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 애슬레틱] 클럽 월드컵의 문제 - 이 팀들은 ‘최고 중의 최고’가 아니다
작성자 정보
- 필구다 작성
- 작성일
컨텐츠 정보
- 1,389 조회
- 목록
본문
![image.png [디 애슬레틱] 클럽 월드컵의 문제 - 이 팀들은 ‘최고 중의 최고’가 아니다](https://image.fmkorea.com/files/attach/new5/20250613/8517591646_340354_3a1e8d8773bf30b9fa781515d6476cd5.png)
By Nick Miller
June 13, 2025 1:10 pm GMT+9
잔니 인판티노(Gianni Infantino)에게 지금은 마치 크리스마스이브와 같다.
2016년, 제프 블라터의 후임으로 FIFA 회장에 선출된 직후 인판티노는 클럽 월드컵에 대해 기존 형식이 "그다지 영감을 주는 건 아니었다"고 평하며, 그 대안으로 새로운 대회를 제안했다. 당시의 클럽 월드컵은 겨울에 2주도 채 되지 않는 기간 동안 소수의 경기만 치러지는 짧은 이벤트였다. 인판티노는 이를 32개 팀이 참가하는 대회로 확대하면 “세계 최고의 클럽들이 한데 모이는” 대회가 될 것이라 주장했다.
그로부터 거의 10년이 지난 지금, 인판티노의 야심 찬 구상이 마침내 현실이 되었다. 그가 축구계에 남기고자 하는 유산의 핵심이기도 하다.
이 대형 이벤트는 이번 주 토요일, 미국에서 막을 올린다. 하지만 참가 팀들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인판티노가 약속했던 '최고 중의 최고'라는 말이 과연 지켜졌는지 의문이 든다.
32개 참가 클럽은 20개국을 대표하지만, 이 중 자국 리그 챔피언은 단 8개 팀에 불과하다. 잉글랜드, 이탈리아, 스페인, 포르투갈, 아르헨티나, 일본, 메이저리그사커(미국/캐나다)의 현 챔피언들은 참가하지도 않는다는 것이다. 이름만 들어도 쟁쟁한 강팀들이 다수 빠져 있는 다는 얘기다.
세계 6개 대륙 주요 클럽 대항전의 현 챔피언들이 모두 참가하는 것도 아니다. 유럽의 파리 생제르맹, 남미의 보타포구, 오세아니아의 세미프로팀 오클랜드 시티는 참가하지만, 아프리카(피라미드), 아시아(알 아흘리), 북중미(크루스 아술)의 디펜딩 챔피언들은 빠져 있다.
2022년 AFC 챔피언스 리그를 우승한 아시아 챔피언 알 아흘리부터가 이번 대회에 참가하지 않는다. 물론 2021년부터 2024년까지의 대륙별 챔피언을 기준으로 출전권을 주는 방식에도 나름의 논리는 있다. 하지만 축구계는 급속히 변화한다. 3~4년 전에 올린 성과를 바탕으로 2025년에 출전권을 부여하는 방식이 반드시 ‘수준 높은’ 결과를 보장하지는 않는다.
예를 들어, 우라와 레드 다이아몬즈는 물론 2022년 AFC 챔피언스 리그 우승 팀이다. 대륙 대회 우승을 우연으로 치부할 수는 없지만, 당시 우승은 다소 의외였다. 말레이시아와 태국 팀을 상대로 손쉽게 8강과 4강에 올랐고, 이후 준결승과 결승에서도 승부차기와 2-1의 아슬아슬한 합계 점수로 우승했다. 그리고 이후엔 이렇다 할 성과가 없었다. J리그에서의 마지막 우승은 2006년이고, 2016년 이후 최고 순위는 리그 4위에 불과하다. 가장 최근 시즌에는 리그 13위로 마쳤다.
