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 애슬레틱] 리버풀이 게히 영입에 나서지 않은 이유와 이것이 리버풀에 남긴 과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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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James Pearce
Jan. 20, 2026 2:25 pm
“나는 이제 잉글랜드 최고의 클럽에 있다.”
월요일, 마크 게히가 맨체스터 시티의 선수로 공식 발표되면서 리버풀 서포터들에게는 이 말 한 마디가 뼈아프게 다가올 전망이다.
불과 140일 전만 해도, 그는 크리스탈 팰리스와 3,500만 파운드의 이적료에 합의하며 리버풀 합류 직전까지 갔었다.
개인 조건 합의를 마치고 9월 초 이적시장 마감일 당시, 게히는 리버풀 입단을 위한 메디컬 테스트의 일환으로 런던의 한 클리닉에서 검사를 받고 있었다. 그러나 스티브 패리시 팰리스 회장이 돌연 매각 계획을 철회했다. 수비 자원 부족을 이유로 매각을 강력히 반대한 올리버 글라스너 감독의 의사에 따라, 패리시 회장은 게히를 현금화하는 대신 계약 마지막 시즌까지 잔류시키기로 결정을 번복했다.
당시에는 게히의 리버풀행이 완전히 무산된 것이 아니라 단순히 지연된 것으로 보였다. 게히 역시 리버풀행을 간절히 원했던 것으로 보였으며, 리버풀 입장에서도 그를 자유 계약(FA) 신분으로 영입하는 것은 매력적인 카드였다. 리버풀은 1년을 더 기다릴 준비가 되어 있었다.
하지만 이제 그 희망은 수포로 돌아갔다. 게히가 초기 이적료 2,000만 파운드에 추가 옵션이 붙는 조건으로 맨시티에 합류했기 때문이다. 게히는 맨시티와 5년 6개월 계약을 체결했다.
영입 대상을 직접적인 리그 경쟁팀에 빼앗기는 모습은 리버풀 팬들을 분노케 할 것이며, 그 심정 또한 충분히 이해할 수 있는 부분이다. 게히 영입 추진에는 분명한 이유가 있었다. 그는 25세의 나이에 프리미어리그에서 검증된 자원이며, 홈그로운 선수인 동시에 리더십까지 갖췄기 때문이다.
현재 리버풀의 수비진 상황은 여의치 않다. 조반니 레오니와 코너 브래들리가 각각 지난 9월과 올해 1월 초에 시즌 아웃 판정을 받는 무릎 부상을 당했기 때문이다. 리버풀은 올 시즌 리그 22경기에 모두 선발 출전한 주장 버질 반 다이크와 이브라히마 코나테의 체력에 크게 의존하고 있다. 예비 자원으로 센터백 1군 멤버는 조 고메즈가 유일하지만, 그 역시 부상 이력이 잦다. 또한 고메즈는 향후 몇 달간 오른쪽 풀백 자리의 공백도 메워야 하는 처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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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질 반 다이크는 올 시즌 리버풀의 프리미어리그 전 경기에 출전하고 있다
코나테의 경기력이 기복을 보이고 있고, 오는 6월 만료되는 계약을 대체할 재계약 협상에 진전이 없어 시즌 이후의 미래가 불투명하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번 달 게히를 영입하는 것은 팀의 핵심 전력을 강화할 기회가 될 수 있었다.
하지만 최근 팰리스가 시즌 중반에 팀의 주장을 매각할 준비가 되었다는 사실이 분명해졌음에도 불구하고, 리버풀은 게히 영입을 두고 맨시티와 경쟁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그 이유를 이해하려면 지난 여름의 상황으로 거슬러 올라가야 한다.
6개월 전으로 시간을 돌려보면, 당시 이적시장에서 리버풀의 최우선 과제는 성인 무대 경험이 있으면서도 잠재력이 높은 유망한 젊은 센터백을 영입하는 것이었다. 리버풀은 이전에 첼시의 리바이 콜윌, 2024년 여름 릴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로 이적하기 전의 레니 요로, 그리고 6월에 본머스에서 레알 마드리드로 떠난 딘 하위선에게 관심을 보인 바 있다.
리버풀은 파르마로부터 초기 이적료 2,600만 파운드에 10대 유망주 레오니를 영입하며 원하는 바를 이뤘다. 그는 바이어 레버쿠젠으로 매각된 자렐 콴사의 자리를 사실상 대체했다.
