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 애슬레틱] 아스날은 즐거움을 주기 위해서가 아니라, 승리하기 위해 이곳에 있다. 그리고 그것이 바로 그들이 하고 있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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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age.png [디 애슬레틱] 아스날은 즐거움을 주기 위해서가 아니라, 승리하기 위해 이곳에 있다. 그리고 그것이 바로 그들이 하고 있는 일이다](https://image.fmkorea.com/files/attach/new5/20260204/9456194168_340354_99b983892094b5c6d2fc3736e15da7d1.png.webp)
첼시를 상대로 결승골을 터뜨린 후 환호하는 카이 하베르츠와 아스날 선수들
By James McNicholas
Feb. 4, 2026 / Updated 4:23 pm
카이 하베르츠가 가슴에 새겨진 아스날 엠블럼을 가리키며 득점을 자축할 무렵, 교체되어 나갔던 노니 마두에케는 이미 구단 외투를 휘날리며 경기장 절반을 가로질러 가고 있었다.
가브리엘 마르티넬리가 가장 먼저 축하 현장에 도착했고, 위리엔 팀버에 이어 마치 흥분한 어린아이처럼 뛰노는 윌리엄 살리바가 그 뒤를 따랐다.
그다음으로는 리카르도 칼라피오리, 벤 화이트, 그리고 후드를 뒤집어쓴 가브리엘 제수스 등 더 많은 교체 선수들이 합류했다. 선수들이 뒤섞인 인파 속에서 크리스티안 모스케라는 GPS 트래커 조끼를 분실하기도 했다. 경기에 나서지 않은 다비드 라야는 왠지 모르게 골키퍼 장갑을 손에 든 채 나타났다. 어느덧 써드 골키퍼 토미 셋포드를 포함한 당일 경기 명단 전원이 하베르츠 주변으로 모여들었다. 마일스 루이스-스켈리는 마지막으로 이 대열에 합류하며 무리 지어 있는 동료들 위로 뛰어올랐다.
하베르츠의 머리를 쓰다듬고 등을 두드리는 격렬한 축하가 이어졌으며, 동료 스트라이커인 빅토르 요케레스는 그의 어깨에 팔을 올리며 격려했다.
그곳에는 안도감과 카타르시스, 그리고 기쁨이 공존했다. 상황은 종료되었고, 현장은 그야말로 열광의 도가니였다.
어떤 것들은 기다릴 만한 충분한 가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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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이 하베르츠에게 달려가 축하하는 선수들
아스날은 화요일 홈에서 열린 첼시와의 카라바오컵 준결승 2차전에서 골이 터지기까지 97분을 기다려야 했으나, 그 결실은 완벽했다. 하베르츠는 로베르트 산체스 골키퍼를 제친 뒤 친정팀의 골망을 흔들었다.
아스날이 남자부 메이저 대회 결승에 다시 오르기까지는 6년이라는 시간이 걸렸다. 그 과정에서 네 차례나 준결승에서 탈락하는 아픔을 겪기도 했다. 하지만 지금의 아스날은 과거와 다르다. 이제는 자신들의 시대가 왔음을 믿는 팀이 되었다.
지난밤 거둔 1-0 승리는 합계 스코어 4-2 승리를 의미했다. 준결승 징크스를 깨부순 미켈 아르테타 감독의 아스날은 우승컵을 향한 또 다른 큰 걸음을 내디뎠다. 이제 아스날은 3월 22일 일요일 웸블리에서 열릴 결승전을 앞두고 있으며, 상대는 오늘 밤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2차전을 치르는 맨체스터 시티 혹은 뉴캐슬 유나이티드 중 결정될 예정이다.
