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 애슬레틱] 역습이 아르테타의 아스날 마스터플랜의 그 다음 단계인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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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희처리맴맴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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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 애슬레틱] 역습이 아르테타의 아스날 마스터플랜의 그 다음 단계인 이유](https://getfile.fmkorea.com/getfile.php?code=c80085e7e8ba1aaa6f36daa87410cd7f&file=https%3A%2F%2Fstatic01.nyt.com%2Fathletic%2Fuploads%2Fwp%2F2025%2F11%2F25134217%2FGettyImages-2248097382-1024x716.jpg%3Fwidth%3D770%26quality%3D70%26auto%3Dwebp&)
부카요 사카, 마르틴 수비멘디와 함께 토트넘전 해트트릭을 축하하는 에베레치 에제
축구에서 영원한 스펙트럼이라 할 수 있는 ‘통제와 혼돈’의 축 사이에서, 미켈 아르테타의 아스날은 대체로 통제 쪽에 가까운 팀이었다.
아스날은 최근 몇 년 사이 세계에서 가장 지배적인 팀 중 하나로 진화했는데, 그 중심에는 상대를 더 깊숙이 밀어 넣고, 오픈 플레이든 세트피스든 그 블록을 부수려 하면서, 뛰어난 카운터 프레싱으로 상대의 전환(역습)을 최소화하는 ‘통제된’ 접근 방식이 있었다.
축구 생태계 최정상에 머물기 위해 아스날은, 자신의 플레이 스타일의 핵심을 흐트러뜨리지 않으면서도 더 많은 ‘해결책’을 장착할 필요가 있다.
그런 의미에서, 아르테타의 팀은 이번 시즌 직선적인 채널 패스를 통해 공격에 새로운 힘을 실어주고 있다. 상대가 수비 라인을 내려 로블록을 구축하기 전에 기습적으로 찔러 넣는 볼이다.
이런 공격적 해법의 기폭제가 된 것은 아스날 미드필드에서의 유연성이다. 마르틴 수비멘디와 에베레치 에제가 더해지면서, 그 중원은 전혀 새로운 차원을 얻었다. 이렇게 뜬공으로 살짝 감겨 들어가는 스루 패스는 특히 고립된 상황에서 빅토르 요케레스의 장점을 극대화해 준다.
빅토르 요케레스의 합류는 아스날의 플레이 스타일을 바꾸어 놓았다
아스날이 공격 속도를 끌어올릴 수 있는 선택지는, 단지 볼을 점유하고 있을 때뿐만 아니라 수비에서 공격으로 전환하는 순간에도 존재한다. 이번 시즌 아스날은 수비 전환 상황에서 역습을 더 적극적으로 가져가고 있고, 이는 ‘다이렉트 공격(direct attack)’ 지표에서 분명하게 드러난다.
여기서 ‘다이렉트 공격’이란, 자기 진영에서 시작된 점유가 15초 안에 슈팅이나 상대 페널티 지역 안의 터치로 이어지는, 일종의 역습 상황을 의미한다. 프리미어리그에서 아스날이 이번 시즌 경기당 2.8회의 다이렉트 공격을 기록하고 있는데, 이는 아르테타 감독 부임 이후 가장 높은 수치이다.
아스날은 이번 시즌 전환 상황에서 더 많이 공격하고 있다.
미켈 아르테타 체제에서 프리미어리그 다이렉트 공격 횟수(90분당).
이번 시즌 프리미어리그가 전반적으로 더 육체적이고 전환 위주의 리그가 되어 가고 있다는 점이 수치에 영향을 미친 것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다. 하지만, 리그 전체를 보면 올 시즌 경기당 직접 공격 횟수는 4.9회로, 2020-21시즌(4.8회)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그러니 리그 환경 탓은 아니라는 이야기다.
대신 이것은 클럽 차원의 뚜렷한 추세다. 2025-26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 아스날은 90분당 다이렉트 공격 횟수 기준으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본머스와 함께 공동 5위에 올라 있다.
아스날은 이번 시즌 전환 상황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다이렉트 공격(90분당) | 프리미어리그 2025-26
이는 최근 프리미어리그 시즌들에서 아르테타의 팀이 해당 지표에서 기록한 순위와 비교하면 상당한 대비를 이룬다. 그 순위는 차례로 14위, 20위, 16위, 17위, 10위, 15위였다.
“혼돈의 국면에서는 내가 최고가 되고 싶습니다. 포지셔널 공격에서도 최고가 되고 싶고, 낮은 블록을 상대로 할 때도 최고가 되고 싶습니다.” 아르테타는 지난달 이렇게 말했다. “그게 바로 끊임없이 팀을 발전시키고, 진화시키고, 선수들에게 더 많은 도구를 쥐여 줘서 예측불가능하게 만들고, 무엇보다 더 효율적으로 만들려는 열망입니다.”
