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 애슬레틱] 모하메드 살라, 리버풀 주전 자격 있나? 데이터가 말하는 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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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발 명단 제외에 분노한 모하메드 살라. 과연 그는 여전히 주전 자격이 있는가?
모하메드 살라가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와의 경기 선발 명단에서 제외되었을 때, 이에 이의를 제기하는 목소리는 거의 없었다.
2017년 입단 이후 줄곧 선발 라인업에 가장 먼저 이름을 올렸던 선수라는 점을 고려하면, 이는 올 시즌 살라의 기량이 얼마나 급격히 하락했는지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대목이다.
불과 6개월 전, 살라는 크리스탈 팰리스와의 시즌 최종전에서 극적인 동점골을 터뜨리며 앨런 시어러와 앤디 콜이 보유한 단일 시즌 최다 공격 포인트(49개) 기록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살라는 그들(42경기)보다 적은 38경기 만에 이 기록을 달성했으며, 29골 18도움이라는 놀라운 성적은 리버풀의 프리미어리그 우승을 견인했다.
그보다 한 달 앞서 살라는 안필드 중앙에 마련된 왕좌에 앉아 2년 재계약을 발표한 바 있다. 시즌 내내 재계약 관련 진통이 있었지만, 그의 압도적인 기량은 구단으로 하여금 재계약을 제시하지 않을 수 없게 만들었고 구단은 그가 비슷한 수준의 활약을 이어가길 희망했다.
그러나 현실은 기대와 달랐다. 살라는 올 시즌 모든 대회를 통틀어 19경기에 출전해 5골 3도움에 그치고 있으며, 지난 시즌 보여줬던 파괴력의 그림자조차 찾아보기 힘든 모습이다.
해결책을 찾기 위해 팀의 최고 스타 중 한 명을 제외한 것은 아르네 슬롯 감독의 과감한 결단이었다. 하지만 살라는 리즈 유나이티드전 3-3 무승부 직후 팀 내 자신의 입지에 대한 불만을 가감 없이 드러냈다. 살라는 취재진에게 "나는 내 자리를 위해 매일같이 싸울 필요가 없다. 나는 이미 그 자격이 있음을 증명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지난 시즌 슬롯 감독의 전술은 전적으로 살라를 중심으로 구축되어 큰 효과를 거뒀다. 여기에는 살라에게 수비 부담을 덜어주어 그가 경기장 높은 위치에서 체력을 비축한 상태로 공을 잡을 수 있게 하는 전략이 포함되어 있었다.
그러나 상대 팀들은 이러한 전술을 간파했고, 공을 소유하지 않았을 때 살라가 보여주는 비효율성을 공략하는 데 능숙해졌다. 선덜랜드전 1-1 무승부 이후 슬롯 감독이 취재진에게 수비적인 이유로 도미니크 소보슬라이를 우측에 기용했다고 인정한 점이 이를 방증한다.
살라가 꾸준히 공격 포인트를 생산한다면 이러한 역할 수행에는 문제가 없다. 하지만 득점포가 침묵하면서 이는 점차 문제가 되고 있다. 올 시즌 리버풀의 수비 불안이 오직 살라 때문만은 아니지만, 최근 3경기를 보면 리즈전 마지막 15분 같은 예외적인 상황을 제외하고는 리버풀이 구조적으로 더 견고한 모습을 보인 것이 사실이다.
이름값 높은 공격 자원들의 영입, 그리고 다르윈 누녜스와 루이스 디아스처럼 살라를 돕기 위해 기꺼이 희생하던 선수들의 이탈은 필연적으로 팀의 균형을 무너뜨리는 결과를 낳았다.
살라의 경기 관여도가 지난 시즌보다 떨어졌다는 주장은 사실이 아니다. 90분당 평균 볼 터치 횟수는 2024-25시즌 49회에서 올 시즌 50회로 오히려 소폭 상승했다.
문제는 그가 공을 잡는 '위치'다. 아래 그래픽에서 볼 수 있듯이 프리미어리그에서 살라의 페널티 박스 내 터치 횟수는 90분당 9.6회에서 7.3회로 감소한 반면, 골문에서 먼 측면 지역에서의 볼 터치 빈도는 크게 늘어났다.
모하메드 살라의 볼 터치 위치
2024-25시즌 이후 프리미어리그 기준 오픈 플레이 터치
이는 살라의 슈팅 및 기대 득점(xG) 수치가 하락한 원인을 설명해준다. 지난 시즌 모든 대회에서 90분당 3.4회의 슈팅과 1.5회의 유효 슈팅을 기록했던 살라는 올 시즌 90분당 2.7회의 슈팅과 1회의 유효 슈팅을 기록하는 데 그치고 있다.
프리미어리그 기록만 놓고 보면 살라는 여전히 예년과 비슷한 위치와 거리에서 슈팅을 시도하고 있다. 그러나 지난 5번의 시즌과 비교했을 때, 올 시즌 살라의 슈팅당 기대 득점(xG)은 0.1로 역대 최저치를 기록 중이다.
