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 애슬레틱] 아스날의 프리미어리그 우승 도전에 가장 큰 위협은? 아스날
작성자 정보
- 맨드라미 작성
- 작성일
컨텐츠 정보
- 2 조회
- 목록
본문
![image.png [디 애슬레틱] 아스날의 프리미어리그 우승 도전에 가장 큰 위협은? 아스날](https://image.fmkorea.com/files/attach/new5/20260126/9423618758_340354_5f7321d8f95ce11f03d33de915978245.png.webp)
아스날이 지난 일요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뼈아픈 역전패를 당했다
By James McNicholas
Jan. 26, 2026 2:05 pm
아스날의 우승 도전에 있어 가장 큰 위협은 바로 아스날 자신이다.
맨체스터 시티와 아스톤 빌라의 팬들은 오해하지 마시라. 만약 다른 팀이 아스날로부터 우승컵을 빼앗는다면, 그들은 충분한 찬사를 받을 자격이 있다. 여전히 뒤집어야 할 점수 차가 꽤 크기 때문이다.
하지만 아스날이 우승 문턱에서 좌절한다면, 결국 자신들의 몰락을 스스로 초래한 장본인이 될 것이라는 느낌을 지우기가 점점 더 어려워지고 있다.
안방에서 당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전 2-3 패배로 인해 아스날은 프리미어리그 3경기 연속 무승을 기록하게 됐다. 리그 선두 자리는 유지했으나 2위와의 격차는 승점 4점 차로 좁혀졌다. 그러나 이번 패배의 파장은 단순히 승점 하락에 그치지 않는다. 연이은 준우승에 상처 입은 팬들의 옛 흉터를 다시 건드린 꼴이 됐다.
주중 경기에서 보여준 인상적인 활약을 떠올리면 이번 패배는 더욱 당혹스럽다. 지난 화요일, 아스날은 챔피언스리그 1, 2위 맞대결이었던 산 시로 원정에서 인터 밀란을 상대로 로테이션을 가동하고도 3-1 승리를 거두며 우승 후보로서의 자격을 증명한 바 있다.
유나이티드가 주중 경기가 없었기에 온전히 일주일을 준비할 수 있었다는 점은 주목할 만하다. 이러한 시간적 우위는 마이클 캐릭 감독의 4위권 진입 경쟁에 큰 보탬이 될 것이다. 반면 여전히 4개 대회를 병행 중인 아스날은 점점 더 치열해지는 일정을 이겨낼 방도를 찾아야만 한다.
하지만 이번 결과에는 단순히 휴식 여부 이상의 문제가 담겨 있다.
최근 몇 주간 마치 두 개의 아스날이 존재하는 듯한 인상을 주었다. 챔피언스리그와 국내 컵 대회에서는 위풍당당하고 자신감 넘치는 팀이었지만, 프리미어리그에서는 무기력한 모습으로 일관했다.
리버풀, 노팅엄 포레스트, 그리고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경기에서 아스날은 기대감이라는 무게에 짓눌린 팀처럼 보였다.
유나이티드는 더비 승리의 기세를 몰아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 입성했으나, 여전히 언더독의 처지였다. 그들은 그 지점에서 오히려 자유로움을 찾았다. 때때로 이 경기는 잃을 게 없는 팀이 모든 것을 잃을 위기에 처한 팀을 방문한 것처럼 비춰졌다.
아르테타 감독은 경기 후 취재진에 “최소한 내 입장에서는 대회를 구분해서 생각하는 것이 매우 어렵다. 선수 개개인의 성과와 팀 전체의 성과를 분리해서 보기도 힘들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하지만 우리가 프리미어리그 3경기에서 승리하지 못했다는 것은 부정할 수 없는 현실이며, 이제는 반드시 승점을 쌓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른 대회들이 분위기 전환용 기분 전환제처럼 느껴진다면, 프리미어리그는 보상을 향한 고된 행군과도 같다. 이 험난한 여정의 끝에 아스날 팬들을 기다리는 것은 과연 환희일까, 아니면 단순한 안도감일까?
이미 아득한 기억처럼 느껴질 수도 있겠지만, 아스날의 경기 출발은 훌륭했다. 초반 20분간 경기를 압도한 끝에 리산드로 마르티네스의 자책골을 유도해낸 것은 합당한 보상이었다.
![image.png [디 애슬레틱] 아스날의 프리미어리그 우승 도전에 가장 큰 위협은? 아스날](https://image.fmkorea.com/files/attach/new5/20260126/9423618758_340354_f592dbca91f596a2f6c43e7c5c23b22b.png.webp)
일요일 경기 중 미켈 아르테타 감독이 불만을 드러내고 있다
하지만 아스날은 리드를 잡자마자 실책을 범하기 시작했고, 결국 마르틴 수비멘디의 치명적인 백패스 실책이 유나이티드의 동점골로 이어지며 최악의 상황을 맞이했다.
