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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 애슬레틱] 우린 디오구 조타에 대해 더 이야기해야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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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희처리맴맴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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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 애슬레틱] 우린 디오구 조타에 대해 더 이야기해야 할까?

리버풀 팬들은 매 경기 20분마다 여전히 디오구 조타를 기억한다.

이번 시즌 리버풀의 매 경기 20분이 되면 똑같은 일이 벌어진다.

 

경기장 내 팀의 상황이 어떻든, 구단 서포터들은 이제 영구 결번이 된 등번호 20번의 주인, 고(故) 디오구 조타를 그들이 사랑하는 '오, 그의 이름은 디오구(Oh, his name is Diogo)' 노래를 부르며 추모한다.

 

이는 130일 전 스페인 북부에서 발생한 자동차 사고로 동생 안드레 실바와 함께 세상을 떠난 이 선수를 향한 비공식적인 추모 의식처럼 느껴진다. 여전히 큰 목소리로 울려 퍼지지만, 과거에는 환희 속에 불렸던 이 노래가 이제는 슬픔으로 가득 차 있다. 해설자들은 시청자들에게 그 의미를 상기시킨 뒤 다음 장면으로 넘어가고, 팬들은 다시 그라운드 위의 팀을 응원하는 일로 돌아간다. 이번 시즌 들어 자주 고전하고 있는 바로 그 팀을 말이다.

 

리버풀은 2025-26 시즌 개막 후 공식전 7연승을 달렸으나, 이후 10경기에서는 7패를 기록했다.

 

직전 시즌 우승팀, 특히 지난여름 이적 시장에서 기록적인 지출을 감행한 구단으로서는 이례적으로 저조한 성적이다. 그러나 프리미어리그 역사상 그 어떤 디펜딩 챔피언도 현역 1군 선수의 죽음을, 그것도 5년간 팀에 몸담으며 불과 6개월 전 찬란했던 봄날에 우승 트로피를 안겨준 주역의 죽음을 마주해야 했던 적은 없었다.

 

고통에도 우선순위가 있다면, 가장 먼저 고려되어야 할 이들은 단연 조타의 가족일 것이다. 어쩌면 그들은 자신의 노래가 울려 퍼지는 것을 들으며 위안을 얻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리버풀의 선수들과 스태프들에게는 상황이 다를 수 있다.

 

안필드에서 그 노래가 들려올 때마다 선수들이 하던 동작을 멈칫한다 해도 이해할 만한 일이다. 경기 중 득점이 절실한 순간마다 조타가 팀을 구해냈던 장면들이 뇌리를 스친다 해도 이해할 만하다. 한때 무적처럼 보였던 이 우승 주역들이 라커룸 한켠, 조타가 있던 빈자리를 멍하니 바라보며 밀려오는 비통함을 느끼거나, 과연 축구가 인생에서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에 대한 회의감을 갖기 시작한다 해도 충분히 이해할 수 있는 일이다.

 

[디 애슬레틱] 우린 디오구 조타에 대해 더 이야기해야 할까?

안필드 밖 조타의 추모 벽화를 방문한 팬

 

그리고 이 모든 것이 현재 리버풀이라는 축구 팀이 처한 상황에 어떤 식으로든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해도 이해할 만하다.

 

우리는 흔히 전술("아르네 슬롯 감독이 다른 전술을 시도해야 할까?"), 선수 기용("플로리안 비르츠는 어디서 뛰어야 할까?"), 그리고 데이터("도미니크 소보슬라이의 활동량 통계를 보라")를 통해 경기를 설명할 수 있다고 믿고 싶어 한다. 하지만 xG(기대 득점)가 '기대 슬픔(Expected Grief)'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이는 매우 껄끄러운 주제이며, 그렇기에 이 이야기를 꺼내려는 이가 거의 없었다는 점도 이해가 간다. 섣불리 이해하려 들다가는 자신의 주관적인 인상을 투영하는 꼴이 될 위험이 있다. 특히 선수들조차 당연하게도 자신들의 감정에 대해 거의 털어놓지 않은 상황에서는 더욱 그렇다.

 

코디 각포가 '디 애슬레틱'을 포함한 소수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조타의 죽음에 대해 꽤 길게 언급한 적이 있지만, 이는 시즌 개막 전이었고 당시 그는 여전히 그 사건을 받아들이려 노력 중이었다. 이제 부진의 늪 한가운데 있는 동료들은 자신들의 감정에 대해 맥락을 설명하는 것을 경계할 것이다. 자칫 변명처럼 들릴 수 있기 때문이다. 주장 버질 반 다이크와 부주장 앤디 로버트슨 역시 일상적인 미디어 인터뷰의 일환으로 지난여름 있었던 일에 대해 언급했을 뿐이다.