첼시도 비슷한 사례다. 그들은 2020-21 UEFA 챔피언스 리그 우승으로 이번 대회에 참가하지만, 그 이후 리그 성적은 3위, 12위, 6위, 그리고 4위였다. 최근 두 시즌 동안 그들은 챔피언스 리그 출전조차 하지 못했다. 우승 당시와는 팀의 감독, 구단주, 선수 구성이 거의 전면적으로 바뀌었다. 과거 결승전에 나선 선발 11명 중 9명은 팀을 떠났고, 벤 칠웰은 시즌 후반기에 다른 팀으로 임대되었으며, 시즌 전반기에는 리그 경기 출전 명단에조차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다른 팀들은 지난 5시즌 간의 리그 및 대륙 대항전 성적을 종합한 랭킹 시스템으로 선발되었는데, 이 또한 3~4년 전의 성과에 과도한 비중을 부여하는 한계를 가진다.
예를 들어, 유벤투스는 2021년까지 9시즌 연속 세리에A를 제패했지만, 이후 쇠퇴하며 가까스로 지난 세 차례의 시즌을 4위 안에 드는 데 급급했다. 레드불 잘츠부르크도 오스트리아 리그에서의 절대 강자에서 이젠 중위권으로 밀려났다. 시애틀 사운더스가 마지막으로 MLS를 제패한 것은 2019년이다.
참가 팀 중 국내외 타이틀 없이 출전하는 유일한 팀은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다. 아니, 엄밀히 말하면 하나 더 있다. 바로 대회 개막전을 홈에서 치르게 될 인터 마이애미이다. 이 팀의 참가가 경쟁이나 공정함의 측면에서 얼마나 우스꽝스러운지를 굳이 설명할 필요는 없을 것이다. 요컨대, '리오넬 메시를 보유한 최고의 팀'이라는 기준으로 참가 자격을 얻은 셈이다.
자격 기준을 떠나서, 대회에 참가하는 팀 중 많은 수가 혼잡한 상황 속에 있다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32개 참가 팀 중 14개 팀은 2025년에 감독이 교체되었으며, 레알 마드리드, 인테르, 알 힐랄, 알 아흘리, 파추카, 몬테레이 등 6개 팀은 이번 대회 첫 경기가 새 감독 체제 하에서의 첫 공식 경기이다. 여기에 오클랜드 시티는 감독인 폴 포사가 개인 사정으로 미국행 첫 일정에 동행하지도 못한다.
결국, 인판티노의 주장처럼 이 대회가 2025년 세계 축구의 ‘정점’을 보여주는 최고 수준의 이벤트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면, 실망할 가능성이 크다.
물론, FIFA에 대한 비판이 과한 면도 있다.
이런 대회를 개최하려면 일정 기간 동안의 성과를 기준으로 자격을 부여하는 것은 불가피하다. 다만, 기준 기간을 2년으로 줄이는 방법도 고려해볼 수 있다. 그래야 대회 시점에 좋은 성적과 경기력을 유지하는 팀들이 더 많이 참가할 수 있다. 단, 그보다 짧은 기간으로는 실질적으로 운영이 어렵다. 예를 들어 2025년의 리그 및 대륙 대회 챔피언을 초대하겠다면, 이들은 대회를 몇 주 앞두고 출전 통보를 받게 된다. 준비 기간이 턱없이 부족한 셈이다.
잘츠부르크와 같은 이례적인 참가 사례는 각국별 참가 제한 규정 때문에 발생한다. 각국은 원칙적으로 최대 2개 팀까지만 참가할 수 있으며, 대륙 대항전을 우승한 경우 예외가 인정된다. 이 때문에 브라질 팀은 무려 4개 팀이 참가한다. 이러한 방식은 다양한 리그를 대표하게 한다는 점에서 긍정적일 순 있으나, 결과적으로 각국 ‘3순위 팀’들을 제외하게 되면서 선정 기준이 한참 아래까지 내려가게 만든다.
그렇지만 결국 핵심적인 질문은 이것이다. "과연 이런 대회가 애초에 열릴 필요가 있었는가?"
유럽 중심의 시각에서는, 4년마다 열리는 국가대표 월드컵과 동일한 주기로 확장된 클럽 월드컵이 단지 귀찮은 일정일 뿐이다. 이미 과도하게 포화된 글로벌 축구 일정에 또 하나의 부담이 더해지는 셈이다.
