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 애슬레틱] 선수들이 팬들에게 박수를 보내지 않는 것, 문제가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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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무한쥬씨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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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 애슬레틱] 선수들이 팬들에게 박수를 보내지 않는 것, 문제가 될까?
판더펜은 에버튼전 승리 후 팬들에게 박수를 보냈지만첼시전 패배 후에는 그러지 않았다

 

야유로 가득 찬 경기장에서 선수가 박수를 친다면그 소리가 들리기나 할까?

 

 

 

불만스러운 원정 팬들(경기 티켓 30파운드기차 요금 120파운드식음료 30파운드 180파운드 지출)이 무기력한 경기력에 실망한 채 경기장을 떠날 때센터백의 진심 어린 박수갈채에 마음이 위로받고 자부심에 눈물을 글썽인 적이 과연 한 번이라도 있었을까?

 

 

 

후회 섞인 슬픔을 가장 잘 전달하는 방법은 규칙적이고 엄숙한 느린 동작일까아니면 어둡고 긴장된 강렬함일까?

 

 

 

선수와 팬 사이의 물리적 거리예를 들어 웨스트햄의 올림픽 스타디움에서는 약 50야드그리고 많은 하부 리그 경기장에서는 단 5야드에 불과한 그 거리가 사과의 진정성과 어떤 상관관계가 있을까?

 

 

 

두 손을 들고 고개를 숙이는 ‘내 탓이오’ 제스처도 허용될 수 있을까?

 

 

 

이 모든 것은 토트넘 홋스퍼의 제드 스펜스와 미키 판더펜이 근육통과 피멍이 든 정강이를 안고 풀리지 않는 손으로 앞으로 며칠간 자문하게 될 질문들이다.

 

 

 

축구계에 존재하는 불문율과 신성불가침의 영역 중에서도패배한 선수들이 팬들에게 박수를 보내는 행위는 비난의 여지가 없는 것으로 여겨진다.

 

 

 

그 원칙은 간단하다팬들은 팀을 응원하기 위해 상당한 돈과 시간그리고 에너지를 썼다이동 거리경기 시간그리고 연패의 심각성까지 고려하는 알고리즘에 대입해 본다면그 자체만으로도 감사를 받을 자격이 충분하다.

 

 

[디 애슬레틱] 선수들이 팬들에게 박수를 보내지 않는 것, 문제가 될까?
런던에서 패배한 뒤 의례적으로 팬들에게 인사하는 뉴캐슬 선수들과 코치진

 

 

이런 척도에서 볼 때첼시를 상대로 1-0 홈 패배를 당한 뒤 토트넘 서포터들에게 박수를 치지 않은 판더펜과 스펜스의 행동은 그 중간 어디쯤에 위치한다.

 

 

 

당시 상황을 설명하자면 이렇다토트넘은 끔찍한 경기를 펼쳤고리그 5위라는 순위에도 불구하고 연이은 부진한 경기력은 결국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 역사상 가장 큰 야유 소리 중 하나로 절정에 달했다최첨단 음향 시설은 부정적인 반응을 증폭시키는 데도 한몫했다.

 

 

 

경기가 끝난 뒤 경기장으로 걸어 들어온 토마스 프랭크 신임 감독은 평소 선수단 전체의 박수를 즐기는 인물이지만이날은 물러나는 두 수비수를 손가락 하나로 가리킨 뒤다소 연극적인 몸짓으로 돌려세워 토트넘 서포터들을 향하도록 했다.

 

 

 

두 선수는 프랭크 감독과 눈을 마주치지 않았지만무언가 말을 내뱉는 듯 보였고거친 몸짓과 함께 축 처진 어깨로 경기장을 빠져나갔다시각적으로나논리적으로나자명하게도 그들은 격분한 상태였다.

 

 

 

이러한 반응을 해석하는 데는 몇 가지 방식이 있다가장 즉각적인 것은 팬 중심의 관점이다영국에서 가장 비싼 티켓 가격을 자랑하는 경기장 중 하나인 만큼서포터들의 기여는 마땅히 인정받아야 한다는 것이다.

 

 

 

또 다른 하나는 팀 내 역학과 관련이 있다프랭크 감독의 토트넘 부임 단 4개월 만에 그의 지시가 이토록 명백하게 무시당했다는 점은 우려스러운 일인가?

 

 

 

그리고 선수들의 관점과 팬들이 받고 싶어 하는 정직함의 문제가 있다선수가 팬들에게 박수를 보낼 때이는 사과를 넘어 클럽 전체를 아낀다는 암묵적인 표현이기도 하다.

 

 

 

그렇다면 다른 방식으로 생각해보자좌절스러운 패배 후 격앙된 채 경기장을 떠나는 것은오히려 많은 서포터들의 감정을 그대로 반영하는 진실된 반응을 보여주는 것이 아닐까아니면 우선순위를 감정을 억누르는 것에 두고앞으로 나아가 정해진 선을 지키며 순전히 의례적인 행동을 수행해야 하는 것일까?

