패스였는데, 이마저도 페르난데스의 슈팅이 골대를 강타하는 장면으로 이어졌다. 당시 모하메드 살라의 압박을 받던 쇼가 영리하게 몸을 돌려 빠져나왔고, 쿠냐가 측면의 아마드에게 넓게 공을 뿌려주며 만들어낸 기회였다.

 

 

 

최근 맨유가 보여주는 이러한 측면은 어떤 의미에서는 아모림 감독이 결과를 얻기 위해 적응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그 역시 자신에게 쏠린 비판적인 시선을 알고 있었다. 아모림 감독은 "이런 경기는 이기면 감독이 유능한 것이고, 지면 감독 탓이 된다"고 말했다.

 

 

 

그는 팬들에 대해서도 "모두가 '크리스마스 전에 경질될 것'이라고 말하는 상황에서도 팬들이 항상 감독을 지지해준다는 것은 정말 흔치 않은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image.png [디 애슬레틱] ‘인간 승리’ 매과이어, 아모림 감독의 시대도 활짝 열었나?
원정팀 맨유의 전술적 변화가 빛을 발한 음부모의 선제골 장면

 

 

짐 랫클리프 구단주의 공개적인 지지와 오마르 베라다, 제이슨 윌콕스의 내부적인 지원이 있었지만, 이날의 승리는 아모림 감독을 향한 외부의 압박을 덜어주는 결정적인 계기가 되었다. 특히 맨유의 20회 우승 기록과 타이를 이룬 리버풀의 20번째 리그 우승을 기념하는 새로운 간판이 걸린 안필드 원정에서 거둔 승리였기에 그 의미는 더욱 남달랐다.

 

 

 

아모림 감독은 "이 경기의 모든 디테일, 특히 어려운 순간을 극복하는 정신력은 완벽했다"고 평가했다. 그는 현재 맨유가 9위로 4위 리버풀에 승점 2점 뒤져있음에도 불구하고, 챔피언스리그 진출이라는 목표를 설정하는 것에는 선을 그었다. 그는 "나는 여러분(언론)이 지금의 이야기를 계속 이어가길 바란다. 그러니 내가 굳이 목표를 상향 조정하지는 않겠다"고 말했다.

 

 

 

이번 승리는 아모림 감독 부임 후 처음으로 기록한 프리미어리그 2연승이었다. 그리고 84분 극적인 결승골을 터뜨린 매과이어처럼, 팀 역시 신중한 태도를 유지하고 있다.

 

 

 

매과이어는 "이번 주에 우리는 회복력, 투지 등을 보여주며 많은 칭찬을 받을 것이다. 하지만 다음 주말 브라이튼전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지 못한다면, 그 다음 주는 다시 원점이 될 것"이라며, "이제부터 기세를 이어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https://www.nytimes.com/athletic/6731985/2025/10/20/man-utd-harry-maguire-ruben-amor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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