물론, 대회에 참가하는 일부 아프리카 클럽들에게는 재정적, 인지도 측면에서 상당한 의미가 있을 수 있다. 어떤 팀들에게는 이 대회가 변곡점이 될 수도 있다. 하지만 그 이익보다 피해가 더 크다.
예를 들어 재정적 측면에서 보더라도, 마멜로디 선다운즈, 알 아흘리 같은 아프리카의 부유한 클럽들이 이 대회로 더 많은 수익을 거두게 된다면, 이는 국내 리그에서의 그들 독점을 더욱 공고히 하는 결과를 낳을 수 있다.
또 선수 개개인의 입장에서 보아도, 이 대회는 그들이 필요로 하지 않는 ‘또 하나의 일정’일 뿐이다. 이들은 대부분 긴 시즌을 끝마친 후, 혹은 한창 시즌을 치르다 이 대회에 참가하게 된다. 피로가 누적된 상태다. 많은 선수들은 ‘왜 나는 지금 휴식을 취하는 대신 또 경기를 뛰어야 하나’라고 자문할 것이다.
인터 밀란, PSG, 마멜로디 선다운즈의 선수들은 챔피언스 리그 결승을 치른 뒤 불과 2주만에 이 대회에 나선다. 육체적 피로뿐 아니라, 정서적 탈진도 상당할 것이다.
물론 국가대표 일정과 비교하며, 선수들은 이런 일정에 익숙하다고 말할 수도 있다. 하지만 월드컵, 코파 아메리카, 아시안컵, 유로 대회 등은 역사적 의의가 있는 대회다. 선수들에게 느껴지는 동기 부여 자체가 다르다.
게다가 대표팀은 대부분 4년 주기의 대회를 중심으로 사이클이 맞춰져 있다. 하지만 클럽은 그렇지 않다. 유럽, 아프리카, 아시아 일부 지역 클럽들은 지금 시즌을 막 마친 상태다. 이 시기, 그러니까 6월은 많은 클럽이 재편성, 이적, 감독 교체 등으로 혼란기에 있는 시점이다. 의도했든 아니든, 지금이 클럽들이 경기력을 최고조로 끌어올릴 시점은 아니라는 것이다.
결론적으로, 클럽 월드컵의 확대 및 시기 변경은 스포츠 본연의 관점에서는 필요하지 않은 조치였다. 이 대회는 인판티노 개인의 ‘축구 확장’에 대한 집착과 수익 창출의 욕망을 충족시키기 위한 수단일 뿐이다. 하지만 어쨌든 대회는 열린다. 단지, 인판티노가 말한 것처럼 ‘최고 수준의 향연’을 기대하지는 말아야 할 것이다.
(Top photo: Eva Marie Uzcategui/FIFA via Getty Images)
원문 출처
태그
#검색어, #실시간 검색어, #네이버 실검, #네이버 실시간 검색어, #네이버 검색어 조작, #naver 실검, #실시간 검색어 폐지 이유, #실검 조작, #올해 의 검색어, #실시간 급상승 검색어, #네이버 실시간 검색어 보는 법, #연관 검색, #인기 급상승 검색어, #구글 성인 검색어, #쿠팡 검색어, #오늘 실시간 검색어, #구글 연관 검색, #구글 관련 검색어, #네이버 실검 올리기, #구글 야동 검색어, #검색어 는, #검색어 에, #검색어 로, #네이버 최근 검색어, #naver 실시간 검색어, #실시간 급상승 검색어 naver
관련자료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image.png [디 애슬레틱] 클럽 월드컵의 문제 - 이 팀들은 ‘최고 중의 최고’가 아니다](https://image.fmkorea.com/files/attach/new5/20250613/8517591646_340354_68f7da11b5b9fb402c20baa542b215b5.png)
![image.png [디 애슬레틱] 클럽 월드컵의 문제 - 이 팀들은 ‘최고 중의 최고’가 아니다](https://image.fmkorea.com/files/attach/new5/20250613/8517591646_340354_8ffdd303f3cad1a2494e08a598cce96c.p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