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BC] 마이클 캐릭은 맨유에 적합한 인물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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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age.png [BBC] 마이클 캐릭은 맨유에 적합한 인물인가?
마이클 캐릭은 2025 6월 지휘봉을 내려놓기 전까지 미들즈브러에서 136경기를 지휘했다

 

By Simon Stone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팬들이 부르는 마이클 캐릭의 응원가에는 "스콜스가 아니라는 게 믿기지 않는다(hard to believe it's not Scholes)"라는 가사가 포함되어 있다.

 

 

 

이 가사는 매우 적절하다. 미디어가 지배하는 현대 축구계에서 캐릭은 보기 드물게 자신을 드러내지 않는 인물 중 하나이기 때문이다.

 

 

선수 시절 그는 대중의 관심을 쫓지 않았으며, 누군가는 이것이 그에게 독이 되었다고 평가하기도 한다. 미들즈브러 감독 재임 시절에도 그는 헤드라인을 장식하기 위해 무리수를 두지 않았다.

 

 

 

그가 미들즈브러를 떠났을 때, 많은 이들은 그가 다시 감독직으로 돌아올지 의문을 표했다. 하지만 이제 맨유라는 거대한 유혹이 그를 복귀 직전까지 이끌었다. 캐릭은 이번 토요일에 열릴 맨체스터 시티와의 더비 경기부터 팀을 지휘할 것으로 예상된다.

 

 

 

맨유가 캐릭에게서 발견한 매력은 무엇인가? 그리고 그는 올드 트래포드를 덮친 혼란을 수습할 수 있을까?

 

 

 

'조용한 남자' 캐릭, 맨유의 영웅

 

 

이번 시즌 캐릭은 맨유 주변에서 낯선 인물이 아니었다.

 

 

 

공교롭게도 캐릭은 자신이 대체할 임시 감독 유력 후보인 대런 플레처와 함께 지난 9월 셀틱에서 열린 레전드 매치에 출전하기도 했다.

 

 

 

또한 지난 11월에는 맨유 재단의 연례 자선 행사인 '슬립아웃(sleepout)'에 참여하기 위해 올드 트래포드를 방문했다. 해당 행사는 지역 사회 프로젝트를 위해 3만 파운드 이상의 기금을 모금했다.

 

 

 

하지만 그의 가장 뚜렷한 연결고리는 역시 선수 시절의 기록이다. 그는 12년 동안 맨유에서 464경기에 출전하며 프리미어리그 우승 5, FA컵 우승 1, 리그컵 우승 3, 챔피언스리그 우승 1, 유로파리그 우승 1, 클럽 월드컵 우승 1회를 달성했다. 놀랍게도 그는 프리미어리그 '이달의 선수상'을 단 한 번도 수상하지 못했으며, '올해의 팀' 선정도 2013년이 유일했다.

 

 

 

잉글랜드 국가대표로도 34경기에 출전했으나 2006년과 2010년 월드컵 명단에 이름을 올리고도 실제 경기장에 나선 것은 단 한 경기뿐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캐릭은 자신이 저평가받고 있다고 느끼느냐는 질문에 그저 어깨를 으쓱하며 "그게 축구"라고 말하곤 했다.

 

 

 

미들즈브러에서의 화려한 시작과 아쉬운 끝

 

 

 

캐릭은 감독이 된 후에도 변하지 않았다. 언제나 정중하고 친절했으나, 화제성을 위해 기사를 만들어내지는 않았다.

 

 

 

2023 2월 셰필드 유나이티드전에서 3-1 승리를 거둔 뒤 보여준 열정적인 세레머니는 당시 양 팀 간의 장외 설전이 원인이었으나, 평소 그의 차분한 성격과는 너무나 대조적인 모습이었기에 많은 이들의 기억에 남아 있다.

 

 

 

본 기사를 위한 취재 과정에서 한 소식통은 경기 전 라커룸에서의 일화를 회상했다. 선수들이 경기장에서 웜업을 진행하는 동안 대다수 감독은 침묵 속에 혼자 있기를 원하거나 전술판에 집착한다. 하지만 그날 캐릭은 낡은 TV 리모컨에 대해 수다를 떨고 있었다.

 

 

 

해당 소식통은 "캐릭은 결코 과하게 들뜨지도, 과하게 가라앉지도 않는다. 그것이 마이클 캐릭"이라고 전하며, "그는 열 마디가 필요한 상황에서도 단 한 마디면 충분하다고 생각하는 인물이다. 미들즈브러 시절 모든 이가 그를 좋아했다"고 덧붙였다.

 

 

 

결과적으로 팬들을 제외한 모두가 그를 좋아했다.

 

 

 

2022 10월 티사이드에 도착했을 당시, 캐릭은 강등 위기에 처했던 팀을 부활시켰다. 그는 흥미진진하면서도 승리하는 점유율 기반의 축구를 선보였다.

 

 

 

부임 첫 경기였던 프레스턴전 패배 이후, 미들즈브러는 다음 22경기에서 16승을 거두는 기염을 토했다. 캐릭은 때때로 백3를 포함한 다양한 포메이션을 가동했으며, 11경기에서 3골 이상을 기록하는 화력을 뽐냈다.