아르테타 감독은 경기 후 기자들과 만나 "우리는 이제 단 한 경기만을 남겨두고 있다"며 "3일마다 경기를 치러야 하는 일정 속에서 이러한 승리는 우리 몸에 주입할 수 있는 최고의 비타민과도 같다. 이러한 순간을 쟁취하기 위해 그토록 노력했다는 사실, 그리고 이 순간을 함께한다는 것 자체가 마법 같은 일"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서 그는 "구단 내에서 작동하는 모든 기쁨과 미소, 에너지를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결승전이 무척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아르테타 감독은 이날의 승부사에게 각별한 찬사를 보냈다. 하베르츠 역시 기다림의 시간이 필요했다. 햄스트링과 무릎 부상을 연이어 당하며 사실상 1년 동안 경기에 나서지 못했기 때문이다. 이 득점과 그 순간은 그의 인내와 헌신에 대한 합당한 보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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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이 하베르츠가 로베르트 산체스를 제친 뒤 빈 골문으로 공을 밀어 넣으며 아스날의 극적인 결승골을 기록하고 있다
아르테타 감독은 “카이를 조금이라도 아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그가 최고를 누릴 자격이 있다는 것을 알기에 그를 위해 진심으로 기뻐할 것”이라며 “그가 일하는 방식, 사람들을 대하는 태도, 그리고 매일매일의 행동 가짐이 이를 증명한다. 오늘은 그에게 특별한 순간이었으며, 충분한 자격이 있는 만큼 그가 이 순간을 즐겼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 경기는 다소 정적인 양상이었다. 아스날은 결승 진출을 위해 득점이 반드시 필요하지는 않았고, 첼시는 실점을 허용할 여유가 없었기 때문이다.
경기가 화려하지는 않았으나 아스날 팬들에게는 중요하지 않았다. 아스날은 즐거움을 주기 위해서가 아니라 승리하기 위해 이곳에 있기 때문이다.
최근 몇 주 동안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는 긴장감이 감돌았으나, 첼시를 상대로 아르테타 감독은 팬들이 위기 상황에서 제 역할을 다해주었다고 느꼈다.
그는 “오늘 관중들의 응원은 환상적이었다”고 운을 떼며 “팬들은 경기 중 여러 결정적인 순간마다 팀에 엄청난 에너지와 믿음을 불어넣어 주었다. 이는 우리에게 절실히 필요했던 부분이며, 모두가 하나 되는 순간을 누릴 자격이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늦은 경기 시간과 바람, 비, 추위 등 쉽지 않은 여건이었지만 팬들은 이에 부응했다. 경기 시작 전부터 에너지가 남달랐고, 팬들이 우리와 뜻을 함께하고 있다는 것을 느꼈다”고 전했다.
이번 런던 더비에서 첼시 원정 팬들은 “우리는 모든 대회에서 우승해봤다”는 가사를 노래하며 주변의 홈 관중들을 조롱했다. 첼시가 승자의 명성을 가졌다면 아스날은 늘 미완의 프로젝트로 평가받아 왔다. 하지만 현재 두 팀의 역할은 뒤바뀐 듯하다. 첼시가 여전히 구축 중인 팀처럼 보이는 반면, 아스날은 승리할 준비를 마친 팀처럼 보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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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켈 아르테타 감독과 마르틴 수비멘디가 포옹하고 있다
아스날 내부에서는 이번 시즌 카라바오컵이 최종 목표라고 생각하는 이는 아무도 없다. 다만 2019-20시즌 FA컵 이후 첫 트로피가 가져다줄 동기부여 효과에 대해서는 모두가 인지하고 있다.
아르테타 감독은 “승리는 모든 면에서 도움이 된다”며 “자신감, 에너지, 혹은 그 무엇이라 불러도 좋다. 몇 주 뒤 결승에 나설 것이며 준비를 잘 하겠다. 그전까지는 결승전을 잠시 잊어야 한다. 3일 뒤 이곳에서 선덜랜드를 상대로 매우 중요한 프리미어리그 경기가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다른 준결승 경기에서 전반에 0-2로 뒤진 뉴캐슬의 극적인 역전이 일어나지 않는 한, 리그 선두 아스날의 웸블리 상대는 리그 2위 맨체스터 시티가 될 가능성이 높다. 이 결승전에는 더 큰 이해관계가 얽혀 있다. 우승팀은 리그 마지막 두 달 동안의 경쟁에서 소중한 기세를 이어갈 수 있기 때문이다.
아스날은 여전히 네 개의 대회에서 경쟁을 이어가고 있다.
쉴 틈 없는 일정 속에서 지금까지의 성과를 돌아보거나 앞으로 일어날 일을 상상해 볼 여유조차 많지 않은 상황이다.
화요일 경기 종료 직후, 홈 팬들은 구단의 찬가인 ‘North London Forever’를 한목소리로 노래했다. 이 노랫소리는 경기 시작 당시보다 훨씬 컸으며, 최근 그 어느 때보다도 웅장하게 울려 퍼졌다.
이는 올해가 자신들의 해가 될 것이며, 이번 결승 진출이 단지 시작일 뿐이라는 믿음으로 무장한 팬들의 목소리였다.
https://www.nytimes.com/athletic/7020034/2026/02/04/arsenal-chelsea-carabao-cup-repor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