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버풀은 지난해 여름 이적시장에서 비교적 조용했지만 올해는 6월 초부터 활발하게 움직이고 있다. 

발렌시아에서 기오르기 마마르다슈빌리와 계약했으나 그는 이번 여름에야 공식 합류한다. 

또한 바이어 레버쿠젠에서 예레미 프림퐁을 영입했으며 조만간 또 다른 주요 선수가 합류할 가능성이 있다.

그 주인공은 바로 플로리안 비르츠다. 

많은 이들이 그가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적할 것이라 예상했지만 보도에 따르면 

비르츠는 프리미어리그로의 이적을 선택했고 안필드가 그의 다음 행선지가 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비르츠는 독일 국가대표로서도 핵심이 되었으며 지난해 유로 2024에서는 5경기에서 두 골을 기록했다. 

특히 스페인과의 8강전에서 연장전에 돌입하게 만든 극적인 동점골은 

유로 대회 토너먼트에서 득점한 독일 선수 중 최연소 기록(21세 63일)이었다. 

이후 UEFA 네이션스리그 조별리그에서도 6경기 3골을 기록했다.

 

통계적으로도 그는 공을 가지고 있을 때든 받을 때든 전진적인 성향이 강하다. 

이번 시즌 분데스리가에서 그는 155개의 전진 패스를 기록했는데 이는 리그 8위였다. 

그는 또한 232개의 전진 패스를 받아 자신보다 많은 출전 시간을 가진 7명의 선수보다 최소 57개 이상 많은 기록을 세웠다. 전 시즌에도 비르츠는 분데스리가에서 전진 패스를 가장 많이 주고받은 3인 안에 들었다. 

이는 10번 역할을 맡은 젊은 선수가 얼마나 높은 경기 지능을 가지고 있으며

효과적으로 전진 패스를 주고받는지를 잘 보여준다.

 

 

 

비르츠는 공을 받을 때 창의력도 뛰어나다. 

이번 시즌 분데스리가에서 90분당 2.1회의 오픈 플레이 찬스 창출을 기록했는데

이는 레버쿠젠 내 최고 수치였다. 리버풀에서는 살라만이 2.3회로 더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리버풀에서는 트렌트 알렉산더아놀드가 팀을 떠난 이후 그가 팀에 미친 영향과 이를 어떻게 대체할지가 논의되고 있다.

포지션은 다르지만 비르츠와 알렉산더아놀드는 

이번 시즌 리그 기준으로 터치 수(86.9 vs 87.9), 90분당 패스 수(60.8 vs 61.2)가 비슷했다. 

하지만 오픈 플레이 찬스 창출(90분당 2.1 vs 1.6), 기대 어시스트(0.36 vs 0.28)에서는 비르츠가 앞섰다.

 

 

비르츠는 ‘캐리’로도 공을 전진시키는 스타일이다. 

5미터 이상 공을 몰고 전진하는 캐리를 이번 시즌 549회 기록해 분데스리가 4위였다. 

그리고 전진 이후 어시스트를 5개 기록했는데 이는 볼프스부르크의 모하메드 아무라(6개) 다음이다. 

그는 또 165회의 드리블 시도, 82회의 성공으로 해당 리그 최고 기록을 세웠다.

 

 

 

 

 

슈팅 정확도 또한 인상적이다. 

78회의 슈팅 중 절반인 39개가 골문 안으로 향했다. 

이는 이번 시즌 분데스리가에서 슈팅 50회 이상 시도한 선수 중 단 3명만이 50% 이상의 정확도를 기록했다.

챔피언스리그에서는 비르츠가 레버쿠젠 선수 중 

UEFA 선정 ‘플레이어 오브 더 매치’에 10경기 중 5경기에서 선정됐다. 

6골을 넣었으며 알렉스 그리말도(2골)를 제외하면 팀 내 득점 2골 이상 기록한 유일한 선수였다.

찬스 창출은 팀 내 다른 선수보다 최소 8개 이상 많았고(총 25개) 전진 캐리 역시 가장 많았다(80회).

 

 

 

 

수비적인 기여도도 높다. 

그는 2024-25 시즌 모든 대회 기준으로 90분당 평균 1.25회의 ‘하이턴오버’를 기록했는데 

이는 해당 시즌 분데스리가 기준으로 최다 수치(출전 시간 1,500분 이상 선수 중)다. 

