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 애슬래틱] 빌라는 타미 에이브러햄을 어떤 과정으로 영입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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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초매앤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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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www.nytimes.com/athletic/6998848/2026/01/27/tammy-abraham-aston-villa-transfer/
아스톤 빌라는 더 이상 기다릴 수 없었다.
축구 운영 디렉터 다미안 비다가니와 스포팅 디렉터 로베르토 올라베는 지난 수요일 이스탄불로 떠날 예정이었다.
다음 날 열리는 페네르바체와의 유로파리그 경기를 앞두고,
같은 도시인 베식타스의 스트라이커 타미 에이브러햄 영입에 대해 협상을 벌일 계획이었다.
하지만 더 빨리 합의를 도출하고 싶었던 두 사람은 일정을 48시간 앞당겨 월요일 아침에 터키로 출발했다.
비행기로 4시간 만에 도착한 그들은 곧바로 베식타스의 튀프라쉬 스타디움으로 향했다.
그날 밤 열린 리그 경기에서 베식타스가 카이세리스포르를 1-0으로 이기는 모습을 지켜봤지만,
사실 그보다 더 중요한 건 에이브러햄이었다.
그는 90분이 끝나기 1분 전 교체 아웃되며, 자신을 향해 환호하는 팬들에게 손을 흔들고 박수를 보냈다.
영국인 임대 선수를 벌써 사랑하게 된 팬들이었다.
그날 저녁, 빌라 측 대표단은 베식타스와 협상을 시작하며 잠재적 계약의 큰 틀을 제시했다.
베식타스는 지난해 여름 로마로부터 에이브러햄을 한 시즌 임대로 데려온 뒤, 이미 €13m의 의무 구매 조항을 충족한 상태였다.
그런데 시즌 중반도 채 안 돼서 대체 선수도 없이 그를 보내는 건 환영할 일이 아니었다.
빌라의 전형적인 이적 방식대로, 비다가니와 올라베는 감독 우나이 에메리의 뜻을 그대로 따르고 있었다.
이번 에이브러햄 영입은 에메리가 강력하게 밀어붙인 사안이었고, 빌라의 관심도 에메리가 주도했다.
몇 주간 전화로 이어진 지루한 협상 끝에 프리미어리그 구단의 인내심도 시험대에 올랐다.
한 유명 스포팅 디렉터는 최근 디 애슬래틱과의 인터뷰(익명 조건)에서 이렇게 말했다.
“대면 협상이 훨씬 수월하게 진행되는 법이다.”
도니엘 말렌이 이번 이적 시장에서 아이러니하게도 로마로 임대 이적하면서 스트라이커 보강의 필요성은 더욱 명확해졌다.
비다가니와 올라베가 터키로 떠나기 이틀 전, 에버튼전 홈 0-1 패배가 그 절박함을 보여줬다.
임시방편으로 윙어 에반 게상을 9번으로 쓰는 방안도 검토됐지만, 에메리는 전통적인 중앙 공격수를 추가해야 한다고 판단했다.
말렌의 경우에도 이 부분이 핵심 걸림돌이었다.
26세 네덜란드 대표 공격수는 9번으로 선발 출전하며 더 많은 시간을 원했지만, 에메리는 그를 세컨드 스트라이커로 봤다.
빌라 내부에서는 말렌이 9번으로 더 뛰고 싶어했다고 전했지만, 에메리는 올리 왓킨스 없이 9번으로 뛰는 모습에 확신이 없었다.
에메리 시스템에서 빌라는 홀로 뛸 수 있고, 때로는 등을 돌린 채 플레이하며 더 큰 존재감을 발휘하는 스트라이커가 필요했다.
빌라는 사서 채우려면 우선은 팔아야 하는 구조였다. 말렌의 이적(로마는 여름에 의무 구매 조건)이 그 공백을 만들었다.
말렌을 에버튼전 이후에 보내도 됐다는 의견도 있었지만, 선수 본인이 이미 떠나고 싶어했다.
복잡한 거래 속에서도 빌라가 위안을 얻은 건 에이브러햄 본인이 빌라로 오고 싶어했다는 점이었다.
28세의 그는 2018-19시즌 첼시에서 1년 임대로 빌라에 왔을 때
리그 25골을 넣으며 플레이오프를 통해 프리미어리그 승격에 기여했던 기억이 생생했다.
그때 함께했던 동료들 중 지금도 팀에 남아 있는 선수들이 많아 인연도 이어졌다.
에메리는 2023년 빌라 첫 시즌 끝자락에 이미 에이브러햄 영입을 검토했고, 예비 논의까지 진행됐다.
하지만 그해 5월 로마 마지막 경기에서 전방십자인대(ACL) 부상을 당하면서 무산됐다.
이번에는 에이브러햄 본인이 미래를 베식타스에 남거나, 빌라 복귀둘 중 하나로 좁혔다.