 

그리고 그들의 성과를 비평하는 이들의 역할 또한 복잡하다. 이 비극이 아무런 중대한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고 결론 내린다면 공감 능력이 결여된 사람일 것이다. 그러나 인간적인 측면을 반영한다면, 특히 리버풀과 조금이라도 관련된 사람이라면, 선수들을 너무 감싸고돈다는 소리를 듣게 될 것이다.

 

이 공백을 메우기 위해 자신의 존재감을 증명하고자 하는 관찰자들은 많다. 웨인 루니는 자신의 BBC 팟캐스트에서 리버풀에 리더십 문제가 있다고 주장하며, 반 다이크가 4월 재계약 이후 "태업하고 있다"는 뉘앙스를 풍겼다가 반 다이크로부터 날 선 반응을 불러일으키기도 했다.

 

[디 애슬레틱] 우린 디오구 조타에 대해 더 이야기해야 할까?

버질 반 다이크는 조타의 죽음에 큰 충격을 받았다

 

하지만 루니의 평가는 조타의 죽음이 반 다이크에게 미친 영향을 간과한 듯하다. 반 다이크는 자신의 상실감을 감당해야 했을 뿐만 아니라, 무너진 동료들을 다시 일으켜 세워야 하는 책무까지 짊어져야 했다.

 

이는 어떤 주장에게도 평범한 상황이 아니다. 다행스럽게도 루니에게는 트라우마에 잠긴 라커룸의 분위기를 바꿔야 했던 개인적인 경험이 없다. 반 다이크에게 지금 상황은 제 몫을 못 하는 동료에게 고함을 지르는 것만큼 간단한 문제가 아니다.

 

언제나 그렇듯, 팀 성적이 좋지 않을 때 가장 많은 포화를 견뎌야 하는 사람은 감독이다. 리버풀의 거대한 온라인 팬덤 중 상당수는 슬롯 감독이 A매치 휴식기 동안 휴가를 떠난 것에 대해 매우 격앙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이 문제는 팬 커뮤니티와 팟캐스트에서 뜨거운 감자가 되었지만, 정작 조타의 죽음이 평소 감정을 잘 드러내지 않는 슬롯 감독에게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는 거의 논의되지 않고 있다.

 

어쩌면 슬롯 감독에게는 머리를 식힐 그 휴식 시간이 절실했을지도 모른다. 그는 현재 리버풀의 산적한 문제들을 해결할 수 있는 사람은 오직 자신뿐이라는 사실을 잘 알고 있을 것이다. 하지만 이 모든 혼란 속에서 자신을 돌볼 시간을 갖지 못한다면, 문제를 해결할 가능성은 더욱 요원해질 뿐이다.

 

힐스버러 참사 이후, 당시 리버풀의 선수 겸 감독이었던 케니 달글리시는 사망한 팬들의 장례식을 잇달아 찾아다니며 남은 이들을 지원하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 그러나 결국 그 모든 무게를 감당하지 못하고 2년이 채 지나지 않아 돌연 사임하고 말았다.

 

슬롯 감독이 잠시 떠나 따사로운 햇살을 즐긴다고 해서, 그가 인생 최고의 시간을 보내고 있다는 뜻은 아니다. 그는 조타의 사망 전, 여름 초반부터 쉴 새 없이 일했고 새로운 선수 영입에 깊이 관여하느라 휴식 시간을 반납했다. 전임자 위르겐 클롭이 자주 언급했듯, 리버풀 FC를 이끈다는 중압감은 실로 엄청나다. 거기에 더해 그는 현장에서 위기 관리 능력까지 배워야 했다.

 

조타의 죽음을 이야기할 때 축구 이야기를 끼워 넣을 틈은 거의 없으며, 그것이 옳다. 이는 어머니와 아버지에게서 아들을, 아내에게서 남편을, 그리고 세 어린 자녀에게서 아빠를 앗아간 인간적인 비극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남겨진 동료들에게 이러한 트라우마적 사건이 스포츠적인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는 점 또한 명백하다.