지난 두 시즌 동안 상대 진영 최전방에서 공을 탈취한 횟수도 71회로 다른 모든 선수보다 최소 15회 이상 많다.

 

 

 

 

챔피언스리그에서는 비르츠가 레버쿠젠 선수 중 압박 횟수도 가장 많았으며(679회)

2위인 프림퐁(423회)보다 246회 이상 많았다.

리버풀에서는 도미니크 소보슬라이가 456회로 팀 내 최다였다. 

리버풀 역시 2024-25 프리미어리그에서 하이턴오버로 가장 많은 골을 기록한 팀 중 하나였기에 

비르츠의 성향은 팀 철학에 부합한다.

 

 

 

 

 

 

플레이어 레이더 비교에서 비르츠는 맨시티가 케빈 더 브라이너의 대체자로 고려했던 선수다. 

올 시즌 기준으로 두 선수의 스탯은 대부분 유사했으며

전성기 더 브라이너와는 차이가 있지만 하향세인 그와 상승세인 비르츠의 비교는 충분히 인상적이다.

 

그렇다면 비르츠는 리버풀에서 어디에서 뛸까?

그는 레버쿠젠에서 주로 왼쪽에서 안쪽으로 파고드는 10번 역할을 맡았다. 

경기 중 피치 전체를 떠돌았지만 주로 왼쪽에서 공을 많이 다뤘다. 

그는 현재 리버풀의 왼쪽 옵션인 코디 각포, 루이스 디아스와는 다소 다른 스타일이지만

드리블, 근거리 컨트롤, 오른발 인스윙 크로스를 활용해 왼쪽에서도 잘 뛸 수 있다. 

만약 리버풀이 본머스의 밀로시 케르케즈를 영입한다면 왼쪽 풀백이 폭을 제공하고 

비르츠는 중앙으로 이동하는 식의 전술도 가능하다.

 

 

 

 

 

그는 중앙 공격수로도 활용될 수 있다. 

정통적인 9번은 아니지만 슬롯 감독은 이번 시즌 디아스를 그 자리에서 여러 번 활용했고 

비르츠 역시 유사한 롤을 소화할 수 있다.

그가 아래로 내려와 미드필더와 연계하며 측면 공격수에게 공간을 만들어주는 모습은 

과거 호펜하임 출신의 로베르토 피르미누를 떠올리게 한다.

 

 

하지만 이적료를 감안하면 그의 가장 유력한 역할은 10번일 것이다. 

도미니크 소보슬라이는 이번 시즌 리버풀에서 높은 위치에서 뛰며 에너지와 공격포인트를 끌어올렸다. 

지난 시즌 리그 33경기에서 3골 2도움에 그쳤지만 이번 시즌엔 36경기 6골 6도움으로 성장했다.

슬롯 감독은 지난 9월 소보슬라이에게 더 많은 골과 찬스를 요구한 바 있다.

비르츠는 지난 두 시즌 동안 분데스리가에서 63경기 21골 23도움, 총 44개의 공격포인트를 기록했으며 

소보슬라이보다 더 큰 골 위협이 될 수 있다. 그러나 이는 소보슬라이가 팀에서 밀려난다는 의미는 아니다. 

그는 최근 브라이튼전에서 더 깊은 미드필더로 기용되었고 그 경기에서 득점을 기록했다. 

슬롯 감독은 경기 후 소보슬라이가 그 포지션을 더 선호한다고 언급했기에 앞으로 그 포지션에서도 자주 볼 수 있을 것이다.

비르츠는 리버쿠젠에서 경기당 86.9회의 터치를 기록했지만 

소보슬라이는 리버풀에서 59.9회였다. 

비르츠는 주로 왼쪽으로 빠지기를 선호하고

소보슬라이는 오른쪽을 선호하기 때문에 상황에 따라 두 선수를 함께 기용할 수도 있다. 

그 밑에는 단일 수비형 미드필더를 둘 수도 있다.

 

 

비르츠는 리버풀 이적이 성사될 경우 

알렉시스 맥 알리스터의 10번 등번호를 원한다는 보도를 인스타그램을 통해 부인했다.

 

 

등번호가 무엇이든

리버풀 팬들은 그가 '10번'답게 

잉글랜드 챔피언을 

한 단계 더 끌어올려 주길 바라고 있을 것이다.

 

 

 

 

https://theanalyst.com/articles/florian-wirtz-liverpool-stats-record-f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