프리미어리그 복귀와 월드컵 엔트리 막차 탑승 욕심도 있었지만, 베식타스를 존중하는 마음에 이적을 강하게 요구하지는 않았다.
몇 주간 교착 상태가 이어지는 동안, 다른 프리미어리그 구단들이 에이브러햄의 상황을 물었을 때 그는 단호하게 말했다.
“빌라가 아니라면 떠나지 않겠다.”
하지만 점점 그 가능성도 희박해 보였다. 한때 빌라 내부 인사는 에이브러햄 이적을 “불가능하다”고 표현하기도 했다.
계약이 성사됐다는 소문만 무성할 뿐, 실제로는 개인 조건과 선수의 의지만 합의된 상태였다.
빌라의 재정 범위 안에서 베식타스와 결론을 내는 게 쉽지 않았다.
구단 내 다른 스태프들은 결국 올 거라고 믿었지만, 어떻게 올지는 아무도 확신하지 못했다.
영입 6개월 만에 €30m에 데려온 에반 게상을 포함시키는 방안은 여러 소식통이 강하게 부인했다.
베식타스는 대체자를 원했지만, 게상 측은 아프리카 네이션스컵 이후 빌라와 만난 자리에서
본인도 구단도 잔류를 원한다는 인상을 줬다.
1월 19일 비다가니와 올라베가 베식타스 관계자들을 만난 뒤 며칠 동안 거래는 공중에 떠 있었다.
선수 측과 대화한 인사들은 거래가 깨질까 봐 걱정했고, 빌라는 다른 공격수 옵션을 알아보기 시작했다.
빌라는 크리스탈 팰리스의 장-필립 마테타와도 대화를 나눴다. 팰리스가 게상을 오랫동안 노리고 있다는 점도 흥미로운 변수였다.
에메리와 선수단이 유로파리그 경기를 위해 터키에 도착했을 때도 빌라는 여전히 대안들을 검토 중이었다.
PSG의 곤살로 하무스를 노린다는 보도는 사실이 아니었지만, 우연히 이스탄불에 있었던 게 도움이 됐다.
페네르바체와 빌라 모두와 연결된 에이전트들이 현장에 있었기 때문이다.
그들은 유벤투스 협상이 막힌 페네르바체의 유세프 엔네시리를 제안했고, 빌라 팀 호텔에서 예비 논의가 이뤄졌다.
수요일 밤 늦게까지 중개인들을 통해 조건을 맞춰보려 했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에이브러햄의 대비책일 뿐이었다.
에메리의 1순위는 여전히 에이브러햄이었다.
빌라가 페네르바체를 1-0으로 이기는 동안, 에이브러햄의 이적료와
역 방향으로 19세 터키 수비수 야신 외즈칸(현재 안더레흐트 임대 중)이 포함되는 안이 테이블 위에 올랐다.
금요일에 결정적인 돌파구가 터졌다. 에이브러햄은 아침에 동료들에게 작별 인사를 하고, 오후에 최종 합의가 이뤄졌다.
빌라는 €21m + 야신 외즈칸이 포함된 조건으로 베식타스와 계약을 마무리했다.
에이브러햄은 다음 날 영국으로 날아가 메디컬 테스트를 받았고, 4년 반 계약 서류도 완료했다.
결과적으로 빌라는 말렌(총 €27m 규모)을 매각하며 받은 돈보다 에이브러햄에게 쓴 돈이 적었다.
베식타스에서 고액 연봉자였던 에이브러햄은 이번 이적을 성사시키기 위해 상당한 금액의 연봉을 포기했다.
계획은 왓킨스의 대체자로 뛰면서, 필요할 때는 둘이 함께 뛰는 것이다.
특히 경기 막판 15분 정도 직선적인 축구를 할 때 효과적일 수 있다.
에이브러햄은 전형적인 센터포워드로서 유럽 빅5 리그 스트라이커 중 상대 페널티 지역에서의 터치 상위 17%에 든다.
이번 시즌 리그 18경기 7골 중 박스 밖 골은 단 1개뿐이었고, 그마저도 맞고 크게 굴절된 슛이었다.
에이브러햄은 최근 ACL 부상 이전 수준,
특히 2021-22시즌(무리뉴 감독의 로마에서 공식전 27골+유로파 컨퍼런스리그 우승)으로 돌아오고 있다는 인상을 주고 있다.
이번 시즌 출전 시간은 이미 작년(로마+밀란 임대)보다 많아졌고, 경기 수는 19경기 적다.
에메리가 원하는 바로 투입해도 시스템에 맞춰 뛸 수 있는 유형의 선수라는 뜻이다.
비다가니와 올라베가 이스탄불에서 돌아올 때 상당한 만족감을 느꼈을 것이다.
이번 이적 시장 최우선 과제였던 스트라이커 자리, 그토록 혼란스러웠던 포지션이 마침내 채워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