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텔레그래프] 경기력을 개선하자고 도원결의를 맺은 아스날의 선수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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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쫑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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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날 선수들은 토요일 울버햄튼 원더러스를 상대로 극적인 승리를 거둔 뒤, 라커룸에서 분명한 불만을 표출했다. 핵심 선수들은 팀의 경기력이 요구되는 기준에 한참 못 미쳤다고 입을 모았다.

텔레그래프 스포츠에 따르면, 프리미어리그 최하위 팀을 상대로 94분에 예르손 모스케라의 자책골 덕분에 간신히 승리를 확정지은 뒤, 아스날 선수들 사이에서는 솔직하고 직설적인 대화가 오갔다.
 
미드필더 데클런 라이스는 경기 종료 휘슬이 울리자 분노한 채 터널로 내려가는 모습이 포착됐고, 결승골 이후 그라운드에서의 세리머니 중에도 자신의 불만을 드러낸 것으로 전해졌다.
 
라이스는 라커룸에서 팀 퍼포먼스에 대해 분노를 표한 선수 중 한 명이었으며, 주장 마르틴 외데고르를 비롯한 다른 베테랑 선수들 역시 목소리를 냈다.
 
다만 선수들 사이에 다툼이나 충돌은 없었고, 대신 모두가 이번 경기력이 평소 기준에 한참 못 미쳤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아스날은 경기 막판 90분에 톨루 아로코다레에게 동점골을 허용한 뒤, 불과 몇 분 후 상대의 자책골로 다시 앞서 나갔다.
6a6f55a64c9f59b0712e491f761c9ac206e7886e.jpg [텔레그래프] 경기력을 개선하자고 도원결의를 맺은 아스날의 선수들
미켈 아르테타 감독 역시 경기 내용에 만족하지 못했고, 그 점을 선수들에게도, 그리고 언론에도 분명히 밝혔다. 그는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팀이 “끔찍한 수비 습관”을 보였고, 리드를 지키는 상황에서 “완전히 수동적이었다”며 강하게 비판했다.
 
“쉽지 않은 경기가 될 거라는 건 알고 있었지만, 우리가 골을 허용한 방식은 상황을 훨씬 더 어렵게 만들었고, 이건 용납할 수 없습니다.”
 
이처럼 경기장 내부의 분위기는, 결승골에 열광하던 에미레이츠 스타디움 관중들의 분위기와는 대조적이었다.
fde102a4d09832b07d9fb312d1592d9c58ff5378.jpg [텔레그래프] 경기력을 개선하자고 도원결의를 맺은 아스날의 선수들
아스날은 현재도 프리미어리그 선두를 달리고 있지만, 최근 브렌트포드, 빌라, 그리고 울버햄튼을 상대로 한 리그 경기들에서는 예전과 같은 유연함과 완성도를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울버햄튼전 승리 이후, 아르테타 감독은 선수들에게 이틀의 휴식을 부여했다. 
 
국제대회 휴식기를 제외하면, 이번 주는 8월 이후 처음으로 주중 경기가 없는 주간으로, 토요일 에버튼 원정을 앞두고 회복과 재정비에 집중할 수 있는 귀중한 시간이 됐다.
 
막판 결승골은 보통 아스날 선수들에게 폭발적인 기쁨을 안겨주는 순간이지만, 이번에는 달랐다. 
 
선수들 스스로의 기준이 그만큼 높아졌기 때문이다. 내부적으로는 이번 승리 이후의 분노 섞인 반응 자체가, 이 팀이 얼마나 높은 기준과 강한 동기부여를 가진 집단인지 보여주는 증거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맨체스터 시티가 우승 경쟁에서 탄력을 받고 있고, 선두 아스날과의 승점 차가 단 2점에 불과한 상황에서, 아스날은 크리스마스 기간 동안 최고의 경기력을 유지해야 한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다. 
 
울버햄튼전은 물론, 앞선 브렌트포드·빌라전에서도 그 기준에는 한참 미치지 못했다.
 
아르테타 감독은 선수단이 이 현실을 인정한 것이, 다시 정상 궤도로 돌아가기 위한 첫 번째 단계가 되기를 바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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