 

조타의 죽음은 리버풀의 프리시즌이 막 시작되던 시점에 발생했다. 며칠 후 그는 포르투갈에 안장되었고, 나머지 선수단은 마음의 준비가 되면 언제든 훈련에 복귀하라는 통보를 받았다. 일주일도 채 안 되어 모두가 돌아왔지만, 과연 그들이 진정으로 준비가 되었을까? 답은 그들만이 알겠지만, 많은 선수가 단지 훈련장 외에 어디에 있어야 할지 몰라서 돌아왔다 해도 놀라운 일은 아닐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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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오구 조타의 장례식에 모인 리버풀 선수단과 스태프

 

이는 8월 10일 커뮤니티 실드에서 정신적으로나 신체적으로 시즌 준비가 덜 된 듯 보였던 리버풀의 준비 과정에 분명한 영향을 미쳤다. 또한 구단이 큰 기대를 걸고 영입한 수많은 이적생에게도 예기치 못한 난관을 조성했다.

 

비르츠, 제레미 프림퐁, 밀로시 케르케즈, 기오르기 마마르다슈빌리는 모두 커크비 훈련장에서 리버풀 선수로서의 첫 훈련을 준비하던 중 스페인 북부에서 들려온 비보를 접했다.

 

그들의 입장이 되어보라. 당신의 새 클럽은 프리미어리그 디펜딩 챔피언이다. 부푼 기대를 안고 훈련장 문을 열고 들어선다. 활기로 가득 차 있어야 할 곳에는 오직 황망함만이 감돌고 있다. 그리고 그 비통함에 공감한다 하더라도, 이제 막 팀 동료가 된 이들을 위로하는 것이 과연 당신의 역할일까? 당신은 조타를 알지도 못했다. 마치 남의 고통을 함부로 침범하는 것처럼 느껴질 수도 있다.

 

이 비극은 머지사이드에서의 첫 몇 주간의 모든 것을 바꿔놓았다. 첫 연습 경기인 딥데일에서의 프레스턴 노스 엔드전은 설렘 대신 장례식장 같은 분위기였다. 본머스와의 프리미어리그 개막전이 열린 안필드의 공기는 회복 의지와 슬픔, 그리고 지침 사이에서 위태롭게 요동쳤다.

 

조타 사망 당시 고용되었던 사별 상담사가 여전히 훈련장의 모든 스태프를 위해 여전히 상주하고 있다는 사실은 현재 리버풀의 상태를 보여준다.

 

7월 초 그의 사망 이후, 리버풀은 한 달 새에 47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난 전 리버풀 여성팀 감독 맷 비어드와 44세의 현직 키트 맨 조나단 험블을 잃는 아픔까지 겪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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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에 사망한 전 리버풀 여성팀 감독 맷 비어드

 

훌훌 털고 나아가는 것은 말처럼 쉬운 일이 아니다.

 

조타는 조금 남다른 축구 선수였다. 그의 총각 파티 중 하나로 방문했던 첼트넘 경마장에서 찍힌 사진 속에 등장하는 각양각색의 사람들을 보면 알 수 있듯, 그의 인맥은 1군 수준을 넘어 넓게 뻗어 있었다. 그에 대한 기억은 여전히 생생해서, 아주 작은 계기만 있어도 생각은 과거로 흘러간다.

 

9월, 리버풀은 에버튼과의 홈 경기와 크리스탈 팰리스 원정 경기를 연달아 치렀는데, 팰리스전부터 긴 부진이 시작됐다. 지난 시즌, 조타는 이 두 경기에서 모두 결승골을 기록했었다. 이번 에버튼전은 가까스로 넘겼지만, 2주 뒤 만난 팰리스는 넘기 힘든 벽이었다.

 

이번 A매치 휴식기가 끝나면 리버풀은 통상적으로 승리가 예상되는 리그 5연전을 치른다. 그러나 그 끝자락인 12월 27일에는 조타가 안필드로 오기 전 몸담았던 울버햄튼 원더러스와의 경기가 기다리고 있다.

 

리버풀에게 이번 시즌은 그 어떤 시즌과도 다르다. 비록 이제 그를 그라운드로 불러낼 수는 없지만, 그렇다고 해서 그가 모든 곳에 존재하지 않는다는 뜻은 아니다.

 

글: 사이먼 휴즈, 수석 축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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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배댓 중 일부

 

 

Carleton Y.

엘리트 레벨에서는 1%가 차이를 만들 수 있습니다. 이것이 리버풀의 경기력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은 다시 생각해 보시고, 비판하기 전에 우리 선수들에게 친절을 베풀어 주세요.

 

 

Benjamin W.

클롭 전 감독이 유튜브 채널 'A Diary of a CEO'와의 심층 인터뷰에서 디오구에 대해 남긴 말입니다:

 

"정말, 정말 최고의 팀 동료였습니다. 그리고 이제 선수들은 라커룸에 앉아있는데... 저는 지금 그가 없는 라커룸을 상상조차 할 수 없습니다. 그건 너무나, 너무나 힘든 일입니다. 정말 그렇습니다. 믿을 수 없는 충격이었고, 그건 선수들에게도 마찬가지입니다. 우리는... 생각을 할 수가 없었어요. 우리는 그것에 대해 이야기하지 않습니다. 안 그러면 기레기들이 그걸로 기사를 써내니까요. 제가 그에 대해 무슨 말을 했고, 그게 어떤 의미인지...