 

 

 

2023 3 18일 프레스턴과의 재대결에서 승리했을 때, 팀은 자동 승격권과 단 승점 3점 차였다. 추바 악폼은 시즌 29골을 향해 순항 중이었고, 6년 만의 프리미어리그 복귀가 눈앞에 다가온 듯했다.

 

 

 

하지만 결정적인 순간 미들즈브러의 기세가 꺾였다. 마지막 8경기에서 단 2승에 그치며 자동 승격권과 승점 16점 차로 멀어졌고, 코번트리와의 플레이오프 준결승에서 2경기 통합 스코어 0-1로 패하며 승격에 실패했다.

 

 

 

미들즈브러에서의 캐릭에게 그 이상의 영광은 없었다. 이후 두 시즌을 더 버텼으나 상황은 나아지지 않았다.

 

 

 

이어진 첫 시즌은 개막 후 7경기에서 승점 2점에 그친 최악의 출발을 극복하지 못했다. 그다음 시즌 역시 기복 있는 모습으로 일관했고, 1월부터 2월까지 이어진 5연패로 인해 플레이오프 진출권 경쟁에서 일찌감치 멀어졌다.

 

 

 

긍정적인 면을 꼽자면 2023-24시즌 EFL컵 준결승 진출이 있으나, 결국 첼시의 벽을 넘지 못했다.

 

 

 

캐릭 감독은 2023년 여름 팀의 핵심이었던 악폼의 아약스 이적, 주요 임대 선수 5명의 복귀, 그리고 2024 2월 모건 로저스의 아스톤 빌라 이적(이적료 1,500만 파운드) 등을 성적이 정체된 참작 사유로 꼽을 수 있다. 그는 선수 육성을 통해 구단에 수익을 안겨주었다.

 

 

 

그러나 서포터들의 시각은 달랐다.

 

 

 

결국 팬들은 캐릭 감독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4-2-3-1 포메이션에 너무 집착한다고 여겼다. '플랜 B가 없다'는 비판은 그를 따라다니는 단골 소재였다.

 

 

 

이에 대해 캐릭 감독은 "경기 스타일을 바꿀 생각이 없다. 그것이 내가 아는 것이자 믿는 것이기 때문이다. 갑자기 전혀 다른 길로 간다면 우리는 좋은 코치가 될 수 없다"고 응수했는데, 이는 후벵 아모림 감독의 철학을 연상시킨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캐릭이 전술적 변화의 이점을 명확히 이해하고 있다는 점은 분명하다.

 

 

 

지난 10월 《매치 오브 더 데이 2(MOTD2)》에 출연한 캐릭은 맨유의 브라이튼전 승리를 분석하며, 공격진의 후퇴와 루크 쇼의 전진이 어떻게 카세미루와 브루노 페르난데스가 커버해야 할 공간을 압축하며 성공을 거두었는지 설명했다.

 

 

 

당시 분석에서 캐릭 감독은 "결국 축구는 숫자와 공간의 싸움"이라고 설명하며, "선수 간의 연결고리를 통해 무언가가 구축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맨유, '백 투 더 퓨처' 정책의 성공을 기대하다

 

 

 

캐릭은 이미 맨유의 지휘봉을 잡았던 경험이 있다. 그는 2021 11월 올레 군나르 솔샤르 감독이 해임된 이후 수석 코치에서 감독 대행으로 승격해 랄프 랑닉이 부임하기 전까지 공백을 메웠다. 당시 그가 지휘한 3경기에서 맨유는 2 1무를 기록했으며, 여기에는 아스날을 상대로 거둔 3-2 승리가 포함되어 있다.

 

 

 

이는 라이언 긱스, 솔샤르, 뤼트 반 니스텔루이, 그리고 캐릭 본인에 이르기까지, 이전 감독들이 해임된 후 임시로 팀을 맡았던 사례들과 마찬가지로 구단의 영광스러운 과거와 현재를 잇는 고리 역할을 한다.

 

 

 

캐릭은 관중석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으며 임기를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알렉스 퍼거슨 경의 은퇴 이후 지난 13년 동안 맨유 팬들은 덕아웃의 사령탑을 향해 집단적인 반기를 든 적이 거의 없었다. 팬들의 분노는 언제나 감독이 아닌 구단주를 향해 있었다.

 

 

 

대런 플레처 임시 감독은 자신의 짧은 재임 기간을 마치며 "이번 시즌 남은 기간의 목표는 챔피언스리그 진출권 획득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만약 캐릭이 이 목표를 달성한다면, 그는 정식 감독직을 요구할 수 있는 강력한 명분을 얻게 될 것이다.

 

 

 

만약 맨유가 유럽 대항전 진출에 완전히 실패한다면, 구단의 재정적 타격 속에서 다가오는 여름 거물급 감독을 영입할 여유가 있을지도 의문이다.

 

 

 

이러한 질문들에 대한 해답은 앞으로 몇 주, 혹은 몇 달 안에 드러날 것이다. 하지만 현재로선 더 시급한 문제들이 산적해 있다.

 

 

 

아모림 감독이 무엇을 구축하려 했든, 그 프로젝트는 이제 완전히 폐기되었다. 이제 캐릭은 아모림의 설계도를 넘겨받아 자신만의 대안적인 설계를 내놓을 수 있을지 시험대에 오르게 되었다.

 

 

https://www.bbc.com/sport/football/articles/cy09jdr70nv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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