 

 

 

이는 결코 보편적으로 받아들여지는 견해는 아니겠지만겉보기에 단순해 보이는 이 행동에 담긴 미묘한 뉘앙스를 반영한다.

 

 

이 문제는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프랭크 감독에게 질문이 던져질 만큼 심각하게 여겨졌다프랭크 감독은 "그저 사소한 일일 뿐"이라고 답했지만이것이 결코 언론이 만들어낸 논란은 아니었다토트넘 팬들의 소셜 미디어 계정에서는 한 팬이 촬영한 당시 영상이 수천 건 리트윗되었다.

 

 

 

물론다른 측면도 존재한다비토르 페레이라 감독은 박수를 보냈지만그 행동이 그와 그의 팀에게 무슨 좋은 결과를 가져다주었는가지난 일요일번리에 3-2로 패한 뒤 그는 팬들에게 다가가 박수를 보냈지만이내 홈 서포터들과 언쟁에 휘말렸고결국 스태프들에 의해 제지당하는 것처럼 보였다.

 

 

 

페레이라 감독은 이후 "두 달 전만 해도 그들은 내 이름을 연호했다!"라고 외쳤다.

 

 

 

하지만 이것이 바로 축구의 이중 잣대다스포츠는 변덕스러워도 용납된다팬들도 마찬가지다선수와 감독은절대 그렇지 않다.

 

 

 

서포터들을 당연하게 여기는 것과 그들을 성인으로 대우하는 것 사이에는 미세한 경계선이 존재한다고작 20초 남짓한 박수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이지만이 담론 전체는 '고객은 항상 옳다'는 인식이 스며들어 있으며이는 축구의 상업화가 심화되는 현실을 고려할 때 전혀 놀랍지 않은 현상이다.

 

 

image.png [디 애슬레틱] 선수들이 팬들에게 박수를 보내지 않는 것, 문제가 될까?
팬들에게 반응하는 전 울브스 감독 비토르 페레이라

 

 

하지만 그 문구 뒤에 숨겨진 웃기는 진실은고객이 근본적으로 틀릴 때가 많다는 사실을 그 농담에 참여하는 모두가 알고 있다는 점이다그들은 완두콩과 민트 수프를 원했을지 모르지만불행히도 그들의 입에서 나온 단어는 토마토였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 박수라는 가면극에 명확한 선이 있다는 데 동의할 것이다.

 

 

 

가령 한 선수가 수백 명의 팬으로부터 가족에 대한 인신공격을 받았다고 가정해보자그가 과연 박수를 쳐야 할까대부분의 이성적인 사람들은 아니라고 답할 것이다.

 

 

 

그렇다면 더 미묘한 시나리오도 따라 나온다만약 한 선수가 경기 중반에 터져 나온 관중의 야유가 팀의 승리 가능성을 해쳤다고 느낀다면그는 여전히 그 행동에 박수를 보내야 할 의무가 있을까아마 아닐 것이다.

 

 

 

궁극적으로개인적인 거부권은 중요하다냉혹한 킥오프 시간과 치솟는 티켓 가격으로 어려움을 겪는 축구 서포터가 되는 것이 얼마나 힘든지를 고려할 때당신이 응원하는 스타 선수들이 당신의 좌절을 이해하고 있다는 사실을 아는 것은 클럽이라는 구조를 잇는 분명한 바늘땀이 된다이것은 의심할 여지 없이 상당한 공감이 큰 힘을 발휘하는 부분이다.

 

 

 

하지만 그 행동이 명백히 의례적이라면 어떨까무관심하고 초점 없는 박수가 과연 의미 있는 변화를 가져올 수 있을까사과에는 진심이 필요하고감사 역시 마찬가지다더 일반적으로 말해이러한 감정들은 행동보다는 의도에 담겨 있다.

 

 

 

앞으로는 박수가 단순한 기대가 아닌 의무로서선수 계약서에 세세한 행동 강령이 명시되는 미래가 올 수도 있다그것이 과연 스포츠를 둘러싼 생태계를 더 건강하게 만들까그것이 정말로 사회적 구조에 도움이 될까아니다.

 

 

 

만약 동의하지 않는다면같은 논리로해답은 가까이에 있다.

 

 

 

나는 이 은유적인 센터 서클에서분노에 찬 모든 댓글에 충실히 답할 것이다박수치는 손 모양의 이모티콘 몇 개와 함께진심을 담아서분열은 치유되고문제는 해결되었으며임무는 완수되었다.

 

 

https://www.nytimes.com/athletic/6771127/2025/11/03/players-clap-fans-spurs-wolv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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