아르테타 감독은 아스날이 갑자기 흔들렸음을 인정했다. “솔직히 오늘 경기에는 평소답지 않은 서너 번의 실책이 있었고, 그것 역시 축구의 일부”라고 말한 그는 “때로는 대가를 치르기도 하고 그렇지 않기도 하는데, 오늘은 그 대가를 톡톡히 치렀다”고 밝혔다.
후반전에도 아스날은 가혹한 대가를 치러야 했다. 패트릭 도르구와 마테우스 쿠냐의 환상적인 골이 유나이티드에 승리를 안겼다.
경기 시작 한 시간도 안 되어 단행한 4명 동시 교체를 포함해 다수의 교체 카드를 사용했으나 경기 흐름을 아스날 쪽으로 돌리지는 못했다. 교체 투입된 미켈 메리노가 2-2 동점골을 터뜨리기도 했으나, 그 균형은 불과 몇 분 만에 깨졌다.
메리노의 골은 또 한 번 세트피스 상황에서 나왔다. 아스날의 세트피스 위력은 인상적인 동시에 필수적인 요소가 되었으나, 오픈 플레이 상황에서의 공격 전개는 매끄럽지 못한 실정이다.
이는 팀 전반에 걸친 문제다. 현재 아스날 공격진 중 최상의 폼을 유지하고 있는 선수는 단 한 명도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아르테타 감독의 두터운 신임을 받는 부카요 사카와 마르틴 외데고르조차 기대치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우승 경쟁이 완전히 미궁 속으로 빠졌다고 말하는 것은 과장일 수 있다. 시티와 빌라 역시 아직 필요한 만큼의 꾸준함을 보여주지 못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최근의 행보는 아스날의 심리적 무장에 빈틈이 생겼음을 드러냈다. 선제골을 넣고도 불필요하게 유나이티드에 경기 주도권을 내주었듯, 아스날은 추격자들에게 상당한 희망을 안겨주고 있다. 역사가 증명하듯, 펩 과르디올라와 맨체스터 시티는 그런 기회를 놓칠 팀이 아니다.
이번 경기에서 아스날 선수단과 팬들은 똑같이 긴장감에 휩싸였다. 불안의 악순환은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의 생기뿐만 아니라 함성까지 앗아갔다.
기대와 두려움은 최악의 조합을 만들어낸다. 외부에서는 종종 아스날 팬들보다 아스날의 우승 가능성을 더 확신하는 듯한 모습을 보인다. 3회 연속 준우승의 트라우마, 그리고 허무하게 날려버린 리드와 놓쳐버린 기회들이 팀을 무겁게 짓누르고 있다.
경기 종료 휘슬이 울리자 경기장에는 산발적인 야유가 울려 퍼졌다. 이는 선수들을 향한 반감이 아니라 고통의 표현이었다.
어쩌면 지금이 아스날이 겪고 있는 흔들림 중 가장 위태로운 지점일지도 모른다. 반대로 아르테타 감독이 선수단을 다잡고, 팀 내면의 공포와 싸워 이겨내는 시점이 될 수도 있다. 이번 패배가 아스날이 우승을 놓칠지 모른다는 공포를 떨쳐내고, 우승을 향해 나아가기 위해 필요한 주도권을 거머쥐는 전환점이 될 가능성도 있다.
자신들의 잠재력만 발휘한다면 아스날은 충분히 우승할 능력이 있는 팀이다. 불과 지난 수요일만 해도 아스날은 유럽 최고의 팀이라는 찬사를 받았으며, 이번 경기는 올 시즌 당한 고작 세 번째 리그 패배일 뿐이다. 아직 위기라고 볼 수는 없다. 다만 자신감의 위기가 찾아왔을 뿐이다.
심지어 아직 1월이다. 아스날이 벌써 불안한 모습을 보인다면, 압박감이 최고조에 달할 3월과 4월, 그리고 5월에는 과연 어떤 모습을 보이겠는가?
지난 몇 시즌 동안 아스날은 부진의 원인으로 부상이나 판정 문제, 혹은 기이할 정도로 끈질긴 맨체스터 시티와 같은 외부 요인을 정당하게 지목할 수 있었다.
하지만 이토록 두텁고 훌륭한 전력을 보유한 이번 시즌에는 더 이상 변명의 여지가 없다. 만약 이번에도 프리미어리그 우승에 실패한다면, 아르테타 감독과 아스날은 그 원인을 오직 자신들에게서 찾아야만 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