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벤투스 여성팀이 알리안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홈 경기에서 0-1로 패하며, UEFA 여자 챔피언스 리그 시즌 두 번째 패배를 기록했다. 이번 패배에도 불구하고 비안코네리의 플레이 오프 진출에는 지장이 없으며, 리그 페이즈를 8위로 마친 이들은 이제 8강 진출을 위해 홈 & 원정 방식의 플레이 오프를 치르게 된다.

경기 요약

유벤투스 여성팀은 경기 시작 120초 만에 쿨베리의 크로스를 받은 크리스티아나 지렐리가 포스트 부근에서 헤더를 시도하며 좋은 흐름으로 경기를 시작했으나, 공은 골대를 벗어났다. 이어 뱅스가르드가 르 티시에의 실책을 틈타 결정적인 기회를 잡고 슈팅을 날렸으나, 툴리스-조이스 골키퍼의 선방에 가로막혔다.

경기를 주도한 지 15분 만인 전반 18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파크가 선제골을 터뜨리며 유벤투스에 찬물을 끼얹었다. 롤포의 침투 패스를 받은 파크는 완벽한 궤적의 슈팅으로 반대편 포스트를 찔러 득점에 성공했다.

비안코네리는 반격을 시도했으나, 오히려 25분 원정팀이 추가골 기회를 잡았다. 말라르가 페널티 박스 외곽에서 날카로운 대각선 슈팅을 시도했지만, 페이로-마냉 골키퍼가 멋진 선방으로 막아냈다.

37분에는 다시 파크가 찬스를 잡았다. 샤처를 제치고 살바이와의 경합에서 승리하며 50m를 질주했지만, 카르보넬의 끈질긴 수비에 막혀 슈팅까지 연결하지는 못했다.

전반전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0-1로 앞선 채 마무리되었다.

후반전 들어 유벤투스 여성팀은 경기 흐름을 바꾸려 노력했으나, 53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유기적인 공격 끝에 다시 한번 파크에게 위협적인 상황을 허용했다. 반면 칸지 감독의 선수들은 마무리 단계에서 결정적인 한 끗이 부족했다.

분위기 반전을 위해 유벤투스는 경기 한 시간이 지난 시점에 스톨렌 고도와 크룸비겔을 투입하며 새로운 에너지와 대안을 모색했다.

67분에는 베카리의 크로스를 핀토가 절묘하게 흘려주었고, 이를 카르보넬이 가로채 슈팅으로 연결했으나 각도가 충분하지 않았다. 2분 뒤에는 뱅스가르드가 박스 근처에서 좋은 자세로 왼발 슈팅을 시도했지만 빗맞고 말았다.

경기 막판 비안코네리의 총공세가 이어지며 위협적인 장면들이 연출되었으나 결실을 맺지는 못했다. 82분 뱅스가르드의 강력한 슈팅은 골대 뒤 관계자들을 맞혔고, 추가시간에 시도된 여러 차례의 크로스 역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골문 안으로 밀어 넣어줄 선수가 없었다.

결국 경기는 유벤투스 여성팀의 0-1 패배로 종료되었다.

경기 후 인터뷰

마씨밀리아노 칸지 감독 

"좋은 경기를 펼쳤고 무승부로 끝날 수도 있었던 팽팽한 승부였지만, 득점 기회를 살리지 못했습니다. 결과는 받아들여야 합니다. 우리가 조금 더 나은 자격이 있었다고 생각하지만 이것이 축구입니다. 많은 공격 전개를 하고도 결과를 내지 못했습니다. 상대 박스 안에 워낙 많은 선수가 있어 공간을 찾기 힘들었습니다. 점유율은 높았지만 위협적인 기회를 만들지 못했는데, 이럴 때 필요한 개인의 번뜩이는 한 방이 터지지 않았습니다. 시즌 시작 당시 플레이 오프 진출이 목표 중 하나였기에 지금까지 이룬 성과에 만족합니다. 우리가 해온 것들을 잊지 말고 계속 잘 해나가야 합니다. 모든 팀을 상대로 대등하게 싸웠습니다. 시즌 초에 유럽 대항전에서 이런 결과를 얻을 것이라 했다면 기꺼이 수락했을 것입니다."

아멜리 뱅스가르드 

"우리는 실점을 허용했고 득점할 방법을 찾지 못했습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상대하기 까다로운 팀이라는 걸 알고 있었지만, 안타깝게도 경기가 뜻대로 풀리지 않았습니다. 경기 중 몇몇 순간 공을 너무 단순하게 돌린 경향이 있었지만, 그럼에도 기회들을 만들어냈습니다. 다만 원했던 대로 마무리 짓지 못한 것이 아쉽습니다."

리아 왈티 

"팽팽한 경기였기에 아쉬움이 큽니다. 후반전에 경기력이 올라오면서 기회를 만들었지만 살리지 못했습니다. 결국 세부적인 디테일에서 차이가 났습니다. 오늘 승리했다면 4위로 8강 직행을 노려볼 희망이 있었다는 걸 알았기에 아쉽지만, 플레이 오프에 진출한 것과 바이에른 뮌헨, 리옹,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같은 강팀을 상대로 좋은 경기를 펼친 것이 자랑스럽습니다. 그들은 최정상급 팀들이며 우리의 목표는 그런 클럽들과 대등하게 맞서는 것입니다. 이제 플레이 오프에서 또 다른 두 번의 큰 승부가 기다리고 있습니다."

세실리아 살바이 

"패배는 언제나 실망스럽습니다. 이 유니폼을 입고 뛰면서 승리하는 법을 배웠기에 이기지 못할 때면 늘 아쉬움이 남습니다. 상대가 강팀이라는 걸 알고 있었고, 비록 득점은 적었지만 우리가 만들어낸 기회들에 대해서는 기쁘게 생각합니다. 상대는 전반전의 기회를 잘 살렸습니다. 4위 안에 들었다면 두 경기를 덜 치를 수 있었기에 매우 중요한 단계가 되었을 것입니다. 조금 더 믿음을 가졌어야 했고 노력했지만 부족했습니다. 우리도 상대만큼의 실력이 있다는 걸 증명했기에 아쉬움이 남지만, 이제 다시 마음을 다잡고 다가올 경기를 생각해야 합니다. 순위표를 확인했지만 특별히 선호하는 상대는 없습니다. 이 수준에 도달하면 모든 경기가 어렵기 때문에 우리 자신에게 집중하고 성장을 위해 노력해야 합니다."

https://www.juventus.com/it/news/articoli/uwcl-juventus-women-manchester-united-la-partit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