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 애슬레틱] 마이클 캐릭의 맨유는 어떤 식으로 경기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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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클 캐릭에게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자신의 전술적 계획을 이식할 시간이 많지 않다
By Conor O'Neill
Jan. 14, 2026 8:00 pm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선수단의 재능을 극대화하는 것은 여전히 복잡한 전술적 난제로 남아 있으며, 마이클 캐릭이 이 퍼즐을 맞추는 역할을 수행할 최신 인물로 낙점되었다.
과거 맨유에서 한솥밥을 먹었던 동료 올레 군나르 솔샤르를 제치고 이번 시즌 종료까지 임시 감독직을 확보한 캐릭은, 지난주 후벵 아모림의 충격적인 사퇴 이후 지휘봉을 넘겨받게 되었다.
캐릭의 임시 감독직 수행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그는 지난 2021년 11월 솔샤르 경질 이후 임시 감독으로서 3경기를 지휘하며 2승 1무를 기록한 바 있다. 당시의 짧은 재임 기간에는 아스날전 승리도 포함되어 있었다. 캐릭은 이번 일요일 리그 2위 맨체스터 시티와의 홈 경기를 시작으로, 두 번째 경기에서 아스날을 다시 마주하는 험난한 초반 일정을 앞두고 있다.
지난 두 경기를 감독했던 대런 플레처와 마찬가지로, 비상시에 투입된 임시 감독직 수행 내용만으로 캐릭의 전술적 역량을 판단하는 것은 불공평할 수 있다. 대신 그가 미들즈브러 감독으로서 치른 136경기가 더욱 유의미한 분석 지표가 될 것이다.
2022년 10월, 미들즈브러가 챔피언십 21위에 머물러 있을 당시 크리스 와일더의 뒤를 이은 캐릭은 즉각적인 반등을 이끌어냈다. 그는 팀을 리그 4위로 이끌었으나, 승격 플레이오프 준결승에서 코번트리 시티에 석패하며 아쉽게 승격 기회를 놓쳤다.
전술적 문제를 신속하게 파악하고 필요한 조정을 가하는 이러한 능력은 현재 그의 임시 감독 역할을 고려할 때 더욱 중요해졌다. 캐릭은 역사적으로 단축된 맨유의 40경기 시즌 중 단 17경기만을 지휘하게 된다.
유망했던 그 데뷔 시즌은 미들즈브러 시절의 정점이었다. 이후 지난여름 경질되기 전까지 두 시즌 동안 각각 8위와 10위를 기록했다.
챔피언십 구단을 운영하는 것은 종종 격변의 상황을 관리하는 일과 같다. 재정적으로 여유로운 구단들에 핵심 선수를 뺏기면서 공들여 세운 전술 계획이 무너지고 지속적인 재조정이 강요되기 때문이다. 캐릭 역시 첫 시즌 리그 득점왕이었던 추바 악폼을 포함한 여러 핵심 인력을 잃었으며, 아래의 기대 득점(xG) 추이 그래프에서 알 수 있듯 미들즈브러의 공격 및 수비 기초 데이터는 3년의 재임 기간 막바지에 무너지는 모습을 보였다.
시간에 따른 미들즈브러의 페널티킥 제외 기대 득실 추이
2021-22시즌 이후 챔피언십 기준 10경기 이동평균
해당 기간 동안 캐릭은 경기 중 거의 90%에 달하는 비율로 4-2-3-1 포메이션을 일관되게 선호했다. 아모림 체제에서는 그의 3-4-2-1 포메이션이 기자회견의 단골 주제가 될 정도로 포메이션 관련 논의가 주를 이뤘다. 당시 아모림 감독은 포메이션을 단순화하는 질문들에 종종 불쾌감을 드러내며 현대 축구의 유동성을 거듭 강조하곤 했다. 아모림 감독은 “4-4-2라고 말할 수 있지만, 5분 뒤에는 4-3-3이나 3-4-2가 되기도 한다”고 밝힌 바 있다.
미들즈브러 시절 캐릭 감독이 사용한 포메이션
전 대회 통틀어 가장 빈번하게 사용된 포메이션
캐릭 감독 역시 비슷한 견해를 유지하고 있다. 마이클 캐릭 감독은 2024년 '노던 에코'와의 인터뷰에서 “실제 포메이션이 우리의 경기 방식에 큰 차이를 만드는 경우는 많지 않다”고 언급했다.
이러한 일시적인 포메이션의 틀을 걷어내면, 두 감독의 전술적 접근 방식에서 몇 가지 두드러진 유사점이 나타난다.
캐릭 체제하의 미들즈브러 빌드업 상황을 예로 들어보자. 아래 사례는 2023년 3월 레딩을 상대로 거둔 5-0 승리 경기에서 가져온 것이다. 공격을 전개할 때 한쪽 풀백인 라이언 자일스는 높고 넓게 전진하는 반면, 반대편 풀백인 토미 스미스는 센터백 옆으로 좁혀 들어오며 백3를 형성한다.
반대편 측면의 너비를 유지하기 위해 오른쪽 공격형 미드필더인 라일리 맥그리는 터치라인까지 이동하며, 나머지 두 명의 공격형 미드필더는 안쪽으로 좁혀 들어와 좁은 형태의 10번 역할로서 좌우 하프 스페이스를 점유한다.
그 결과 아모림의 전술과 사실상 동일한 3-2-5 구조가 만들어지며, 공격적인 윙백 활용에 유사한 강조점을 두게 된다. 이는 데이터에서도 확인되는데, 자일스는 2022-23시즌에 461개의 크로스를 시도했으며, 이는 챔피언십의 그 어떤 선수보다도 100개 이상 많은 수치였다.
