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선] 아모림, 반 할을 연상시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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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age.png [더 선] 아모림, 마치 반할이 생각난다](https://image.fmkorea.com/files/attach/new5/20251126/9210218252_340354_07cf80300de76ec13f5094df4cf1dc67.png)
루벤 아모림은 월요일 밤 올드 트래포드에서 장갑을 끼고 있었다. 그러나 맨유가 그런 패배를 당한 뒤에는 장갑을 벗어야 한다.
아모림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늘 그렇듯 직설적으로 말했고, 유나이티드가 지난 시즌의 모습으로 ‘퇴행할까 봐 두렵다’고 인정했다.
하지만 아모림 역시 누군가로부터 지적을 받아야 한다. 에버턴전 같은 경기력과 결과는, 반 할 이후 맨유에서 가장 독단적이라는 평가를 받는 아모림을 향한 회의론을 더욱 키운다.
반 할 시절 선수들은 자신들이 로봇처럼 느껴졌다고 불평했고, 반 할은 드리블했다고 꾸짖거나 슛을 쏘기 전에 반드시 한 번 컨트롤하라고 지시하곤 했다.
유나이티드의 축구는 너무 지루해서, 시즌 티켓 보유자들이 반 할을 경질하지 않으면 갱신하지 않겠다고 위협할 정도였다.
아모림은 반 할 2년차만큼 인기가 떨어지지는 않았다. 반 할은 FA컵을 우승하고도 시즌 종료 후 경질됐다. 하지만 에버턴전에서 유나이티드는 10년 전처럼 다시 경직된 모습이었다.
또다시, 맨유는 경기 중 포메이션을 바꾸지 않았다. 그리고 에버턴은 유나이티드가 같은 형태를 유지할 것을 알고 있었다. 데이비드 모예스는 2002년 프리미어리그 감독을 시작한 이래 수백 번의 ‘버티기’ 경기 플랜을 경험해왔다.
모예스는 아모림을 완전히 제압했다. 아모림은 계속해서 올바른 균형을 잡는 데 실패한 선택들 때문에 본의 아니게 ‘수비적인 감독’이 되어가고 있다.
아모림은 이번에도 유나이티드 선발에 수비 성향의 선수를 일곱 명이나 넣었다.
만약 수비적인 필드 플레이어 여섯 명과 공격수 네 명으로 경기를 시작한다면, 득점하지 못해도 놀랄 일은 아니다. 특히 지르크지가 최전방일 때는 더더욱 그렇다.
아모림이 두 명의 정통 풀백을 동시에 기용하는 경향은 유나이티드의 측면을 스스로 꺾어버린다.
‘유나이티드식 축구’라는 건 신화에 가깝지만, 이 클럽의 ‘윙어 정체성’만큼은 분명하다. 하지만 아모림 아래에서 그 정체성은 거의 사라졌다. 그의 대대적인 정리 속에서 살아남은 순수 윙어는 아마드 한 명뿐이다.
물론 유나이티드는 마커스 래시포드, 제이든 산초, 안토니를 전혀 그리워하지 않는다.
하지만 현재 옵션들은, 아마드를 제외하면, 팬들을 일으켜 세울 만한 선수들이 아니다. 도르구는 너무 미숙하고, 마즈라위는 돌파형 풀백이 아니며, 디오고 달로트는 시즌 내내 부진하다.
유나이티드는 10번 자원은 넘쳐나는데, 정작 화살촉은 무디다. 지르크지는 225일 만에 처음으로 선발 출전했고, 그의 마지막 프리미어리그 득점은 359일 전이다.
지르크지는 애매하다. 아모림도 2월에 지르크지가 9번보다 10번에 더 가깝다고 인정한 바 있다.
지르크지 탓이 아니다. 맨유가 그를 라스무스 호일룬의 서브 공격수로 산 뒤에야, 지르크지가 사실상 스트라이커가 아니라는 걸 깨달은 것이다.
https://www.thesun.co.uk/sport/37430661/man-united-ruben-amorim-everton-van-gaal/