 

리버풀의 그 누구도 그것을 핑계로 삼지 않겠지만, 상황이 그렇습니다. 매일 그가 어디에나 존재했던 그 방으로 걸어 들어가는 겁니다."

 

 

Nora M.

지난여름 어느 시점에 읽었던 성명서가 기억납니다. 대충 이런 내용이었죠. "이번 시즌 어떤 일이 있어도 선수들을 판단해서는 안 된다. 무조건적으로 지지해야 한다. 그들이 끔찍한 경기를 하더라도, 혹은 오랫동안 잘하다가 갑자기 폼이 떨어지더라도 말이다. 애도의 과정은 절대 예측할 수 없다."

 

슬프게도 그런 일은 전혀 일어나지 않았습니다. 이 선수들도 결국 사람이라는 사실을 잊어버리기는 참 쉬운가 봅니다.

 

 

Partho S.

정말 훌륭한 기사입니다, 사이먼. 충분한 시간과 사색이 필요한 주제를 잘 다뤄주셨어요. 너무나 자주, 사람들은 클럽 내 많은 이들이 디오구 조타와 깊고 강한 개인적 관계를 맺고 있었다는 사실을 잊어버리곤 합니다. 그의 가족과 동료들이 견뎌온 충격과 슬픔의 크기는 가늠조차 할 수 없겠죠. 단순히 서포터인 저조차 조타의 죽음에 이렇게 큰 영향을 받는데, 하물며 가장 가까웠던 사람들은 오죽하겠습니까. 그는 팀의 핵심 전력이었을 뿐만 아니라, 들리는 바에 의하면 정말 훌륭한 인격자였습니다. 많은 이들이 "툭 털고 일어나라"는 멘탈을 가질지 모르지만, 실제로 그렇게 하는 건 어리석은 짓입니다. 디오구의 죽음이 경기장 내 멘탈과 결과에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고 생각하는 건 좋게 봐도 무모한 것이고, 나쁘게 말하면 믿을 수 없을 만큼 냉담한 것입니다. 이번 시즌이 어떻게 끝나는지는 제대로 된 치유 과정에 비하면 중요하지 않습니다. 팀은 언젠가 좋아지겠지만, 일어난 일의 무게가 완전히 가라앉고 선수들과 아르네 슬롯 감독이 앞으로 나아갈 수 있게 되기까지는 꼬박 한 시즌이 걸릴 수도 있습니다. 디오구는 영원히 우리 모두의 가슴 속에 남을 것이며, 여전히 그가 진짜 떠났다는 게 믿기지 않는 날들이 있습니다. 우리가 우러러보는 선수들이 멘탈적으로 무결점일 거라 여기지만, 그들도 결국 사랑하는 동료를 잃은 인간일 뿐입니다. 애도 과정에는 켜고 끄는 스위치가 없습니다. 모 살라가 대표적인 예죠. 디오구에 대한 기억이 그가 그토록 사랑했던 이 클럽에 장기적인 힘과 영감을 가져다주기를 바랍니다.

 

 

Andrew M.

이런 기사가 작성되어야 한다는 내부 논의가 많았겠지만, 선뜻 맡으려는 사람은 많지 않았을 것 같네요. 사이먼, 당신이 보여준 섬세함과 균형 감각은 정말이지 놀라울 따름입니다. 꼭 필요했던 훌륭한 기사입니다.

 

 

Ben O.

이렇게 사려 깊고 시의적절한 기사를 써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사이먼. 저는 아스널 서포터지만 남편과 가족은 모두 '레즈(리버풀 팬)'입니다. 저는 상담 심리학자이기도 한데, 시즌 내내 클럽 전체가 겪는 슬픔이 구단과 개인 모두에게 일어나는 일의 주요 요인일 가능성이 높다고 말해왔습니다(특히 살라가 디오구와 가까웠는데, 그의 성과가 어떻게 되었는지 보세요). 슬픔은 사람마다 다른 기간에 걸쳐 나타나지만, 집단적 슬픔은 수의(shroud)처럼 몇 달, 심지어 몇 년 동안 드리워질 수 있습니다. 이건 변명이 아니라, 인간이기에 겪는 일입니다.

 

 

원문: https://www.nytimes.com/athletic/6803952/2025/11/17/diogo-jota-liverpool-death-impac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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