이러한 설정은 캐릭의 점유율 기반 접근 방식을 용이하게 했으며, 경기장 전체에 걸쳐 다양한 패스 선택지를 제공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웨스트햄 유나이티드, 토트넘 홋스퍼에서 활약하던 선수 시절 메트로놈과 같은 템포 조절자였던 캐릭은 감독이 되어서도 그 본능을 유지했다. 미들즈브러는 2022-23시즌 평균 57.4%의 점유율을 기록했으며, 볼이 전방으로 이동하는 속도를 측정하는 '다이렉트 스피드' 수치는 리그에서 네 번째로 느렸다.
2022-23시즌 챔피언십 내 미들즈브러의 주요 지표 순위
2022-23시즌 챔피언십 랭킹. 별도 표기 없는 경우 90분당 수치 기준
하지만 통제와 정체 사이의 경계는 매우 모호하며, 캐릭 감독의 임기 말 미들즈브러의 느리고 예측 가능한 점유율 축구는 팬들의 불만을 사는 원인이 되기도 했다. 실제로 캐릭 감독은 경기에 다양성을 부여하기 위해 노력했으며, 그 결과 미들즈브러는 2024-25시즌 다이렉트 공격 횟수에서 리그 4위를 기록했다. 그러나 이러한 공격적 성향은 수비적 부담을 초래했고, 공수 전환 상황에서 더 많은 공간을 노출하며 지난 네 시즌 중 가장 높은 수치인 56.2 xG(기대 실점)를 헌납하는 결과를 낳았다.
올드 트래포드의 관중들은 인내심이 부족하기로 유명하며, 인내심을 요하는(혹은 지루하다고 느껴지는) 축구를 마주할 때면 대개 “공격, 공격, 공격(attack, attack, attack)”이라는 구호를 외치곤 한다. 캐릭의 맨유는 그들이 추구하는 정교한 빌드업에 파이널 서드에서의 더욱 날카로운 공격력을 반드시 결합해야만 한다.
고무적인 점은 캐릭 감독이 빌드업 과정에서의 통제를 강조하면서도, 파이널 서드에서는 선수들의 창의적 자유를 지지한다는 사실이다. 캐릭 감독 부임 전, 추바 악폼의 커리어는 정체되어 있었으며 단 한 번도 한 시즌에 8골 이상을 기록한 적이 없었다. 하지만 캐릭 감독이 그를 중앙 공격수에서 공간을 찾아 움직이는 프리롤 형태의 10번 역할로 이동시키기로 결정하면서, 악폼은 리그 최다 득점자로 변모했다. 추바 악폼은 2023년 4월 스카이 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캐릭 감독님은 내가 경기장에 나가 자유롭게 자신을 표현할 수 있도록 자유를 부여해 주셨다”고 밝힌 바 있다.
캐릭 감독은 미들즈브러에서의 임기가 끝나갈 무렵에도 이러한 기조를 유지했다. 마이클 캐릭 감독은 2025년 4월 ‘노던 에코’를 통해 “우리는 특히 공격 지역에서 그리 경직되어 있지 않다. 선수들은 자유롭게 자신을 표현할 수 있는 자유를 가진다”고 강조했다.
최근 맨유에서는 선수 개인의 창의적인 표현력이 눈에 띄게 줄어들었다. 아래 그래픽에 따르면, 맨유의 90분당 드리블 성공(take-ons completed) 횟수는 최근 6시즌 동안 매년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맨유의 드리블 성공 횟수 감소 현황
2018-19시즌 이후 프리미어리그 기준 90분당 드리블 성공 횟수
캐릭 감독의 자율성을 강조하는 공격 접근 방식은 이번 시즌 팀 내에서 가장 위협적인 드리블러인 아마드와 여름 영입생 마테우스 쿠냐, 그리고 '공격의 핵심' 브루노 페르난데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점유율 상황에서의 공격적인 경기 운영과 더불어 맨유 팬들은 수비 시에도 끊임없는 압박 강도를 기대하고 있으나, 정작 캐릭 감독은 미들즈브러 시절 수비 상황에서 상대적으로 소극적인 접근 방식을 취해왔다.
실제로 미들즈브러는 캐릭 감독의 재임 세 시즌 동안 파이널 서드 지역에서의 볼 탈취 횟수 부문에서 챔피언십 중간 순위에 머물렀다. 그들은 공격적으로 공을 사냥하기보다, 신속하게 촘촘한 4-4-2 미드 블록을 형성하며 패스 경로를 차단하는 데 우선순위를 두는 모습을 보였다.
현재 맨유는 조직적이고 고강도의 압박을 지속할 수 있는 에너지 넘치는 선수들, 특히 중앙 미들진의 기동력이 부족한 상황이다. 따라서 캐릭 감독은 올드 트래포드의 압박 요구에 휘둘리기보다 자신의 전술적 원칙을 고수하는 것이 현명할 수 있다.
물론 더 뛰어난 기량의 선수들을 보유하게 된 만큼, 캐릭 감독이 최종적으로는 미들즈브러 시절과는 완전히 다른 전술적 선택을 내릴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하지만 훈련장에서 전술을 가다듬을 시간이 매우 촉박하고, 그의 기존 전술이 아모림 전 감독의 방식과 유사하다는 점을 고려하면 전면적인 개편보다는 세밀한 조정이 더욱 합리적인 선택이 될 것이다.
캐릭 감독이 이러한 세부적인 조정을 성공적으로 완수한다면, 그의 단기적인 임시 감독 부임은 향후 맨유에 장기적인 보상으로 돌아올 수도 있을 것이다.
https://www.nytimes.com/athletic/6963888/2026/01/14/michael-carrick-manchester-united-tactic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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