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르트] 주장에게 출전 기회를 열어준 슈체스니, 테어 슈테겐 선발의 배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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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r1.jpeg.ren.png [스포르트] 주장에게 출전 기회를 열어준 슈체스니, 테어 슈테겐 선발의 배경
(SPORT 카를로스 몬포트)

 

테어 슈테겐은 과달라하라 원정에서 바르셀로나의 가장 큰 화제였다.

 

모두의 예상을 깨고 독일 골키퍼는 시즌 첫 코파 델 레이 경기에서 선발로 나섰고, 페드로 에스카르틴 경기장에서 골문을 지켰다.

 

테어 슈테겐이 바르셀로나 유니폼을 입고 경기에 나선 것은 지난 5월 이후 처음이었다. 6월에는 대표팀에서 네이션스 리그를 소화했지만, 클럽 경기 출전은 수개월 만이었다.

 

그것도 1부 리그가 아닌 프리메라 RFEF 소속 팀을 상대로 치르는 바르셀로나의 코파 1라운드라는 결코 가볍지 않은 무대에서 복귀전을 치렀다.

 

독일 골키퍼의 선발 출전 소식은 기자들과 팬들 모두에게 놀라움이었다.

 

코파 델 레이 첫 경기는 지난 시즌 대회 결승전을 뛰었던 슈체스니의 몫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었기 때문이다.

 

실제로 과달라하라전은 바르셀로나 골키퍼진의 서열을 가늠할 수 있는 중요한 시험대였다.

 

주안 가르시아가 리그와 챔피언스리그의 확실한 주전이며, 구단과 한지 플릭 감독의 큰 신뢰를 받고 있는 상황에서, 과연 두 번째 옵션은 누구인가라는 질문이 뒤따랐다.

 

과달라하라에서 드러난 답은 테어 슈테겐이었다.

 

하지만 그의 선발은 우연도, 즉흥적인 결정도, 독일 골키퍼의 요구나 플릭의 독단적인 선택도 아니었다.

 

테어 슈테겐이 페드로 에스카르틴에서 바르셀로나의 골문을 지킨 데에는 몇 가지 이유가 있었다.

 

우선 플릭 감독은 그가 이미 완전히 경기에 나설 준비가 됐다고 판단했다.

 

독일인 감독은 자신의 동료가 정신적으로도 준비가 돼 있었고, 포지션 경쟁에 나설 의지가 충분하다고 봤다.

 

여기에 더해 플릭은 테어 슈테겐이 팀의 주장이라는 점 역시 중요하게 고려했다.

 

 

 

플릭은 경기 후 이렇게 설명했다.


“나에게 마르크는 주장이다. 그에게는 좋은 기회였고, 그는 이 클럽을 위해 많은 것을 해왔다.

 

코칭스태프와 이야기를 나눈 뒤 이번 경기 출전을 결정했다. 이 경기에 한해서다.

 

나는 선수들의 태도와 승리에 만족한다.

 

이런 경기는 결코 쉽지 않다. 중요한 것은 다음 라운드에 진출했다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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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정적 회동

하지만 결정적인 요소는 따로 있었다. 바로 경기 몇 시간 전 열린 3자 회동이었다.

 

이 자리에는 슈체스니, 슈테겐, 플릭 감독이 함께했다.

 

과달라하라 원정에 동행했음에도 주안 가르시아는 이 회동에 참석하지 않았다.

 

이 대화에서 폴란드 골키퍼 슈체스니는 플릭에게 독일 골키퍼를 선택하라는 제스처를 보였다.

 

그는 주장이라는 위치와 긴 부상 공백 이후의 상황을 고려할 때, 테어 슈테겐이 뛰는 것이 마땅하다고 설명했다.

 

사실상 한 발 물러나며 상황을 정리해 준 셈이었다.

 

플릭 감독은 이 폴란드 골키퍼의 행동을 훌륭한 팀 동료의 태도로 받아들였다.

 

구단 수뇌부 역시 슈체스니의 이러한 자세와 테어 슈테겐의 출전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테어 슈테겐 의 연봉이 높다는 점, 그리고 향후 이적 시장에서 바르셀로나가 그의 이적을 모색할 가능성이 있다는 점은 공공연한 사실이다.

 

그런 맥락에서 테어 슈테겐이 출전 시간을 얻고, 좋은 경기 내용을 보여주며, 무실점까지 기록한 것은 선수 본인뿐 아니라 ‘시장 가치’ 측면에서 바르셀로나에게도 매우 좋은 소식이었다.

 

 

슈체스니는 그동안 여러 차례 자신의 역할이 코칭스태프가 필요하다고 판단할 때 기여하는 것이라고 강조해 왔다.

 

베테랑 골키퍼인 그는 더 이상 항상 주전으로 뛰어야 한다는 야망에 집착하지 않는다. 주안 가르시아의 선발 출전이나 테어 슈테겐이 뛰게 될 경기들에 대해서도 전혀 문제를 삼지 않을 생각이다.

 

그런 의미에서 그는 훌륭한 ‘클럽형 선수’가 될 전망이다.

 

 

 

 

 

모든 것을 바꾼 회의

당초 플릭의 계획은 슈체스니를 선발로 기용하는 것이었다.

 

그러나 경기 직전 열린 3자 회동이 모든 상황을 바꿔놓았다.

 

이 결정은 독일 골키퍼를 만족시켰고, 관중석에서 경기를 지켜본 구단 관계자들 역시 긍정적으로 받아들였으며, 감독 본인에게도 납득 가능한 선택이었다.

 

플릭은 두 골키퍼의 대화를 지켜본 뒤, 가장 합리적인 결론에 도달했고, 테어 슈테겐에게 시즌 첫 출전 기회를 부여했다.

 


플릭은 경기 후 다시 한 번 강조했다.

 

이번 선발 출전이 골키퍼 서열을 바꾸는 것은 아니며, 오직 이 경기만을 위한 결정이었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이제 남은 과제는 이번 시즌 바르셀로나 골문이라는 복잡한 퍼즐을 플릭이 어떻게 관리해 나갈지 지켜보는 것이다.

 
 

 

 

 

 

출처 : Fútbol | El gesto de Szczesny que dio la titularidad a Ter Stegen en Guadalaraja en partido de Copa del Re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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