게히의 계약 상황을 고려할 때, 팰리스가 매각에 동의하고 가격이 너무 높지만 않다면 그는 시장에서 괜찮은 기회로 여겨졌다. 리버풀은 8월 웸블리에서 열린 양 팀 간의 커뮤니티 실드 경기가 끝난 뒤에야 팰리스로부터 거래가 성사될 수 있다는 고무적인 신호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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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크 게히는 지난 8월 커뮤니티 실드에서 팰리스의 리버풀전 승리를 이끌었다
당초 팰리스는 3,500만 파운드 이상을 고수했으나, 가격을 끌어올릴 만한 다른 영입 희망 구단이 없자 결국 해당 금액에 10%의 셀온 조항을 포함하는 조건으로 합의했다. 하지만 이적시장 마감일 직전 상황이 급변하며 이적은 무산되었다. 이로 인해 브라이튼 앤 호브 알비온과 밀란의 관심을 받았던 베테랑 조 고메즈는 결국 팀에 잔류하게 되었다.
리버풀 수뇌부들은 당혹감과 실망감을 감추지 못했으나, 게히 영입을 항상 필수가 아닌 보너스로 여겨왔다. 또한 그들은 겨울 이적시장에서 다시 영입을 추진하지 않을 것임을 분명히 했다. 대신 앞서 언급했듯이, 이번 시즌 종료 후 그의 계약이 만료되면 이적료 없이 그를 영입하기를 희망했다. 카라바오컵 사우스햄튼과의 데뷔전에서 왼쪽 무릎 전방 십자인대 파열이라는 가혹한 부상을 당한 레오니의 이탈도 리버풀의 전략을 바꾸지는 못했다.
리버풀은 게히가 이번 달에 매물로 나올 것이라고 예상하지 못했다. 팰리스가 5월 시즌 종료까지 그를 잔류시키겠다는 의지가 완강했었고, 선수 본인 또한 이미 자유 계약 신분이 되는 여름 이적시장에서 거액의 제안들을 고려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맨시티가 영입전에 뛰어들며 상황이 급변하자, 리버풀은 재정적인 검토에 들어갔으나 결국 수지타산이 맞지 않는다는 결론을 내렸다. 최근 주전 수비수인 요슈코 그바르디올과 후벵 디아스를 부상으로 잃은 맨시티가 발 빠르게 움직인 가운데, 바이에른 뮌헨과 아스날 역시 맨시티에 길을 열어주며 영입 경쟁에서 물러난 것으로 보인다.
게히의 이적료가 단돈 2,000만 파운드라는 주장은 눈속임에 가깝다. 관계자들에 따르면 맨시티는 게히의 에이전트에게 상당한 수수료를 지급했으며, 선수의 요구 주급은 약 30만 파운드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5년 6개월의 계약 기간 동안 급여로만 총 8,580만 파운드가 지출됨을 의미한다. (맨시티 측은 게히의 주급이 이보다 훨씬 낮다고 주장하고 있다.)
자립형 경영 모델을 고수하는 리버풀 입장에서는 이러한 전체 패키지가 합리적인 시장 기회라고 판단하지 않았다. 특히 리처드 휴즈 디렉터가 여러 주축 선수와 재계약 협상을 진행 중인 시점에서, 이러한 고액 주급은 팀 내 임금 체계에 문제를 일으킬 소지가 다분했다.
결과적으로 게히가 진정으로 리버풀에서 뛰길 원했다면 여름까지 참고 기다릴 수도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그는 맨시티가 제시한 기회와 막대한 부에 마음이 흔들렸다.
그가 리버풀의 현안들을 해결할 만병통치약은 아니었겠지만, 수비진 뎁스가 우려스러울 정도로 얇아진 리버풀에 확실한 질적 향상을 가져다주었을 것임은 분명하다.
감정을 배제하고 수치만 따져본다면 리버풀이 게히 영입을 위해 맨시티와 경쟁하지 않기로 한 결정에는 나름의 논리가 있다.
하지만 수비진에 단 한 명의 추가 부상자만 발생해도 이번 시즌 무언가를 일궈내려는 리버풀의 계획에 치명타가 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는 분명 위험한 도박이기도 하다.
https://www.nytimes.com/athletic/6982783/2026/01/20/liverpool-marc-guehi-man-city-transf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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