아스날은 11월에 프리미어리그에서 오픈 플레이 득점이 가장 많은 팀이다
아스날이 역습 상황을 조금 더 활용하게 된 배경에는 수비멘디, 에제, 요케레스라는 선수 유형이 있다. 스페인 미드필더 수비멘디는 중원에서 공중볼 경합을 이기고, 세컨드볼을 회수하는 능력을 팀에 더해 줬다.
이달 있었던 번리전 2-0 승리 경기 장면을 보자. 마르틴 수비멘디는 플로렌티누 루이스와의 공중볼 경합에서 승리해 헤딩으로 공을 빅토르 요케레스 쪽으로 떨궈 준다. 요케레스는 곧바로 부카요 사카의 침투를 찾아 패스를 내주고, 사카는 슈팅까지 가져가지만, 마르틴 두브라브카 골키퍼에게 막히고 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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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시즌 수비멘디는 상대의 1,000번의 터치당 4.1회의 ‘진짜 인터셉트(true interceptions)’를 기록하고 있다. 여기서 ‘진짜 인터셉트’란, 인터셉트와 패스 차단을 합쳐서 계산한 지표인데, 500분 이상 뛴 프리미어리그 미드필더 가운데 일곱 번째로 높은 수치이다.
또 다른 예로, 8월 리즈 유나이티드전에서는 수비멘디가 중원에서 공을 끊으며 전환 공격을 시작했고, 이 장면이 결국 사카의 골로 이어졌다. 이 경우는 상대 진영에서의 카운터 프레싱 상황에서 출발한 전환이긴 했다.
에제는 이런 전환 상황에서 마르틴 외데고르보다 더 잘 맞는 자원이다. 그 덕분에 아스날은 경기 양상에 따라 서로 다른 해답을 꺼낼 수 있다. 에제는 볼 캐리 능력과 빠른 드리블, 그리고 공간을 공격하는 능력을 갖추고 있어, 역습 상황에서 최상급 위협이 된다.
다만, 이런 장면들에서 그가 보여주는 가장 중요한 자산은, 공격 속도가 빨라지는 가운데서도 차분함과 인내를 잃지 않는 태도다. 말 그대로 ‘혼돈 속의 평정심’이다.
지난주 스퍼스를 4-1로 꺾은 경기에서 나온 세 번째 골이 그 대표적인 사례였다. 역습 상황에서 에제는 서두르지 않고 공을 침착하게 컨트롤한 뒤, 낮게 깔리는 슈팅을 골문 구석에 꽂아 넣었다.
전환 상황에서의 공격에 대한 개방성은 요케레스의 장점에도 딱 맞아떨어진다. 그는 어떤 공간을 공격해야 하는지 잘 알고 있고, 이 전환 국면에서 공을 전진시킬 수 있는 드리블 능력도 겸비하고 있다.
번리전에서 나온 아스날의 두 번째 골은, 수비에서 공격으로 넘어가는 전환 과정에서 요케레스가 어떻게 올바른 공간을 점유하는지를 잘 보여주는 장면이다.
아스날의 여름 이적생들은, 스쿼드가 원래 갖고 있던 특성을 강화하는 동시에 새로운 속성들을 덧입혀 줬다. 덕분에 전술적 해법의 폭이 넓어졌다. 동시에, 아르테타와 코칭스태프는 팀에 ‘전환 상황에서 공격해도 좋다’는 일종의 라이선스를 부여했다.
“(우리는) 우리가 진화하는 과정에서도 잘하는 부분은 반드시 유지하면서, 거기에 큰 가치를 줄 수 있는 요소들을 조금씩 손봐야 합니다.” 아스날 감독은 8월에 이렇게 말했다. “우리가 해 온 일이 바로 그것이고, 앞으로도 계속 그럴 겁니다. 여러분도 보게 될 거예요.
“진화는 개개인 선수에게서 비롯됩니다. 결국 중요한 건 선수들이고, 그 선수들을 자신들의 장점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는 위치에 최대한 자주 배치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번 버전의 아스날은, 그동안 성공의 기반이었던 통제된 접근법은 유지한 채, 공격 해법 목록에 ‘공격적 전환(역습)’이라는 항목을 천천히 추가해 나가고 있다.
아르테타의 팀은 축구에서 말하는 통제–혼돈의 스펙트럼에서, 오른쪽(혼돈 쪽)으로 한두 걸음 더 나아갔고, 그 덕분에 훨씬 더 좋아 보인다.
by 아메드 왈리드
원문: https://www.nytimes.com/athletic/6833000/2025/11/28/arsenal-transitions-eze-gyokeres-artet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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