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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BC] 아놀드는 왜 레알에서 66번 못 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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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석순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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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렌트 알렉산더-아놀드는 리버풀에서 66번을 달았지만, 라리가 규정 때문에 레알 마드리드에서는 그 번호를 사용할 수 없다.

스페인 1부 리그 클럽들은 매 시즌 시작 시 25명의 ‘A’ 스쿼드를 지정해야 하며, 

포함된 모든 선수는 1번부터 25번 사이의 번호를 달아야 한다. 골키퍼는 1번, 13번, 25번 번호를 배정받는다.

 

초기 ‘A’ 스쿼드에 포함되지 않은 유스 선수들은 더 높은 번호를 달 수 있다.

아놀드가 영입될 당시, 1번부터 25번 사이에서 사용 가능한 필드 플레이어 번호는 12번과 18번뿐이었고, 그는 12번을 선택했다.

 

레알의 12번은 이전에 프랑스 미드필더 에두아르도 카마빙가가 사용했지만, 

그는 1년 전 나초 페르난데스가 떠난 뒤 6번으로 번호를 바꿨다.

 

그 전에는 브라질 왼쪽 수비수 마르셀루가 16년 동안 12번을 착용했으며, 클럽에서 25개의 주요 트로피를 획득했다.

볼튼 출신 수비수 이반 캄포도 베르나베우에서 4년간 뛰면서 12번을 달았다.

 

왜 알렉산더-아놀드는 리버풀에서 66번을 달았나?

 

알렉산더-아놀드는 2016년 10월 토트넘과의 EFL 컵 데뷔전에서 66번을 달았으며, 그 후 한 번도 바꾸지 않았다.

풀백으로서 그 번호와 개인적인 연관성은 없었고, 단지 유스 선수에게 할당된 번호였다.

 

하지만 네이선 클라인을 제치고 리버풀의 주전 우측 수비수가 된 후에도 그는 66번을 고수했다.

 

image.png [BBC] 아놀드는 왜 레알에서 66번 못 다나
알렉산더-아놀드는 66번을 달고 리버풀에서 354경기에 출전했다

 

리버풀 킷 코디네이터 리 래드클리프는 클럽 공식 웹사이트에 이렇게 말했다.


“우리는 아카데미에서 올라온 어린 선수들에게는 일부러 높은 번호를 주려고 한다. 

그들에게 바로 1군이 됐다고 생각하게 하고 싶지 않아서다.

그가 지금 트로피를 들고 66번을 달고 축하하는 걸 보면 묘한 기분이고, 설명할 수 없다. 

높은 번호인데도 그걸 기쁘게 여기는 건 이상하다! 분명 트렌트는 그 번호에 꽤 애착을 갖고 있다.”

 

알렉산더-아놀드는 자신의 경력 초기에 높은 등번호를 부여받아 계속 유지한 잉글랜드 선수 중 한 명이다.

 

데클란 라이스(41번)와 필 포든(47번)도 프로 데뷔 당시 번호를 계속 쓰고 있다.

 

왜 알렉산더-아놀드는 레알 마드리드 셔츠에 성 대신 이름을 쓸까?

 

레알은 알렉산더-아놀드가 셔츠 뒷면에 ‘Trent’라는 이름을 달 것이라고 밝혔다.

셔츠에 성 대신 이름을 쓰는 경우는 드물지 않다. 알렉산더-아놀드의 전 동료 버질 반 다이크와 다윈 누녜스도 이름을 쓴다. 

이 외에도 델레 알리, 세르히오 부스케츠, 멤피스 데파이, 하메스 로드리게스, 알렉시스 산체스, 조브 벨링엄 등이 이름을 쓴 선수들이다.

 

알렉산더-아놀드는 성을 뺀 이유를 공개적으로 설명하지는 않았지만, 

인스타그램 핸들도 이름으로 바꾸어 개인 브랜드 차원의 결정임을 시사했다.

 

특히 독특한 단일명(mononym)은 브랜드와 상품화에서 강점으로 작용하며, 눈에 띄고 기억하기 쉽다.

 

단일명은 가수, 배우, 유명 인사를 관리하는 에이전시들이 종종 브랜드 전략의 일환으로 사용한다.

 

다른 주요 유럽 리그도 등번호에 제한이 있나?


라리가만 유럽 5대 리그 중 선수들이 선택할 수 있는 등번호에 제한을 두는 것은 아니다.

분데스리가도 1군 선수들은 1번부터 40번 사이의 번호를 달아야 한다. 

만약 시즌 중 40명 이상의 선수를 사용한다면 그 이후부터는 번호를 순차적으로 부여해야 한다.

 

프리미어리그, 리그 1, 세리에 A는 1번부터 99번까지 번호 선택에 제한이 없다.

2022년 이전까지 리그 1은 1번부터 30번까지만 번호를 사용할 수 있었다.

세리에 A도 엄격한 규정을 완화했지만, 88번은 계속 금지하고 있다. 

이 번호는 이탈리아에서 파시즘 지지 표시로 종종 사용되기 때문이다.

 

 

세리에 A에서는 다른 4대 리그에 비해 높은 등번호가 훨씬 흔하다. 

2024-25 시즌에는 유벤투스를 제외한 모든 클럽에 80번 이상을 단 선수가 있었고, 8개 클럽에는 99번을 단 선수도 있었다.

 

image.png [BBC] 아놀드는 왜 레알에서 66번 못 다나
전 풀럼 선수였던 카메룬 미드필더 프랑크 앙귀사가 세리에 A 챔피언 나폴리에서 99번을 착용 중이다

다른 특이한 등번호 사례는?


브라질 골키퍼 호제리우 세니는 2005년 상파울루에서 출전 기록을 깨면서, 

아틀레티코 미네이루와의 공식 경기에서 618번이 새겨진 기념 셔츠를 입었다. 그는 프리킥과 페널티를 잘 넣는 골키퍼였다.

 

2010년에는 행정적 특이성으로 인해 호주 미드필더 토미 오어가 국제 경기에서 처음으로 세 자릿수 번호인 121번을 달고 출전했다. 

오어는 위트레흐트 소속이었다.

 

모로코 스트라이커 히참 제루알리는 2000년 애버딘에서 팬들이 붙인 ‘제로’라는 별명 덕분에 0번을 달았지만, 

다음 시즌부터 0번은 금지되었다.

 

 

전통적으로 1번은 골키퍼 번호지만, 일부 필드 플레이어도 착용한 사례가 있다. 

네덜란드의 루드 힐스는 1974년 월드컵, 오시 아르딜레스는 1978년 월드컵에서 각각 1번을 달았다.

유벤투스와 바르셀로나 출신 미드필더 에드가 다비즈는 15개월간 바넷에서 선수 겸 감독으로 있으면서 1번을 달았다.

 

image.png [BBC] 아놀드는 왜 레알에서 66번 못 다나
호제리우 세니는 골키퍼임에도 불구하고 25년간 1209경기에서 129골을 넣었다

 

https://www.bbc.com/sport/football/articles/cg4v7nk3vw9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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