모하메드 살라의 슈팅 위치 변화
2020-21시즌 이후 프리미어리그 기준 페널티킥 제외 슈팅
살라를 둘러싼 주변 환경 또한 도움이 되지 못했다. 오른쪽 풀백 포지션은 끊임없이 변화를 겪었고, 살라는 누구보다 트렌트 알렉산더-아놀드의 넓은 패스 범위와 창의성을 그리워하고 있다.
지난 시즌 90분당 살라에게 가장 많은 패스를 보낸 선수는 알렉산더-아놀드(10.5회)였으며, 반대로 살라가 가장 많은 패스를 연결한 선수 역시 이제는 전 동료가 된 알렉산더-아놀드(7.6회)였다. 두 번째로 많은 패스를 주고받은 선수는 소보슬라이로, 살라는 그에게 5.8회의 패스를 받았고 소보슬라이는 4.9회를 받았다.
올 시즌 1,000분 이상 출전한 선수 중에서는 소보슬라이와 코너 브래들리가 해당 부문 상위 두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이는 두 선수 모두 오른쪽 풀백을 소화했고, 살라가 출전할 때 소보슬라이가 10번 역할로 이동했기 때문에 이해할 수 있는 결과다. 살라는 두 선수에게 더 많은 패스를 보내고 있지만(소보슬라이에게 10.9회, 브래들리에게 9.1회), 그 누구도 알렉산더-아놀드가 살라에게 보내던 패스 횟수를 재현하지 못하고 있다. 그나마 소보슬라이가 7회로 가장 근접할 뿐이다.
시즌 초반, 살라는 자신과 다른 유형의 10번 역할을 수행하는 플로리안 비르츠에게 적응하는 과정을 거쳤다. 비르츠는 90분당 살라에게 팀 내에서 세 번째로 많은 패스(4.9회)를 연결한 선수다. 또한 살라는 경기력 저하와 부상 문제로 선발과 벤치를 오가고 있는 두 명의 새로운 9번들과도 여전히 호흡을 맞춰가는 단계에 있다.
특히 알렉산데르 이삭(경기당 2회)과 우고 에키티케(1.2회)가 살라에게 보내는 패스 횟수는 이들이 대체한 다르윈 누녜스(3.4회), 루이스 디아스(2.5회), 디오구 조타(2.3회)에 비해 현저히 적다.
이러한 스쿼드의 변화를 고려할 때, 살라에게 찾아오는 기회가 줄어든 것은 놀라운 일이 아니다.
올 시즌 살라에게 찾아온 기회가 눈에 띄게 줄어들었다
2018-19시즌 이후 프리미어리그 기준 경기당 기대 득점(xG)
살라가 원래 결정력이 아주 완벽한 스트라이커는 아니었지만, 기회 자체가 줄어들면서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효율성이 더욱 부각되고 있다. 첼시전이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전처럼 기회가 찾아왔을 때도 그의 마무리는 성급했다. 그의 슈팅 득점 전환율은 20.2%에서 11.1%로 급락했다.
변하지 않은 것은 살라의 기회 창출 능력이다. 그는 올 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 오히려 지난 시즌(2.2회)보다 소폭 상승한 경기당 2.3회의 기회를 만들어내고 있다. 오픈 플레이 상황에서의 기회 창출은 24회로 리그 공동 3위, 전체 기회 창출은 28회로 공동 4위다. 하지만 그의 기대 어시스트(xA) 총합이 1.9에 불과하다는 점은 그가 만든 기회들이 양질의 찬스는 아니었음을 시사한다.
종합적으로 볼 때, 살라의 영향력이 부족해 보인다는 평가는 경합 지표를 통해 입증된다. 지난 시즌 살라의 경합 성공률은 40.7%, 드리블 성공률은 42.3%였다. 그러나 올 시즌 이 수치는 각각 28%와 23.4%로 곤두박질쳤다.
살라의 폼 하락에는 그럴만한 이유가 있다. 가장 결정적인 원인은 동료이자 친구였던 디오구 조타의 사망이다. 이 비극적인 사건 이후 살라는 "훈련장으로 복귀하는 것이 두렵다"는 심경을 밝히기도 했다. 또한 지난 시즌 스쿼드에 비해 너무 많은 변화가 있어 적응할 시간이 필요했다는 점도 작용했다.
올 시즌 기대 이하의 모습을 보이는 리버풀 선수가 살라 한 명뿐인 것은 아니다. 반대편 측면의 코디 각포 역시 기복이 심하고 비효율적인 모습을 보였음에도 리즈전 선발 명단에 포함됐다. 알렉시스 맥 알리스터와 이브라히마 코나테 같은 선수들 또한 불안한 경기력에도 불구하고 계속해서 선택을 받고 있다.
누구도 이 상황을 예견하지 못했다. 하지만 노쇠화 탓이든, 리버풀이 더 이상 그가 활약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지 못해서든, 아니면 이 두 가지가 복합적으로 작용했든 간에 살라는 더 이상 예전의 위력적인 선수가 아니다.
간단히 말해, 이는 팀 내 그의 입지가 위협받고 있다는 뜻이다.
https://www.nytimes.com/athletic/6869869/2025/12/07/mohamed-salah-liverpool-team-dat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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